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學人物考 매월당 김시습 梅月堂 金時習 ( 2 ) 硏精會報 24, 25 호 에서 한번은 자신의 전답을 타인이 빼앗아 농사를 짓는데 갑자기 그 사람에게 내놓으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 사람이 듣지 않자 관가에 재판을 제기하여 타두는데 마치 장사꾼이 다투는 것 같았다. 승소를 하여 문서를 받게 되자 그 문서를 품속에 소중히 넣고 문밖에 나서자 앙천대소를 하면서 그 문서를 갈기갈기 찢어 흐르는 개울물에 던졌다. 이것은 아니꼽고 추잡한 현실을 부정하는 비판의식의 발로였는지도 모른다. 높은 벼슬에 있는 자가 혹 인망(人望)에 어긋나는 자로 알려졌을때는 “이 백성이 무슨 죄가 있어서 이른 임무를 맡기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