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고기 의 출기 桓檀古記 出記
임승국 (林承國)
한단고기 범 례
* 고기古記인용의 시작은 저 일연一然(1206~1289)의 《삼국유사三國遺史》로부터라 할 수 있다.그러나 지금 그 고기古記나마 얻어 볼 수 없게 되었으니 이에 《삼성기三聖紀》 《단군세기檀君世紀》 《북부여기北夫餘紀》 《태백일사太白逸史》등을 한 책으로 묶어 《한단고기桓檀古記》라 이름하였다.
* 《삼성기三聖紀》는 두 종류가 있어 비슷하나 완전한 것은 아니다. 안함로安含老씨가 찬撰한 것으로 우리 집안에 전해 오는 책을 이제 《삼성기 전 상편 三聖紀 全 上篇》이라 하고 원동중元董仲씨가 찬撰하고 태천泰川의 백진사白進士 관묵寬黙씨로부터 얻은 것을 이제 《삼성기 전 하편 三聖紀 全 下篇》으로 하여 통틀어 《삼성기 전 三聖紀 全》이라 한다.
* 《단군세기檀君世紀》는 흥행촌의 노인이 엮은 것으로 행촌杏村선생 문정공文貞公이 전한 책이다. 이 책도 역시 백진사白進士로부터 얻은 것이다. 진사進士의 집은 글로써 전통이 알려졌던 오래된 가문으로 본래 많은 책을 갖추고 있었는데, 이제 두 종류의 사서史書가 함께 그의 집에서 나왔다 함은 어찌 다만 백 사람의 벗이 주는 선물에 비길 수 있을 건가? 조국에 만장의 광채를 비춤이라 할 것이다.
* 《북부여기 상하北夫餘紀 上下》는 휴애거사休崖居士 범장范樟이 찬한 것이다. 본래 《단군세기 합편檀君世紀 合編》이란 이름으로 전해지는 책이 있었던 바 삭주朔州의 이동梨洞 이진사李進士 형식亨拭의 집에서 나온 것이다. 《단군세기檀君世紀》는 백진사白進士가 간직했던 것과는 글자 하나의 차이도 없다. 이제 또 별본別本이 있어 세간에 돌아다니는 것이 있지만, 이는 그 내용이 앞의 책과는 매우 다른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 《태백일사太白逸史》는 일십당一十堂 주인 이맥李陌이 펴낸 것으로 해학海鶴 이기李汽 선생이 간직했던 책이다. 대저 한단桓檀 이래로 서로 전하여 온 교학 경문을 모두 사용한 전거가 한번 보아도 뚜렷한 것들이다. 또 저 《천부경天符經》과 《삼일신고三一神誥》두 책의 전문이 함께 편중編中에 있어 실로 낭가朗家의 입장에서 보면 유가의 대학 중용과 비교할 만한 것이다. 오호라! 한단桓檀 이래로 전하여 온 삼일심법三一心法은 참으로 이 책에 있는 바, 모름지기 태백진교太白眞敎가 다시 일어날 토대가 되지 않을 것인가? 손도 저절로 춤을 추고 발도 저절로 춤추고 흥겨워 소리지르고 싶으니 기쁨에 미칠 지경이로다.
* 《한단고기桓檀古記》 모두 해학海鶴선생의 감수를 거치고 또 내가 정성 근면을 다하여 옮겨 쓴 것이다. 또 홍범도洪範圖 오동진吳東振의 두 벗이 돈을 내어 여러분에게 부탁하여 인쇄해 내는 바, 하나는 자아自我인간의 주성主性발견으로 크게 기뻐하며, 하나는 민족문화의 표출 이념이 됨으로써 크게 기뻐하며, 하나는 세계 인류의 대합對合공존으로써 크게 기뻐하는 바이다.
신시개천神市開天 5808년, 즉 광무光武15년의 신해 5월 광개절廣開節에 태백太白의 유도遺徒 선천宣川의 계연수인경桂延壽仁卿이 묘향산 단굴암에서 쓰다. 역자 서설
한단고기는 이 땅이 식민지로 접어든 후인 1911년 계연수라는 분에 의해 편찬되었다.
그 내용은 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그리고 태백일사의 네 종의 사서를 하나로 묶은 것이다.
삼성기는 신라 승려인 안함로와 행적이 확실치 않은 원동중이 쓴 것을 각각 상,하 권으로 구분하여 합친 것이며, 한인 한웅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민족의 시발인 한국시대의 한인으로부터 7세 단인 까지3301년의 역사와 신시시대의 한웅으로 부터 18세 단웅까지 1565년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하권에 신시역대기가 실렸다.
단군세기 는 고려때 행촌선생 이암 문정공이 전한 책으로 ,아사달에 도읍하여 조선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단군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세 단군 왕검으로부터 47세 단군 고열가 까지 2096년 동안 각 단군의 재위기간에 있었던 주요 사건들을 기록했다.
북부여기는 고려말 학자인 범장이 전한 책이다. 국사책에서는 고구려 건국년대가 b.c .37년으로 되어있으나, 사실은 이 보다 120년 내지 180년이 앞선 것으로 생각되는데, 몇가지 기록상의 공통점으로 보아 이 북부여기가 바로 고구려의 전신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상,하.가섭원부여기로 구성되며, 시조 해모수로부터 6세 고무서 까지 204년과 가섭원부여 108년의 역사이다.
태백일사는 연산군과 중종때 학자인 이맥이 전한 책으로. 한국桓國 ,신시시대로부터 고려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삼신오제본기, 한국본기. 신시본기. 삼한관경본기. 소도경전본훈. 고구려국본기. 대진국본기. 고려본기가 포함되여 있는데, 삼한관경본기에는 마한세가 상.하와 번한세가 상.하가 담겨있다. 특히 소도경전본훈은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실어. 우리 민족의 정통적 종교와 철학 및 문자를 소개하고 있다.
이 한단고기는 고대 우리나라의 역사를 중심으로 신앙.풍습.정치.경제.철학.교육.지리.예술 등에 관한 풍부한 자료가 담겨있다. 그리고 조국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봐야 할 점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주체의식의 입장에서 볼 때, 늘 우리의 귀에 익어온 발해라는 이름도 본명인 대진국大震國으로 돌아가야 될 것이다. 발해라는 이름은 남이 부르던 이름일 뿐 ,사실은 대진국임을 한단고기는 입증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임금을 왕이라 말하는데, 이 왕이라는 칭호는 제후들에게나 사용하는 것으로서 역사 교육을 통해 우리는 제후나라 백성이라고 암시 받아왔던 것이다. 그러나 한단고기의 어디에 왕이라는 칭호가 있는가. 엄연히 고려시대까지 내내 칭제건원稱帝建元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분들 중에 내용의 허구를 의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간 우리가 배워왔던 국사와는 엄청난 차이를 이 한단고기는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삼국시대가 최초의 국가 형태를 갖춘 고대국가라고 간주했던 일제 식민지시대의 학설에 반해 그 이전에 이미 찬란한 한인. 웅. 단군 시대의 문화를 창조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 한단고기이며, 또 그 역사의 주도가 매우 주체성 있는 강국의 면모를 갖추고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자국의 역사에 대해 긍지를 갖고, 그것을 자랑하며, 그 얼을 되새기고자 하는 것이, 또 이를 통해 민족정기를 부추기고자 하는 것은 하등 부끄러울 일이 아니다. 이 한단고기를 읽으므로서 우리의 참 된 역사와 전통, 하나님나라백성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맥박이 고동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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