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단학

日月之書 11) 修眞九要 (4)

검은바람현풍 2012. 1. 24. 11:37

 

제 8요 第八要 외약료명 外藥了命

 

오진편에 이르기를 "기교와 거짓을 안 하는 것이 功力이요, 他家를 알아서 取하는 것이 죽지 않는 방법이다"라고 하였고 녹록자는 말하기를 先天의 기는 허무한 가운데 온다고 하고 他家라 하고 虛無라 말하니 一身에서 생겨나는 물건이 아닌 줄로 알게 된다. 이렇게 말하므로 하늘과 사람이 모두 놀래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하늘이 음양오행으로써 만물을 化生하고 氣로써 形을 이루니 사람이 하늘이 부여한 正氣를 받아서 만물의 영양이 되고 이 기를 갖춘즉 이 이치를 갖추게 된다.

氣는 命이며 理는 性이다. 이 성명은 天地가 주는 것이니 하늘이 시작에는 주고 끝에는 빼앗는 것이니 이러한 형세는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만약 후천 幻身의 물질로써 하늘과 더불어 주권을 다투고자 한다면 이 모두가 조화의 테두리 안에 속해 있는데 어찌 벗어날 수가 있겠는가?

금액환단이 없이 망령되이 성명을 보전할 것을 바라지만 그럴 이치는 만에 하나도 없다.

금액환단은 선천의 도이다. 선천의 도는 天地를 감싸고 음양을 운동시키며 天地 밖의 비밀스러운 기틀을 이음이다.

그러므로 능히 生死를 마치고 윤회를 피하며 범속한 세상에서 벗어나 성인의 기반에 드니 이렇게 유일한 비기秘機가 멀게는 千里나 떨어져 있고 가까이는 지척에 있건만 가히 애석하다. 세상 사람들은 참된 것을 깨닫기를 즐겨하지 않는구나.

날로 멀어지고 날로 성기어져서 끊어지게 하고 돌이킬 줄을 모르니 스스로 성명을 버리고 만다.

만약 뜻있는 수사가 실다운 이치를 궁구하여 홀연히 의심을 깨고 적중함이 있다면 순간에 모든 것을 놓아 버리고 곧바로 피안에 오른다면 빛나고 빛나는 금단을 三年九年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하루에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을 이루기는 최고로 쉬우나 수련修煉하기는 심히 어려우니 허와 실이 상응하고 음양이 변화하는 연명延命의 道가 아니면 금단金丹은 맺어지지 아니한다.

延命의 道는 천지조화의 권세를 빼앗으며 음양 소식의 기틀을 훔치어 생살生殺을 굴리며 북두칠성을 돌리니 하늘보다 먼저 하여도 하늘이 어기지 못하는 도이다.

음부경에 이르기를 "그 기밀을 훔침이여, 천지가 능히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고 하였고 오진에 이르기를 "처음에 유작有作일 때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다가 무위無爲에 이르러서는 대중이 비로소 알고 다만 無爲가 묘한 것만을 보니 어찌 有作이 근본 기반임을 알 수 있겠는가?" 하였다.

대개 사람들이 선천을 잃어버린 후로는 진양이 이지러지게 되어 형체는 비록 남자이나 그 속은 다 陰이다.

한결같이 자신의 몸을 잡고 수련하나 그 내용은 눈물이나 침 진액이나 精 氣 혈액을 단련할 뿐이며, 안 이 비 설 신 의를 벗어나지 못하며, 칠정七情 육욕六慾 오온 팔식 삼팽三彭 백혈百穴에 지나지 못한다.

이는 음으로써 음을 구제하는 것과 같으니 命이 어디로 말미암아 이을 수 있을 것이며 단을 무엇으로 연유하여 맺을 수 있겠는가?

고로 참동계에 이르기를 암탉이 혼자 낳은 알로는 새끼를 온전히 할 수 없다 하였으니 그 증거가 된다.

무릇 丹經의 이른바 外藥이란 것은 아가我家의 진약眞藥이 바깥으로 흩어져 내게 붙지 않고 타기他家에 붙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인데 사람들이 이를 알지 못하고 他字나 外字를 잘못 해석하여 어녀규단이나 오금팔석, 천지일월, 운하초목 등으로 의심하여 갖가지 형체 있는 물체로 오판하게 되었다.

이는 진정대약眞正大藥이 비색비공非色非空이며 비유비무非有非無이며 홍몽미판의 시기始氣이며 천지미분天地未分의 원인元仁이며 순한 즉 生人, 生物하고 역한즉 성선작불成仙作佛임을 알지 못한 까닭이다.

성인께서 법으로써 1개 시진 안에 추섭하여 한 알의 서주를 맺으시니 이를 양단陽丹, 환단, 금단, 진연이라 한다.

이 진연으로써 자신의 음홍陰汞을 점화시키니 이는 마치 고양이가 쥐를 잡는 것 같이 찰나에 건홍乾汞이 맺어져 성태聖胎를 이룬다.

이것이 바로 外藥이란 이름이 연유된 까닭이다.

좀 더 세밀히 살펴보자면 약이 서남에서 나오니 이는 곤위坤位이다.

곤위에서 찾고자 한다면 어찌 사람을 떠나서 찾을 것인가 하니 이것이 외약이다. 초사흘에 진이 경방庚方에서 나오며 곡강 언덕 위에 달이 밝다 하니 외약이며 금 솥에 주사, 수은을 머물고자 하며 옥 연못에 물 속 수은을 버리고자 하니 외약이며 감위坎位의 심중실心中實을 취하여 리궁離宮의 속 음을 점화시키는 것이 외약이요, 언월로 속에 옥 꽃들이 생기고 주사 솥 안에 수은이 고르다 함이 외약이요, 坎離의 기운이 화합하면 황아黃芽가 저절로 생긴다 함이 외약이다.

다만 약이 본래 바깥에 잇는 것이라면 어떻게 안에서 생김을 얻을 수 있겠으며 약이 他에 속한 것이라면 어떻게 나에게 있음을 얻을 것인가?

경에 이르기를 五行이 順生하면 法界가 불구덩이요, 오행이 전도되면 天地가 칠보이다 라고 하였으니 木은 본래 火를 生하나 이제 火가 도리어 木을 生하며 金은 본래 水를 生하는 것이나 이제 水가 도리어 金을 生하니 金木水火 가운데에 戌己 二土가 감추어져서 四象을 화합하고 오행을 배합하니 一氣를 운용하여 다시 一太極을 이룬다.

火의 功이 지극해져 한 알의 양한 丹을 이루니 이를 복용하여 장생불사를 이룬다.

천지와 더불어 春을 함께 하고 달과 더불어 그 빛을 다투니 이른바 한 알의 금단을 삼킴으로써 비로소 ‘命이 나에게 있음이요, 하늘에 달려 있지 않도다’ 함을 알게 된다.

오호라! 만냥의 황금을 사는 데는 한 치의 양보도 없으면서 十字 거리에서 지극한 사람(至人)은 어찌 그냥 보내는가?

금단의 대도는 만겁에 한번 전하는 것이거늘 지극히 높고 지극히 귀한 것이어서 이를 얻는 자는 마침내 성인의 반열에 서고 다음 생이나 후세를 기다리지 않고 눈앞에서 부처의 신통을 얻을 수 있거늘 사람들은 어찌 즐기기만 하고 덕을 쌓고 도를 닦지 않는가?

 

 

제 9요 第九要 내약료성 內藥了性

 

도덕경에 이르기를 유욕有欲으로써 그 규를 관하고(有欲以觀其竅) 무욕無欲으로써 그 묘를 관한다(無欲以觀其妙)라 하였으니 이 두 마디는 금단 대도의 처음과 끝이 되며 古今 학인들의 요결이다.

외약을 얻지 못한즉 능히 음양을 벗어나지 못하며 내약을 취하지 못한즉 形과 神이 다 같이 묘함을 이룰 수 없다.

덕이 높은 사람은 내약을 닦은즉 외양이 온전해지고 下德인 사람은 외약을 닦아서 내약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외약은 점법漸法이며 내약은 돈법頓法이다.

외약은 凡人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내약은 성인에 드는 것이다.

유욕으로 규를 관한다는 것은 외약이며 조화의 공을 훔치는 것이니 환신幻身 上의 일이다.

무욕으로 묘를 관한다는 것은 내약이며 명심견성明心見性의 學이며 法身 上의 일이다.

진실로 외약을 이미 얻고도 내약을 닦지 않는다면 여조의 이른바 "수명이 天地와 같으나 한 어리석은 사람에 지나지 못한다"에 해당한다.

대단히 얻기 어려운 것은 외약에 있으니 만일 외약을 얻었다면 이는 곧 내약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니 뒤이어 聖胎의 象이 있게 된다. 陰符의 功이 여기에 있다.

참동계에 이르기를 耳, 目, 口, 세 가지 보배를 굳게 닫아 통하게 하지 말라, 진인은 깊은 연못에 잠긴 듯이 하고 부유할 때에는 中道를 지킨다 하니 소위 무욕으로 묘함을 관한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무욕으로 묘함을 관한다는 것은 무위의 도이다.

무위라고 하여 고목이나 차가운 재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조둔모몽朝屯暮蒙(조둔은 起火 모몽은 退火로써 음으로 양을 구한다), 추연첨홍하고 위험을 방지하고, 성태를 튼튼히 하는 공을 쌓으니 곧 오행을 융합하고 음양을 화합하여 도와 법을 모두 잊고 유와 무가 하나가 되며 十月出胎에 身外有身을 이루어 최극점에 도달하여 마침내 진여대각지지眞如大覺之地에 돌아간다.

이는 바로 부처의 정법안장, 열반묘심, 최상일승의 도이다.

만약 命을 마치지 못하고 이 공을 닦는다면 근본이 굳지 못하고 허하여 실답지 못하다. 때문에 화로 속에서 약을 단련함에서부터 큰 조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끝내 알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진여지성眞如之性을 요득了得하려 할 때에는 만약 조그마한 오차라도 발생한다면 이것이 곧 몸에 큰 어려움을 가져온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옛 사람들이 性理로써 많은 언어를 세웠으니 과연 열반의 마음을 아는 자 그 몇이며 眞如之性을 보는 자 그 몇이겠는가?

열반심과 진여성은 원광圓光이 크고 넓고 뚜렷하여 天地를 꿰뚫는 것이니 후천 人心의 血性으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고인들도 또한 性은 마쳤으나 命을 마치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 만겁토록 음령陰靈으로 떠돌며 성인의 지위에 들지 못한다.

또한 이미 命은 마쳤으나 性을 마치지 못한 사람도 있어서 사물에 응하여 집착이 있게 되니 이러한 경우에는 비록 幻身을 벗었다고는 하나 法身마저 벗기는 어렵다고 할 것이다. 또한 長生을 하되 無生은 못하며 生身의 初는 능히 마치되 未生之前은 온전히 하지 못한다.

내약료성內藥了性의 功이 최대의 사업이니 어찌 가벼이 여길 수 있겠는가?

큰 공을 이룬 사람들을 살펴보면 성을 닦기에 앞서 먼저 命을 닦은 사람은 命을 마친 후에는 급히 性을 닦았으니 음양을 함께 쓰고 성명性命을쌍수雙修함이다.

有爲로부터 무위에 들었으되 有無가 다 없고 드디어 허공을 타파하고 불생불멸의 지경에 드니 마침내 수진修眞의 일을 능히 마치게 된다.

 

 

 

 

이 글을 쓰신 님께

 

저는 96년도부터 수도생활을 해본다고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몇 년 전 정신없이 이것저것 자료를 구해 보던 중 인터넷을 통하여 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소중하게 간직하여 오다가 저의 브로그를 정리하며 귀한 자료라 사료되어 이곳에 올려놓았습니다. 수시로 탐독하며 공부해 나가는데 마음을 다스르며, 차후에라도 인연이 있는 분들이 게시면 수행에 참고하실 수 있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입니다. 귀중한 글을 담아오며 아무런 양해의 말씀도 드리지 못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곳을 통하여 사죄의 말씀을 드리오며 이곳에 이 글을 올려둘 수 있도록 선처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립니다. 만약 저작권 관계로 불허하신다면 글을 남겨주십시오.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삼 너그러우신 아량으로 용서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림니다. 현풍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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