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명련기방법(明鍊氣方法) 定靜을 연마하는法
夫以修鍊之士가 不知水火玄妙之理와 五行生化之道하면 則徒是粧點兒 耳니라. 大抵 定靜煉磨之法은 乃煉自己造化道하여 苟力行之하면 心火下降하고 腎水上昇하느니 水昇火降者가 乃定靜之捷徑이요 亦延年之一道也니라. 夫人이 思慮多煩하여 心氣悖戾하면 則口味苦而操하고 頭腦熱而亂하리니 此火昇之故也요 思慮安靜하여 心氣平順하면 則口味甘而潤하고 頭腦夾而淨하느니 此水昇之故也라 水昇則火降하고 火昇則水不潤液하여 而但日夜作淡燃하여 燋其靜氣而已니 是故로 修煉之始에 當謹避外境하고 深戒多思하여 亦切莫嗔恚어다. 使吾心身으로 安閒自適하여 寬柔自治하고 而無陜心熱腦之病이니 此外煉之法也이라.
대범 수련하는 선비가 수화(水火)의 현묘한 이치와 오행의 변화로 생기는 도를 알지 못하면 한갓 단장한 아해들의 희롱함이라. 대저 定靜을 연마하는 법은 이에 자기의 조화하는 도를 단련하여 착실히 힘을 다해 행하면, 마음의 불(心火)은 아래로 내려가고 신수(腎水)는 위로 오르게 되는 것이니 수승화강(水昇火降)함이 이에 정하고 고요함을 얻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요, 또한 연수를 연장케 하는 도가 되는 것이니라.
대범 사람이 생각 생각이 많아 번잡하여 심기가 거슬리게 되면 구미가 씁쓸하며 조급하고 머리가 더워서 어지러워 질 것이니 이는 화가 위로 오르는 연고라.
생각 생각이 안정되어서 심기(心氣)가 평순 하면 구미가 달며 윤활하고 머리가 시원 상쾌하고 조촐해지나니, 이는 물이 위로 오르는 연고라.
물이 오르면 불은 내리고 불이 오르면 물이 윤액(潤液)하지 아니하여 다만 일야로 불꽂을 짓게 되어 그 정기만을 태우게 할 뿐이니, 이런고로 수련할 처음에는 마땅히 외경을 피하고 깊이 생각 많음을 경계해서 또한 간절히 진심을 내지 말지니라.
나의 심신으로 하여금 편안하고 한가해서 스스로 적중하여 관유(寬裕)하게 다스려 협심열뇌(狹心熱腦)의 병이 없을 것이니 이는 밖으로 단련하는 법이니라.
日用動作에 隨所專心하여 東不念西하고 西不念東하여 每日夜半淸晨이면 則必坐禪으로 特加精進이니 坐禪之法은 先正坐體하여 無傾委不便之感然後에 調息下氣而注意於下丹田하여 守心以定하고 寂照不昧니 此內鍊之法也라. 行此日久하여 久久成熟하면 自然五氣相生하고 水火循環하여 眞一之水가 滿口하여 以生甘潤香味하여 異於平時하리니 此卽腎中眞水上昇之實證也니 切莫唾液하고 滿口呑下하면 則身潤神通하고 精氣益暢하리니 古聖所謂飮甘露而得長養者亦指此謂也니라.
일용 동작하는 데에 바를 따라 전심전력해서 동에서는 서를 생각 치 아니하고 서에서는 동을 생각 치 아니해서 매일 야반청신(夜半淸晨)이 되면 반드시 좌선함으로써 정진할 것이니 좌선하는 법은 먼저 좌체를 단정히 하여 기울어짐이 없어 바르게 앉아 불편한 감이 없이 앉은 뒤에 쉬는 숨을 고르게 하고 기운을 아래로 내리며 마음을 하 단전에 주(注意)하게 하여서, 마음을 지키어 定하고 고요한 가운데 조감(照感)함이 매(昧:어두움)하지 아니할 것이니 이는 안으로 수련하는 공부법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행하기를 오래오래 해서 오래 정숙하게 되면 자연히 다섯 기운이 서로 생기가 나서 수화가 서로 순환하여 참되고 한결 된 물이 입에 가득해서 써 달고 윤활한 향기로운 맛이 생기어 평상시와 기분이 다를 것이니, 이것은 신장의 물이 위로 올라오는 실증이니 간절히 액체를 뱉지 말고 입에 가득히 모았다가 삼켜 내리면 온몸이 윤활해서 정신이 통하고 정기가 더욱 창성할 것이니 옛 성인들이 감로수를 마시어서 장수함을 기른다는 것은 이를 이름이니라.
坎离交媾하여 水火旣濟之後에 一身萬靈이 能上朝於泥丸(泥丸頭腦也)하여 待其時宜(時宜淸晨禪定之時)하여 乃運我一點靈光이면 則化爲火鈴於南昌上宮하여 上通於泥丸玄宮하리니 其始也에 如萬蟻會集之狀하여 甚痒癢之하리니 愼勿括摩하고 聚精會神于頂上이면 則忽然淸雷一聲에 頂門이 如巨石裂開하여 一身萬靈이 出入此門하리니 形貌光明이 如望夕之月하고 三界天眞이 雲集泥丸하여 歡喜和悅함이 眞若同氣之親하리니 此乃黙朝上帝法으로 實同一理也(此法은 自注意丹田하여 修煉成熟하여 任運靈氣時工夫요 初學者强行工夫니 若欲强行此法이면 則反有上氣之病하리니 學者當愼之니라) 先行定靜之法이 蓋由此事라, 非定靜이면 水火不濟하고 水火不濟하면 則靈氣不會하며 靈氣不會하면 則慧門不能以開하리라. 是法은 乃傳道之秘요 修道之要며 覺道之眞訣也니 得此法하여 依此而行者는 可克日而成功也니라.
음과 양(坎离)이 서로 합해서 수화를 이미 보낸 뒤(水火旣濟)에 한 몸에 모든 령靈이 능히 두뇌에 올라 모아서 그 적당한 때를 기다려 이에 한 점 신령스럽게 빛남이 나를 운전하면 곧 불망울이 남창상궁에 화현해서 위로 이환현궁을 통하게 되리니, 처음에는 일만 개미가 모이는 것 같아서 심히 가려울 것이나 삼가 긁지 말고 정밀히 이마 머리에 정신 기운을 모으고 보면, 곧 홀연히 맑은 우뢰소리에 이마 문이 큰 돌로 두들겨 열리어서 한 몸에 담긴 일만 신령함이 이 문에 출입해서 얼굴에 나타나는 광명이 보름달과 같고 삼계(天人地)의 천진(天眞)이 이환에 운집해서 즐겁게 화열함이 참으로 같은 기운의 친함과 같을지니, 이는 묵묵히 옥황상제에게 조회(朝會)하는 법으로 실상에 있어서는 한 이치와 같은 것이니라.
[ 추기:이 법은 자신이 마음을 단전에 주입하여 수련 성취하며 마음대로 영기를 운전할 때의 공부요 초학자의 강력히 행하는 공부이니 만약 이 법을 강행하고자 하면 상기의 병이 있을지니 배우는 자는 마땅히 신중하라 ]
먼저 정定하고 고요하게靜 하는 법이 모두 다 이러한 일로 말미암는 것이라. 정하고 고요함이 아니면 수화水火가 고르지 못하고 수화가 고르지 아니하면 지혜의 문이 능히 열리지 못하는 것이니라.
이 법은 이에 도를 전하는 비결이요 도를 닦는 요긴함이며 도를 깨닫는 비결이니 이 법을 얻어 이에 의해서 행하면 가히 날을 기약하고 성공하리라.
제4장 명입문요법(明入門要法) 道門에 드는 요긴한 法 (1)
禪要에 云 大要有三하니 一曰 大信根이요 二曰 大忿志요 三曰 大疑情이라. 疑者는 以信爲體하느니 信有十分이면 疑有十分하여 悟得十分이라하니 此說은 卽定靜之要法也라. 何者오 無大願이면 至誠不生하고 無大疑면 死忿不生하고 無大信이면 眞疑不生하리라 問何以立願하여서 且信忿疑誠之所出處乎아. 曰一天之下에 至妙至寶至聖至尊之法이 唯一靈寶眞局也라. 靈寶局은 人人各有稟賦於身內하여 而天素命之하시니 卽我之本性이라.
선요에 이르기를 大要에 세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대신의 뿌리요(大信根), 둘은 뜻을 크게 성냄이요(大忿志), 셋은 크게 의심을 가짐이라(大疑情).
의심은 믿음으로서 체(體)를 삼나니 믿음이 십분 있으면 의심이 십분 있어서 깨달음이 십분 있다 하니 이 말은 곧 정정(定靜)을 얻는데 요긴한 법이라.
어찌 그러한가 하면 큰 발원이 없으면 지극한 정성이 나지 아니하고, 큰 신심이 아니면 참 의심이 나지 아니함이라.
묻기를, 어떠한 원을 세워야 또한 믿음과 성냄과 의심과 정성의 출처가 되나이까. 말하기를 한울(天)밑에 지극히 묘하고 지극히 보배롭고 지극히 성스럽고 지극히 높은 법이 오직 하나인 영보진국이라. 영보국은 사람마다 각각 몸 안에 품부하여 가지고 있으니 곧 하늘이 명(素命)하신 나의 본래 성품이라.
率性修道하여 明德發揮하여 可以治國而平天下하며 可以爲億兆之君師하고 可以爲無量之壽仙하나니 何者오 天明之德을 稟賦爲人之初에 頭化天上의 三淸眞宮之氣하고 腹受地下山林川澤之形하고 胸懷日月星辰風雲雨雷陰陽造化之府하였느니 所以 吾身에 有天眞帝君과 九靈三精과 五神眞君과 內外將軍과 左右官屬과 諸部工曺及八萬四千元君이 各依部分하니 是乃靈寶道局也라.
솔성 수도해서 자성 자리明德를 발휘해 가히 써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화롭게 하며 가히 써 억조창생의 군사가 되며 가히 수명이 한량없는 신선이 되나니, 어찌해서 그런가 하면 하늘 밝음의 덕(天明之德)을 사람에게 품부(稟賦)할 처음에 머리는 천상에 삼청진궁(三淸眞宮)의 기운으로 화하고, 배는 지하에 삼림천택의 형상을 받고, 가슴에는 일월성신과 풍운우뢰와 음양조화의 부서(府署)를 품었느니, 바에 써 내 몸에 천진제군(天眞帝君)과 구령삼정(九靈三精)과 오신진군과 내외장군과 좌우관속과 제부공조 및 팔만사천 원군이 각 부분에 의해 있으니 이것이 영보도국(靈寶道局) 이니라.
修而明之者는 爲仙爲聖이요 失而放之者는 爲愚爲蠢이니라 欲修而明之者는 非大願而何오 且人人이 各有此局하니 何人得之며 何人不得고하여 大忿出焉이면 萬理가 具於我하고 萬法이 備於此하니 惟一而已어늘 道何衆門이면 惟一而已어늘 法何多岐며 惟一而已어늘 人何多求며 惟一而已어늘 我何復疑하리요 思則疑無하고 望則疑有하리니 疑去疑來에 疑無所疑를 空然何疑리노 忽然燃心하면 是乃眞疑라.
明을 닦는 자는 신선이 되고 성인이 되며, 마음을 놓아 잃어버린 자는 어리석고 우둔함이 되느니라. 닦아서 밝히고자 하는 자는 큰 원이 아니고 그 무엇이 있으리요. 또한 사람마다 각각 영보도국이 있으니 어떠한 사람은 얻으며 어떠한 사람은 얻지 못 하리요.
그래서 큰 분심을 내면 일만 이치가 나에게 갖추어 있고 일만 법이 여기에 갖추어 있으니 오직 하나 이거늘 도가 어찌 문이 많으며, 오직 하나 이거늘 법이 어찌 길이 많으며, 오직 하나 이거늘 사람들이 어찌 많이 구하며, 오직 하나 이거늘 내가 어찌 다시 의심하리요.
하여 생각한 즉 의심이 없고 바란 즉 의심이 있나니, 의심이 가고 의심이 옴에 의심하고 의심할 바가 없거늘 공연히 어찌 의심하리요. 홀연히 의심을 태워 버리면 이것이 참 의심이라.
是疑之下에 萬疑寂靜하면 不分晝夜함이 如夢若眞하여 空寂天地에 惟一疑而已거늘 此非大疑而何오 盖疑字之工은 最難得知니 若無大信이면 是疑不生이라 故로 禪要에 云 信有十分이면 疑有十分하고 疑有十分하면 悟有十分이라하니 指此謂也니라 信可信矣요 誠可誠矣니 以信定靜하고 以信忿疑하느니 非大信이면 信何長久리요 一定不變하여 始終如一을 是謂誠也라하느니 五經에 云 以誠而入하며 以黙而守하며 以柔而用이면 則物我俱忘하고 慧光乃生하여 聖智自全하리니 此乃入之眞締也라.
이 참 의심아래에 일만 의심이 적정하면 주야를 분별치 못함이 꿈도 같고 참도 같아서 공적(空寂)한 천지에 오직 한 의심뿐이니, 이것이 큰 의심이 아니고 무엇이리요.
대개 의심 의(疑)자의 공부는 가장 얻어 알기가 어려울 것이니 만일 큰 신심이 아니면 이 의심이 나지 아니할 것이라. 그럼으로 선요에 말하길 신(信)이 십분 있으면 의심이 십분 있고 의심이 십분 있으면 깨달음이 십분 있다 하니 이를 가르켜 이름이니라.
신(信)을 가히 信할 것이며 정성(誠)을 가히 誠할 것이니 信으로써 정정(定靜)하면 써 신(信)과 분(忿)과 의(疑)를 얻을 것이니 큰 신심이 아니면 그 신심이 어찌 장구하리요.
한 가지 定해서 변치 아니하여 시종여일함을 이에 성(誠)이라 이르느니라.
오경(五經)에 말하기를 성(誠)으로써 도에 들며 묵묵함으로써 도를 지키며 부드러움으로써 도를 사용하면 곧 물(物)과 내(我)가 한가지로 잊어서 지혜의 광명이 이에 생기어 성인의 지혜가 스스로 온전하나니 이것이 도의 문에 드는 참다운 요체라.
[ 추가 : 또 음부경(陰符經)은 全혀 영보(靈寶)의 始와 終을 발하여 가르침이라, 그런 고로 이 영보를 수련하는 자가 陰符로써 定靜의 元經을 삼아서 밖으로 써 외우고 생각하며, 안으로 써 定하고 고요하면, 영보의 시와 종이 다 음부 삼편(三篇)에 있는 고로 古法을 영보에 전함이니라. 본래 문자가 없고 다만 구결로만 음부를 줄 뿐이라, 이런 고로 영보의 참 道를 아는 자가 드문지라.
이제 이미 문자가 있고 또 가령(假令)을 기록하였으니, 어찌 화창(和暢)하게 밝히지 아니하리오. 다시 선현(先賢)의 수련하는 지도(指導) 문자에 더하여, 오는 학도의 道 배우는 마음을 열리게 하나니, 또한 가히 이르되 수련하는 공부에 일조(一助)가 되니 마음을 씻고 새로이 읽을 것이니라. ]
이 글을 쓰신 님께
저는 96년도부터 수도생활을 해본다고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몇 년 전 정신없이 이것저것 자료를 구해 보던 중 인터넷을 통하여 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소중하게 간직하여 오다가 저의 브로그를 정리하며 귀한 자료라 사료되어 이곳에 올려놓았습니다. 수시로 탐독하며 공부해 나가는데 마음을 다스르며, 차후에라도 인연이 있는 분들이 게시면 수행에 참고하실 수 있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입니다. 귀중한 글을 담아오며 아무런 양해의 말씀도 드리지 못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곳을 통하여 사죄의 말씀을 드리오며 이곳에 이 글을 올려둘 수 있도록 선처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립니다. 만약 저작권 관계로 불허하신다면 글을 남겨주십시오.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삼 너그러우신 아량으로 용서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림니다. 현풍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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