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조식의 호흡법
< 신명사도神明舍圖 > 병오본 부주, 봉우학당/ 피터팬
1.
도가에서 말하는 수은(汞: 수은은 신神 상징, 납은 기氣 상징)은 바로 신령한 단(丹)으로서 현주(玄珠: 사리)이니, 이는 움직이는 구슬 인 바 달아나기 쉬우니 잘 간직해야 한다.
2.
밤낮 주천이 돌아 잠시도 멈추지 않으니, 묵묵히 천지자연과 하나가 되어 함께 운행한다.
3.
용이 여의주를 보살피듯 마음에 잊지 말며, 닭이 알을 품듯 기운이 끊어지게 하지 말며, 고양이가 쥐구멍을 지키듯 정신을 흩트리지 말라.
4.
요점은 마음과 숨 쉬는 것이 항상 서로를 돌아보는데 달려 있다.
한 번 숨 쉬는 것이라도 함부로 하면 그 마음이 죽어 시체만 움직이는 꼴이 될 터이니 그 육신은 이미 망하게 된다.
< 남명집 > 에서
봉우 할아버님의 말씀에 의하면 남명 조식선생은 계룡산으로 구봉 송익필 선생을 찾아뵙고 학문과 수행에 관하여 논하시곤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북인이니 서인이니 하여 당쟁의 시각으로만 보지만 그것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것이 있나봅니다...
그리고 이 호흡법에 대한 설명도 남명집 < 병오본 >에만 있는 것으로
당시 유림들이 사무난적으로 몰릴까 두려워 도가적 글들은 자신의 스승의 문집에 일체 금하였던 분위기에 따른 것입니다.
그나마 남명 선생께서 유 불 도에 어느정도 개방적인 인물이셨기에 그나마 일부에서 남아있는 것입니다.
퇴계 선생이나 다른 큰 선비 분들도 문집에서 그러한 부분을 모두 빼는 바람에 자료가 상당히 부족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문집에 실리지 못한 단학자료들은 집안 내부적으로만 가전 되어 오다가 유실되기도 하고, 혹은 최근에야 세상에 빛을 보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곽재우 장군의 요결도 몇 해 전엔가 발견되었으며, 유명한 퇴계의 활인심방도 가전으로 전해지다가 세상에 공개 된지는 그렇게 오래 되지를 않았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그런 것을 선보일 수 없었으니까요.
아무튼 지금도 문중에 내려오는 글 중에 단학 관련 글들이 꽤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안목 있는 분들이 이것을 세상에 공개해 주시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신 님께
저는 96년도부터 수도생활을 해본다고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몇 년 전 정신없이 이것저것 자료를 구해 보던 중 인터넷을 통하여 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소중하게 간직하여 오다가 저의 브로그를 정리하며 귀한 자료라 사료되어 이곳에 올려놓았습니다. 수시로 탐독하며 공부해 나가는데 마음을 다스르며, 차후에라도 인연이 있는 분들이 게시면 수행에 참고하실 수 있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입니다. 귀중한 글을 담아오며 아무런 양해의 말씀도 드리지 못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곳을 통하여 사죄의 말씀을 드리오며 이곳에 이 글을 올려둘 수 있도록 선처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립니다. 만약 저작권 관계로 불허하신다면 글을 남겨주십시오.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삼 너그러우신 아량으로 용서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림니다. 현풍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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