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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道 語錄 2. 煉精化氣 과정의 氣의 변화
선도대학 글모음
*** 연정화기 과정에서의 아홉 가지 氣의 변화 ***
유·불·선(儒佛仙)을 막론하고 우리는 참 행(行)에 드신 분들의 글에서 그 실체를 엿볼 수 있다. 여기 세 편의 시를 참고하였다. 특히 신단구전(神丹九轉)은 선가(仙家)의 시 중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氣의 길을 명시한 것이다.
유가(儒家) 강절 소선생의 시(詩)
耳目聰明男子身을 洪鈞賦與不爲貧이라,이목총명남자신을홍균부여부위빈이라,
須探月窟方知物이요, 未攝天根豈識人이리요,수탐월굴방지물,미섭천근기식인,
乾遇巽時觀月窟이요, 地逢雷處見天根이라. 건우손시관월굴, 지봉뇌처견천근.
天根月窟閑往來하니 三十六宮都是春이라. 천근월굴한왕래 삼십육궁도시춘.
이목 총명한 남자 몸을홍균께서 나에게 주시어 궁색하지 않도다.
모름지기 월굴을 살펴본 연후에야 만물이 드러나는 이치를 알 것이요,
천근(天根)을 밟지 못한다면 어찌 사람의 근원을 안다 하리오?
하늘이 바람을 만날 때 비로소 월굴을 볼 것이요,땅이 우레를 만나는 곳이 곧 천근처이다.
천근과 월굴을 한가로이 왕래하니삼십 육궁이 모두 봄이더라.
우리는 이 시로써 요부(堯夫)께서 선수련(仙修煉)으로 실제적인 증험을 이루었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실제 체험이 아니고서야 어찌 역(易)의 기적 변화(氣的變化)를 그토록 명확히 꿰뚫어 후학들에게 남길 수 있겠는가?
'수탐월굴방지물(須探月窟方知物)'에서 월굴(月窟)이란진양화승지정시(進陽火升至頂時), 충만두면지상이정화(充滿頭面之上而停火) 이대일음지생(以待一陰之生)이다.
여건우손위천풍구괘(如乾遇巽爲天風 卦:) 상월굴(象月窟)이며 위활오시(爲活午時)이다.
내일음생어오양지하(乃一陰生於五陽之下)하니 하현지상(下弦之象)이다.
천근(天根)은 곤득건지중효양정(坤得乾之中爻陽精)하니 시위감(是爲坎)이라,
곤괘(坤卦☷)는 삼음(三陰)으로서 표기되며 하단전(下丹田)이 된다.
건(乾)은 ☰으로서 삼양(三陽)이 되며 상단전(上丹田)이 된다.
고로 처음 하단전을 응시할 때에 곤(坤)이 건(乾)의 중효(中爻)를 얻어 양정(陽精)을 이루니 이것이 곧 감괘(坎卦:☵ )이다.
이로 인하여 진양(眞陽)이 근원(根源)인 하전(下田)에서 발생되니 이것이 곧 천근(天根)이다.
고로 이곳은 원무소취지지(元无所聚之地)이며 만물지근본(萬物之根本)이며 백체자생지원(百體資生之源)이다.
또한 동지일양(冬至一陽)이 오음(五陰)의 하(下)에서 일어나니 이를 견지(見之)함에는 반드시 때(時)와 장소(處)가 맞아야 한다.
수대약산신지이각야(須待藥産神知而覺也)하라. 지(地가 뢰(雷)를 만나는 곳이 천근처(天根處)이니, 이를 일러 활자시(活子時)라 한다.
삼십육궁(三十六宮)은 역 64괘(卦)에서 괘(卦) 모양을 거꾸로 해도 바뀌지 않는 부도전괘(不倒轉卦) 8괘(卦)를 빼면 54괘(卦)가 남는다.
이 54괘(卦)는 서로 뒤집어 대칭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28괘(卦)가 도전(倒轉)한 것이다. 따라서 8+28=36괘(卦)가 된다. 는 우주를 상징하고 우리 몸의 주천도수(周天度數)를 뜻한다.
위 시(詩)에서 천근(天根)은 만물(萬物)의 시(始)와 종(終)이며 또한 소주천과 대주천의 중심(中心)이 된다.
건(乾:☰)이 손(巽:☴)을 만날 때에 월굴(月窟)을 본다 함은 천풍구괘(天風 卦:)로써 오양(五陽)의 아래에 일음(一陰)이 있어(☰☴) 마치 굴(窟)의 모양[하현달]과 같음을 비유한 것이며, 지(地)가 우레(雨雷)를 만나는 곳이 천근처(天根處)라 함은 상전(上田)의 원신(元神)과 하전(下田)의 진정(眞精)이 교구(交媾)함에 일양(一陽)이 시생(始生)함을 뜻하며 괘(卦)로는 지뢰복괘(地雷復卦:)가 된다.
독맥(督脈)과 임맥(任脈)의 관계는 독맥은 인(人)·원인(原因)·무형(無形)·양승(陽昇)이고, 임맥은 물(物)·결과(結果)·유형(有形)·음강(陰降)이다.
'삼십 육궁(三十六宮)이 모두 봄[春]'이라 하는 것은 주천(周天)의 원도(圓圖) 360도를 뜻하며, 내부적으로는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속해 있는 12경락(十二經絡)과 24척골(二十四脊骨)로 36궁(三十六宮)이 된다.
처음 주천을 시작할 때에는 곤정(坤鼎)에서 달여진 약이 등쪽[督脈]으로 뜨겁게 올라간다. 이것이 정수리[乾]에 머물러서 활오시(活午時)를 기다리니, 때가 되어 일음(一陰)이 시생(始生)하면 임맥으로 서서히 내려오는데 이 기운은 시원하고 상쾌하다.
이렇게 하여 일음일양(一陰一陽)의 변화가 전후승강(前後昇降)에 따라 거듭하다가 점차로 주천이 충실해짐에 따라 일원(一圓)이 통째로 일음일양의 변화로 이루게 된다. 즉 원 전체가 뜨겁게 되었다가 시원하게 되는 등의 음양변화를 이루게 되므로, 삼십 육궁(三十六宮)이 모두 봄이라 한 것은 이미 주천(周天)이 무위(無爲)에 들어 몸 전체가 따스하며 한가롭고 정(定)함을 말한 것이다.
이렇게 임독이맥(任督二脈)이 진양화(眞陽火)되기 시작하면 백 맥(百脈)이 저절로 통하게 된다.
불가에 '도각찰간(倒 刹竿)'이란 화두(話頭)가 있다.
이 화두는 부처님께서 연꽃을 들어서 삼계(三界)를 출(出)하시는 법상(法象)을 보이신 것과 같은 실제적 비유이다.
어느 날 아난이 부처님 뒤를 이어 일조(一祖)가 된 가섭존자에게 가서 물었다. "세존께 전해 받으신 금란가사 외에 또 무엇을 전해 받은 것이 있습니까?" "아난아!" "문 앞의 찰간을 거꾸로 세워라."
이때부터 아난은 더욱 정진하여 가섭을 이어 제2조(第二祖)가 되었다.
즉 '도각문전찰간착(倒 門前刹竿着)'이라 해서, 찰간(刹竿)이란 절의 산문 옆에 세워 두는 깃대와 같은 것인데 남성의 성기(性器)를 상징한다.
문(門)이란 바로 정(精)을 바깥으로 쏟아내는 출입구로서 후천유형(後天有形)의 탁정(濁精)으로 떨어지는 갈림길로 우리 몸의 치골 부위에 해당하니 성(聖)과 범(凡), 역(逆)과 순행(順行), 영(榮)과 욕(辱)의 분기점인 것이다.
그러므로 문 앞의 찰간을 거꾸로 세운다 함은 다시는 탁정(濁精)을 배출하지 않는 선천경계(先天境界)에 들어 욕계와 색계를 벗어남이며, 누진통(漏盡通)을 이루어 무루(無漏)를 증득함이다.
이러한 도각찰간의 증거로써 불(佛)에서는 마음장상(馬淫藏相), 선(仙)에서는 구축불거(龜縮不擧)를 말한다. 소주천 행공을 할 때 고환이 뜨거워지며 고환 속의 정액이 달아올라 기(氣)로 바뀌어지는 것을 곧잘 느끼고 때로는 성기가 진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때 자신이 갖고 있는 기나 마음이 맑지 못하고 산란하면 성기가 진동하는 순간에 바깥으로 누설하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이때에는 급히 호흡을 강하게 독맥 쪽으로 끌어올리며 기를 독맥으로 당기어 사정을 방지하고 성기가 팽창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수련 또한 지나친 욕심이나 무리한 수련으로 피곤하지 않도록 조절하며 이른바 '거문고를 너무 팽팽하게 조이지도 말며 너무 느슨하게 하지도 않는다'는 수련의 중(中)을 잡아야 한다.
아무튼 이렇게 정(精)을 기화(氣化)시킴으로써 점차적으로 신(神)과 기(氣)가 충만해지고 중심이 잡히게 되며 결국은 연정화기가 끝나고 견성(見性)하여 다시는 음욕의 세계에 떨어지지 않는다.
마음장상(馬淫藏相)은 부처님의 서른 두 가지 신체 특성의 하나로서, 말이 성기를 뱃속에 넣고 다니듯 어린애의 고추처럼 작아진 것을 비유한 것이고, 선가(仙家)의 구축불거(龜縮不擧)는 거북이나 자라의 머리를 건드리면 목이 움츠러들어 줄어든 모양에 비유한 것으로 서로 동일한 말이다.
그러니 이것을 어찌 생각으로 이룰 수 있겠는가? 오직 현재 의식과 기운이 단전으로 깊이 갈무리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선가에는 나이 육십에도 환단(還丹)하고 칠십에도 환단한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남녀 불문하고 먼저 정(精)을 길러서 남성은 다시 남근이 우뚝 서고 여성은 다시 월경이 살아나서 젊음을 되찾은 다음에 계속적인 수련으로 다시 마음장상을 이루어야만 하는 것이지, 늙고 병들어 남근이 줄어든 것을 말함이 아니다.
신단구전(神丹九轉)을 살펴보기로 하자.
종경록(宗鏡錄)의 저자 영명선사(永明先師)는 불조정전(佛祖正傳)인 대법안(大法眼)의 삼세 적손(三世適孫)이다.
임제정맥(臨濟正脈)인 중봉(中峰)은 "고금(古今)을 통한 천하의 사표(師表)로 영명을 두고 누구를 들겠는가?"라고 극찬하였고, 임제정맥인 황룡파의 개조(開祖) 남선사의 상수제자(上首弟子)로서 천하의 추앙을 받는 회당 역시 항상 수중에서 종경록을 놓지 않으며 "내가 이 책을 늦게 만났음을 한탄한다"고 하였다. 그도 또한 이 길이 마음의 깨달음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았으리라.
一穢在眼하니 千華亂墜하고 일예재안하니 천화난추하고
一妄이 在心에 恒沙生滅이라. 일망이 재심에 항사생멸이라.
穢除華盡하니 妄滅證眞하고 예제화진하니 망멸증진하고
病差藥除하니 氷融水在로다. 병차약제하니 빙융수재로다.
神丹이 九轉하니 點鐵成金이요. 신단이 구전하니 점철성김이요.
至理一言은 轉凡成聖이라. 지리일언은 전범성성이라.
狂心이 不歇하다가 歇卽菩提요, 광심이 불헐하다가 헐즉보제요,
鏡淨心明하니 本來是佛이라. 경정심명하니 본래시불이라.
- 宗鏡錄 標宗章 - - 종경록 표종장 -
한 티끌이 눈을 가리니 만 가지 허상(虛相)이 어지러이 날리고,
한 번 망령됨을 마음에 둠으로 항하의 모래 같은 많은 윤회를 거듭한다.
티끌을 제하여 허상이 사라지니 망령됨이 멸하고 참됨을 증득한다.
병과 약이 다 함께 멸하고 빙산이 녹으니 모두가 물일 뿐이다.
신단이 아홉 번 구르니 쇳덩이가 금으로 변함이요,
지극한 이치의 한마디 말은 범인을 성인으로 이끎일세.
분주한 마음이 쉬지 않다가 그친즉 보리요,
거울이 맑고 마음이 밝으니 이 또한 본래 부처이더라.
우리는 욕심의 눈으로 사물을 보기 때문에 천태만상의 사물의 경계에 떨어지게 된다. 또한 우리의 마음도 욕망으로 인하여 잠시도 한가할 틈이 없으니 끊임없는 윤회의 고해에 들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번뇌 망상을 삼매진화(三昧眞火)로써 모두 녹이게 되니, 온갖 모양의 빙산이 녹아 모두가 한 가지 물 일 뿐이다[萬物本於太極].
여기서 신단(神丹)이 아홉 번 구른다는 것은 연정화기(煉精化氣) 과정에서의 기(氣)의 아홉 단계 변화를 말한다.
성철 스님은 그의 저서 선문정로(禪門正路)에서 신단(神丹)을 신령한 단약(丹藥)이라고 풀이하였다. 선가에서는 기(氣), 화(火), 약(藥), 단(丹)을 모두 기의 질적(質的) 변화 상태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 여기서 신단구전에 대해서 상세히 살펴보자.
1) 일전위소환단(一轉爲小還丹)
취기(聚氣), 즉 최초로 양기(陽氣)를 모은 것, 축기(築基)를 이룬 것을 말한다.
2) 이전위음양환단(二轉爲陰陽還丹)
기(氣)가 모임에 따라 상단전의 신광(神光)과 하단전의 음정(陰精)이 적극적으로 엉기게 된다. 따라서 점차 탁기가 제거되어 순양(純陽)하게 된다. 양극즉음생(陽極則陰生)이라, 뜨거움이 극에 달해 시원하게 변하고 또다시 뜨거워짐을 반복하여 한 번 양(陽)하고 한 번 음(陰)하여 점차 후천순양지약(後天純陽之藥)을 이루니 곧 음양환단(陰陽還丹)이다. 1차 소주천의 통관은 이 음양환단에서 이루어진다.
3) 삼전위삼원환단(三轉爲三元還丹)
삼원(三元)은 천(天)·지(地)·인(人), 신(神)·기(氣)·정(精), 상단전·중단전·하단전, 불(佛)·법(法)·승(僧), 혜(慧)·정(定)·계(戒), 무색계(無色界)·색계(色界)·욕계(欲界)로 대비된다. 후천(後天)의 정(精)·기(氣)·신(神)이 점차 한곳에 응결되어 마침내 최초의 자연적인 구체(球體)를 형성하여 강력한 집중지력(集中之力)을 갖춘다. 자나깨나 길을 걷거나 식사 도중에도 언제나 느끼고 알 수 있어 마음이 흩어지는 것을 제어하기 시작한다. 우리 한단 수련의 불씨[火珠]에 해당하며 이로부터 서서히 무위법(無爲法)에 진입하게 된다. 이때에는 이미 소주천을 이루어 정·기·신이 합일하여 소약을 달이는 과정이 된다.
4)
사전위옥액환단(四轉爲玉液還丹)初得丹是名玉液 以其丹始現於內
초득단시명옥액 이기단시현어내視之其色如白玉 還者還其本位也
시지기색여백옥 환자환기본위야처음으로 단을 얻으니 이름하여 옥액이라.
비로소 몸 속 깊은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니영롱한 빛 속의 본체는 백옥과 같더라.
모습을 드러내는 그곳이 어디인가?
돌아가는 그곳은 마음의 고향이라네.
마자연(馬自然)은 이것을 얻어 무병장수한다고 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옥액환단이 본위(本位)에 든다고 지적한 것이다. 달마께서 견성자리가 단전임을 이미 확연히 밝히셨고, 불공(不空) 또한 삼마지를 설명할 때에 "이 구멍(竅)을 알지 못하면 어느 곳에서부터 착수할 수 있는가? 오직 진사(眞師)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고 하였다. 본위(本位)란 하단전 기혈(氣穴)을 말한다. 소약이 이루어져야만 비로소 단전에 진입(進入)할 수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그러면 세 번째의 화주(火珠)와 소약의 관계를 살펴보자. 나는 소주천(小周天)을 1차·2차·3차의 과정으로 나누었다. 화주의 형성은 1차의 주천 과정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
뱃속에 최초의 구체(球體)가 형성되어 강력한 열기에 의해 정(靜)하면 점차 단전으로 가까이 머무르고, 동(動)하면 저절로 아래로 내려가서 관문에 부딪쳐서 임독을 녹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하여 불씨가 형성되는 가운데 이미 1차 주천이 이루어지고, 1차 주천이 원만해질 무렵이면 이 불씨가 손상됨이 없이 임독이맥(任督二脈)의 통로를 따라 무난하게 서서히 일주천(一周天)을 마치고 단전본위(丹田本位)에 들어 소약으로 변모하게 된다. 단전본위에 입실해야만 비로소 약탕관[鼎]을 바로 설치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2차 주천은 이러한 소약이 계속 주천의 화(火)로써 달여져 소위 말하는 '두병(斗柄)을 잡고 천강(天 )을 돌린다'는 것을 이루게 된다. 2차의 소약 주천(小藥周天)이 이루어지고 나면 소약이 완전히 무르익어 정(定)하고 또 정(定)한 가운데 천시(天時)가 이르러 곤괘(坤卦)가 형성되면 비로소 대약(大藥)의 싹인 진종자(眞種子)를 채취하게 된다.이때 주의할 것은 생각으로 기를 뭉치거나 구슬을 상상하여 환단(幻丹)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5)
오전위금액환단(五轉爲金液還丹)金爲肺, 其液還歸丹田而成金丹, 김위폐, 기액환귀단전이성김단,
九轉火候秘在其中, 此以上斷呼吸之氣, 구전화후비재기중, 차이상단호흡지기,
下斷交感之精爲徵驗也. 하단교감지정위징험야.
금은 오행상 폐(肺)의 기를 뜻한다.금액(金液)이 단전으로 돌아가 금단을 이루니 구전화후의 비밀이 그 가운데에 있다.이로써 위로는 범인의 호흡지기가 끊어지고 아래로는 교감의 정이 끊어지니, 이것이 금단을 이룬 징후이다.옥액(玉液)은 소약(小藥)을 이루고 금액(金液)은 대약(大藥)을 이룬다. 구전화후의 비밀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호흡의 기(風息)가 끊어짐이다. 금단을 이룬 징후는 무엇인가? 교감의 정이 끊어져 구축불거를 이루는 것이다.
6)
육전위대환단(六轉爲大還丹)대약이 무르익어 하단전의 단(丹)이 완성됨을 말한다.이때의 주천은 무시(無時), 무간(無間), 무후(無候), 무정(無停), 무동(無動)으로 일체 무위(無爲)이며 이미 선천기(先天 )의 세계이다. 이때부터가 대주천이 된다.
7)
칠반환단(七返還丹)칠(七)은 화(火)의 성수(成數)이며 화(火)는 바깥이 밝고 속이 어두워서 본체(本體)는 음(陰)에 속하고 용(用)은 양(陽)에 속한다.또한 괘(卦)의 모양으로 살펴보면 이 되어 바깥이 양효(陽爻)로 둘러싸인 것을 알 수 있다. 가운데 중효(中爻)는 곤괘(坤卦)의 중효(中爻)에서 진음(眞陰)을 취합한 것이다. 따라서 칠반(七返)이라 한 것은 신(神)은 화(火)로써, 정(精)은 수(水)로써, 상단전은 건신(乾神), 하단전은 곤정(坤精)의 비유에 따라 화(火)의 중효(中爻)가 본래의 고향인 곤정(坤精)으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이때에 이미 하전에 내단(內丹)이 완성되어 상전의 신(神)이 합일하여 상하의 경계가 사라지고 욕계·색계·무색계의 일대경계(一大境界)가 다 허물어져 정(定)에 들게 된다. 이는 상단전의 원신이 하단전 기혈에 입실한 것을 뜻하니 이것이 곧 견성대각(見性大覺)이다. 이로부터 상단전에도 신단(神丹)이 완성된다. 포박자(抱朴子)는 양생(養生)의 도(道)가 천종(千種)이나 있으되 오직 칠반구환(七返九還), 금액대환단(金液大還丹)이 제일이라 하였다.
8)
팔전위상중하환단(八轉爲上中下還丹)7단계에서 상전의 신(神)이 하전 곤정(坤鼎)에 들어 삼계(三界)의 차별이 사라진다고 하였다. 즉 이것은 모든 경계가 타파되어 대허공계(大虛空界)의 자재(自在)를 이루는 이전 단계이다. 오래도록 정(定)하여 다생(多生)에 걸친 삼계(三界)의 업기(業氣)가 제거되니 드디어 그 증표로써 상·중·하단전에 각기 하나씩 대단(大丹)이 형성되어 처음에는 비록 그 크기의 차이가 조금씩 있으나 곧 동일하게 된다.
9)
구위구전환단(九爲九轉還丹)구(九)는 금(金)의 성수(成數)이다.하단전의 진양감괘(眞陽坎卦)는 원래 건금(乾金)의 중효(中爻)에서 취합(取合)한 것이다. 그러므로 칠반(七返)에서 상전의 건신(乾神)이 내려오고 하전의 곤정(坤精)이 올라가니 수화기제(水火旣濟)의 대공(大功)을 이룸이라. 고로 구환(九還)이라 한 것이다. 즉 감수(坎水)가 본향인 건금(乾金)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로써 수화(水火)가 하나되고 정신(精神)이 일도(一道)하여 영육(靈肉)이 일치하니 드디어 성인(聖人)을 이루는 것이다. 그 증험으로 이미 누진통을 이루어 구축불거지상(龜縮不擧之象)을 갖추게 되니 육신통(六神通)이 저절로 나타난다. 그리고 불가의 견성은 이미 칠반(七返)의 경계이며, 그 이후는 성불(成佛)의 과정이며 무여열반(無餘涅槃)을 이루는 것이다.예로부터 견성성불(見性成佛)은 있었으나 견성즉불(見性卽佛)은 없었다. 이는 육조(六祖) 혜능(慧能)이 달마 조사의 유시인 '한 가지에 다섯 잎이 피게 되면 법을 전하지 말라'는 뜻을 따른 것이다. 달마는 누구인가?
評理云 평리운
靑牛西去玄學著 白馬東來佛法興 天人性命原無二 至道歸一德自明
청우서거현학저 백마동래불법흥 천인성명원무이 지도귀일덕자명
푸른 소가 서쪽으로 가니 현학이 드러나고
백마가 동쪽으로 오니 불법이 흥하도다.
천과 인, 성과 명이 본래 둘이 아니니,
지극한 도리는 모두 하나의 근본으로 돌아가고
사해로 비치는 큰 덕은 스스로를 밝힘이라.
청(靑)이란 목(木)의 색이며, 백마(白馬)의 백(白)은 서방(西方) 금(金)의 색이다. '청우서거(靑牛西去)'는 노자(老子)가 함곡관을 지나 동쪽에서 서역으로 소를 타고 건너간 인(因)을 말함이며, '백마동래(白馬東來)'는 서쪽에서 불교가 동쪽으로 건너온 과(果)를 말함이다.서역 인도의 초조(初祖) 석가모니불 이래로 이십칠 조 반야다라의 정법안장을 전해 받은 이십팔 조 보리달마가 중국으로 건너와 중국 선종(禪宗)의 초조(初祖)가 되었다. 일설에는 달마가 그의 유시에서 '한 가지에 다섯 잎이 피면 법을 전하지 말라'고 하였다 하니, 이것이 곧 서역에서 동쪽으로 뻗은 불법의 한 가지가 아니겠는가? 다섯 잎은 두말할 것도 없이 달마 이후의 다섯 전인(傳人)들이다.오조 홍인(五祖弘忍)에게 유명한 관상가가 대사의 관상을 보고서 당신은 부처의 삼십 이상(三十二相) 가운데 일곱 가지 상호가 모자라 부처를 이루지 못한다고 하였다. 또한 돈황에서 출토된 [육조단경]에서 오조는 '不知本性이면 學法無益이라(본성을 알지 못하면 법을 배워도 소용이 없다)'라고 흘려놓고 있는 것이다.그는 또한 혜능의 시에서 이미 혜능이 마음을 깨쳤음을 알고 한밤중에 정법안장(正法眼藏)의 법을 따로 전해준 것이다.그러면 이들은 어찌해서 깨치면 곧 부처라고 하였는가?이는 달마 조사의 유시를 따른 것이며 화두를 두어 근기(根器)가 약한 중생의 마음을 닦게 함에 그 목적이 있다.또한 근기가 되지 않는 중생이 욕심으로 도를 구하니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한 자비심의 발로이기도 하다.
구전환단(九轉還丹)은 선 수련에서는 연정화기의 과정을 마침이며 불가에서는 소위 견성대각인 것이다. 생각해 보라. 진성(眞性)을 깨닫지 못하고 하는 수련이 어찌 참되다고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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