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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지 符都誌 제 2 장. 부도(不渡) 의 시대

검은바람현풍 2025. 2. 5. 12:18

 부도지  符都誌

2: 부도(不渡) 의 시대

 

 

第五章

백소씨족(白巢氏族)의 지소(支巢)씨가, 여러 사람과 함께 젖을 마시려고 유천(乳泉)에 갔는데, 사람은 많고 샘은 작으므로, 여러 사람에게 양보하고, 자기는 마시지 못하였다. 이렇게 하기를 다섯 차례나 되었다. 곧 돌아와 소()에 오르니, 배가 고파 어지러워 쓰러졌다. 귀에는 희미한 소리가 울렸다. 오미(五味)를 맛보니, 바로 소()의 난간의 넝쿨에 달린 [31]포도열매였다. 일어나 펄쩍 뛰었다. 그 독력(毒力)의 피해 때문이었다. 곧 소()의 난간에서 내려와 걸으면서 노래하기를.

[넓고도 크구나 천지여! 내 기운이 능가한다.

이 어찌 도()인가! 포도의 힘이로다.] 라고 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다 지소씨의 말을 의심하였다. 지소씨가 참으로 좋다고 하므로, 여러 사람들이 신기하게 생각하고, 포도를 많이 먹었다, 과연 그 말과 같았다. 이에 제족이 포도를 많이 먹었다.

 

第六章

백소씨(白巢氏)의 사람들이 듣고 크게 놀라, 곧 수찰(守察)을 금지하니 이는 또 금지하지 아니하되, 스스로 금지하는, 자재율(自在律)을 파기하는 것이었다. 이 때에 열매를 먹는 습관과 수찰을 금지하는 법이 시작되니, 마고가 성문을 닫고 수운(水雲)의 위에 덮혀 있는 실달대성의 기운을 거두어버렸다. 열매를 먹고 사는 사람들은 모두 이()가 생겼으며, 그 침()[32]뱀의 독()과 같이 되어 버렸다. 이는 강제로 다른 생명을 먹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수찰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눈이 밝아져서, 보기를 [33]올빼미 같이 하니, 이는 사사로이 공률(公律)을 훔쳐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까닭으로, 사람들의 혈육이 탁()하게 되고, 심기(心氣)가 혹독하여져서, 마침내 천성을 잃게 되었다. 귀에 있던 오금(烏金)이 변하여 토사(兎沙)가 되므로, 끝내는 하늘의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발은 무겁고, 땅은 단단하여, 걷되 뛸 수가 없었으며, 태정(胎精)이 불순하여, 짐승처럼 생긴 사람을 많이 낳게 하였다. 명기(命期)가 조숙(早熟)하여, 그 죽음이 천화(遷化)하지 못하고 썩게 되었으니, 이는 생명의 수()가 얽혀 미혹(迷惑)하게 되고,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第七章

이에 사람(人世)들이 원망하고 타박하니, 지소씨가 크게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져서, 권속(眷屬)을 이끌고 성을 나가, 멀리 가서 숨어 버렸다. 또 포도의 열매를 먹은 자와, 수찰을 하지 아니한 자도, 역시 모두 성을 나가, 이곳 저곳으로 흩어져 가니, 황궁(黃穹)씨가 그들의 정상을 불쌍하게 여겨 고별(告別)하여 말하기를, [여러분의 미혹(迷惑)함이 심대(甚大)하여 성상(性相)이 변이(變異)한 고로 어찌할 수 없이 성중(城中)에서 같이 살 수가 없게 되었오. 그러나, 스스로 수증(修證)하기를 열심히 하여, 미혹함을 깨끗이 씻어, 남김이 없으면, 자연히 복본(復本) 할 것이니, 노력하고 노력하시오.]하였다. 이 때에 기()와 토()가 서로 마주치어, 시절(時節)을 만드는 광선(光線), 한 쪽에만 생기므로, 차고 어두웠으며, ()와 화()가 조화를 잃으므로, 핏기 있는 모든 것들이 시기하는 마음을 품으니, 이는, 빛을 거둬들여서 비추어 주지 아니하고, 성문이 닫혀 있어 들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第八章

더구나 성을 떠난 사람들 가운데 전날의 잘못을 뉘우친 사람들이, 성 밖에 이르러, 직접 복본(復本)을 하려고 하니, 이는 복본에 때가 있음을 모르는 까닭이었다. 곧 젖샘을 얻고자 하여, 성곽의 밑을 파해치니, 성터(城址)가 파손되어 샘의 근원이 사방으로 흘러 내렸다. 그러나, 곧 단단한 흙으로 변하여 마실 수가 없었다. 그러한 까닭으로 성 안에 마침내 젖이 마르니 모든 사람들이 동요하여, 풀과 과일을 다투어 취하므로, 혼탁(混濁)이 지극하여, 청정(淸淨)을 보관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황궁(黃穹)씨가 모든 사람들 가운데 어른이었으므로, 곧 백모(白茅)를 묶어 마고(麻姑)의 앞에 사죄하여, 오미(五味)의 책임을 스스로 짊어지고, 복본할 것을 서약하였다. 물러나와 [34]제족(諸族)에게 고하기를 [오미의 재앙이 꺼꾸로 밀려오니, 이는 성을 나간 사람들이 이도(理道)를 알지 못하고, 다만 혹량(惑量)이 불어 났기 때문이다. 청정(淸淨)은 이미 없어지고, 대성(大城)이 장차 위험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이를 어찌할 것인가.]하였다. 이 때에 [35]천인(天人)들이 분거(分居)하기로 뜻을 정하고 대성을 완전하게 본전하고자 하므로, 황궁씨가 곧 천부(天符)를 신표(信標)로 나누어 주고, [36]칡을 캐서 식량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사방에 분거할 것을 명령하였다. 이에 청궁(靑穹)씨는 권속(眷屬)을 이끌고 동쪽 사이의 문을 나가 운해주(雲海洲)로 가고, 백소(白巢)씨는 권속을 이끌고 서쪽 사이의 문을 나가 월식주(月息洲)로 가고, 흑소(黑巢)씨는 권속을 이끌고 남쪽 사이의 문을 나가 성생주(星生洲)로 가고, 황궁씨는 [37]권속을 이끌고 북쪽 사이의 문을 나가 천산주(天山洲)로 가니, 천산주는 매우 춥고, 매우 위험한 땅이었다. 이는 황궁씨가 스스로 떠나 복본(復本)의 고통을 이겨내고자 하는 맹세였다.

 

第九章

[38]분거제족(分居諸族)이 각 주()에 이르니, 어느덧 [39]천년이 지났다. 옛날에 먼저 성을 나간 사람들의 자손이 각지(各地)에 잡거(雜居)하여, 그 세력이 자못 강성하였다. 그렇기는 하나 거의가 그 근본을 잃고, 성질이 사나와져서, 새로 온 분거족을 보면, [40]무리를 지어 추격하여 그들을 해하였다. 분거족이 이미 정주(定注)하니, 바다와 산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내왕이 거의 없었다. 이에 마고가 궁희와 소희와 더불어 대성을 보수하여, 천수(天水)를 부어 성내(城內)를 청소하고, 대성(大城)[41]허달성(虛達城)의 위로 옮겨버렸다. 이 때에 청소를 한 물이 동과 서에 크게 넘쳐 [42]운해주의 땅을 크게 부수고, 월식주의 사람을 많이 죽게 하였다. 이로부터 지계(地界)의 중심(重心)이 변하여, 역수(曆數)가 차이가 생기니, 처음으로 삭()과 판(?)의 현상이 있었다.

 

第十章

황궁씨가 [43]천산주에 도착하여, 해혹(解惑)하여 복본(復本)할 것을 서약하고, 무리에게 수증(修證)하는 일에 근면하도록 고하였다. 곧 장자(長子) 유인(有因)씨에게 명하여, 인세(人世)의 일을 밝히게 하고, 차자(此子) 와 삼자로 하여금 모든 주()를 순행(巡行)하게 하였다. 황궁씨가 곧 천산(天山)에 들어가 돌이 되어, 길게 [44]조음(調音)을 울려, 인세의 혹량을 남김 없이 없앨 것을 도모하고, 기어이 대성 회복의 서약을 성취하였다. 이에 유인씨가 [45]천부삼인(天符三印)을 이어 받으니, 이것은 곧 천지본음(天地本音)의 상()으로, 그것은 진실로 근본이 하나임을 알게 하는 것이었다. 유인씨가 사람들이 추위에 떨고, 밤에는 어둠에 시달리는 것을 불쌍하게 여겨, 나무를 뚫어서 마찰을 시켜 불을 일으켜서 밝게 비춰주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또 음식물을 익혀서 먹는 법을 가르치니, 모든 사람들이 대단히 기뻐하였다. 유인씨가 천년을 지내고 나서, 아들 [46]한인(桓因)씨에게 천부를 전하고 곧 산으로 들어가 [47]계불을 전수(專修)하며 나오지 아니하였다.

환인씨가 천부삼인을 이어받아 인세를 증리(證理)하는 일을 크게 밝히니, 이에 햇빛이 고르게 비추고, 기후가 순조로와 생물들이 거의 안도함을 얻게 되었으며, 사람들의 [48]괴상한 모습이 점점 본래의 모습을 찾게 되었다. 이는 3(황궁, 유인, 환인)가 수증하기 [49]삼천년에 그 공력이 거의 없어질만큼 써버렸기 때문이었다.

 

 

 

[32] 앤드류 콜린스가 지은 <금지된 신의 문명>에서 보면 고대문명의 시작으로 알려진 문명을 조사하며 그들보다 훨씬 뛰어난 문명을 가진 뱀을 닮은 사람들 이야기가 나온다.

뱀이란 성경을 비롯하여 고대문명의 흔적을 이야기 할 때 반듯이 나오는 테마이다.

[33] 앤드류 콜린스가 지은 <금지된 신의 문명>에서 보면 고대문명의 시작으로 알려진 문명을 조사하며 나오는 이야기중 뱀과 함께 항상 나오는 것이 새의 형상을 한 인간이 나온다.

[34] 여러 부족을 뜻한다.

[35] 마고성에는 청궁(靑穹), 황궁(黃穹), 백소(白巢), 흑소(黑巢)씨와 소희(巢姬)와 궁희(穹姬)가 낳은 4쌍의 남녀 해서 총 12명의 천인이 있다.

[36] 부도지 18장에서 보면 유호씨까 칡을 먹고 오미를 취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 지유 대신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칡을 설정한 것 같음.

[37] 한단고기에 의하면 800명의 무리를 이끌고 내려 왔다 함.

일부에서는 3천의 무리라고도 하나 이는 한웅씨의 무리와 착오가 있는 것으로 추정 800이 맞을 것이다.

[38] 분거(分居)해 나간 여러 부족

[39] 지금으로부터 약 11000~12000년 정도 전으로 추정한다.

초고대문명(아틀란티스나 뮤, 레무리아등)의 흔적도 이때 무렵 없어 진 것으로 추정하니 어떤 부분에 있어 유사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40] 뮤는 원래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같이 발전을 한 곳인데 아틀란티스는 뮤로부터 물질문명만 받아들여 뮤와 자주 전쟁을 하였다. 시대적 배경이 그때 무렵이니 뭔가 연관이 없을까 추정한다. 또한 슈메르나 주변 국가의 기록 또는 에록의서에서 보면 네피림 이야기와 같이 천상에서 쫓겨 온 천사가 인간과 결혼 높은 문명의 힘으로 을 행하다 천상의 신과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이 생김새는 뱀과 같았다고 하고 성경의 창세기에서는 이들을 뱀으로 묘사를 한다.

[41] 정신계를 뜻하며 이때부터 물질계(실달성)와의 접촉이 끊어져 육체의 힘으로는 갈 수가 없고 오로지 정신계(수련)의 힘으로만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42] 1만년 전의 홍수를 말하는 것으로 노아의 방주도 이때 무렵이다.

[43] 시베리아(사백력, 斯白力) 하늘 밑 바이칼 호수의 동쪽으로 흐르는 흑룡강(黑龍江, 龍江, 天河, 天海)을 중심으로 한 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 됨

[44] ()이 조화로울 수 있도록 잡아주는 기준 음을 말하는 것으로 후손들의 길을 밝혀 스스로 모범이 되어 부도의 법을 확립했다는 뜻으로 해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45] 단군신화에 나오는 천부인과 동일한 것을 말하는 것 같으며 이를 혹자는 북과 칼과 거울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데 부인(符印)이란 종이가 없던 시절 사용하던 대나무로 만든 책을 말하는 것으로 고대 문서를 상징한다고 본다.

즉 천부삼인이란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세가지 경전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문맥상으로 세가지의 악기를 이야기 하는 것 같다.

[46] 이는 한단고기에 나오는 7대 환인의 환인과 다른 말을 가르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47] 안창범의 <잃어버린 배달사상과 동양사상의 기원>을 보면 불교가 우리나라에서 유래 된 것으로 말하는 내용이 있음.

거기에 나오는 내용 중 7세 한인중 석제임한인(釋提壬桓因)이 있으나 불교의 33천 중 주신 중에선 석제한인(釋提桓因)이 있다고 함.

[48] 슈메르나 바벨로니아 에록의서에서는 이때 나타나는 문명 족에 대해 뱀의 형상을 닮아 있다고 표현을 하였다.

[49] 혹자는 한인의 한국 3301년을 말한다 하여 이를 오천년으로 해석을 하는 사람이 있으나 여기에 이렇게 분명하게 삼천년으로 명시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