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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고유술 覽古有述

覽 古 有 述  람고유술                                                     신흠申欽 지음 강승환 역   如何長笑復長嘆 千古英雄總等閒 生世恨於書契後 餘年將付水雲間 여하장소복장탄 천고영웅총등한 생세한어서계후 여년장부수운간  仲尼似鳳終無位 老氏猶龍亦出關 倦據枯梧醒小夢 海門潮退日銜山 중니사봉종무위 노씨유룡역출관 권거고오성소몽 해문조퇴일함산   옛것을 돌아보고 느낌을 읊다 어찌해서 길게 웃다 이번에는 길게 탄식하나.만고의 영웅도 모두 부질없는 것이로다. 글자가 생긴 이후 세상에 태어난 것이 한이로다.남은 생애는 물과 구름 사이에 맡겨야지. 봉황 같던 공자孔子도 결국 자리가 없고,용 같던 노자老子도 문 밖으로 나가 버렸네. 오동나무 책장에 기대어 선잠을 깨고 나니,썰물 나..

유물 有物

유 물  有 物                                          김학주ㆍ임종욱 역花潭集  有物來來不盡來。 來纔盡處又從來。 來來本自來無始。 爲問君初何所來。유물래래불진래。 래재진처우종래。 래래본자래무시。 위문군초하소래。 有物歸歸不盡歸。 歸纔盡處未曾歸。 歸歸到底歸無了。 爲問君從何所歸。유물귀귀불진귀。 귀재진처미증귀。 귀귀도저귀무료。 위문군종하소귀。   만물의 존재존재하는 만물은 오고 또 와도 다 오지 못하니다 왔는가 하고 보면 또 다시 오네오고 또 오는 것은 시작 없음으로부터 오는 것묻노니 그대는 처음에 어디로부터 왔는가. 존재하는 만물은 가고 또 가도 다 돌아가지 못하니다 갔는가 하고 보면 아직 다 가지 않았네가고 또 가고 끝까지 해도 돌아감은 끝나지 않는 것묻노니 그대는 어디로 돌아..

천 기 天 機

花潭 저 브로그 돌나비 http://blog.daum.net/dolnabi/15628267 에서       天 機 ( 천기 : 하늘의 낌새, 기틀, 진리)  壁上糊馬圖。三年下董幃。 遡觀混沌始。二五誰發揮。 惟應酬酢處。洞然見天機。太一斡動靜。萬化隨璇璣。 吹噓陰陽橐。闔闢乾坤扉。 日月互來往。風雨交陰暉。剛柔蔚相盪。游氣吹紛霏。 品物各流形。散布盈範圍。 花卉自靑紫。毛羽自走飛。不知誰所使。玄宰難見幾。 顯仁藏諸用。誰知費上微。 看時看不得。覓處覓還非。若能推事物。端倪見依俙。 張弩發由牙。三軍麾用旂。 服牛當以牿。擾馬當以鞿。伐柯卽不遠。天機豈我違。 人人皆日用。渴飮寒則衣。 左右取逢原。原處便知希。百慮終一致。殊途竟同歸。 坐可知天下。何用出庭闈。 春回見施仁。秋至識宣威。風餘月揚明。雨後草芳菲。 看來一乘兩。物物賴相依。 透得玄機處。虛室坐生輝。  벽 위에..

이래서 좋아 한다우

이래서 좋아 한다우  “ 애증의 강을 건너 저 피안의 언덕, 술의 원료를 가꾸는 밀밭 길을구름이 가는지 달이 가는지 걷고 있는 인생 나그네이어라 따뜻한 남쪽나라로 가는 그 길은 멀고도 고독하여 오직 하나밖에 없는 길이지만 농사 잘 지어 술을 비저 그 술이 익어가는 동리에는술에 취한 듯 화사하고 불그스레 노을빛 같구나 구름이 가는 듯 달이 가는 듯 이상향을 찾아 초연히 인생길을 가는 나그네 이어라 ”    나 그 네                                                           박 목 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도가道家의 글 입약경(入藥鏡) 첫 구..

동물 농장

동 물 농 장 개골꽥 개골꽥 매앰꿀 맴꿀저마다 목청높여 동물농장 합창인데 움메가 사람인가 사람이 멍멍인가그중에 한사람 말없이 졸고있네 天地가 地天이요 黑白이 昏懜이라해야 달아 돋우시아 元亨利貞 바로하소                        黑白흑백, 昏懜혼몽, 元亨利貞원형리정   〈 해설 〉위 글은 장애자 도우미 봉사활동 나왔다는 말과, 어느 날 큰 선생님께서 강당에 들어서며 하셨던 말씀 왈 “여기 왼 짐승들이 이렇게 만어” 하셨다는 말씀과, 요즘 들어 기상이변 지각활동 등에 의한 각종 재난 현상들을 상기하며 써 본 것으로, 개골개골 꽥꽥, 매앰 맴 꿀꿀잡스런 동물들 저 잘 났다고 떠드느라 소란스럽기만 하고,사람이 짐승의 탈을 쓴 것인지, 짐승이 사람의 탈을 쓰고 있는 것인지 요즈음 세상은 너무도 어..

꿈                                                                  太天 安 庚 洙  장자莊子는 나비되어 시공時空을 노닐고순우분淳于焚 부마夫馬되어 괴안국이 허무한데 머리에 서리 내려 지난 육십六十 돌아보니아직도 못 버리고 꿈속에서 헤매고나 문득 바라보니 냉월冷月이 만산滿山인데현명玄冥에 하늘에는 별 총총 념念 총총    이 글은 장자는 호접몽 이라는 시를 통하여 나비와 인간세상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차원 높은 경지에 살고 있음을 드러냈는데,남가일몽에서의 순우분은 여름날 게으르게 낮잠만 자다가 허황된 꿈속이나 헤매는 한심한 사람 이였다하네. 나 이제 반백의 인생 60 이라는 나이가 넘고서야 지난날을 돌이켜 보니,갈 곳 모르고 속세에 깊이 파뭇쳐서 할 ..

촛 불

촛 불                                       ( 축 원 문 ) 太天 安庚洙 謹書   촛불이 되어 지이다비록 온 세상을 비춰주는 태양은 못 될지라도나의 작은 다락방은 밝힐 수 있는그런 촛불이라도 되어 지이다. 촛불이 되어 지이다비록 내 몸을 불사르는 아픔은 있을지라도옆에서 어둠에 헤매이는 일은 없도록그런 작은 촛불이라도 되어 지이다. 하얀 내 몸에 불을 밝히기 위하여조그만 초라도 만들어지는 그날까지온갖 어려움 참아내면서걸음걸음 꿋꿋이 나아가 지이다.                                      섣달 그믐밤을 하얗게 밝혀준 창가의 작은 촛불을 보면서                                                             ..

권학시 勸學詩

권 학 시  勸 學 詩                                 주자 朱子   少年易老 學難成 소년이노하고 학난성하니一寸光陰 不可輕 일촌광음이 불가경이라. 未覺池塘 春草夢 미각지당에 춘초몽인데階前梧葉 已秋聲 계전오엽이 이추성이라.  소년은 늙기 쉽고 배움을 이루기는 어렵나니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연못가에 봄 풀은 꿈 속 이건만뜰 앞에 오동잎 떨어지니 벌써 가을이 오는구나.

마음

똥파리는 응가 있는 곳으로 몰려가고, 모란 향 있는 곳엔 벌 나비 춤을 춘다.  ☆ 첨족  착한 마음 고운 마음씨를 갖고 있으면 복된 일 선한 사람이 찾아오고, 나쁜 마음 악한 마음을 품고 있으면 화 되는 일 악한 사람이 찾아오게 된다. 사람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주변에 모여오는 사람도 일도 결정지어 진다. 복도 화도 내가 만들어 불러들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