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단학

日月之書 7) 성리대전 性理大全 (사제 문답) (3)

검은바람현풍 2012. 1. 24. 08:55

 

28) 제자 : 坎과 離가 眞陰眞陽으로서 坎의 眞陽을 뽑아다가 離의 眞陰에 충당시킴(取坎진離)으로서 어떤 陽을 어떤 陰에 메우는 것입니까?

오원자 : 이것은 곧 後天가운데 先天을 되돌리는 뜻이며, 충당하는 陰은 나의 後天의 陰物로서 가짜 陰이며, 나아가서는 離안에 들어있는 일곱가지 砂이다. 즉 눈물 침 精 津 氣 血 液이 된다. 이 일곱가지 靈物은 잠시도 한곳에 머무르지 못한다. 坎안의 陽은 他家의 것인 동시에 先天의 眞陽이다. 坎안의 離 眞陽을 取하여 나의 離 가운데 있는 假陰에다 點火시키되 마치 고양이가 쥐를 잡는(如猫捕鼠)것과 같이 하면 이것이 곧 後天을 先天으로 만들며 眞陽으로써 假陰을 제도하는 것이 된다. 假陰을 얻지 못하면 眞陽도 알아볼 수 없으리라. 假陰은 天地가 낳은 것이며, 眞陽은 天地를 낳는 것이니 어찌해서 서로 혼돈할 것이 있으리오.

 

29) 제자 : 眞陰陽과 假陰陽의 실체가 어떻게 생겼는가를 들려주십시오.

오원자 : 진짜 陰陽이란 세상사에 비유한다면 마치 중매꾼이 男女를 결합시켜서 한 쌍의 합법적인 夫婦를 만드는 것과, 가짜陰陽은,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고 다만 私通으로 男女가 숨어서 通情하는 이치와 같다. 한번 私通하면 단번에 그性命을 망쳐, 비록 자식을 낳았다 해도 私生兒가 되어 百害無益하다. 부모의 허락을 받고 光明正大하게 자식을 낳으면 누가 탓할 것이며 누가 해를 입히겠는가. 그러므로 진짜는 성공하고 가짜는 실패한다. 工夫꾼은 모름지기 假를버리고 眞을 취해야 하는 법이니라.

 

30) 제자 : 陰陽을 서로 화합하려면 황파黃婆가 중매를 한다는데 黃婆는 어디에 있습니까?

오원자 : 中土에 있다. 周易에 이르되 黃中通理라는 말이 있다. 이 中土라는 것이 陰陽을 和合 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四象을 합치고 五行을 움직인다. 修行함에 있어서 만일 이 中土가 없으면 陰陽이 어찌 和하며 四象이 어찌 合하며 五行이 어찌 모일 수 있겠는가? 특히 <中央戊己土>는 四象과 五行의 믿음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春夏秋冬 사계절에 각각 土王을 두고 18日을 두는 것이 信을 취하기 때문이다.

 

31) 제자 : 土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으며, 先天과 後天의 구별이 있습니까?

오원자 : 어찌 없겠는가. 예를 들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계절에 土王 18일이 있다. 이 土는 형태가 없는 土이며, 先天에 매어있는 土의 기운이다. 大地의 土는 形體가 있는 土이며, 後天土의 物質이다. 氣運이 진짜요, 物質은 가짜이다. 土의 眞假뿐만 아니라 四象과 五行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32) 제자 : 가짜 土를 쓰지 않는 다면 어찌해서 大地의 가짜 土에서 生命體가 자라날 수 있습니까?

오원자 : 진짜가 가짜의 몸을 빌려서 功을 베푸는 것이다. 가짜는 진짜를 빌려서 形象을 낳으므로, 가짜가 없으면 진짜가 나타나지 못하며, 진짜가 없으면 가짜도 나타나지 못 하므로, 假는 眞가운데 들어있고, 眞은 假가운데 숨어 있다. 大道란 後天가운데 先天을 돌린다는(後天中 返先天)뜻이, 곧 이것을 가리킨 것이니라.

 

33) 제자 : 坎과 離를 서로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해도, 토(戊.己)가 없으면 비록 四象과 五行을 조화시킨다 해도 成丹하지 못한다고 하시니, 그렇다면 戊己 二土에도 진짜와 가짜 가 있습니까?

오원자 : 이 戊己라는 것은, 즉 이른바 나의 先天의 土이지, 後天의 土質을 말한 것 이 아니다. 先天에도 戊己가 있고, 後天에도 戊己가 있다. 先天을 말할 것 같으면 離가운데는 己가 들어있고, 坎가운데는 戊가 들어있다. 戊는 靜가운데 움직이는 陽土이며, 己는 動 가운데 움직이지 않는 陰土이다. 이른바 中宮을 자리 잡고 있는 것을 靜土라 하고, 先天을 攝理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動土라 한다. 이 두 가지 土가 坎과 離를 和合시키면 <水火相濟>가 되고, 結丹하여 道로 逆出하게 된다. 또, 後天을 말할 것 같으면, 離안의 一陰은 假陰으로써 바르지 못한 陰이며, 밖은 밝으면서 속은 어두운 형상이므로 고요하지 못한 己土 이다. 坎안의 一陽은 假陽으로서 바르지 못한 陽이며, 正氣를 가리고 邪氣를 뿜어내는 妄動하는 戊土이다. 이 두 가지 土는 사람의 性命을 傷하게 하는 것 이므로 <火水不濟>라서 道를 그르치게 되므로, 이로써 분별토록 하라. 어찌 한가지로 논할 수 있겠는가?

 

34) 제자 : 先天의 戊己는 같이 쓰입니까, 따로 쓰입니까?

오원자 : 還丹의 경우에서 말할 것 같으면, 안의 己土가 밖의 戊土를 불러들여 採藥 하는 것이며, 大丹의 경우에서 말할 것 같으면, 밖의 戊土가 안의 己土에 들어가서 情을 性으로 돌려 結胎시키는 일을 나눠서 쓰게 되는 것이다. 採藥할 때에 안의 己土가 얼굴을 보이지 않으면 밖의 戊土는 和合하지 못하며, 밖의 戊土가 움직이지 않으면 안의 己土가 응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안과 밖이 함께 조화가 맞아야만 藥物이 虛無가운데서 생겨나서 丹이 되는데, 結胎成丹할 때에 안의 己土가 받아드리지 않으면 밖의 戊土와 만날 수 없고, 밖의 戊土가 움직이지 않으면 안의 己土가 받아들일 수 없게 되므로, 움직이고 고요함이 하나 같이 되면 胎(丹)는 스스로 맺어져서 제자리에 胞胎되는 것인 즉, 이것이 同用(같이 쓰는 법)이니라.

 

35) 제자 : 還丹과 大丹의 이치는 어떻게 구별하게 됩니까?

오원자 : 還丹하는 이치는, 後天가운데 숨어 있는 元物(原本)을 뽑아서 先天을 돌리는 일을 뜻하고, 大丹을 만드는 일은 그 原本을 닦아서 無象가운데 實象을 낳게 하는 것이다. 사람에 있어서도 陽이 極度에 이르면(滿月), 기울어져서 陰으로 바뀌게 된다. 마치 달이 차고 기움과 같다. 先天의 밝은 기운은 날로 소멸되어 언젠가는 밝은 빛(生命力)이 없어지고 만다. 그러므로 이미 기울어진 陰身을 다시 滿月처럼 元物로 되돌려 놓으려면 還丹法(九還七返)을 써서 점차적으로 닦는 법(漸採漸取)으로써 이미 잃어버린 자신의 元物을 元狀대로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수련법칙을<還丹>이라고 한다. 그러나 元氣가 비록 충족되었더라도 만일에 불로써 단련시키지 않으면 無形에서 有形을 만들 수 없으며, 無質에서 實物을 낳게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반드시 還丹한 다음에 화로를 다시 설치하고 솥을 다시 걸어서(重安爐復立鼎) 납을 수은에 던지고(以鉛投汞) 수은을 납에 던져서(以汞投鉛) 천연의 眞火를 써서  煉시켜 眞藥을 만들어 金剛처럼 망가지지 않는 물건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하늘과 땅과 더불어 오래 갈 수 있고, 해와 달처럼 밝아서 비로소 능히 하나의 완전한 原本으로서 환원된다. 그렇지 않을 때는, 還丹이 되었다고 해도 大丹공부를 하지 않으면 비록 原本에 돌아갔다 해도 단단하지 못하여 끝내는 얻었다가 다시 잃게 되느니라(以汞投鉛).

 

36) 제자 : 還丹과 大丹은 즉, 內藥과 外藥을 말하는 것입니까?

오원자 : 몇 가지 설이 있다. 丹道의 순서로 말할 것 같으면 延命의 術은 外藥으로 하고, 了性의 道는 內藥을 쓴다.

外藥이 아니면 幻身을 벗어날 수 없고, 內藥이 아니면 法身을 벗어날 수 없다. 外藥은 結胎에 쓰이고, 內藥은 胞胎에 쓰 인다. 還丹으로 말할 것 같으면 坎은 外藥으로, 離는 內藥으로 쓰인다. 또 大丹으로 말 할 것 같으면 眞鉛을 外藥, 眞汞 內藥으로 쓴다. 옛 사람들 말이 이러하니 文義와 形像에 집착하지 말라.

 

37) 제자 : 眞鉛은 坎에 들어 있고 眞汞은 離에 들어 있으면, 還丹하여 이미 結胎 되어 眞汞이 서로 投合했는데 어째서 大丹에 또 鉛汞이 있으며, 이는 네 개의 鉛汞 이 있다는 것입니까?

오원자 : 還丹의 뜻은, 坎中의 鉛의 離中의 汞이 後天가운데 숨어 있는 先天의 鉛汞을 뽑아서 되려 本 자리로 돌리는 것을 뜻한다. 이것을 金丹이라고도 하고 또 眞種, 眞鉛이라고도 한다. 이 한 眞鉛을 나의 陰汞에 點火시키면 마치 磁石이 쇠를 빨아들이듯 同化되고 만다.

이 汞이란 것은 離안에 있는 일곱 개의  砂이며, 汞이 鉛의 氣運과 교접할 때 乾體가 되며, 뒤에 이미 죽어버린 眞汞가운데 천연의 眞火가 생겨나게 된다. 眞火로써 열 달 동안 溫養하면서 넘치면 빼고(抽) 모자라면 보태어(添) 수련하게 되면 鉛의 기운이 구름 흐트러지듯 조각조각 사라져서 마침내는 한 개 별미의 靈砂가 남게 되는데, 이것이 곧 純陽無陰의 眞身이 되는 것이다.

 

38) 제자 : 金丹이란 鉛과 汞이 서로 결합하여 되는 것인데도, 앞에서 말씀하신 鉛으로 써 汞을 다스린다 하시고, 또 말씀에 열달 동안 길러서(溫養十月) 鉛을 날리고 수은체(汞體)로 만든다 하시나, 어찌 앞 뒤 말씀에 모순이 없다할 수 있습니까?

오원자 : 이 일은 天機이다.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러주지 않았다. 數千 數萬의 많은 學者들을 迷殺시킨 비밀로서 누가 능히 알았으리요. 대저 靈砂라는 것은, 先天의 至陽物이라. 陽이 極에 다다르면 陰이 생겨나며, 先天이 後天으로 들어가며, 眞가운데 가짜가 있으니, 만일 他家에 옮겨간 眞汞을 다스릴 줄 모르면, 끝내 이靈物은 나의 소유물이 되지 않느니라. 대개 眞鉛안에는 先天眞一의 기운이 감춰져 있다. 이 鉛의 기운을 나의 靈스러운 汞에다 點火시키면, 汞은 스스로 달아나지 않는다. 이 汞이 죽어 없어질 때 만일 鉛氣를 추려내지 않으면 靈砂는 結晶되지못한다. 왜 그럴까? 鉛이 비록 先天의 기운이 들어 있다 해도 자연히 後天가운데서 생겨남으로, 밖은 어둡고(外陰) 속은 밝으므로(內陽) 陰氣를 띄고 있게된다. 이 陰氣를 뽑아 없애야만 비로소 능히 강건한 몸 안에서 한 알의 씨알과 같은 寶珠가 노출하게 된다. 이 구슬은 안과 밖이 햇빛처럼 빛나서(光明) 天上에 이르고 땅 밑까지 꿰뚫으며 (通天徹地), 펴면 六合을 포용할 수 있고, 접으면 바늘구멍 속에 감출 수 있다(方之則彌六合. 卷之則 退藏於密). 悟眞篇에 이르되 用鉛不得 用凡鉛 用了眞鉛也라 했다. 버린다(葉損)는 뜻은 鉛으 사용하는 오묘한 秘訣이다. 鉛을 쓰고 쓰지 않고는 오로지 정성에 달려있음이니, 鉛을 쓰는 이치를 능히 알아야만 한다는 말이니라(用鉛不得 用凡鉛 用了眞鉛也 용연불득 용범연 용료진연야).

 

39) 제자 : 還丹과 大丹(小周天法과 大周天法)에 구별이 있다면 불질(火候)에도 역시 구별이 있습니까?

오원자 : 구별이 있고말고, 還丹의 불질은 活子時에 시작하고, 大丹의 불질은 正子 時에 시작한다. 活子時라는 것은 시간 안에 들지 않은 子午를 뜻하고, 正子時 라는 것은 한時辰안에 大丹을 완성시키는 것이니라. 또 亥中子午라는 것은 시시각각으로 陰이 생기고 陽이 자라는 기틀인 즉, 子를 만나면 陽을 진입 시키고, 午을 만나면 陰을 退出시킨다. 入藥經에서 말하기를 하루 안에 12時가 있어, 뜻이 닿으면 언제라도 한다고 했다. 陰陽의 소식은 그 뜻으로 헤아려서 하게 되는데 바로 이것을 時刻안에 들지 않은 採藥하는 活子時라고 하는 것이다. 한때에 丹을 이룬다는 것은, 이 한때가 天地와 合其德하고 日月과 合其明하고, 四時와 合其序하고 鬼神과 合其 吉凶해서 되는 것인 즉, 얻기는 어렵고 잃기는 쉽다. 여기에 生死가 달려있고, 性命이 매여 있다. 사람이 이 한때에 이르러 크게 용맹을 분발시켜서 天地의 津液(55數)을 뽑아내고 萬物의 津液을 뽑아내며, 또 龍을 몰아 범과 짝 지우고, 범을 몰아 龍위에 올라타게 하여 누런 방에 (黃房)들여보내서 보물이 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을 一時 結丹이라 하는데, 正子時에 調合시키는 일이니라.

 

 

 

이 글을 쓰신 님께

 

저는 96년도부터 수도생활을 해본다고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몇 년 전 정신없이 이것저것 자료를 구해 보던 중 인터넷을 통하여 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소중하게 간직하여 오다가 저의 브로그를 정리하며 귀한 자료라 사료되어 이곳에 올려놓았습니다. 수시로 탐독하며 공부해 나가는데 마음을 다스르며, 차후에라도 인연이 있는 분들이 게시면 수행에 참고하실 수 있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입니다. 귀중한 글을 담아오며 아무런 양해의 말씀도 드리지 못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곳을 통하여 사죄의 말씀을 드리오며 이곳에 이 글을 올려둘 수 있도록 선처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립니다. 만약 저작권 관계로 불허하신다면 글을 남겨주십시오.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삼 너그러우신 아량으로 용서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림니다. 현풍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