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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WHITE - YELLOW WHITE)
벌목을 한곳이나 밭과 산의 경계면 등 광량이 많은 양지쪽의 자생지에서 산채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며 이를 난실에서 배양해 그 다음해에 개화해보면 보통꽃으로 개화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의사황화와 마찬가지로 가짜 백화인 것이다. 그만 큼 진성의 백화를 만나기가 힘들며 황화 후천성 보다 오히려 더 어렵다는 이야기다. 보통 춘란꽃은 엽록소와 등황색소가 함께 존재하며 이러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색화에 비해 백화는 그 개체수가 아주 적은 것이다. 그만큼 확률 상으로도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색, 유백색, 백황색, 크림색 등으로 순수한 백색은 드물고 백색에 가까운 색이 나온다. 우수한 색상은 잡색이 없는 순백색이 우수품종이 된다.
㈀ 색소가 형성되는 시기
백색체내 후라보노이드- 후라본, 후라본놀은 춘란에서 백색색소를 나타내는데 엽록소나 엽황소가 거의 없는 상태로 화판 내층에 백색이 존재하거나 순백색보다는 투명한 상태에서 물의 포말처럼 백색으로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며 10월 이전부터 꽃눈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서 백색체가 형성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1백화화색의 종단면>
㈁ 발색 유형
백화의 발색유형을 부문별로 알아보면 황화 후천성처럼 개화직전에 유전형질상 화판에서 엽록소가 자연분해 되어 백색 또는 백황색으로 개화하는 형태와 잎에 서성이나 서호반성을 나타내는 형태 그리고 산반이나 서 산반에서 나타나는 형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유형별로 첫째는 잎이 청무지의 후천성에서 (사진1)(2003,5월호 121쪽 박현옥님 백화)황화와 마찬가지로 개화직전에 엽록소가 분해되어 백황색으로 개화되다가 황색이 소멸되면서 백색체만 남아 백화로 개화되는데 이러한 유형은 대부분 화판 끝에 황색색소가 남아 황백색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발색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는 황색을 제거할 수 있다. 화판에 황색색소가 소량으로 있거나 거의 없는 경우는 개화직전까지 화색을 전혀 감지할 수가 없는데 화판이 벌어지면서 백색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반투명해 보이는 백색이나 연한백색으로 개화한다. 둘째는 서성이나(사진2)(2004,4월호 123쪽 백화 월광설) 서호반성에서 나타나는 백화로 서성이나 서호반성에서 백화로 나올 확률이 다른 색화에 비해 다소 낮다. 이러한 무늬 반을 산채해서 개화해보면 일부는 황색으로 개화하지만 대부분 민꽃이나 연 황록색으로 개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그러한 가운데 백화를 찾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잎이 탈색 된 것처럼 보이는 황백색 서성에서 백화가 나올 확률이 높은 편이므로 이러한 개체는 꼭 꽃을 확인 한다면 뜻하지 않게 좋은 꽃을 만나게 된다. 셋째는 산반이나 서 산반에서(사진3)(2003, 8월호 55쪽 주실경님 산반백화) 나타나는 산반백화로 색상은 화려한 것이 많으나 상당히 불안정하다. 잘 나오는 해는 상상을 초월해서 순수한 백화로 나오지만 잘 안나오는 해는 일반 산반화나 거의 민춘란 꽃으로 피는 경우가 많다. 고정성이 높은 품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반산반 보다는 서 산반이나 밝은 색상의 산반에서 안정도가 높은 편이며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 맑은 연녹색을 띄다가 녹은 없어지고 순백색으로 개화한다. 색소분포도는 화판에 산반무늬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엽록소나 엽황소가 없는 상태로 화판내층에 백색이 존재하거나 투명하게 나타난다.
㈂ 발색방법
다른 색화와 마찬가지로 영양상태가 좋아야 우수한 화색을 낼 수 있으며 특히 세력이 좋아야 안정된 화색을 나타낸다. 비배관리는 월별로 시비시기를 보면 2월에서 6월 중순까지는 질소함량이 높은 필수요소인 질소, 인산, 가리를 시비하며 화학비료는 2월에서 5월 사이에 비중을 서서히 높여 주고 그 이후에는 유기질 비료를 시비하는 것이 좋다. 화아분화 시기 전후로는 황화와 마찬가지로 관리하며 9월 이후에는 질소함량이 낮은 인산 가리를 시비하고 이시기부터는 타르가 제거된 목초액을 병행하여 시비하는 것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백화는 약산성 토양에서 안정된 화색을 보이기 때문에 잿물주는 횟수를 다른 색화 보다 적게 주는 것이 좋다. 저온관리가 들어가기 전까지는 시비를 마친다. 차광관리는 유형별로 비슷하다. 꽃망울이 보이는 시기부터 차광관리에 들어가는데 꽃눈이 보이면 수태를 이용, 덮어주거나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화통관리에 들어간다. 12월 말부터 저온관리에 들어가며 화통을 벗기는 시기는 2월 중순 전후로 화통을 제거하고 청무지잎의 후천성중 화판 끝에 황색이 남는 품종은 개화시기에 빛에 서서히 채광시켜 주면 황색이 빠져나가 최상의 화색을 얻을 수 있다.
<그림2 그래프 참조>
①화색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도가 가장 높으며 화판에 엽록소가 유전형질상 아주 거칠게 자연분해 되면서 화색이 드러나 발현되는 청무지 잎의 후천성으로 봉오리 때에는 빛에 민감하므로 꽃잎이 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차광 관리를 잘 해야 하며 화판 끝에 황색이 남는 품종은 개화 후에 광량을 늘려나가면 황색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 앞으로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부분이며 설백색의 우수한 화색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②백화 중 가장 다양한 개체가 선보이고 있으며 봉오리 때나 개화했을 때 화색이 거의 동일한 선천성은 주로 서성에서 나타나는데 유백색에서 순백색으로 개화한다. 화색이 심하게 변화하지 않으며 봉오리 때에는 어느 정도 녹을 보이다 개화하면서 화색이 선명해지는 후천성계통이 있으며 두 경우 모두 서성이나 서호반성에서 나타난다.
③산반백화와 백색산반화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으며 화판에 엽록소가 없는 경우를 산반백화라고 할 수 있다. 산반백화는 색상은 화려하나 변화가 심하여 녹이 없는 순백으로 개화하다가 어느 해는 화판중앙으로 녹색 근이 보이기도 한다. 약간에 녹색 근이나 맑은 연녹색을 띌 경우 조기차광으로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다.
④보통 꽃으로 강한 빛에 의해 엽황소가 없는 상태에서 엽록소가 파괴되어 일시적으로 백화로 개화한다. 이듬해에 정상 관리하여 개화해보면 다시 녹이 들어와 보통 꽃으로 변하므로 원예화 할 수 없는 꽃이다.
여담으로 몇 해 전에 약품 처리하여 후천성백화처럼 감쪽같이 속여 유통된 적이 있었는데 그 이듬해 전부 고사했거나 민꽃으로 개화해 황당한 일을 당한 일이 있었다. 산채 품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촉의 기부 쪽에 약반의 흔적을 남겼거나 뿌리부분에 각기 다른 토양이 묻어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진성의 백화와 의사백화를 구분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므로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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