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천문학

동양철학의 무극론과 양자과학의 우주론

검은바람현풍 2012. 2. 26. 19:33

 

동양철학의 무극론과 양자과학의 우주론

                                           - 2009/12/21 13:43 대안대사 -

 

 

우주론(宇宙論)

우주는 어디서 어떻게 하여 탄생하였는가?

최근의 우주론은 이 의문에 대하여, 우주는 '무(无)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무에서의 우주 창생론'은 비랭킹에 의해 제출되었다.

그는 '무'란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가 없는 상태라고 정의하였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러한 무에서는 영원히 아무것도 생기지 않을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런데 양자론의 입장에서 보면 사정은 전혀 달라진다.

양자론은 매우 짧은 시간에서는 시간이나 공간, 그리고 에너지는 하나의 특정한 값을 취하지 못하고 부단히 요동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비렝킹은 이 요동하는 것을 밝히고 있다.

비렝킹은 이 요동하는 '무'에서, 진공의 에너지가 높은 상태에 있는 초마이크로 우주가 '터널 효과(turn effect)'에 의해 돌연 탄생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더 나아가 그는 우주가 터널 효과로 태어날 확률을 계산하였다.

그 결과, 우주는 작으면 작을수록 또 진공의 에너지가 크면 클수록 태어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주 팽창의 원인이었던 진공의 에너지는 우주를 탄생시키는 방아쇠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무로부터의 우주 상생을 더욱 자세히 연구한 사람이 영국의 물리학자 호킹이다.

호킹은 우주의 방정식(파동함수)을 풀어, 양자론적으로 가장 확률이 높은 우주 진화의 과정이 비렝킹이 생각한 우주와 일치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우주의 터널효과

극미 세계의 입자는 매우 짧은 시간에 에너지의 벽을 뚫고 지나갈 수가 있다.

이것을 '터널 효과'라 한다.

컴퓨터의 IC(집적회로)를 흐르는 전자는 이 터널 효과에 의해 제어되고 있다.

비랭킹은 이 터널 효과가 우주의 탄생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였다.

시간도 공간도, 그리고 물질도 에너지도 0인 '무'의 상태에서 에너지의 벽을 뚫고서 유한한 길이를 가진 우주가 돌연 태어났다.

이때 태어난 우주는 3차원의 끝이 없는 닫힌 공간을 가지게 되는데 그 지름은 양자론적으로 허용되는 최소의 길이인 10^(-34)cm였다. 또, 시간은 양자론적으로 허용되는 최소인 10^(-44)초로부터 돌연히 시작되었다.

 

호킹의 우주론

호킹은 양자론적으로 엄밀하게 우주의 창생을 조사하였다.

양자론에 따르면 물질은 모두 파동으로서의 성질을 잦추고 있다.

그래서 우주의 탄생이나 진화를 생각할 때도 우주를 파동으로서 취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주의 파동 함수를 구하려면 파동의 양 끝(경계조건)을 결정해야 한다.

그 결과 여러 가지 성질을 가진 우주가 어느 정도의 확률로써 존재 할 수 있는가가 구해졌다.

그 중에서 존재할 확률이 가장 높은 우주는 비렝킹의 우주와 일치하고 있다.

우주탄생 10^(-36)초후. 우주는 급격한 팽창, 인플레이션을 일으켰다.

터널효과에 의해 태어난 우주는 지름이 10^(-34)cm밖에 되지 않는 소립자보다도 작은 ‘초미니 우주’였다.

그러나 이 초미니 우주는 높은 진공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

높은 진공의 에너지는 아인슈타인의 우주항과 마찬가지로 반발력이 되어 공간을 급격히 팽창시킨다.

이것이 우주의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 팽창은 빅뱅 팽창보다도 훨씬 격렬하다.

이를테면, 지름 1mm인 구슬이 인플레이션 팽창을 일으키면 1초의 1조분의 1의 1조분의 1의 100억분의 1사이에 1000억 광년의 크기로 커지게 될 것이다. 갓 태어난 초미니 우주는 인플레이션에 의해 갑자기 거대한 우주로 진화한 것이다.

비렝킹에 따르면 우주는 터널 효과에 의해 '무'에서 갑자기 태어났다. 이 우주는 소멸하고 다시 '무'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는 것일까. 비렝킹은 일단 우주가 태어나면 소멸되어 무로 되돌아가는 쪽보다도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팽창하는 쪽이 우주의 퍼텐셜 에너지를 낮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자연은 언제나 에너지가 낮은 상태로 옮겨간다. 그러므로 우주는 일단 태어나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매크로 우주로 진화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우주의 인플레이션

우주는 터널 효과에 의해 유한한 크기를 가지고 갑자기 태어났다.

비렝킹은 여기서 우주의 전체 퍼텐셜 에너지를 생각하였다.

우주의 퍼텐셜 에너지는 지상의 위치에너지와 비슷하다.

위치 에너지는 중력이 약한 산 위보다는 중력이 약한 지면 쪽이 작다.

그래서 바위는 당연히 에너지가 낮은 쪽을 향하여 산에서 굴러 떨어지게 된다.

우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우주의 퍼텐셜 에너지는 우주의 반지름이 커질수록 작아진다.

태어 난지 얼마 되지 않은 우주는 자연히 에너지가 낮은 상태로 바뀐다.

인플레이션은 바로 우주가 낮은 에너지로 바뀌도록 만든 사건인 셈이다.

부모 우주에서 무수한 자식 우주가 생겼다.

인플레이션 중에도 우주에서는 진공의 상전이가 일어난다.

높은 에너지의 낡은 진공이 낮은 에너지의 새로운 진공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이것은 물이 0도를 경계로 하여 에너지가 낮은 얼음으로 상전이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상전이는 우주 전체에서 한꺼번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물이 얼 때도 먼저 작은 얼음의 핵이 생기고 그것이 차츰 커져 간다.

우주의 상전이도 마찬가지 식으로 진행되었다.

우주의 낡은 진공 속에서 새로운 진공의 거품이 차례로 탄생하였다.

여기서 우주에 극적인 일이 일어난다.

새로운 진공의 거품에 의해 밀려서 찌부러지게 된 낡은 진공의 영역이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또 다른 '자식 우주'로 진화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 우주와 자식 우주는 전혀 다른 우주인데, 이들은 '웜홀(wormhole)'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

자식 우주도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상전이 함으로 자식 우주에서도 새로운 '손자 우주'가 태어난다.

이렇게 하여 부모 우주가 하나 만들어지면 거기서부터 무수한 자식 우주와 손자 우주가 탄생한다.

이것을 '우주의 다중 발생(多重發生)'이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도 무수히 만들어진 우주의 하나인지도 모른다.

 

우주의 다중발생

한창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있을 때, 우주에서는 진공의 상전이가 일어난다.

상전이는 한꺼번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낡은 진공 안에 새로운 진공의 작은 거품이 먼저 태어난다.

(1) 새로운 진공의 거품은 빛의 속도로 팽창해 간다.

(2)새로운 진공의 거품이 낡은 진공의 영역을 눌러 찌부러지게 하면 낡은 진공은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

(3) 인플레이션에 의해 생기는 것은 부모 우주와 인과 관계가 없는 자식 우주인데, 두 우주는 '웜홀'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 새로운 진공이 낡은 진공을 모두 덮어 버릴 때

(4), 낡은 진공은 '블랙홀'로 변해 간다고 생각된다.

웜홀도 새로운 우주에서 보면 블랙홀과 구별할 수가 없다.

따라서 우주 초기에는 대량의 블랙홀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많다.

우주탄생 10^(-34)초 후 상전이로 풀려 나온 에너지가 우주를 불덩이로 바꿨다.

우주의 공간과 시간은 양자 중력 효과에 의해 '무'에서 태어났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몸이나 별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우주는 태어나자마자 진공의 에너지에 의해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

이때 급격히 팽창하는 것은 높은 에너지를 가진 낡은 진공이다. 결국,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우주 속에는 낡은 진공의 높은 에너지가 대량으로 저장되는 것이다. 진공이 상전이를 하면 이 에너지는 한꺼번에 풀려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상전이 후의 우주는 빛의 에너지가 가득한 불덩이가 되었다. 이 순간이 바로 이제까지 알려져 있는 '빅뱅'이다. 물질은 이 빅뱅에 의해 만들어졌다.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에너지와 물질은 서로 자유로이 전환된다. 우주 탄생 10^(-36)초 후에 우주를 가득 채우던 빛에서 X입자라 불리는 소립자와 그 반입자가 대량 만들어졌다. 이윽고 X입자와 반X입자는 서로 부서지고, 현재 물질의 최소 소립자인 쿼크(quark)와 렙톤(lepton), 그리고 그들의 반입자가 만들어졌다.

 

쿼크와 렙톤

현대의 소립자 물리학은 6종류의 쿼크와 6종류의 렙톤의 조합으로 모든 물질이 구성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쿼크는 양성자나 중성자 등을 만드는 소립자이고, 렙톤은 전자나 중성미자 등을 말한다.

힘의 통일 이론은 우주의 아주 초기에는 쿼크와 렙톤도 동일한 입자였다고 예언한다.

그리고 쿼크와 렙톤을 동일한 입자로 하는 기능을 발휘한 것이 X입자였다는 것이다.

우주탄생 10^(-5)초~3분후 반물질이 소멸되고 물질만이 남게 되었다.

우주에는 대량의 쿼크와 렙톤, 그리고 그 반입자가 만들어졌다.

입자와 반입자는 서로 만나면 소멸되어 에너지로 되돌아가고 만다.

이것을 '쌍소멸(雙消滅)'이라고 한다.

우주의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쿼크와 반 쿼크, 렙톤과 반렙톤도 쌍소멸을 하기 시작하였다.

만일 입자와 반입자가 완전히 같은 수만큼 만들어졌다면, 빅뱅을 통해 만들어진 입자와 반입자는 마침내 모두 소멸해 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연은 입자와 반입자에 약간은 차이점을 지니도록 하고 있었다.

이것을 'CP 불변성의 깨짐'이라 하며, 현재도 실험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그 차이는 반입자가 10억 개 보다 1개가 더 만들어질 정도로 아주 미미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근소한 차이 때문에 반입자가 모두 소멸하고 입자만 남게 되어 현재의 물질세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우주 탄생에서 0.00001초, 우주의 온도가 1조 K(절대온도)로 내려갔을 때 우주에 다시 상전이가 일어났다.

이것을 '쿼크, 하드론 상전이'라고 한다. 그 때까지 단독으로 날아다니고 있던 쿼크가 3개씩 모여 양성자나 중성자 등의 하드론을 형성하였다.

 

쿼크-하드론 상전이

쿼크-하드론 상전이는 위와 같이 설명되고 있다.

쿼크는 '색(色)'이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상전이 전의 각각의 쿼크는 ' 적색' '초록색' '청색'의 어느 상태에 있었다.

적색, 초록색, 청색은 빛의 3원색으로 3색을 다 섞으면 백색이 된다.

우주의 온도가 10억 K보다 낮아지면 색 사이의 인력에 의해 적색, 초록색, 청색의 쿼크가 3개씩 모여 전체가 백색인 하드론이 형성되었던 것이다. 또한 우주의 온도가 10억 K까지 내려간 우주 탄생 3분후, 이번에는 양성자와 중성자가 결합하여 다양한 원소의 원자핵이 만들어졌다. 이때도 우주에는 다행스런 상황이 벌어졌다. 만일 우주가 천천히 식어갔다면 모든 양성자와 중성자는 가장 안정된 원소인 철(Fe)로 되어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우주는 백뱅이라는 팽창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우주의 온도는 급격히 내려갔다. 그래서 양성자나 중성자로부터 수소와 중수소, 헬륨이라는 가벼운 원소만이 만들어진 것이다.

별들은 현재 이 수소를 원료로 삼아 빛나고 있다.

 

우주탄생 10만년 후

전자가 원자핵에 붙잡히게 되어, 우주는 맑게 되었다.

온도가 10억 K나 되었던 이 무렵의 우주에서는 원자핵과 전자는 원자를 구성할 수 없었고, 따라서 뿔뿔이 흩어져 날아다니고 있었다.

이러한 상태를 '플라스마'라 한다.

플라스마 안에서는 빛이 전자에 의해 산란되기 때문에 빛이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없었고, 따라서 이것은 짙은 구름 속에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와 비슷하다. 우주가 탄생한지 10만 K가 되면, 자유스럽게 날아다니던 전자는 원자핵에 이끌려 원자핵 주위를 돌기 시작한다.

 

우주의 나이

허블의 발견 이래 지난 60여 년 동안 천문학자들은 허블상수 즉 우주의 팽창률을 정확히 측정하는 일에 매달려 왔다.

먼 은하의 후퇴속도와 거리를 재면 허블상수를 구할 수 있고 이 허블상수를 통해 쉽게 우주의 나이와 크기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허블망원경이 최우선 임무도 허블상수를 오차 10% 범위 안에서 정확히 구하는 것이다. 이 임무는 두 개의 국제공동연구팀에게 맡겨졌고, 지난 94년과 96년 중간결과가 발표됐다. 결과는 충격적인 것이었다. 우주에서 가장 늙은 별보다도 허블상수로 구한 우주의 나이가 훨씬 젊게 나왔다. 아이가 부모보다 나이가 많은 괴상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여류 천문학자 프리드먼 박사팀에서는 허블상수(단의 km/초/1백만파섹)가 68-78로 나오고 있다. 이는 3백 26만 광년 떨어진 천체가 지구로부터 초속 68-78km정도의 속도로 멀어져 가고 있음을 뜻한다. 이 결과를 현대 과학지식을 총동원해 만든 표준우주모형에 대입하면 우주의 나이가 90억년이란 결과가 나온다. 세계적 원로 천문학자인 앨런 샌디지 박사팀은 허블상수가 57이라고 다소 적은 결과를 내놨다. 이는 우주의 나이가 약 1백 15억년임을 뜻한다. 천문학자들은 대체로 프리드먼 박사팀의 결과를 더 신뢰하고 있지만, 어쨌든 두 개 팀의 연구를 종합하면 우주의 나이는 90~1백 15억년 사이인 1백억년 정도라는 결과가 나온다.

그동안 천문학자들은 허블상수를 정확히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방사성 동위원소의 반감기나 별의 진화이론을 이용해 우주의 나이를 측정해 왔다. 이런 방법을 통해 우리 은하계에서 가장 늙은 별의 집단인 구상성단의 나이가 1백 50억년인 것으로 추정돼왔다.

우주의 나이가 최소한 1백 50억년은 된다고 생각해왔던 천문학자들에게 우주의 나이가 1백억년 밖에 안 된다는 허블상수 연구팀의 결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다.

 

 

 

이 글을 쓰신 님께

 

저는 96년도부터 수도생활을 해본다고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몇 년 전 정신없이 이것저것 자료를 구해 보던 중 인터넷을 통하여 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소중하게 간직하여 오다가 저의 브로그를 정리하며 귀한 자료라 사료되어 이곳에 올려놓았습니다. 수시로 탐독하며 공부해 나가는데 마음을 다스르며, 차후에라도 인연이 있는 분들이 게시면 수행에 참고하실 수 있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입니다. 귀중한 글을 담아오며 아무런 양해의 말씀도 드리지 못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곳을 통하여 사죄의 말씀을 드리오며 이곳에 이 글을 올려둘 수 있도록 선처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립니다. 만약 저작권 관계로 불허하신다면 글을 남겨주십시오.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삼 너그러우신 아량으로 용서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림니다. 현풍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