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단학

丹 经. 참동계 參同契 中卷 의上篇

검은바람현풍 2025. 1. 10. 11:32

丹 经   

參同契  中卷 의上篇 

上篇은 모두 四章으로 되어 있으며 御政을 말하고 있다.

上卷十五章御政, 養性, 伏食 三篇으로 나누어져서 藥物, 爐鼎, 火候의 세 요령에 응하고 있어 金丹 大道에 그 이상 더 남은 것이 없게 설명되었다.

그러나 다만 그 의 측면에서 합치고 묶어 거느리는 면 만 들어 보였지 작고 가늘은 作用들에 대하여는 아직 다 파고들지 못 하였기 때문에 修學者들이 그를 살피지 못하고 잘 못된 문으로 흘러 들어갈 위험이 있었다. 그러므로 이 에서도 三篇으로 나누어 잘 못 될 수 있는 곳을 문단마다 분석하여 곳곳마다 上卷과 겉과 속이 되어 서로 응하게 하고 있다.

근대의 학자들은 상권을 이라 하고, 이 권을 라고 나누는 자도 있는데, 또는 四字로 된 것은 이고 五字로 된 것은 라 하는 자도 있지만 모두가 처음부터 끝까지 三卷을 꿰뚤어서 비로소 한권의 參同契라는 이 되는 것을 모르고 있다. 천년이 지난 뒤에 누가 그것을 로 나누고자 한다면 헛되이 문장과 구절만 산산조각을 낼 뿐 모두 근거 없는 말이 되는 것이다. 취할 바가 아니다

 

 

 

16四象環中 (사상환중)

이 편은 어정만을 말하고 있지만 그 속에 양성, 복식이 이미 들어있다. 상권과 같다

 

乾剛坤柔(건강곤유) 하고 해서

配合相包(배합상포) 짝이 되어 합하며 서로 안고 있으니

陽稟陰受(양품음수) 은 베풀어 주고 은 받으며

雌雄相須(자웅상수) 암컷과 수컷이 서로 찾는다

須以造化(수이조화) 서로 찾음으로써 조화를 이루니

乃舒(정기내서) 도 따라서 퍼지게 된다.

坎離冠首(감이관수) 가 윗자리가 되고

光曜垂敷(광요수부) 빛이 널리 드리워져 빛나되

玄冥難測(현명난측) 그윽한 어두움은 헤아리기 어려운지라

不可畵圖(불가화도) 그림이나 표로 그릴 수가 없다

聖人揆度(성인규탁) 성인께서 그를 헤아리시어

參序元基(참서원기) 으뜸되는 기틀을 대조 검토하여 실마리를 풀어놓았다

四者混沌(사자혼돈) 네 가지 것이 혼돈하여

徑入虛無(경입허무) 마침내 허무로 들어간다.

六十卦周(육십괘주) 60 괘가 둥글게 원을 그리며

張布爲與(장포위여) 널리 벌려져서 만물을 싣는 기초(수레)가 되니

龍馬就駕(용마취가) 용마가 그것을 부리는 듯 끌고

明君御時(명군어시) 밝은 임금은 때에 맞추어 다스리는데

和則隨從(화즉수종) 법칙에 조화하여 따르고 좇으니

路平不邪(로평불사) 가는 길이 평탄하고 사()되지 않다

邪道險阻(사도험조) ()된 길은 험하고 막히며

傾危國家(경위국가) 나라와 집안을 기울게 하고 위태롭게 한다

 

․ 冠首 : 첫째 자리, 다른 여러 사람의 위에 섬

․ 玄冥 : 물의 神. 太陰神. 겨울에 만물이 걷힘. 어둠.

 

 

 

17動靜應時 (동정응시)

火候一動一靜하는데 있어서 그 을 잃어서는 안됨을 말하고 있다

 

君子居其室(군자거기실) 군자가 집안에 살고 있어도

出其言善則(출기언선즉) 그가 하는 말이 선하면

千里之外應之(천리지외응지) 천 리 밖에서도 응하니

謂萬乘之主(위만승지주) 수레 만 대를 거느릴 주인이라 이른다.

處九重之室(처구중지실) 그와 같이 아홉 겹 깊은 방 속에 있으면서도

發號出令(발호출령) 명령을 내 놓기를

順陰陽節(순음양절) 음과 양의 절도에 따르며

藏器俟時(장기사시) (그릇)를 감추고 때를 기다리며

勿違卦月(물위괘월) 로써 에 어긋나지 않으니

屯以子申(둔이자신) 으로써 이 되고

蒙用寅戌(몽용인술) 괘는 에 쓰며

餘六十卦(여육십괘) 60괘 중 나머지 괘들도

各自有日(각자유일) 각각 해당하는 날이 있다

聊陳兩象(요진양상) 애오라지 두 모습으로 늘어놓았으되

未能究悉(미능구실) 모든 것을 다 알아낼 수는 없는데

立義設刑(입의설형) 올음을 세우고 형벌을 만들어 놓으며

當仁施德(당인시덕) 인자함을 가지고 덕을 베풀어야 마땅한 즉

逆之者凶(역지자흉) 거스르는 자는 흉하고

順之者吉(순지자길) 따르는 자는 길하다.

按歷法令(안력법령) 법령을 두루 살펴보고

至誠專密(지성전밀) 지극히 성실하고 오로지 물샐틈없고,

謹候日辰(근후일진) 日辰을 주의 깊게 엿보고

審察消息(심찰소식) 消息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纖芥不正(섬개부정) 조금이라도 바르지 않게 되면

悔吝爲賊(회인위적) 뉘우침과 욕됨이 도적이 되니

二至改度(이지개도) 동지와 하지의 절도가 바뀌어

乖錯委曲(괴착위곡) 어긋나고 비틀림이 생겨서

隆冬大暑(융동대서) 한 겨울에도 무덥고

盛夏霜雪(성하상설) 한 여름에도 눈서리가 내리며

二分縱橫(이분종횡) 춘분과 추분이 제멋대로 되어

不應漏刻(불응누각) 와야 할 시각에 오지 않으며

水旱相伐(수한상벌) 홍수와 가뭄이 서로 넘나들며

風雨不節(풍우부절) 비바람이 그치지 않고

蝗蟲湧沸(황충용비) 해로운 벌레들이 솟아나오며

群異旁出(군이방출) 뭇 이상한 일들이 불거져 나와서

天見其怪(천견기괴) 하늘에 그 괴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山崩地裂(산붕지열) 산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진다.

孝子用心(효자용심) 효자의 마음 씀이

感動皇極(감동황극) 황극을 감동시키면

近出己口(근출기구) 가깝게는 자기의 입에서 나오고

遠流殊域(원류수역) 멀게는 다른 지역으로까지 흘러간다.

或以招禍(혹이초화) 때로는 앙화를 부르고

或以致福(혹이치복) 때로는 복이 되기도 하며

或興太平(혹흥태평) 때로는 태평 세상을 일으키고

或造兵革(혹조병혁) 때로는 전쟁이나 혁명을 부르기도 하는데

四者之來(사자지래) 이러한 네 가지가 찾아오는 것은

由乎胸臆(유호흉억) 모두 가슴속에서(마음) 유래 한 것이다.

動靜有常(동정유상) 에 떳떳함이 있어서

奉其繩墨(봉기승묵) 목수가 먹줄을 지키듯 받들어 지키면

四時順宜(사시순의) 사시를 따라 마땅하게 되고

與炁相得(여기상득) 와 서로 맞아 떨어져서

剛柔斷矣(강유단의) 강과 유가 분명하게 나누어진다

不相涉入(불상섭입)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五行守界(오행수계) 오행이 영역을 지키면서

不妄盈縮(불망영축) 망령되게 늘거나 줄지 않는다

易行周流(역행주류) 이 두루 흘러가며

屈伸反復(굴신반복) 굽고 폄이 반복된다.

 

※ 沐浴 : 머리 감고 몸을 씻음. 沐은 東에 있고 浴은 西에 있는데 東은 卯를, 西는 酉를 말하며, 卯는 살리는 자리이고, 酉는 죽이는 자리이며, 木은 卯에서 旺해지고, 金은 酉에서 旺해져서 두 곳은 심히 旺한 곳이니, 다시 武火를 써서는 안되고, 오직 눈을 감고 아무것도 없는 마음으로 마치 걷다가 걷다가 지친 듯 차차 앉아 쉬게 된다. 動이 極하면 根源으로 다시 오고 죽여 버리는 것이다.

 

 

 

18坎離交 (감리교구)

에서는 가 어우러져 을 이루어 내는 것이, 한달에 그믐과 초하루, 두현, 보름이 있어 운행하는 바와 같은 이치임을 말하고 있다. 小周天에 있어서의 火候를 말 한 것이다

 

晦朔之間(회삭지간) 그믐과 초하루 사이에

合符行中(합부행중) 가 합하여 지는 것은 에서 하니

混沌鴻濛(혼돈홍몽) 소용돌이쳐 그 기운이 나뉘지 않고 한데 엉키며,

牝牡相從(빈모상종) 암컷과 수컷이 서로 따르는데

滋液潤澤(자액윤택) 먹고 자랄 수 있는 물 양분이 아주 넉넉하여

施化流通(시화유통) 널리 베풀어지고 변화되면서 통하는데

天地神明(천지신명) 하늘과 땅의 신명들도

不可度量(불가탁량) 그를 헤아려 내지를 못한다.

利用安身(이용안신) 그를 이롭게 써서 몸을 편안하게 할 수 있으나

隱形而藏(은형이장) 모습은 숨어서 감추어져 있다.

始于東北(시우동북) 동북쪽의

箕斗之鄕(기두지향) 라는 별자리가 있는 곳에서 시작하여

旋而右傳(선이우전) 오른쪽으로 돌며

嘔輪吐萌(구륜토맹) 바퀴를 만들며 새싹을 토해내는데

潛潭見象(잠담견상) 조용한 못 속에서 모습이 나타나

發散靜光(발산정광) 靜光을 발산한다

昴畢之上(묘필지상) 이라는 별자리가 있는 곳에는

震出爲徵(진출위징) 이 올라오는 것이 징후가 되어

陽炁造端(양기조단) 陽炁가 그 끄트머리를 만들으니

初九潛龍(초구잠룡) 乾卦의 첫初九가 못 속에 잠긴 용이라는 것이다

陽以三立(양이삼립) 3 이라는 수로 서고

陰以八通(음이팔통) 8 이라는 수로써 하게 되니

三日震動(삼일진동) 3일에 ()이 움직이고

八日兌行(팔일태행) 8일에 ()가 운행되면서

九二見龍(구이견룡) 九二爻(둘째 효가 양인 경우) 이 나타나고

和平有明(화평유명) 평화롭게 밝게 된다.

三五德就(삼오덕취) 15 일에 덕이 온전히 이루어져서

乾體乃成(건체내성) 가 이루어지니

九三夕惕(구삼석척) 九三爻(건괘 세 번째 효)

虧折神符(휴절신부) 神符를 헐고 부러트릴까봐 하루종일 몸조심하다가

省衰漸革(성쇠점혁) 왕성함과 쇠약함이 점차로 바뀌어

終還其初(종환기초) 끝내는 또다시 그 처음으로 돌아간다.

巽繼其統(손계기통) 巽卦가 그 다스림을 이어받아서

固濟操持(고제조지) 확실하게 고비를 넘기고 조심조심 지키니

九四或躍(구사혹약) 乾卦 네 번째 효(九四爻)가 문득 뛰어오르기도 하는데

進退道危(진퇴도위) 나아가거나 물러나는 도가 위험하다.

艮主進止(간주진지) 艮卦는 나아감을 그치는 것을 주장하는데

不得踰時(부득유시) 때를 뛰어넘을 수 없으니

二十三日(이십삼일) 23 일은

典守弦期(전수현기) 하현의 시기를 맡아 지키니

九五飛龍(구오비룡) 乾卦 다섯째 효의 하늘을 나는 으로

天位加喜(천위가희) 하늘의 자리에 기쁨이 더해진다.

六五坤承(육오곤승) 6. 5 이 이어받아서

結括終始(결괄종시) 끝과 처음을 맺고 묶어서

韞養衆子(온양중자) 뭇 자식들을 깊이 감추어 기르니

世爲類母(세위류모) 세상에서의 어미와 같다

上九亢龍(상구항룡) 乾卦의 상구효인 앞으로 나갈 줄 만 아는

戰德于野(전덕우야) 들에서 을 다투어 싸운다

用九翩翩(용구편편) 이되는 9가 가볍게 날아다니며

爲道規矩(위도규구) 의 법칙과 표준이 되니,

陽數已訖(양수이흘) 의 수는

訖則本起(흘즉본기) 끝나면 다시 일어나고

推情合性(추정합성) 을 미루어 에 합하면

轉而相與(전이상여) 굴러가면서 서로 동반자로 되고

循環璇璣(순환선기) (북두칠성의) 라는 별을 따라 돌면서

升降上下(승강상하) 위로 아래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周流六爻(주류육효) 여섯 효를 두루 돌아다니지만

難以察度(난이찰도) 그 절도를 살펴보기는 어렵다.

故無常位(고무상위) 그러므로 정해진 자리가 없으면서

爲易宗祖(위역종조) 의 으뜸 된 할아비가 된다.

 

․ 夕惕 : 저녁때 까지 몸 조심 함

※ 小周天 : 易에서나, 丹學에서나 원으로 된 궤도를 순환하지 않음이 없으므로 공부하는 과정마다 周天을 하게 되니, 그때마다 큰 것은 大周天, 작은 것은 小周天 이라 설명하게 된다. 小藥을 생산하여 封固하는 과정을 小周天, 대약을 채취하여 온양하는 과정을 大周天이라 한다.

 

 

 

19乾坤交 (건곤교구)

에서는 이 어울려서 을 맺음이 일년의 六陽六陰에 맞게 됨을 말하고 있으니, 大周天火候인 것이다

 

朔旦爲復(삭단위복) 초하룻날 새벽이 復卦가 되어

陽氣始通(양기시통) 양한 기가 비로소 통하게 되면

出入無疾(출입무질) 나가고 들어옴에 해독을 끼침이 없게 되어

立表微剛(입표미강) 겉을 확고히 해서 미약하던 것을 굳세게 한다.

黃鐘建子(황종건자) 黃鐘에 해당하는 子月

兆乃滋彰(조내자창) 조짐이 점점 뚜렷해지니

播施柔暖(파시유난) 씨를 뿌려서 부드럽고 따뜻하게 하면

黎蒸得常(여증득상) 백성들이 떳떳함을 얻는다.

臨爐施倏(임로시숙) 임괘의 화로가 자라면 양의 도는 빠르게 열려

開路生光(개로생광) 길이 열리고 빛이 생겨난다

光曜漸進(광요점진) 빛이 차차로 더욱 밝아지면서

日以益長(일이익장) 날마다 더하여 자라서

丑之大呂(축지대려) 의 자리에 오면 大呂

結正低昻(결정저앙) 낮고 높음을 판결한다

仰以成泰(앙이성태) 우러러보면서 ()를 이루니

剛柔幷隆(강유병융) 굳셈과 부드러움이 함께 융성하고

陰陽交接(음양교접) 음과 양이 어우러져 붙어서

小往大來(소왕대래) 적게 가고 크게 온다.

輻輳于寅(폭주우인) 바큇살이 바퀴통에 모이듯이 에 모여

進而趨時(진이추시) 나아가고 때를 따라 변하고 옮긴다.

漸歷大壯(점력대장) 차차 시간이 지나 대장()으로 되니

俠列卯門(협열묘문) 호협함이 묘 자리의 문에 벌려져 있는데

楡莢墮落(유협타락) 느릅나무 열매의 깍지가 떨어져 내려서

還歸本根(환귀본근) 본디의 뿌리로 돌아간다

刑德相負(형덕상부) 형벌과 덕이 서로가 서로를 등에 지고

晝夜始分(주야시분) 낮과 밤이 비로소 나누어진다.

夬陰以退(쾌음이퇴) 夬卦의 모습이 되면 음이 뒷전으로 물러나고

陽升而前(양승이전) 양이 올라가서 앞에 나서게 되니

洗濯羽翮(세탁우핵) 비 맞은 깃을 깨끗이 씻고

振索宿塵(진색숙진) 묵은 티끌을 다 떨쳐 버린다.

乾健盛明(건건성명) 건괘의 모습이 되면 굳세게 왕성하며 밝아서

廣被四隣(광피사린) 널리 사방의 이웃을 덮는다.

陽終于巳(양종우사) 의 자리에서 끝나고

中而相干(중이상간) 그 중간에는 음과 양이 서로 간여한다.

姤始紀序(구시기서) 姤卦의 모습이 되면 사물의 법칙이 시작되고

履霜最先(이상최선) 서리를 밟게 되는 제일 처음이며

井底寒泉(정저한천) 우물 밑에서 생기는 차가운 샘물이요

午爲蕤賓(오위유빈) 는 유빈(늘어진 손님)이 되어

賓伏于陰(빈복우음) 손님이 음에게 굴복하여

陰爲主人(음위주인) 음이 주인으로 된다.

遯世去位(둔세거위) 둔괘가 세상을 피하여 높은 자리도 버리고

收斂其精(수렴기정) 을 거두어들여서

懷德俟時(회덕사시) 을 품고 때를 기다리며

棲遲昧冥(서지매명) 어두움 속에 은퇴하여 산다.

否塞不通(부색불통) 부괘가 되면 막혀서 통하지 않으니

萌者不生(맹자불생) 싹은 하나도 생겨나지 않는다.

陰伸陽屈(음신양굴) 이 뻗어나고 이 줄어들며

毁傷姓名(훼상성명) 을 헐고 해한다

觀其權量(관기권량) 관괘의 모습이 되면 저울추와 되의 양을 살피듯

察仲秋情(찰중추정) 중추절의 소식을 살피게 된다

任畜微稚(임축미치) 미약하고 어린것들을 맡아 기르고

老枯復榮(노고복영) 늙고 마른 가지에 다시 번영됨이 찾아오고

薺麥萌蘖(제맥맹얼) 냉이와 보리의 싹이 가지치면서

因冒以生(인모이생) 환경을 무릅쓰고 살아난다

剝爛肢體(박란지체) 박괘가 되면 팔다리와 몸이 문드러지고 벗겨지며져서

消滅其形(소멸기형) 그 겉모양이 사라져 없어지고

化氣旣竭(화기기갈) 변화의 가 이미 말라 버려

亡失至神(망실지신) 잃어버린 것 같지만 지극히 신비하다

道窮則反(도궁즉반) 도는 다하면 되돌아오는지라

歸乎坤元(귀호곤원) 곤괘라는 으뜸으로 돌아가서

恒順地理(항순지리) 한결같이 땅의 이치를 따르며

承天布宣(승천포선) 하늘을 이어받아 널리 펴 베푸니

玄幽遠渺(현유원묘) 하늘과 땅이 멀고 아득하지만

隔閡相連(격애상련) 그 가로막혀 있음이 서로 이어지고

應度育種(응도육종) 절도에 맞추어 씨앗을 기름이

陰陽之元(음양지원) 음과 양의 으뜸인데

寥廓恍惚(요곽황홀) 텅 비고 끝없이 넓으며 미묘하여 어리둥절하니

莫知其端(막지기단) 그 실마리를 알 수가 없는지라

先迷失軌(선미실궤) 먼저는 길을 잃고 궤도를 벗어나게 되지만

後爲主君(후위주군) 뒤에 가서는 주된 임금이 된다.

無平不破(무평불파) 평탄함도 없고 깨짐도 없는 것이

道之自然(도지자연) 도의 저절로 그러함이니

變易更盛(변역갱성) 변하고 바뀌면서 또다시 왕성해지며

消息相因(소식상인) 없어짐과 생겨남이 서로 원인으로 된다.

終坤始復(종곤시복) 곤괘가 끝나면 다시 복괘가 시작되는 것이

如循連環(여순연환) 마치 굴렁쇠를 따라 도는 것과 같은데

帝王乘御(제왕승어) 제왕이 그 흐름을 타고 제어를 하면

千載常存(천재장존) 천 년 동안 길이 존속된다.

 

․ 黎蒸 : 여민(首)과 증민의 뜻이니, 곧 백성, 뭇 사람의 뜻

 

 

 

20 性命歸元 (성명귀원)

부터 4中卷中篇이 되는데 전적으로 養性을 말하고 御政伏食은 이미 그 뜻 속에 깃들어 있음은 상권과 같다

 

將欲養性(장욕양성) 을 기르고

延命郤期(연명극기) 을 늘려 시간을 물리치고자 한다면

審思後末(심사후말) 뒤끝을 깊이 살펴 생각하면서

當慮其先(당려기선) 그 먼저 것도 염려해야 마땅하다

人所稟軀(인소품구) 사람이 받은 몸은

體本一無(체본일무) 가 바탕이 하나 없는 상태에 근본을 두고

元精雲布(원정운포) 으뜸 된 이 구름처럼 퍼져 있는데

因炁託初(인기탁초) 가 원인으로 되어 처음을 시작하고

陰陽爲度(음양위도) 음과 양이 절도를 이루는 가운데

魂魄所居(혼백소거) 얼과 넋이 그 곳에 깃들게 되는 것이다.

陽神日魂(양신일혼) 은 해의 이요

陰神月魄(음신월백) 한 신은 달의 이다

魂之與魄(혼지여백) 혼이 백과 더불어 있는 바를 보면

互爲室宅(호위실택) 서로가 서로의 방이요 집이다.

性主處內(성주처내) 은 주로 안에 자리 잡고서

立置鄞鄂(입치은악) 터전을 세워 마련함이 되고

情主營外(정주영외) 은 주로 바깥에 머물러 있으면서

築爲城郭(축위성곽) 성곽을 쌓는 일을 한다.

城郭完全(성곽완전) 성곽이 완전하면

人民乃安(인민내안) 백성들이 평안하게 된다.

爰斯之時(원사지시) 이렇게 된 때에는

情合乾坤(정합건곤) 이 건과 곤에 합하는데

乾動而直(건동이직) 은 움직이고 곧바르기 때문에

炁布精流(기포정류) 는 퍼지고 은 흐르며

坤靜而翕(곤정이흡) 은 고요하고 거두어들이니

爲道舍廬(위도사려) 가 살 수 있는 집이 된다.

剛施而退(강시이퇴) 은 베풀고 물러나며

柔化以滋(유화이자) 는 화하여 불어난다.

九還七返(구환칠반) 가 돌아오고 이 돌아오며

八歸六居(팔귀육거) 이 돌아가고 이 머물러 있고

男白女赤(남백여적) 은 희고 는 붉은데

金火相拘(금화상구) 가 서로 껴안으며

則水定火(칙수정화) 를 본받고 를 안정시키게 되면

五行之初(오행지초) 오행의 처음이 된다.

上善若水(상선약수) 높은 은 물과 같아서

淸而無瑕(청이무하) 맑고 흠이 없으며

道之形象(도지형상)

眞一難圖(진일난도) 진정한 인지라 헤아리기 어렵지만

變而分布(변이분포) 변화를 일으키며 나누어지고 퍼져서

各自獨居(각자독거) 각각 홀로 자리 잡는다.

類如雞子(유여계자) 달걀과 같은 종류로 생각할 수 있어서

白黑相符(백흑상부) 흰 것과 검은 것이 서로 완전히 부합되고

從橫一寸(종횡일촌) 가로 세로 한 치 인데

以爲始初(이위시초) 그로서 시초가 되니

四肢五臟(사지오장) 팔다리와 다섯 내장과

筋骨乃俱(근골내구) 근육과 뼈가 모두 갖추어지기까지

彌歷十月(미력시월) 열 달이 지나면

脫出其胞(탈출기포) 그 주머니를 벗고 나오는데

骨弱可卷(골약가권) 뼈는 약하여 돌돌 말릴 수도 있고

肉滑若飴(육활약이) 살은 엿처럼 미끈거린다

 

․ 鄞鄂 : 城의 터전에 비유 될 때도 있고, 꽃받침에 비유될 때도 있다. 근본자리를 비유한 말.

※ 土釜 : 戊라는 土는 神 가운데의 炁가 되고, 己라는 土는 心 가운데의 性이 되는데, 두 土가 합하여 丹田에 돌아가면 이것을 土釜라고 이름 한다. 마치 연금술에서 다섯 쇠붙이를 달굴 때에는 반드시 흙 그릇이 있어야 하는 겉과 같이 土가 없으면 金丹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즉 무의식적인 마음과 神靈한 炁가 合하여 가운데로 돌아가 大定에 들게 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 九還七返 : 九는 金의 成數이고, 金은 원래 乾에서 온 것이니, 金이 乾이라는 體로 올라오는 것을 還이라고 말하고, 七은 火의 成數이고 火는 그 가운데가 陰에 속하며 坤에서 온 것이니, 火가 坤이라는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返이라고 말한다.

 

 

 

21二炁感化 (이기감화)

라는 두 가 같은 무리끼리 서로 감응하게 됨을 말하고 있다

 

梁燧以取火(양수이취화) 양수라는 오목거울로 불을 잡는데

非日不生光(비일불생광) 해가 아니면 빛이 생기지 않는다

方諸非星月(방저비성월) 방제라는 그릇은 별과 달이 아니면

安能得水漿(안능득수장) 어찌 그로부터 물 이슬이 우러나올 수 있겠는가

二炁玄且遠(이기현차원) 두 기가 아득하게 멀지만

感化尙相通(감화상상통) 감응하고 변화되어 오히려 서로 통하거늘

何況近存身(하황근존신) 하물며 가까이 몸에 보존되어 있어서

切在于心胸(절재우심흉) 주요하게 가슴속에 들어 있으면서

陰陽配日月(음양배일월) 음과 양에 따라 해와 달에 짝하는 것이야 어떠하겠는가

水火爲效徵(수화위효징) 물과 불은 그 효과이며 징험인 것이다

 

 

 

22關鍵三寶 (관건삼보)

은 문빗장이 되는 세가지 보배가 있으니, 이를 안으로는 을 이루게 하고 밖으로는 사물에 응하게 함이 을 기르는 일에 있어서 종요로움이 됨을 말한다

 

耳目口三寶(이목구삼보) , , , 세 가지 보배는

閉塞勿發通(폐색물발통) 닫아 막아서 발하거나 통하지 못하게 하고

眞人潛深淵(진인잠심연) 진인이 깊은 연못에 잠기 듯

浮游守規中(부유수규중) 허공응 떠다니듯이 規中을 지킨다.

旋曲以視聽(선곡이시청) 돎과 굽음으러써 보고 들으며

開闔皆合同(개합배합동) 엶과 닫음을 모두 하나로 합치니

爲己之樞轄(위기지추할) 마음 닦는 일의 핵심 고동이나 비녀장이 되어

動靜不竭窮(동정불갈궁) 하고 해도 다해 없어지지 않는다.

離炁納營衛(이기납영위) 를 받아들이고

坎乃不用聰(감내불용총) 은 총명함을 사용하지 않고

兌合不以談(태합불이담) 는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으며

希言順鴻濛(희언순홍몽) 말없이 천지에 가득 찬 기운에 순응한다.

三者旣關鍵(삼자기관건) 세 가지를 다 걸어 잠가 두었으면

緩體處空房(완체처공방) 몸을 느슨히 하고 빈방에 들어가서

委志歸虛無(위지귀허무) 뜻을 허무에 맡기고

無念以爲常(무념이위상) 항상 무념이 되어서

證難以推移(증난이추이) 증험이 어려워서 뜻이 흔들릴지라도

心專不縱橫(심전불종횡) 마음을 한 곳으로 하여 오락가락 않으면

寢寐神相抱(침매신상포) 잠자리에서도 신이 서로 껴안고 있어서

覺悟候存亡(각오후존망) 깨어 있는 상태로 살고 죽음을 살펴본다

顔色浸以潤(안색침이윤) 얼굴 색은 촉촉하게 윤이 나고

骨節益堅强(골절익견강) 뼈마디는 더욱 단단하게 강해지며

却衆陰邪(피각중음사) 뭇 음하고 사된 것들을 물리치게 되고

然後立正陽(연후입정양) 그런 뒤에 바른 양을 세우게 된다.

修之不轍休(수지불철휴) 그렇게 닦아서 그치지 않고 쉬지 않으면

庶炁雲雨行(서기운우행) 그제서야 가 구름이 일고 비가 내리듯 하며

淫淫若春澤(음음약춘택) 봄의 작은 연못에 봇물 불어나듯 하고

液液象解氷(액액상해빙) 얼음이 풀리듯이 녹아서

從頭流達足(종두류달족) 머리로부터 흘러내려 발까지 이르고

究竟復上升(구경복상승) 끝에 이르러 다시 위로 올라가게 되어

往來洞無極(왕래동무극) 텅 빈 무극 속을 가고 오면서

불불被谷中(불불피곡중) 화난 듯이 골짜기 속을 덮기도 한다.

反者道之驗(반자도지험) 되돌아오는 것은 도의 조짐이요

弱者德之柄(약자덕지병) 약한 것은 덕의 손잡이니

耘鋤宿汚穢(운서숙오예) 묵은 더러움을 김매듯 뽑아 버리면

細微得調暢(세미득조창) 가늘고 작은 것도 고르고 커지며

濁者淸之路(탁자청지로) 탁한 것이 맑게 되는 길이고

昏久則昭明(혼구즉소명) 어두움이 오래면 곧 밝음이 되는 것이다.

 

․ 營衛 : 의학 용어로 營은 혈액의 순환과 영양을 공급하는 營氣를 말하고, 衛은 몸 밖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작용 즉 衛氣를 말함

※ 收視返聽 : 의식을 집중하는 방법으로 눈썹을 내려 배꼽아래로 시선을 집중하여 단전을 보려고 하고 모든 청각을 단전에 집중하여 그곳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려고 하는 법.

 

 

 

23 旁門無功 (방문무공)

이 장은 곁문으로 들어가면 보람이 없게 된다는 것을 판별하여 말하고 있다

 

世人好小術(세인호소술) 세상 사람들은 작은 꾀를 좋아해서

不審道淺深(불심도천심) 도의 깊고 얕음을 살피지 않고

棄正從邪徑(기정종사경) 바른 것을 버리고 사된 길을 좇아서

欲速閼不通(욕속알불통) 빨리 이루려다 오히려 막혀 통하지 못하게 된다.

猶盲不任杖(유맹불임장) 마치 눈먼 사람이 지팡이를 짚지 않음과 같고

聾者聽宮商(농자청궁상) 귀먹은 사람이 음악을 들음과 같고

沒水捕稚兎(몰수포치토) 물에 가서 꿩과 토끼를 잡고자 함과 같고

登山索魚龍(등산색어룡) 산에 올라 물고기와 용을 찾음과 같으며

植麥欲獲黍(식맥욕획서) 보리를 심고서 기장을 거두고자 함과 같고

運規以求方(운규이구방) 원 그리는 도구로 네모를 그리려 함과 같다

竭力勞精神(갈력노정신) 힘을 다하고 정과 신을 수고롭게 하되

終年不見功(종년불견공) 끝내 보람을 볼 수 없는 것이다

欲知伏食法(욕지복식법) 복식하는 방법을 알고자 한다면

至約而不繁(지약이불번) 지극히 간단하게 묶을 것이지 번잡하게 해서는 안된다

 

․ 伏食 : 魂과 魄이 서로 제어함이 伏(감추다)이요, 龍과 虎가 서로 삼킴이(감추어 삼키다) 식이다. 음식물을 먹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