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명풍토이화지공(明風土移化之功) 자성자리로 돌아가는 공부
人之心體는 本自虛明이라 元無染汚나 然이나 及其應物遂境에 情私感疑하여 遂成風土之習故로 做工之始에 當明察自心上習氣所染하여 修煉精治然後에 定靜始得이라 定靜之後에 微暢之光明이 乃發이며 則亦留心於定慧等持하여 一絲不亂而各得其正하리니 是明精一執中이라. 執中必庸은 中庸이요 學大는 大學이요 論道語는 論語라. 元亨利貞과 仁義禮智를 隨性感現하여 或聖或賢이니 雖風土稟受之有異나 氣質則齊也라. 故로 此我靈寶眞訣로 能善化而歸一者也니라.(言性之齊也)
사람의 마음 본체는 본래 텅 비어서 밝음이라. 원래 더럽힘이 없으나 그러나 그의 물체를 응하고 경계를 따라서 인정이 사사로이 느끼어 얼켜서 마침내 풍토의 익힌 바 습성이 되는 고로, 그러므로 공부를 할 처음에는 마땅히 자심(自心)에 습기의 물든 바를 맑게 살펴 닦아 단련해서 정밀히 다스린 후에 定하고 고요함을 비로소 얻을 것이라.
정하고 고요함(定靜)을 얻은 후에 미미하고 화창한 광명이 이에 발할 것이니, 곧 또한 정(定)과 혜(慧)를 고루 가짐을 마음 가운데 머물러 두어 일사불란해서 각각 그 바름을 얻을 것이니, 이를 이름 해서 정일 집중이라 하니라.
중도를 잡아서 반드시 떳떳함을 이름이 중용이요, 대 자리를 배움은 대학이요, 도리에 대한 말을 논함은 논어라.
원형이정과 인의예지를 개성에 따라 느끼어 발현됨이 혹 성인도 되고 혹 현인도 되나니, 비록 풍토에 따라 개성을 받음에 다름이 있으나 기운 바탕은 품수함이라. 그러므로 이 나의 영보의 참 비결로 능히 잘 융화해서 하나에 돌아감이라.
多誦定靜編하고 勤行坐禪之法하여 嚥津煉氣하고 運水火風土를 可移로되 氣質卽齊也라 朝眞禮聖하여 參三才出萬化하며 聖與我가 相似焉이라 修煉正法은 元無二學이니 學皆然修요 前聖後聖이 其修相同이라. 故로 做工之人은 依此而行이라. 別無遲速이요 且無先後而皆得定靜이니라. 定靜之期는 大限은 十年專一하면 無不貫通이요 小限은 九旬이니(亦有五旬之限 皆言禪期也) 九旬專一이면 外定可得이요 剋日之期는 大限은 七日로(亦有五日或三日之限 皆言入定之期也) 七日精進이면 可入眞忘이요 小限은 半時니(亦日刹那) 半時 燃燒心이면 能成正覺하리라.
많이 定靜편을 외우고 좌선하는 법을 삼가 행하여 단침을 삼키고 기운을 단련해 물과 불을 운전해서 풍토를 옮기게 되나 기질인 즉 다름이 없음이라.
아침 일찍이 진심으로 체성(聖)에게 예를 올리어 天地人 三才에 혹됨이 없이 참례해서 일만 변화를 나타내면 성(聖)과 더불어 내가 서로 상(相)이 없을 것이니라.
수련하는 바른 법은 원래 두 가지로 배움이 없으니 배워서 다 수련함은 전성 후성이 그 수련함이 서로 같음이라. 그러므로 공부하는 사람은 이에 의해서 행함이라. 별로 지속이 없음이요, 또한 선후가 없이 다 정과 고요함을 얻을 것이니라.
정정의 기한은 크게 잡으면 십년이 될 것이니 십년 동안 한결 되이 전일(專一)하면 관통치 아니함이 없을 것이요, 적게 잡으면 구순(3개월)이니 구순 동안 전일 하면 외정(外定)을 가히 얻을 것이요, 날을 한정한 기한은 길게는 칠일이니 칠일을 정진하면 가히 진(眞)마저 잊어버리는 데로 이를 것이요, 짧게는 반시이니 반시 동안 모든 분별심을 놓아 버리면 능히 정각을 이룰 것이니라.
定靜之有遲速이不在於人이요 在乎誠與不誠이니 不誠而以難行으로 見之하면 則如千年盲龜脫身萬里之樹城이요 三日曲針으로 投穿半片之纖芥요 誠之而以能行으로 見之하면 則如千尺井底之人이 出乎平地하며 深寓牢獄之人이니 出乎獄外하여 身晏心閒하여 更無他勞니 因何而更說遲速及爲不爲乎아. 戒乎我願學天人하고 莫妄意於異道하여 一就我靈寶局中하여 自修自明이면 可仙可佛이며 爲聖爲眞乎고저 學徒者는 能信行此法하여 念念勤修하면 則氣和神化하여 可得定靜하리니 修之明之하여 乃復其性이 可也니라.
定靜의 지속이 있음은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요 정성이 있고 없는 데에 있는 것이니, 성심이 없이 행하기가 어려우므로 볼 진데 천년이나 눈 먼 거북이가 만리나 되는 나무 성으로 몸을 벗어나려 함과 같을 것이요, 삼일이나 굽은 바늘로 반쪽이나 되는 겨자씨를 던져 뚫기와 같을 것이요, 성심으로 능히 행함으로 볼 진데 곧 千척이나 되는 우물 밑에 빠진 사람이 평지에 나옴과 같으며, 깊은 뇌옥(牢獄)에 갇혀 있는 사람이 옥외로 나감과 같아서 몸과 마음이 편안해서 다시는 괴롭고 수고로움이 없을 것이니 무엇을 인해서 다시 지속되고 안 된다는 말을 하리요.
경계하기를, 나 자신이 천인(天人)의 배움을 발원할 뿐이요 다른 도에 뜻을 두지 말아서 한결같이 나의 영보도국 가운데 나아가서 스스로 닦고 스스로 밝히면 신선이 되고 가히 부처가 되며 성인도 되고 진인도 될 것이니라.
도를 배우는 무리들은 능히 이 법을 믿고 배워서 생각 생각이 부지런히 수행하면 기운이 화(和)하고 정신이 화현(化現)해서 가히 정과 고요함을 얻을 것이니 수련하고 밝히어서 이에 그 자성 자리를 회복케 함이 가할 것이니라.
제6장 명정정차제(明定靜次第) 定靜에 이르는 方法
夫欲修煉인데 當先捨外事之紛撓하라 外事平定하여 無有忤心然後에 安坐而內觀이 心起에 若觀一念便起면 卽須除滅하여 務令安靜이니라 其次는 雖非的有貪着이나 浮遊亂想이라도 亦盡滅除하고 晝夜勤行하여 須臾不潛이니라 唯滅動心이요 不滅照心이니 但凝空心이요 不凝住心이라 不依一其爲心之常이니라 若住則凡心이 躁競하여 煩惱續起라 故로 定靜之門에 以無住로 爲上하니라.
대범 수련코자 할진데 마땅히 먼저 밖의 일의 분요(紛撓)함을 놓아버려라. 밖의 일이 평정해져서 마음을 더렵혀지지 않은 연후에 편안히 앉아서 안의 마음을 관(觀)할 것이니 마음이 일어나매 만일 한 생각이 일어남을 관할 때에 곧 모름지기 제거해 없애고 하여금 안정하기를 힘쓸 것이니라.
그 다음은 비록 탐 착(貪 着)심으로 일어남은 아니나 근거 없는 부유란상(浮遊亂想)이라도 또한 다 멸해서 제거하고 주야로 부지런히 수행해서 잠깐 사이라도 머물러 두지 말 것이니라. 오직 번뇌와 망상을 멸할 것이요 자성으로 비치는 마음은 멸하지 아니할 것이며 다만 공심(空心)에 얼켜 둘 것이요 주심(住心)에 얼켜 두지 아니할 것이니라.
한갓 그 마음이 떳떳함에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만일 마음을 머물러두면 모든 마음이 조급히 다투어 일어나서 번뇌 망상이 계속해서 일어남이라. 그러므로 정정의 문에는 주(住) 함이 없음으로써 우위를 삼았느니라.
且初學之人은 息心甚難하니 或息不得暫停還失이니 然이나 去留交戰에 百體流하여 久久精思하면 方乃調熟하나니 勿以暫收不得爲憂하고 遂廢千生之業源하라. 其次는 小得淨己면 則於行住坐臥之時와 涉事之慮와 喧鬧之所에 皆作意安하며 有事無事에 常若無心하며 處喧處鬧에 其之唯一이니라. 若束心太急하면 又卽成病하여 氣發狂顚하리니 戒之愼之하라.
또한 처음 배우는 사람은 마음 쉬어버리기가 심히 어려우니 혹 마음 쉬어 버림을 얻지 못하고 잠깐 머물렀다가 또한 잃어버리게 되나니, 그러나 버리고 머무는 것이 서로 싸워감이 전신에 흘러 행해서 오래오래 정밀히 생각하면 바야흐로 조숙케 되나니, 써 잠깐이라도 근심됨을 얻지 못함을 근심치 말고 다만 일천가지 일이 생기는 원인을 없앨 것이니라.
그 다음은 조금이라도 몸이 정화되어 가면 곧 행주좌와(行住坐臥)하는 때와 모든 일을 간섭하는 곧 번화한 거리에서 모두 다 뜻 편안하게 하여, 일이 있을 때나 없을 때에 항사무심(恒事無心)함과 같이해서, 시끄러운 처소에서도 그 뜻만 오직 하나로 만들 것이니라. 만일 마음 잡아두기를 조급히 하면 또한 병이 되어서 기운에 광전(狂顚)이 발할 것이니 경계하고 삼갈지니라.
心若不動하면 又須放任하라. 如此則寬急이 得所하여 自恒調適하며 制而不着하며 放而不動하며 處喧無惡하며 涉事無惱者此是眞定이니라. 不以涉事無惱라. 故로 求多事하며 不以慮喧無惡이라. 故로 來就喧이니라. 以無事로 爲眞性하고 以有事로 爲應跡이니라(應跡應物通明也) 若水鏡之爲鑑이면 則隨物而現形하느니라. 善巧方便이 惟能入定이요 慧發遲速이면 則不由於人이니(不分强求) 仂令定中急急球慧하라. 急則傷性이요 傷性則無慧하느니라. 若定不求慧而慧自生하나니 此名眞慧라. 慧而不用하면 實智若愚하며 益實定慧면 雙美無極하리라. 若定中에 念想多感하면 衆邪妖精하며 百魅隨心하고 奇蹟異相하여 應現所見하나니 却須堅立正念하여 反求心常하면 自然妖魔盡滅하느니라.
만일 마음이 동하지 아니하면 또한 모름지기 방임(放任)해 보아라. 이와 같이 하면 너그럽고 급함이 얻는바 있어 스스로 항상 고루 적중하여 제재해서 착하지 아니하고 방심하되 動치 아니하며 복잡한데 있으나 싫어함이 없으며 일에 나아가서 마음 어지러움이 없어야 이것이 참으로 定함이로다.
써 일을 간섭함에 있어 마음이 수고스럽지 아니함이라.
그러므로 일을 많이 구하지 아니하며 써 번화함을 싫어하지 아니함이라.
그러므로 번화한데 나아가되 시끄러움이 오지 아니하니라.
일없는 것으로 써 진성(眞性)을 삼고 일이 있음으로 써 적응해서 막힘이 없음이라.
만일 물과 거울로 귀감을 삼으면 곧 물체를 따라 형상을 나타낼 것이니라. 가장 좋은 방편은 오직 능히 定에 들어감이니 지혜 발함이 느리고 속함이었음은 사람에 말미암음이 아니니, 하여금 定 가운데에서 급히 지혜를 구하지 말라. 급하게 서두르면 자성자리를 상하게 될 것이요 자성자리를 상하고 보면 지혜가 발하지 아니하느니라.
만일 定하는 데에서 지혜를 구하지 아니하여도 지혜가 자연히 생 하게 되나니 이를 일러 참 지혜라 하느니라.
지혜를 얻은 후에 혜가 있어도 사용치 아니하며 안으로 지혜가 밝되 밖으로 어리석은 것 같아서 더욱 쌍으로 아름다움이 다함이 없을 것이니라.
만일 定 가운데 생각 생각이 많이 감응되면 뭇 사사첩념(邪思添念)의 요정(妖情)이 더하며 일백의 매(魅) 망령이 마음을 따를 것이요 기적과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는 바에 응해서 보일 것이니 모름지기 굳게 바른 생각을 세워서 마음에 떳떳함을 구하면 자연히 요마가 다 멸할 것이니라.
定靜之心이 惟虛明淡寂하여 上而豁然無覆하고 下而曠然無基하면 則舊業日銷하고 新業不造하며 無所絓礙하여 逈脫塵籠하나니 行而久之하여 自然得道하느니라. 夫得道之人有七候하니(候通也) 一者는 心得定見하여 覺諸塵漏이요 二者는 宿疾(宿疾宿習之病)普銷하여 心身輕爽이요 三者는 塡補夭損하여 還平復命이요 四者는 延壽無量하니 明曰仙人이요 五者는 鍊形爲氣하니 名曰眞人이요 六者는 鍊氣成神이니 名曰神人이요 七者는 鍊神合道니 名曰至人이니라.
정하고 고요한 마음이 오직 비고 밝아서 담하게 고요해서 위로 활연해서 덮임이 없으며, 아래로 광연해서 기틀(자리)이 없으면 곧 구업(舊業)이 날로 녹여지고 신업(新業)을 다시 짓지 아니해서 걸리고 막힘이 없이 모든 진롱(塵朧)을 벗어날 것이니 행해서 오래가면 자연히 도를 얻을 것이니라.
대범 도를 얻은 사람이 일곱 가지 징후가 있으니 하나는 마음에 定한 소견을 얻어서 모든 진루(塵漏)를 깨달음이요, 둘은 오래된 병이 널리 녹아버려서 몸과 마음이 경상(輕爽)함이요, 셋은 요손(夭損)함을 도와서 평상심에 돌아와 命을 회복함이요, 넷은 수명을 무량함에 연장하니 신선이라 이름하고, 다섯은 얼굴을 단련해서 기운을 만들었으니(鍊形爲氣) 진인이라 이름하고, 여섯은 기운을 단련해서 귀신을 만들었으니(鍊氣成神) 신인(人神)이라 이름하고, 일곱은 귀신을 단련하여 도에 합하였으니(鍊神合道), 지인(至人)이라 이름 하였나니라.
其於鑑力하여 隨候益進하면 得名慧乃圓備하라 若久學定靜하여 心無一候라사 是乃圓通修鍊之士라. 但依此法하여 操縱得宜하면 則無日不工이며 無處非禪이니 若促齡離俗하면 索隱行怪然後에 始可得通云이니 則此未達定靜之法者也라. 定靜之法在易하고 不在乎難이며 在內不在乎外니라.
그의 힘을 거울삼아 징후를 따라 더욱 나아가면 지혜를 이에 원만히 갖추었다 이름 할 것이니라.
만일 오래오래 定靜하는 공부를 해서 마음 가운데 한 징후라도 없어야 이에 원만히 통달한 수련하는 선비라. 다만 이 법에 의해서 표준의 종을 잡아 편안함을 얻으면 날로 공부를 아니 함이 없으며 선 아닌 곳이 없으니, 만일에 나이를 재촉하여 속세를 떠나서 자취를 숨기고 괴이함을 행한 뒤에 비로소 가히 도를 얻는다고 하니 곧 이는 정하고 고요한 법을 달통하지 못함이라. 정정의 법은 쉬운 곳에 있고 어려운 곳에 있지 아니하며 마음 안에 있고 마음밖에 있지 아니함이라.
이 글을 쓰신 님께
저는 96년도부터 수도생활을 해본다고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몇 년 전 정신없이 이것저것 자료를 구해 보던 중 인터넷을 통하여 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소중하게 간직하여 오다가 저의 브로그를 정리하며 귀한 자료라 사료되어 이곳에 올려놓았습니다. 수시로 탐독하며 공부해 나가는데 마음을 다스르며, 차후에라도 인연이 있는 분들이 게시면 수행에 참고하실 수 있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입니다. 귀중한 글을 담아오며 아무런 양해의 말씀도 드리지 못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곳을 통하여 사죄의 말씀을 드리오며 이곳에 이 글을 올려둘 수 있도록 선처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립니다. 만약 저작권 관계로 불허하신다면 글을 남겨주십시오.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삼 너그러우신 아량으로 용서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림니다. 현풍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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