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단학

명명 그 밝음을 위하여 (2) 하도와 낙서 河圖 洛書

검은바람현풍 2012. 2. 24. 12:30

 

명명 그 밝음을 위하여 (2)

하도와 낙서 河圖 洛書

 

 

1.

하도(河圖)는 바로 북두칠성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정해진 절기와 역법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본다. 옛날 사람들은 북극성은 몸체가 되어 움직이지를 않고, 북두칠성의 가리키는 방향으로 계절을 확정하고, 북두칠성의 움직임과 서로 짝을 지어 시월력(十月曆)을 정하였다.

1년은 10개월이고 한달은 26일이며 1년은 360일이다. 한 달에 세 번의 절기가 있어서 1년은 30절기가 된다. '정일(正日)'로부터 시작해서 해가 지고 처음으로 어두워질 때 북두칠성의 두병(斗柄 : 북두칠성의 일곱 번째별, 국자모앵의 손잡이 끝부분) 이 동쪽을 가리키는 것이 봄이 되고, 여덟 번의 절기가 있으며 96일이 된다.

해가 지고 처음으로 어두워질 때 두병이 남쪽을 가리키는 것이 여름이 되고, 일곱 번의 절기가 있으며, 84일이 된다. 해가 지고 처음으로 어두워질 때 두병이 서쪽을 가리키는 것이 가을이 되고, 아홉 번의 절기가 있으며 108일이 된다. 해가 지고 처음으로 어두워질 때 두병이 북쪽을 가리키는 것이 겨울이 되고, 여섯 번이 절기가 있으며 72일이 된다. 북두칠성이 하늘에서 한바퀴 돌게 되면 곧 1년 360일이 된다.

 『관자(管子)』유관(幼官)에서는 곧 상고(上古)의 시월력제(十月曆制)로 거슬러 올라가 그 설명에서 얻어지는 방위와 수치를 하나의 그림으로 합했다. 그 수치는 곧 절기횟수이고 가운데 오(五)를 짝하였으며, 숫자에서 보면 일, 이, 삼, 사가 오에 이르러 일단락 짓는 것이 곧 하도의 생수이고 육, 칠, 팔, 구, 십이 모두 오를 기초로 해서 일, 이, 삼, 사, 오를 더한 것으로, 하도의 성수이다.

 하도는 바로 고대인들이 사계절의 변화규칙을 모색하여, 초보적인 역법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

하도는 다섯 별의 출몰과 관련된 하늘의 절기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다섯별이란 옛날에는 오위(五緯)라고 불렀는데 하늘에 있는 다섯 행성을 말한다.

즉 목성은 세성(歲星), 화성은 형혹성(熒惑星), 토성은 진성(鎭星), 금성은 태백성(太白星), 수성은 진성(辰星)이라 하였다. 다섯별의 운행은 이십팔수에 머무는 것으로 구분한다.

그 궤도가 해의 궤도와 멀다고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옛날 사람들은 이것을 기일(紀日)로 사용하였다.

다섯별의 출몰에 따라 각각 절후가 있다.

일반적으로 목화토금수의 순서에 따라 서로 이어서 북극 하늘에 출현하고 각 별은 72일 동안 운행하므로 다섯별의 주기를 합하면 360도가 된다. 목화토 세별의 궤도는 크고 바깥에 있으며, 건책(建策) 216을 합한 수이다. 금수 두별의 궤도는 작고 안에 있으며, 곤책(坤策) 144를 합한 수이다.

 다섯별이 제 시간에 하늘 가운데 있는 것을 '승(勝)'이라고 하고 그 상(相)을 관측하여 대응하는 보이지 않는 별을 증명할 수 있는데, 보이지 않는 별에 대한 이상을 '부(負)'라고 한다.

 예를 들어 수성이 자기 자리에 있고 그 상을 관측하여 대응하는 위치의 수성을 증명할 수 있으면 수성은 승이 되고 화성은 부가 된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

 다섯별이 출몰하는 규칙에 의해 하도의 도식이 구성된다.

수성은 매일 자시와 사시에 북쪽 하늘에 보이고 매월 1일과 6일(1일,6일,11일,16일,21일,26일)에 해와 달이 북쪽에 수성을 만나며, 매년 11월과 6월 저녁에 북쪽 하늘에 보인다. 그러므로 1과 6은 수(水)와 합한다. 또는 하늘의 1이 수를 낳고, 땅의 6이 그것을 이룬다고 하였다.

화성은 매일 축시와 오시에 남쪽에서 보이며, 매월 2일과 7일에 해와 달이 남쪽에서 화성을 만나고 매년 2월과 7월 저녁에 남쪽 하늘에 보인다.

그러므로 2와 7은 화(火)와 합한다. 또는 땅의 2는 화를 낳고 하늘의 7은 그것을 이룬다고 하였다.

목성은 매일 인시와 미시에 동쪽 하늘에 보인다. 그러므로 3과 8은 목(木)과 합한다. 또는 하늘의 3은 목을 낳고 땅의 8은 그것을 이룬다고 하였다.

금성은 매일 묘시와 신시에 서쪽 하늘에 보이고, 매월 4일과 9일이 되면 해와 달이 서쪽에서 금성을 만나며, 매년 4월과 9월 저녁에 서쪽 하늘에 보인다. 그러므로 4와 9는 금(金)과 합한다. 또는 땅의 4는 금을 낳고 하늘의 9는 그것을 이룬다고 하였다.

토성은 매일 진시와 묘시에 하늘 중앙에 보이고 매월 5일과 10일이 되면 해와 달이 하늘 가운데서 토성을 만나며 매년 5월과 10월 저녁에 하늘 가운데 보인다. 그러므로 하늘의 5는 토를 낳고 땅의 10은 그것을 이룬다고 하였다. ('중국 역의학'에서 발췌, 여기서 월은 음력의 월)

 

3.

하도를 은하수의 그림이라고 본다.

 하도는 당연히 원형이 되어야 하고 구수도(九數圖)라서 '천구구궁도(天球九宮圖)'라고도 한다. 구수하도(九數河圖)의 네 모퉁이에 있는 네 가지 검은 점선은 바로 천문도에서 이십팔수 가운데 가장 중요한 네 별이다. 요대(遼代)에 배포된 천문도에서 볼 수 있는데, 오른쪽 위에 두 줄로 이어진 구슬이 곧 각수(角宿)이고 왼쪽 위의 네 줄로 이어진 구슬이 정수(井數)(혹은 귀수(鬼宿))이며 왼쪽 아래의 여덟 개로 이어진 구슬이 곧 규수(奎宿)(혹은 루수(婁宿))이고 오른쪽 아래 여섯 줄로 이어진 구슬이 곧 두수(斗宿)(혹은 우숙(牛宿))이다.

그 네 군데 정위(正位)의 홀수는 송대(宋代)에 돌에 새긴 이십팔수성상도(二十八宿星象圖)에서 볼 수 있고, 위쪽의 익수(翼宿)는 볼 수 있는 별 가운데 가장 많다. 그러므로 '九'로 썼다.

아래쪽에 하나의 별로 표시해 놓은 것은 가장 밝은 여성(女星)이므로 '一'이라고 하였다. 오른쪽 미수칠성(尾宿七星)이므로 '七'이라고 썼고 왼쪽은 삼수삼성(三宿三聖)이므로 '三'이라고 썼다. 한나라 때에 기록된 일·이등성 별은 모두 46개인데, 구수하도의 45개와 거의 비슷하다. 그러므로 구수도는 한나라 때에 이미 만들어져 있었다고 가정할 수 있다.(상광명(常光明)의 『하도낙서해(河圖洛書解)』에서 발췌)

  

4.

하도는 천지와 사시(四時)와 오상(五常)을 본 뜬 그림에서 나온 것이라고 본다.

서자평(徐子評)이 지은 『중국천문의학개론(中國天文醫學槪論)』에 나타난다.

이상의 분석은 모두 한 학설에 불과하며 공인된 것은 아니다.

 

※ 참고하세요

 

 

 

이 글을 쓰신 님께

 

저는 96년도부터 수도생활을 해본다고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몇 년 전 정신없이 이것저것 자료를 구해 보던 중 인터넷을 통하여 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소중하게 간직하여 오다가 저의 브로그를 정리하며 귀한 자료라 사료되어 이곳에 올려놓았습니다. 수시로 탐독하며 공부해 나가는데 마음을 다스르며, 차후에라도 인연이 있는 분들이 게시면 수행에 참고하실 수 있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입니다. 귀중한 글을 담아오며 아무런 양해의 말씀도 드리지 못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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