동양학/단학

丹學 관련 글. 존심 양성 存心養性에 대해 답함 (허미수)

검은바람현풍 2025. 1. 13. 14:47

丹學 관련 글   

  존심 양성 存心養性에 대해 (허미수)

                                                              유가경전 저팔계 http://cafe.naver.com/doraemi/1458

 

 

학자가 마음가짐에 있어서, 이를 요약한다면

방심을 거둔다 [收放心]’는 세 글자보다 더 절실한 것이 없는데,

존양(存養)에 이르러서는 더욱 정밀하고 뜻이 깊어야 한다고 보내온 편지는 다 옳은 말이나,

본디 마음이 보존되어 있지 않고서 그 성품을 기를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므로 그 마음을 보존하고 그 성품을 기른다.’고 말한다.

 

천리(天理)란 본래 한순간도 단절됨이 없으니,

마음이 보존되면 천리가 절로 자라게 되고,

마음을 보존하여 잃지 않으면 성품을 기르는 것은 그 가운데 있게 된다.

 

()한 가운데에서는 사물이 아직 사귀지 않아서, 그 근본이 고요하기 때문에 한 점의 외물(外物)도 거기에 없다.

 

이때에는 무엇을 보존하며 무엇을 기르겠는가?

 

마음의 본체는 허명(虛明)하여 내외(內外)가 없어 외물과 간격이 없으니,

이른바 보존한다는 것은 이 마음의 본체를 보존하는 것이며,

기른다는 것은 이 마음의 본체를 기르는 것이다.

 

보존()과 기름()이 경()을 지니는 한 가지 일에 불과한 것이나,

보존은 오로지 지녀서 지키는 것을 말한 것이고,

기름은 특히 더 심원하기 때문에 배우는 사람을 위해서 더욱 변통성을 두어 말한 것이니,

 

모름지기 인욕(人欲)이 맑아짐을 본 때 라야 천리(天理)가 절로 밝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