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단학

日月之書 13) 學人 二十四 要

검은바람현풍 2012. 1. 24. 11:51

 

學人 二十四 要

         ( 學人二十四要 당 조사 吳元子 劉一明 )

 

 

 

1. 간파세사 (看破世事)

세상일을 잘 살펴 깨트리지 않으면 몸이 고해(苦海)에 빠져 벗어나지 못하리라.

 

2. 참단견전 (斬斷牽纏)

얽매인 것을 잘라 버리지 않으면 육도(六道) 윤회가 눈앞에 있다.

 

3. 궁구리의 (窮究理義)

몸과 마음의 이치를 판별할 줄 모르면 정(正)과 사(邪)를 구분하지 못하여 잘못된 길에 빠진다.

 

4. 심사방우 (尋師訪友)

스승을 찾고 도반을 만나라.

마음이 허한즉 배가 불러질 수 있다.

혼자서 만족하여 늙어 간다면 하나도 좋을 것이 없다

 

5. 입지장구 (立志長久)

오래도록 수행을 쌓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반드시 오래도록 경험을 쌓아가며 공부를 그치지 않아야 한다.

 

6. 제거진한 (除去嗔恨)

성내고 원한 품는 것을 깨끗하게 없애지 않으면 온몸에 탁한 기운이 쌓여 진종(眞種)을 가로막는다.

 

7. 사적색신 (捨的色身)

색신(色身)을 가물(假物)로 여기게 되면 자연히 진신(眞身)을 찾는 길이 열리게 된다.

 

8. 불박노고 (不박勞苦)

마음을 강하고 굳게 가져야 높은 산꼭대기에 오를 수가 있다.

고통을 두려워하면 오래 지나도 진인(眞人)에 들지 못한다.

 

9. 인욕수구 (忍辱受垢)

굴욕스러움과 비천함을 견디지 못하면 뛰어 넘을 수 없다.

더러운 때가 묻어도 온유함이 있으면 즉시 강해질 수가 있다.

 

10. 궤인양인 (饋人讓人)

나를 낮추며 남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마음을 평정시키면서 솟구치는 기운을 아래로 내리는 것이 좋은 처방이다.

 

11. 경재중명 (輕財重命)

묻겠는데 황금을 태산처럼 쌓아두려는가?

무상(無常)한 것이니 지키고 있다 하여 없어지지 않으랴.

( 재물은 가벼이 하고 생명을 중시하라 )

 

12. 물아동관 (物我同觀)

물건과 나, 그 근원이 같은 것이어서 귀천에 차이가 없으니 그것과 이것을 구분한다면 먼지구름만 일어날 뿐이다.

 

13. 주색불미 (酒色不迷)

술을 경계하면 자연히 성품이 어지럽지 않으며 색(色)을 끊으면 반드시 목숨이 견고해 진다.

 

14. 기한순수 (飢寒順受)

의식은 연분을 따르는 법이니 망상을 일으키지 말지어다.

주리고 추운 것을 두려워하면 의지가 굳건해지지 못하리라.

 

15. 생사임명 (生死任命)

죽고 사는 두 가지 일은 어디까지나 하늘이 정하는 바이니 도(道)를 찾아 一心으로 수행하면 항상 내 자신을 지킬 수 있다.

 

16. 광행방편 (廣行方便)

가는 곳마다 공덕을 쌓아 가면서 수행을 더하라.

위험에 빠진 사람을 보거든 전력을 기울여 돕도록 할 것이다.

 

17. 불애열료 (不愛熱鬧)

요란스럽고 화려한 상황에서는 참(眞)을 어둡게 하기 쉬우며, 시끄럽고 난잡하며 色氣있는 곳에서는 성품이 산란 될 수 있으니 피할 일이다.

 

18. 불오불영 (不傲不盈)

잘난 척 하고 건방지면 악하게 되기 쉽고, 다 아는 것처럼 속이 꽉 차 있으면 절대로 도재(道材)는 담을 수 없다.

 

19. 불탐미미 (不貪美味)

군자로서 도를 추구하면 먹는 것을 탐하지 말 것이다.

소인 들 일수록 입을 살찌우는데 치우치며 양심(養心)하는 데는 무관심하다.

 

20. 불언시비 (不言是非)

사람마다 제집 문 앞에 쌓인 눈이나 청소할 것이다.

남의 지붕 위에 있는 서리까지 관여할 것 없느니라.

 

21. 총명불용 (聰明不用)

재주가 있어도 사용하지 말고 항상 어리석은 사람같이 있고

깊은 뜻이 있어도 감추어 두어 바보처럼 행동하라.

 

22. 수소공다 (睡少功多)

이른 아침에 부지런히 수련하고 저녁마다 반성하면 공부에 차질이 없어진다. 이불을 걷어차고 저녁밥을 잊으려는 의지는 매우 긴요한 일이다.

 

23. 불애호물 (不愛好物)

주옥이나 금과 은은 몸 밖의 물건일 뿐, 정신(精神)과 성명(性命)이야말로 본래의 보배이다.

 

24. 시종여일 (始終如一)

용공(用功)함에 있어 전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깊이 있게 이루지 못한다. 도(道)를 품었으면 죽음을 겁내지 않아야 비로소 진(眞)을 볼 수 있다.

 

 

위에서 말한 24요는 배우는 사람에게 아주 긴요한 사항이니 반드시 몸소 실천하도록 할 것이다.

모든 조항을 다 통달하고 실행해 나간 뒤에야 비로소 참된 스승을 만나볼 수 있게 되어 대도를 얻어 들을 수 있다.

만약 한 조항이라도 실행하지 않고서 진사(眞師)을 만난다면 도를 듣는다고 해도 두 가지로 듣게 되어 혼란하게 된다.

대개 스승이 말로써 사람을 가르칠 때 천 번을 연마하여도 백 번은 틀리게 되니 분명하게 살펴서 암암리에 시험을 해 보아 참인지 거짓인지를 가려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참으로 성의 있는 수련자가 되는 것이다.

진짜 황금이라면 불로 단련함을 두려워할 것이 없다. 단련하면 단련할수록 더 빛나는 법이니 절로 존귀한 사람의 감상(鑑賞)이 되어 가르침을 펼치게 된다.

지사(志士)가 아니라면 처음은 부지런하나 나붕엔 게을러지기도 하며, 양(陽)을 받들기도 하다가 혹 음(陰)을 어긋나게 다루기도 한다.

또 자신의 신변사를 아직도 완전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남이 가진 보물을 탐내는 망상을 하고 있으니 이른바 "성내는 성품을 제거하지 못하고 태도를 고치지 못하여 생사의 윤회에 추락하고 말며, 황금고 보옥을 산천에 가득하게 쌓아두어도 신선은 냉소하고 응대해 주지 안는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러니 도를 듣지도 못하거늘 하물며 어지 성도하겠는가? 무릇 도를 듣는 것만 해도 소성인(小聖人)이며 ,성도하면 대성인(大聖人)이다.

성인의 일이 현허(玄虛)하니 부실한 무리와 같아서야 어찌 능히 터득할 수 있으리오?

 

 

 

이 글을 쓰신 님께

 

저는 96년도부터 수도생활을 해본다고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몇 년 전 정신없이 이것저것 자료를 구해 보던 중 인터넷을 통하여 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소중하게 간직하여 오다가 저의 브로그를 정리하며 귀한 자료라 사료되어 이곳에 올려놓았습니다. 수시로 탐독하며 공부해 나가는데 마음을 다스르며, 차후에라도 인연이 있는 분들이 게시면 수행에 참고하실 수 있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입니다. 귀중한 글을 담아오며 아무런 양해의 말씀도 드리지 못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곳을 통하여 사죄의 말씀을 드리오며 이곳에 이 글을 올려둘 수 있도록 선처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립니다. 만약 저작권 관계로 불허하신다면 글을 남겨주십시오.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삼 너그러우신 아량으로 용서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림니다. 현풍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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