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원상법요 (原象法要)
天地는 陰陽之至요
천지는 음양의 지극함(至極)이요
日月은 光明之至요
일월은 광명의 지극함이요
五行은 萬物之至요
오행은 만물의 지극함이요
呼吸은 生死之至요
호흡은 생사의 지극함이요
聖人은 人倫之至요
성인은 인륜의 지극함이요
規矩는 方圓之至요
규구는 방원의 지극함이요
法算은 聰明之至요
법산은 총명의 지극함이요
原象은 明明之至니라
원상은 명명(인간이 선천에서 밝았던 것인데 후천에 때가 끼고 구름이 껴 있어서 그러한 밝음이 드러나지를 않으니 그 밝음을 다시 후천에 밝힘)의 지극함이라.
故로 欲明明於道者는 必先須呼吸於淨室하고 黙坐息想하야
그러므로 도에 있어 선천에 밝았던 것을 다시 밝히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고요한 방에서 호흡하고, 잠잠히 앉아 생각을 쉬고서
求放心於天地萬物之中하고 漸至天君泰亨하야 百體從令하거든
천지만물 가운데 흩어져있는 마음을 모아 점점 마음이 편안해지고 온몸이 마음을 좇게 되면
立志於明明하고 無他念無他想하고 輕閉雙眼하고 回光於原象文字하면
선천에 밝았던 머리를 다시 밝힐 뜻을 세워서, 다른 것은 일체 생각지 말고, 눈을 가볍게 닫은 채로 원상문자에 빛을 돌리면
暗中微光이 導前에 現無數之象하되 忽生忽滅하야 恍惚難測이라가
어두운 가운데 희미한 광선이 앞에 비추어 무수한 모양이 나타나되 홀연히 나타나고 홀연히 사라져서 황홀하기가 헤아리기 어려우나
寂然久坐 則又至現象雖多而少正確하고 現象者無非雜同散異리라
고요하게 오래 앉아있으면 다시 현상이 되는데, 많은 것 중에 정확하게 보이는 것은 적고 온갖 것이 뒤섞여서 보이게 된다.
然而忍耐苦勞하고 益堅其志하면 現象이 雖多나 漸至單純하리라
再進一步하면 有意的或現或否하리라
그러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을 인내하면서 그 뜻을 더욱 견고히 하면 나타나는 상이 비록 많다고 하지만 점차 단순 해 진다.
다시 한걸음 나아가면 자신의 의사대로 나타나기도 하고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銳意推進하면 或豫知天時陰晴하고 人之去來하며 或能隔壁見物하고 隔物透視하나 或成或否하야 心不自由리라
성심성의 것 밀고 나아가면 때때로 다음 날 날씨와 사람이 오고 갈 것을 미리 알 수 있으며 혹 벽을 격해서 물체를 보기도 하고 가리워진 물건을 꿰뚫어 보기도 하나 때로는 되고 때로는 안 되는 적도 있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更進一步하면 無心中未來事物이 昭昭於眼前이나 都是無心中現象이요 有意的難現하리니 際此時하야 更加一膝之功하면
다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면 무심중에 앞날의 사물들이 눈앞에 뚜렷이 나타나지만 모두가 무심중에 나타나는 현상일 뿐, 의식적으로 보려고 하면 잘 나타나지 않을 것이니 이러할 때에 더욱더 힘을 내어 공을 들이면
心神往來가 或有意而作하고 或無心中出하야(透視方式) 或專意於甲이나 甲은 不現하고 乙이 代現하는 例가 間間而出하리라
심신의 왕래가 자유로와져서 혹 뜻대로 나타나기도 하고 혹은 무심중에 나타나기도 하여(투시방식) 혹 갑을 보려고 마음을 기울여도 갑은 나타나지 않고 을이 대신하여 나타나는 예가 간간이 있을 것이다.
際此時하야는 全心全力이라야 欲透視則百無一失하리라
이런 때에는 온 마음과 힘을 기울여야만 투시하고자 할 때 백에 한번이라도 실패함이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更進一步하야 回光返照於過去象하면 或現或否라가 漸至單純하고 出入玄路에 口不可狀者와 筆不可記者가 連出이나 漸至入胎出胎하야 大關節故로 容易難見이나 於人에 或有闕此而越階者하여 或有過去三生을 恍然而覺者하니라
다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 자신이 살아온 과거 삼생을 회광반조 해 보면 나타나기도 하고 나타나지 않기도 하다가 점점 단순 해 지고 현로(정신계로 통하는 길)를 출입함에는 말로 할 수 없는 것과 글로도 적을 수 없는 것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나지만 점차 입태출태 하는 데에 이르러서는 이 공부의 중요한 마디가 되므로 누구나 쉽게 볼 수가 없으나 사람에 따라서는 관절을 지나지 않고 계제를 넘어가는 사람도 있으며 혹은 과거의 삼생을 환하게 보고 깨닫는 사람도 있다.
以上初階僅尋門路 得此以後라야 方許硏精院友 하나니라
이상이 겨우 초계에 들어서는 길을 찾은 것이다.
이상을 얻은 이후라야 연정원우가 됨을 허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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