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난

난강좌 (9) 주금화(YELLOW ORANGE - RED ORANGE)

검은바람현풍 2012. 2. 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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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화(YELLOW ORANGE - RED ORANGE)

 

 

황색과 홍색의 오묘하고 화려한 중간색조로 다양한 색상이 나오며 흔히 난인들이 신비의 색으로 표현되는 화색이면서 주황색부터 홍색에 가까운 주홍색까지 개체수가 비교적 많은 편이다. 자생지에서는 12월 중순경부터 화색이 보이기 시작하며 꽃잎 주 부판의 화선과 화선사이에 색조가 녹아있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이 되어 초보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색화 이기도하다.

㈀색소가 형성되는 시기

홍화와 비슷하거나 조금 일찍 발현이 되는 것도 있으며 12월 중순부터 보이기 시작하여 1월 말에는 대부분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화색이 보이고 드물지만 2월 초순에 화색이 들어오는 품종도 있으며 이시기부터 빛을 받아야 색소량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색소분포도는 색소가 분포된 세포조직이 세포층의 수에 따라서 다른 화색으로 발현하며 꽃잎의 종단면을 보면 홍화와 황화의 중간형태로 존재하고 홍색 쪽에 가까운 색으로 발현하면 가장자리에 홍색색소가 많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1>꽃잎 종단면

㈁발색유형

화색이 들어오는 시기가 제각기 다른데 보통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구분하며 황화보다는 복잡한 구조로 발색한다. 황화는 엽록소가 분해되거나 또는 제거되는 시기를 놓고 선, 후로 구분하지만 주금화는 화색이 들어오는 시기와 화판에 엽록소 량으로 선,후를 결정한다. 그러나 필자는 화색이 들어오는 시기를 기준으로 정리해 나갈까 하며 이러한 방법은 전에 선, 후를 나누는 방법과 약간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소 혼란이 올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흔히 색이 일찍 들어오는 품종은 색은 화려한데 개화하면서 화색이 빠져나간다고들 하지만 그것은 일찍 화색이 들어와서가 아니라 색소량이 부족하거나 화판에 엽록소가 그대로 유지 또는 늘어나기 때문에 색이 날아가 버린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화색이 늦게 들어오는 것도 마찬가지로 개화하면서 화색이날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개체가 더 많이 있을 뿐이다. 즉 화색이 일직 들어오든 늦게 들어오든 색소량과 엽록소 분해 능력에 따라 발색이 좌우되는 것이다.

선천성은 화색이 12월 중순부터 1월 초순경에 화색이 보이기 시작하며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첫째는 화색과 엽록소가 같이 존재하다 개화기 때 유전 형질상 스스로 녹이 분해되어 자연 발색되는 즉 화통을 씌우지 않아도 되는 품종을 말하며 개체 수는 적지만 주금화를 대표하는 품종이 많은 편이다.<그림2>(2004, 6월호 75쪽 김애석님 주금화) 둘째는 색소량이 계속해서 증가하여 농도가 짙은 화색으로 개화하고 화판 끝에 녹이 남으며 주로 주등색이 많다.<그림3>(2004, 5월호 49쪽 홍종진님 주금화) 셋째는 화색이 어느 정도 들어오다 개화하면서 화색은 좋으나 서서히 소멸되는 품종이고 기부 쪽과 끝으로 녹을 많이 남기며 이는 녹이 잘 분해되지 않아 집중적으로 발색연구를 해야 되는 품종이기도 하고 개체수가 많은 편이다.<그림4>(2004, 6월호 119쪽 박헌용님 주금화)

후천성은 1월 중순부터 2월 초순에 화색이 들어오는 품종을 말하며 선천성에서 언급했던 형태로 분류가 되는데 첫째는 녹이 있는 상태로 화색이 빠른 속도로 들어오고 개화하면서 유전형질상 녹이 완전히 벗겨지는 품종을 말하며 순도가 아주 높고 화려한 색상이 많아 난인 들로부터 인기가 많고 우수한 품종이 다수 보이는 유형이다.<그림5>(2004, 6월호 69쪽 손근수님 주금화) 둘째는 화색이 극단적으로 들어오며 개화할 때 기부 쪽에 녹이 남거나 화색이 약간 빠져나가는 품종으로 주금, 주홍색이 많으며 발색 연구 주력 품종이기도 하다.<그림6>(2004, 5월호 93쪽 김영위님 주금화) 셋째는 색소량이 아주 적게 들어오며 대부분 개화하면서 엽록소의 증가나 환경의 요인으로 화색이 소멸되어 빠져나가는 품종을 말한다.

 

㈂발색방법

품종 특성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품종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화통을 벗기는 시기, 시비, 난실 환경에도 커다란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선천성과 후천성 중에 유전형질상 녹이 분해되어 화통을 안 씌우고도 자연 발색되는 품종을 제외한 나머지들은 산채 해서 이듬해 개화해보면 발색이 잘 안되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영양상태 나 환경변화의 스트레스로 인해 1, 2년은 본성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므로 좋은 꽃을 보기 위해서는 먼저 비배 관리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월별로 시비시기를 보면 2월 분갈이 실시 후 난에 휴식을 취하도록 생장촉진제나 활력제를 주고 온도 변화가 적은 서늘하고 약간 어두운 곳에서 일주일간 정양시킨 다음 일반 관리에 들어가며 3월부터 질소함량이 높은 필수요소 질소, 인산, 가리 기타 미량원소가 들어있는 화학비료를 시비하는데 북살이나 하이포넥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생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4월부터는 유기질 비료를 병행하여 주며 5월부터 유기질비료 량을 늘려 시비하여 6월 중순까지 이어준 다음 7월 초에는 제1인산, 가리를 엽 면 살포하여 화아분아를 유도한다. 이후에 시비를 중단하고 혹서기에 잿물을 규정농도보다 묽게 주어 잎의 도장이나 연하게 성장하는 것을 막아주고 화아분아에 도움을 준다. 9월 초에서 중순까지는 혹서기에 스트레스 받은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활력제를 엽면 살포하여 주고 이후부터 가을시비를 하는데 질소 함량이 낮은 인산, 가리와 부식산을 병행하여 시비하여 저온관리 하기 전까지 시비를 마친다. 주금화는 약산성 토양에서 안정된 화색을 보이는데 특히 주홍색화 쪽으로 관여하므로 이를 참고해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차광관리는 꽃눈이 표토를 뚫고 올라오는 시기부터 적극적으로 차광을 하는데 그 방법은 꽃눈이 표토를 올라오는 순간부터 수태를 덮어두었다가 10월초순경에 다시 화통을 씌워 관리하거나 꽃눈이 보이는 시기부터 화장토로 꽃눈이 성장하는 만큼 높여주는 것과 처음부터 화통을 직접 씌워 관리하는 방법이 있는데 위 두 가지 방법은 화형유지에 도움을 주나 직접 씌우는 방법은 녹은 쉽게 잡을 수 있으나 화형유지가 잘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12월초부터 충분한 휴면을 할 수 있도록 저온관리를 하며 저온관리 요령은 최고 7℃에서 최저1℃ 사이가 적당하고 습도는 65%∼90%정도가 적당하다. 개화 주는 다른 난보다 비교적 어둡게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품종특성에 따라 12월 말에서 1월 중순사이에 부드러운 오전햇빛에 약 일주일정도 일광욕을 시켜주어 물질생산을 촉진시켜 당도를 높여 화색의 발현을 돕는다.

화통제거 시기는 품종 특성별 차이가 많이 나며 화색이 들어오는 시기, 색상, 특성에 따라 화통 제거시기가 다르고 주홍색 쪽에 가까운 색은 1월 중순에서 2월 초순경이 적당하고 주황색 쪽에 가까운 화색은 2월 초에서 가온 직전까지가 적당하나 꼭 그러한 것은 아니다. 녹이 잘 벗겨지는 품종과 잘 벗겨지지 않는 품종이 있기 때문에 품종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하며 위에 발색유형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선, 후의 품종 중에 첫 번째 유형처럼 유전형질상 스스로 녹이 분해되는 품종은 화통을 일찍 벗기면 오히려 화색의 고농도 고 순도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 유형은 화색이 들어오는 시기를 맞추어 화통 제거시기를 결정하면 의외의 좋은 화색을 얻을 수 있다. 개화기 가온 할 때에 주금화는 강한 광선을 받으면 오히려 색소가 탈색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오전의 부드러운 빛을 받을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하며 그리고 습도가 높으면 화색이 빠지거나 날아가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러한 품종은 습도를 낮게 해야 한다는 것인데 습도가 낮으면 꽃대가 솟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데 가온 들어가기 전후로 활력제나 생장촉진제를 사용하며 주로 하이아토닉이나 메네델을 사용하는데 엽면 분무를 자주하여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꽃대도 균형 있게 솟아 보기 좋게 할 수 있다.

주금화 색소 형성과정 그래프 참조 <그래프1>

①선천성이며 화색의 농도 순도가 높고 비교적 안정된 화색을 나타낸다. 유전형질상 녹이 자연 분해되며 빛에 커다란 영향을 받지 않아 이러한 품종의 화통 역할은 과습과 건조를 막고 잡색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며 일본춘란 직희, 대납언 등이 이에 속한다.

②후천성이고 유전형질상 녹이 자연 분해되며 농도는 보통이나 순도가 높아 화색이 화려하다. 특별한 발색연구를 하지 않아도 비교적 잘 나오며 세력에 따라 화색차이를 보이고 일본춘란 옥영, 천화 등이 이에 속한다.

③선천성이며 화색의 농도는 높으나 순도가 떨어진다. 주금색에서 주등색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화통 벗기는 시기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너무 일찍 벗기면 화판 기부 쪽과 끝에 녹이 남고 너무 늦게 벗기면 화색이 약해지고 일본춘란 의왕지예, 금화산등이 이에 속한다.

④후천성이면서 화색이 변화를 많이 보이고 주로 주금색화가 많으며 봉오리 때에는 화색이 선명하게 보이나 개화기가 가까워지면 녹이 차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자생지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품종이고 주홍색화도 다수 보이는데 발색연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며 세력이 확보 되어야 좋은 화색을 얻을 수 있고 약산성토양에서 안정된 화색을 보이며 저온관리 시에 일광욕을 해야 색소량이 증가한다.

⑤ 봉오리 때에는 약하게나마 색소가 보이지만 개화하면서 색소가 대부분 사라진다. 자생지에서 소위 끼 주금이라고 하는 품종이며 원예가치가 전혀 없다고 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