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단학

日月之書 18) 하동인의 용호결 풀이 (2)

검은바람현풍 2012. 1. 24. 12:29

 

 

念念以爲常 至於工夫稍熟 得其所謂玄牝一竅 百竅皆通矣 胎息於竅中 得此一竅 則修仙之道者也

염념이위상 지어공부초숙 득기소위현빈일규 백규개통의 태식어규중 득차일규 즉수선지도자야

생각하고 염원함을 항상 이와 같이 하여 공부가 좀 익숙해져 이른 바 현빈의 한 구멍을 뚫어 얻으면 백 구멍이 비어 있어 모두가 통하게 된다. 구멍 안에서 태식을 하여 이 한 구멍을 얻으면 선을 닦는 길이 된다.

☞ 한방울의 글

㉮ 현빈의 현은 신비하고 심오함을 뜻하고, 빈은 암컷, 생산, 생성을 뜻합니다. 그래서 현빈은 천지만물을 생성하는 신비한 암컷을 뜻하게 됩니다. 이 글귀는 노자의 도덕경 제 6장에 비롯합니다.

㉯ 규(竅)는 구멍 규, 비어있을 규, 구멍 뚫을 규입니다.

 

由是而胎息 由是而行周天火候 由是而結胎莫不權輿於此矣 或者 以爲傍門小術 莫肯行之 惜哉 變化飛昇之術 非愚所敢言 至於養神 千方百藥 莫之與比 行之彌月 百疾 普消 可不爲之盡心乎 夫風邪之患 伏藏血脈之中 冥行暗走 不知爲殺身之斧斤 久矣 傳經 深入膏肓 然後 尋醫服藥 亦已晩矣

유시이태식 유시이행주천화후 유시이결태막불권여어차의 혹자 이위방문소술 막긍행지 석재 변화비승지술 비우소감언 지어양신 천방백약 막지여비 행지미월 백질 보소 가불위지진심호 부풍사지환 복장혈맥지중 명행암주 부지위살신지부근 구의 전경 심입고황 연후 심의복약 역이만의

(醫家 治病於已病之後 道家 治病於未病之前)

(의가 치병어이병지후 도가 치병어미병지전)

 

이것으로 태식을 하게 되고, 태식함으로써 주천화후를 하게 되고, 주천화후를 함으로써 결태가 된다. 그러니 현빈일규에서 모든 것이 비롯된다.

어떤 이는 이것을 방문의 보잘 것 없는 술이라 해서 긍정하고 즐겨하려 않으니 안타깝다. 공부해서 변하고 화하여 날고 솟구치는 술법 따위는 감히 내가 말할 것이 못 되지만 양신 하는 데는 여러 방문이나 여러 약이 있더라도 이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이 방법을 여러 달 행하면 백 가지 질병이 두루 없어질 터이니 어찌 성심껏 행하지 아니할 수 있겠는가?

대개 풍사 우환은 혈맥 속으로 숨어들어 몸 안을 돌아다니게 되며, 부지중에 사람을 죽이는 도끼 같은 흉기가 됨을 알지 못하고, 병이 난 후에는 의원을 찾아 가서 약을 써도 이미 때가 늦다. 의가는 병이 난 후에 병을 치료하지만, 도가는 병이 나기 전에 미리 병을 다스린다.

☞ 한방울의 글

㉮ 방문은 곁문, 직계가 아닌 다른 계통, 이단을 뜻합니다.

㉯ 고황 : 고는 심장 밑, 황은 횡경막 위 부분을 가르킴니다.

 

正氣與風邪 如冰炭之不相容 正氣留則風邪自走 百脈 自然流通 三宮 自然升降 疾病 何由而作乎 稍加精勤則必至於延命却期 得其糟粕 亦未有不安怡令終者也 愛之欲其生 愚常以此 爲諸君子贈 亦相愛之道也 觀乎此者 恕其狂僭 幸甚

정기여풍사 여빙탄지불상용 정기유즉풍사자주 백맥 자연유통 삼궁 자연승강 질병 하유이작호 초가정근즉필지어연명각기 득기조박 역미유불안이령종자야 애지욕기생 우상이차 위제군자증 역상애지도야 관호차자 서기광참 행심

정기와 풍사는 얼음과 숯이 서로 받아들이지 않음과 같다. 기가 머물러 있으면 풍사는 스스로 달아나고, 백 맥이 자연스럽게 유통하여 삼궁의 기도 자연스레 오르내리게 되니, 질병이 무엇을 핑계하여 생길 수가 있겠는가? 좀 더 정성을 다하여 근면하면 반드시 수명을 연장하여 죽음을 물리침에 이르겠지만, 그 찌꺼기라도 얻으면 역시 평생을 편안하게 누리지 못함이 없을 것이다.

이 일을 사랑함은 영생을 원함이니, 내가 항상 여러분에게 가르쳐 준 것 역시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었다. 이 글을 보는 이는 내 뜻을 짐작하여 망념을 용서하면 다행으로 생각하겠노라.

☞ 한방울의 글

㉮ 이른 바 양생(養生), 양신(養神)을 논한 글입니다.

㉯ 삼궁 : ① 배, 가슴, 머리 ② 단전, 심장, 이환 ③ 척추가 밑에서 끝나는 자리 즉 미려를 하궁, 배꼽아래 한치 세푼의 자리 즉 단전을 중궁, 머리의 이완을 상궁이라 하는 이도 있습니다.

 

謹按 古人云順則爲人 逆則爲仙 蓋一生兩 兩生四 四生八 以至於六十四 分以爲萬事者 人道也 順推工夫 疊足端坐 垂簾塞兌 收拾萬事之紛擾 歸於一無之太極者 仙道也 逆推工夫 契 所謂委志歸虛無 無念以爲常 無者太極之本體也 證驗以推移 心專不縱橫 此修仙之第一義也 但立志 貴早 鼎氣衰敗之後 雖百倍其功 難與於上仙之列也

근안 고인운순즉위인 역즉위선 개일생량 양생사 사생팔 이지어육십사 분이위만사자 인도야 순추공부 첩족단좌 수렴색태 수습만사지분요 귀어일무지태극자 선도야 역추공부 계 소위위지귀허무 무념이위상 무자태극지본체야 증험이추이 심전부종횡 차수선지제일의야 단입지 귀조 정기쇠패지후 수백배기공 난여어상선지열야

삼가 생각컨데 옛 어른께서 말씀하시기를 “순으로 따르면 사람이 되고, 역으로 거스르면 신선이 된다”고 하셨다.

대개 하나가 둘을 낳고, 둘이 넷을 낳고, 넷이 여덟을 낳게 되어 64에 이르게 되며, 더 나아가서 만 가지 일로 이루어지게 됨이 인도이다. ( 순추공부 )

다리를 포개어 단정하게 앉아서, 발을 드리우듯 눈꺼풀을 내리고 입을 꼭 다물고, 세상만사의 분요를 수습하여 오로지 무의 경지인 태극으로 돌아감이 선도이다. ( 역추공부 )

<참동계>에 소위 "뜻을 다 맡겨 허에 돌림으로써, 아무런 생각도 없다는 생각마저 없는 경지가 상례로 되게 하라"는 것이다. 무는 태극의 본체이다.

스스로 경험하고 실험하며 증명하여, 그 경험을 다음 할 일에 옮겨서 추진하여, 마음을 하나로 하여 딴 생각 없이 흔들리지 아니함이 신선이 되는 첫 순서이다.

다만 뜻을 세움은 일찍 함이 귀하고, 몸의 원기가 쇠퇴한 후에는 백배의 공을 들여도 선의 반열에 올라가서 함께 자리하기가 어려우니라.

☞ 한방울의 글

㉮ 도를 배움에는 아래와 같이 때가 있음을 오진편(悟眞篇)의 주(註)에 있습니다.

〈 여순양이 64세에 정양진인을 만나게 되고, 갈선옹은 64세에 정진인을 만났으며, 마자연은 64세에 유해섬을 만남으로써 신선이 되었다. 그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고, 젊을 때부터 그 방면에 뜻을 두었으니 비결을 얻어서 신선이 된 것이니 어찌 그의 효용이 적다하겠는가. 세상 사람들은 즐겨하는 욕심에 집착하여 정기를 상실하게 되고, 생각함을 심하게 하여 신이 줄어 없어지고, 과도한 피로로 진기를 손상하니, 한번 진양을 잃으면 비록 비결의 큰 길을 64세 전에 배워도 성공하기는 어렵다. 일찍 욕심을 끊고 장년에 도를 구하면 색상이 있는 육체가 무너지지 않고 정기가 줄어 없어지지 않았을 때 스승을 만나 참을 얻어 실행을 빨리하면 도를 깨달을 수 있다 〉

㉯ 여자 14세, 남자 16세 전에 전송지도를 얻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현 교육 학제로는 그렇게 하기 어려우니 가정교육으로 또는 뜻있는 분의 자녀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쓰신 님께

 

저는 96년도부터 수도생활을 해본다고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몇 년 전 정신없이 이것저것 자료를 구해 보던 중 인터넷을 통하여 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소중하게 간직하여 오다가 저의 브로그를 정리하며 귀한 자료라 사료되어 이곳에 올려놓았습니다. 수시로 탐독하며 공부해 나가는데 마음을 다스르며, 차후에라도 인연이 있는 분들이 게시면 수행에 참고하실 수 있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입니다. 귀중한 글을 담아오며 아무런 양해의 말씀도 드리지 못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곳을 통하여 사죄의 말씀을 드리오며 이곳에 이 글을 올려둘 수 있도록 선처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립니다. 만약 저작권 관계로 불허하신다면 글을 남겨주십시오.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삼 너그러우신 아량으로 용서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림니다. 현풍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