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난

난강좌 (13) 백황색화(MIDDLE YELLOW)

검은바람현풍 2012. 2. 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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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황색화(MIDDLE YELLOW)

 

 

누구나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꽃은 곧 여러 가지 화색으로 자연스럽게 연상이 된다. 꽃의 화색을 살펴보면 주황색, 빨강색, 노랑색, 녹색, 보라색, 자주색, 등이 있는데 그중 위의 원색에서 대부분은 엷다 짙다 라고표현 하는 색들이거나 한꽃에 여러 색이 중복되어 나온 다던가 아니면 gradation 효과 형태로 나타난다. 원색과 원색사이의 중간색 중 여러 색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소홀해지기 쉬운 대표적인 색이 백황색이 라고 볼 수 있다. 난실에서도 우수한황화로 알고 배양했는데 발색과정에서 황색까지 빠져나가 화색이 부족하다고 판단이 되면 이리치고 저리치는 어쩌면 천덕꾸러기 색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색화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하는 이유 또한 일본의 색화 유형을 그대로 답습에서 생긴 일이거나 색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생긴 일로 보이며 한시기에 일제히 열리는 전시회장에서도 우수한 화색의 황화가 등장하면서 백황색계는 설자리가 없어졌고 뿐만 아니라 각 잡지사에서도 조장을 하는데 일조를 하여 당연시 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보통백화는 순백색을 황화는 짙은 황색을 우수 품으로 치고 그 다음색은 주황색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가운데 화색인 백황색은 사생아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화색인 것이다. 그러나 고정관념을 버리고 자세히 관찰해보면 흰색과 노랑색의 조화를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개화과정과 발색과정의 아름다움은 다른 것과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진황색의 황화는 화판이 잘 타는 반면 백황색화는 그렇지 않으며 색화중의 색화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발색이 잘 되므로 이제는 백황색화도 자리매김 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본다.

 

㈀ 색소가 형성되는 시기<그림1>꽃잎 종단면

황화의 황색색소와 똑같다 다만 화색이 약하기 때문에 다소 늦게 감지할 수 있는 것이고 화색은 10월 이전에 형성되는 것으로 보이며 꽃봉오리가 형성되는 시기부터 여물어 가면서 화색의 농도도 같이 늘려나가는 것이다. 동면기의 12월에는 산에서 산채가 가능할 정도로 어느 정도 나타나며 진황색황화의 엽록소가 곱게 분해되는데 비해 백황색화는 산반화처럼 거칠게 녹이 분해되거나 황색색소도 엽록소처럼 거칠게 동시에 분해되어 백황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화색의 특성상 민감하고 감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보통은 색이 너무 약하거나 없다고 보는데 없는 것이 아니라 육안으로 확인이 잘 안되는 것이며 특별히 색을 보는 안목이 있는 사람이라면 엽록소와 겹쳐진 상태에서도 화색을 감지할 수 있으며 화통처리 후 꽃봉오리가 여문시기에 포의를 벗겨보면 더 정확하게 화색을 구분할 수 있다. 서반이나 ((그림1)2004, 5월호 93쪽 유정희님 황화) 서호반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화판에 엽록소가 부족하거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확인이 가능한 것이다.

 

㈁ 발색 유형

황화와 마찬가지로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구분할 수 가 있는데 백황색화는 색소량의 차이가 아니라 엽록소가 처음부터 존재하느냐 아니면 아예 없거나 엽록소가 약한 상태를 후천성 또는 선천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선천성은 서반이나 서 산반에서 ((그림2)2004,6월호 99쪽 곽효진님 산반화)주로 나타나고 화색은 꽃봉오리가 여물어가는 시기부터 이미 존재하고 화판에 엽록소가 형성이 안 되거나 엷게 남아있는 상태로 개화하면서 옅은 엽록소와 등황소가 분해되어 백황색으로 개화하는 경우를 말하며 후천성은 선천성과 마찬가지로 이미 화색이 존재하고 다만 꽃봉오리 때 화판에 엽록소가 전체적으로 채워져 있다가 개화하면서 엽록소가 자연 분해되어 개화하는 것을 말하는데 진 황색황화와는 여기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진 황색황화는 개화하면서 빛에 관계없이 더욱더 선명한 노랑색으로 개화하지만 백황색화는((그림3)2004,6월호 57쪽 백영현님 황화) 엽록소와 등황소가 동시에 거칠게 분해가 이루어져 백색은 기부 쪽으로 노랑색은 화판 끝으로 조금 남기거나 엷게 퍼져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백황색화의 후천성은 개화시킬 때 빛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미치는데 강한 광선에서는 노랑색을 거의 다 밀어내어 유백색에 가깝게 되어버린다. 발색과정은 황화와 똑같다. 다만 화색의 농도차이 즉 백색과 황색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 발색방법

백황색화는 영양상태와 산도에서 발색차이를 보이는데 세력이 좋고 분갈이 한지가 오래되지 않았다면 황색의 양이 많아지고 분내의 산도가 높으면 백색의 량이 많아진다. 우선세력이 좋아야 우수한 화색을 낼 수 있으며 안정된 화색을 나타낸다. 황화와 마찬가지로 비배관리는 월별로 시비시기를 보면 2월에서 6월 중순까지는 질소함량이 높은 필수요소인 질소, 인산, 가리를 시비하며 화학비료는 2월에서 5월 사이에 비중을 서서히 높여 주고 그 이후에는 유기질 비료를 시비하는 것이 좋다. 화아분화 시기 전후로 7월 말에서 9월 중순까지는 혹서기로 시비를 중단하고 규정농도에 맞게 잿물을 주는데 잎의 도장이나 연하게 성장하는 것을 막아주고 튼튼한 꽃눈을 얻는데 도움을 주며, 하이아토닉이나 메네델을 추가로 엽면시비를 하고 이는 더위로 약해지고 꽃눈을 성장시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시비 조치이다. 9월 이후에는 질소함량이 낮은 인산, 가리와 유기산을 병행하여 시비를 하며 이시기에 꽃봉오리가 커지는 시기이므로 타르가 제거된 목초액을 1000배정도로 엽면 살포하고 채광량을 늘려주어 영양 축척을 충분히 해줄 수 있도록 하면 부수적으로 꽃봉오리가 건실해지고 개화기에 좋은 화색을 얻을 수 있다. 9월 이후에는 질소함량이 낮은 인산 가리를 시비하고 이시기부터는 잿물 주는 횟수를 다른 색화보다 더 높여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황화와 마찬가지로 약알칼리 토양에서 안정된 화색을 보이기 때문에 잿물주는 횟수를 늘리는 것이다. 저온관리가 들어가기 전까지는 시비를 마친다. 차광관리는 꽃망울이 보이는 시기부터 적극적으로 차광관리에 들어가는데 꽃눈이 보이면 수태를 이용해서 빛이 차단되도록 두텁게 덮어주었다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 화통관리에 들어간다. 12월 말부터 저온관리에 들어가며 화통을 벗기는 시기는 선천성과 후천성 모두 1월에서 2월중순경에 화통을 제거하고 오전 햇빛에 서서히 채광시켜주면 최상의 화색을 얻을 수 있다.

<그림2 그래프 참조>

①꽃봉오리 때나 개화했을 때 화색이 동일한 선천성과 화색이 심하게 변화하지 않으며 봉오리 때에는 어느 정도 엽록소를 보이다 개화하면서 화색이 선명해지는 후천성이 있으며 두 경우 모두 서성이나 서호반성 또는 서산반 에서도 나타난다.((그림4)2005,4월호 89쪽 김진식님 황화)

②엽록소가 유전형질상 산반화처럼 아주 거칠게 자연분해 되면서 화색이 드러나 발현되는 청무지 잎의 후천성으로 개화직전엔 어느 정도 화색을 보이다가 개화하면서 빛에 의해 엽록소뿐만 아니라 등황소까지 동시에 빠져 백황색으로 개화한다. 여기서 발색기술을 발휘하면 노랑꽃에서 화판 끝에 노랑색을 약간남긴 백색 꽃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그림5)2005,4월호 97쪽 박호광님 황화)

③산채시 황화에 관심이 많은 난인이 가끔 봉심만 엽록소가 분해되어 꼭 후천성 황화가 발색되는 것처럼 보이는 품종을 들고 와서 확인을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바로 그러한 품종이다. 이러한 품종을 빛을 완전히 차단하여 개화해보면 백화도 아니고 황화도 아닌 약간 엽록소가 가미된 무색에 가까운 꽃으로 개화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기부 쪽으로 약간 녹을 남긴다. ((그림6)2005,4월호 168쪽 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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