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단학

丹 经. 참동계 參同契 上卷 의 下篇

검은바람현풍 2025. 1. 10. 11:20

丹 经   

參同契  上卷 下篇

下篇에서는 7개의 장에 걸쳐서 伏食을 말하고 있다

에서는 伏食만을 말하고 있지만 御政養性은 이미 그 가운데에 깃들어 있다. 앞의 御政에 관한 각 에서는 다만 一陰一陽만을 설명하였고, 養性의 각 에서는 다만 一性一命 자체의 본체론만 가리키고 있다. 配合이 합하여 아우름에는 따로 妙用이 있으니, 이 때문에 伏食金丹의 주요한 열쇠가 된다. 이란 두 을 취하여 서로 제어하는 이 되게 함이고, 이란 두 을 취하여 서로 아울러서 하나로 하는 것이다. 대저 납과 수은이라는 물질에 가탁하여서 교묘하게도 眞種을 비유 설명하고, 의 겉모양을 빌려서 몸과 마음이 변화하는 기틀을 간곡히 정성을 다하여 밝혀주는 것이 이 책이다. 이 있는 것으로써 이 없는 것을 드러냄이 伏食의 큰 뜻이고, 짚을 사르며 불장난을 하는 모든 旁門들이 가탁하여 빌리는 것과는 그 근본 뜻이 결코 같지 않다. 의 가운데에서 반드시 眞火로서 다려내야 하므로 末篇에서는 爐火의 일을 말하고 있다

 

 

 

9兩弦合體 (양현합체)

라는 兩弦가 먼저는 나뉘고 뒤에는 합쳐짐을 곧바로 가리켜서 사람들에게 眞藥物을 가르쳐 주고 있다

 

火記不虛作(화기불허작) 의 기록은 헛되이 지은 것이 아니니

演易以明之(연역이명지) 을 풀어서 그것을 밝혀 놓은 것이다

偃月法爐鼎(언월법로정) 초승달에서 을 본받고

白虎爲殺樞(백호위살추) 백호는 살기殺氣를 주관하는 자이며

汞日爲流珠(홍일위류주) 수은으로 된 해는 액체 구슬이고

靑龍與之俱(청룡여지구) 청룡이 그들과 더불어 갖추어져서

擧東以合西(거동이합서) 동을 들어서 서와 합하니

魂魄自相拘(혼백자상구) 얼과 넋이 저절로 서로 껴안게 된다고 하였다.

上弦兌數八(상현태수팔) 상현인 괘의 수는 8 이며

下弦艮亦八(하현간역팔) 하현인 괘도 역시 8 이다

兩弦合其精(양현합기정) 두 현이 그 을 합하면

乾坤體乃成(건곤체내성) 건과 곤의 몸이 이루어지고

二八應一斤(이팔응일근) 2× 8 =16으로 한근에 16량이 있는 것에 응한다.

易道正不傾(역도정불경) 역의 도는 바를 뿐 기우는 법이 없다.

 

․ 白虎 : 眞鉛을 말한다. 坎과 離가 서로 갈무리하는 것으로 볼 때에는 까마귀의 精에 비유하고, 영악하여 사람을 깨무는 것으로 볼 때는 백호에 비유한다.

․ 流珠 : 액체로 된 구슬. 마치 수은방울 같은 겉이라는 말로써, 離卦 가운데의 靈한 것인데, 이것이 神에 깃들면 여기저기 왔다갔다하여 어지럽게 생각이 나게 되고, 精에 깃들면 항상 차있게 하기가 어렵게 되니, 마치 수은이 굴러다녀서 제어하기 어려움과 같다. 金華를 만나야 안정이 된다. 보름달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은 그것이 액체이므로 넘쳐흘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10金返歸性 (금반귀성)

에서는 先天이라는 의 기초가 됨을 곧바로 가리키고 있다

 

金入於猛火(금입어맹화) 은 맹렬한 불 속에 들어가도

色不奪精光(색불탈정광) 그 색이 변하지 않고 빛이 없어지지 않는다.

自開闢以來(자개벽이래) 하늘과 땅이 열린 이래로

日月不休明(일월불휴명) 해와 달은 밝음을 쉬지 않았으니

金不失其重(금불실기중) 은 무게를 잃지 않고

日月形如常(일월형여상) 해와 달은 언제나 변함없이 같다.

金本從月生(금본종월생) 금은 본래 달에서 생긴 모습을 하고서

朔旦受日符(삭단수일부) 초하루 새벽에 해의 도장을 받는다.

金返歸其母(금반귀기모) 금이 그 어미에게로 되돌아가는 것이

月晦日相包(월회일상포) 달이 해와 서로 껴안게 되어서

隱藏其匡廓(은장기광곽) 그 바르고 크게 빈 것에 감추어 숨고

沈淪于洞虛(침륜우동허) 텅 빈곳에 깊이 잠긴다.

金復其故性(금복기고성) 금이 그 옛 성질을 다시 찾게 되면

威光鼎乃熺(위광정내희) 빛을 발하게 되어서 솥조차도 환해진다.

 

 

 

11眞土造化 (진토조화)

에서는 오로지 두 造化를 이루고 을 이룸을 말하여 사람들에게 근본으로 돌아가는 요령을 가리켜 보이고 있다

 

子午數合三(자오수합삼) 를 합하면 3 이고

戊己號稱五(무기호칭오) 5 라고 부르니

三五旣和諧(삼오기화해) 3 5 가 이미 뜻이 맞아서 정다우면

八石正綱紀(팔석정강기) 八石이 벼리와 실마리(법도)를 바르게 한다.

呼吸相含育(호흡상함육) 내쉬는 숨과 마시는 숨이 서로 품어 기르니

佇息爲夫婦(저식위부부) 숨이 멈추어지고서 가 된다.

黃土金之父(황토금지부) 黃 土의 아비이고

流珠水之子(유주수지자) 액체 구슬流珠의 아들이다.

水以土爲鬼(수이토위귀) 로써 를 삼으니

土鎭水不起(토진수불기) 를 누르면 수는 일어나지 못한다.

朱雀爲火精(주작위화정) 주작은 인데

執平調勝負(집평조승부) 저울대를 잡고서 승부를 조절한다.

水盛火消滅(수성화소멸) 가 왕성하면 가 잦아져 없어지니

俱死歸厚土(구사귀후토) 모두 죽어서 두터운 로 돌아간다.

三性旣會合(삼성기회합) 三性이 이미 모여 합치면

本性共宗祖(본성공종조) 본성이 모두 공동의 조상이 된다.

巨勝尙延年(거승상연년) 검정깨를 먹고 햇수를 늘리려 하나

還丹可入口(환단가입구) 을 돌아오게 하여 입안에 넣을 수 있으면

金性不敗朽(금성불패후) 은 썩지를 않는 것이므로

故爲萬物寶(고위만물보) 만물 가운데 보물이니,

術士伏食之(술사복식지) 술사가 그것을 제어하여 먹으면

壽命得長久(수명득장구) 수명이 길고도 길어지게 된다.

土遊於四季(토유어사계) 는 계절의 끝에서 노닐며,

守界定規矩(수계정규구) 경계를 지키고 법도를 한다.

金砂入五內(금사입오내) 금모래가 5 속으로 들어가면

霧散若風雨(무산약풍우) 안개가 흩어지고 바람 불고 비 오듯 하며

薰蒸達四肢(훈증달사지) 찌는 듯한 더위가 팔다리에까지 이르며

顔色悅澤好(안색열택호) 얼굴색이 기쁨에 차서 환하게 빛나게 되고

髮白改變黑(발백개변흑) 흰 머리털이 모두 검게 변하고

齒落還舊所(치락환구소) 빠졌던 이빨이 다시 그 장소에 돌아오며

老翁復壯丁(노옹복장정) 늙은이가 다시 젊은이로 되고

耆嫗成姹女(기구성차녀) 할머니의 몸이 다시 처녀의 몸이 되어

改形免世厄(개형면세액) 외형이 바뀌고 세상 재액을 면하게 되는데

號之曰眞人(호지왈진인) 그를 진인이라고 부른다.

 

․ 宗祖 : 한 종중의 가장 윗 어른

․ 姹女 : 소녀

 

 

 

12同類相從 (동류상종)

에서는 같은 종류끼리 서로 따르는 것을 복식이라고 한다는 것과 밖의 물을 달구는 자는 참됨을 잃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胡粉投火中(호분투화중) 분가루를 불 속에 넣으면

色壞還爲鉛(색괴환위연) 색깔이 변하면서 다시 납으로 돌아가고

氷雪得溫湯(빙설득온탕) 얼음이나 눈이 따뜻한 물을 얻으면

解釋成太玄(해석성태현) 녹아 풀려서 太玄으로 되며

金以砂爲主(금이사위주) 이 주사를 주인으로 삼게 되면

稟和於水銀(품화어수은) 수은에 녹아 들어간다.

變化由其眞(변화유기진) 으로 말미암아 변하고 화하여

終始自相因(종시자상인)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의 원인으로 되고 있다.

欲作伏食仙(욕작복식선) 복식을 마친 신선이 되고자 한다면

宜以同類者(의이동류자) 마땅히 같은 종류의 것으로 해야 한다.

植禾當以穀(식화당이곡) 벼를 심으려면 마땅히 볍씨로 해야 하고

覆鷄用其卵(복계용기란) 병아리를 까려면 닭 알을 사용해야 하듯

以類輔自然(이류보자연) 같은 종류는 자연스러워 그렇게 되도록 도우니

物成易陶冶(물성이도야) 이 이루어지고 빚어 만들기를 쉽게 한다.

魚目豈爲珠(어목기위주) 물고기 눈알이 어찌 구슬이 될 것이며,

蓬蒿不成檟(봉호불성가) 쑥대궁이 오동나무로 될 수는 없는 것이니

類同者相從(유동자상종) 종류가 같은 것끼리 서로 따르는 것이다.

事乖不成寶(사괴불성보) 일이 이치에 어긋나면 보물을 이룰수 없으며,

燕雀不生鳳(연작불생봉) 제비나 참새가 봉황을 낳지 못하고

狐兎不乳馬(호토불유마) 여우나 토끼가 말을 젖먹이지 못하고

水流不炎上(수류불염상) 물은 흐르기만 할 뿐 타오르지 않으며

火動不潤下(화동불윤하) 불은 움직이기만 할 뿐 젖어 내리지 않는다.

世間多學士(세간다학사) 세간에 있는 공부하는 많은 선비들이

高妙負良材(고묘부량재) 뜻도 높고 묘하며 재질도 좋지만

邂逅不遭値(해후불조치) 그 만남이 잘 못 되어서

耗火亡資財(모화망자재) 헛되이 노력만하고 재산을 탕진하며

據按依文說(거안의문설) 글과 말에만 매달려 생각하여서

妄以意爲之(망이의위지) 그렇게 하고자 하는 뜻을 세워서 해보지만

端緖無因緣(단서무인연) 찾는 실마리에는 인연이 없고

度量失操持(도량실조지) 헤아림에는 절도를 잃는다.

擣治羌石膽(도치강석담) 석담(유산동:독약)

雲母及礬磁(운모급반자) 운모(돌비늘)와 반자(유화철)를 빻아 놓고

硫黃燒豫將(유황소예장) 유황을 태워 마련해 놓고

泥汞相煉飛(니홍상련비) 수은과 반죽해서 가열하여 증발시켜

鼓鑄五石銅(고주오석동) 오석동을 두드려 만들어 가지고는

以之爲輔樞(이지위보추) 그것을 가지고 몸을 도우려 하나

雜性不同類(잡성부동류) 여러 가지 성질들이 종류가 같지 않으니

安肯合體居(안긍합체거) 어찌 몸과 합쳐져 머무르겠는가.

千擧必萬敗(천거필만패) 천 번 시도해도 반드시 만 번 실패하니

反成癡(욕힐반성치) 꾀를 부리려다 오히려 바보가 되고

稚年至白首(치년지백수) 어린 나이에 머리털이 희게 되고

中道生孤疑(중도생고의) 中道에 대하여 외로이 의혹이 생겨

背道守迷路(배도수미로) 를 등지고 미로를 지키며

出正入邪蹊(출정입사혜) 바른 곳을 나와서 사()된 길로 가며

管窺不廣見(관규불광견) 좁은 대롱으로 보느라 넓은 것을 보지 못하고

難以揆方來(난이규방래) 어려운 꾀만 생각해 낸다.

僥倖訖不遇(요행흘불우) 요행히 이러한 잘못된 만남을 그칠 방법은

聖人獨知之(성인독지지) 성인만이 알고 있다

 

․ 胡粉 : 옛날에는 납 가루와 기름을 배합하여 섞어서 화장품을 만들었다.

 

 

 

13 祖述三聖 (조술삼성)

에서는 세분 옛 聖人을 말하여 大道를 밝혀내고 있다

 

若夫三聖(약부삼성) 세 분 성인을 말한다면

不過伏羲(불과복희) 복희를 지나지 못하니

始畫八卦(시화팔괘) 처음으로 팔괘를 그려서

效法天地(효법천지) 하늘과 땅의 이치를 본받은 것과,

文王帝之宗(문왕제지종) 문왕께서 삼황오제의 대통을 이어받아

結體演爻辭(결체연효사) 이루어진 바를 집성하여 효사를 풀이하였음과,

夫子庶聖雄(부자서성웅) 공자는 성웅에 가까워

十翼以輔之(십익이보지) 십익을 지어서 보충하심에 지나지 않는다.

三君天所挺(삼군천소정) 세 분은 하늘이 내 보내시어

迭興更御時(질흥갱어시) 번갈아가며 그 시대를 일으키고 다스린 바이다.

優劣有步驟(우열유보취) 빠름과 느린 걸음의 우열은 있지만

功德不相殊(공덕불상수) 공덕에는 서로 다름이 없고

制作有所踪(제작유소종) 제작하심에 앞 분의 발자취를 잃지 않았으며

推度審分銖(추탁심분수) 세밀한 곳까지 헤아리고 살피시니

有形易忖量(유형이촌량) 모양이 있는 것은 그 분량을 헤아리기 쉽지만

無兆難慮謨(무조난려모) 조짐이 없는 것은 생각을 꾀하기가 어려운지라

作事令可法(작사령가법) 좋은 일을 하여 본받아 으로 삼게 하시니

爲世定此書(위세정차서) 세상을 위하여 이 글을 확고히 정하심이다.

素無前識資(소무전식자) 미리 알 수 있는 바탕과 자질이 없는지라

因師覺悟之(인사각오지) 스승으로 인하여 그것을 깨달으니

皓若褰帷帳(호약건유장) 휘장을 걷어 올린 듯 환하고

瞋目登高臺(진목등고대) 높은 곳에 올라 눈을 크게 뜬 것과 같구나.

火記六百篇(화기육백편) 火記라는 책 600번 거듭 읽어도

所趣等不殊(소취등불수)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모두 똑같고

文字鄭重說(문자정중설) 문자가 정중하게 말을 하고 있는데

世人不熟思(세인불숙사) 세인들이 깊이 헤아려 생각하지를 않는다.

尋度其源流(심탁기원류) 그 근원과 흐름을 깊이 헤아려 보면

幽明本共居(유명본공거) 어둠과 밝음이 본래 함께 있는 것이다.

竊爲賢者談(절위현자담) 현인들의 말씀을 훔쳐서

葛敢輕爲書(갈감경위서) 어찌 감히 가볍게 글을 쓸 수 있을까마는

結舌欲不語(결설욕불언) 혀를 묶어 말하지 않으려 한다면

絶道獲罪誅(절도획죄주) 도맥을 끊게 되어 참수형 당할 죄를 지음인지라

寫情著竹帛(사정저죽백) 그런 사정으로 대나무 천에다 써 놓았지만

又恐泄天符(우공설천부) 또한 하늘의 신부를 누설하는 일이 될까 두려워

猶豫增嘆息(유예증탄식) 주저주저 탄식만 하면서

俛仰綴斯愚(면앙철사우) 하늘을 우러러보다 이 어리석음을 책으로 엮었다

陶冶有法度(도야유법도) 빚어 굽는 일에 법칙과 절도가 있지만

安能悉陳敷(안능실진부) 어찌 그 모두를 다 자세히 늘어놓을 수 있겠는가

略述其綱紀(약술기강기) 핵심 되는 줄기만을 간추려 설명하였으니

枝條見扶疏(지조견부소) 잔가지들은 무성한 나무에서 직접 가서 보라

 

 

 

14 還丹法象 (환단법상)

에서는 還丹 공부의 을 전부 들어서 入室 공부의 準則을 삼고 있다

 

以金爲隄防(이금위제방) 으로써 둑을 쌓고

水入乃優遊(수입내우유) 끌어 넣으니 한가롭고 아무 탈 없다

金數十有五(금수십유오) 15 이고

水數亦如之(수수역여지) 의 수도 또한 그러하다

臨爐定銖兩(임로정수량) 를 설치하고 중량을 하면

五分水有餘(오분수유여) 다섯 푼이니 에 나머지가 있고

二者以爲眞(이자이위진) 이 두 가지로써 이 되고

金重如本初(금중여본초) 의 무게는 본래의 처음과 같으며

其土隧不離(기토수불이) 가 떠나지 않게 되니

二者與之俱(이자여지구) 둘이 그와 더불어 함께 있다.

三物相含受(삼물상함수) 세가지 이 서로 품고 받아서

變化狀若神(변화상약신) 변화하는 모습이 과 같다

下有太陽氣(하유태양기) 아래에 太陽가 있어서

伏蒸須臾間(복증수유간) 눈 깜짝할 사이에 제어하여 쪄내면

先液而後凝(선액이후응) 먼저는 액체였다가 뒤에는 엉겨 굳는데

號曰黃與焉(호왈황여언) 이것을 황여라고 부른다

歲月將欲訖(세월장욕흘) 세월이 끝나려는 듯하고

毁性傷壽年(훼성상수년) 을 허물고 나이를 감소하는 듯하며

形體爲灰土(형체위회토) 겉으로 보이는 몸이 잿빛 흙으로 빚은 듯하고

狀若明窓塵(상약명창진) 모습이 마치 밝은 창에 먼지가 낀 것 같다.

擣冶倂合之(도야병합지) 찧고 불려서 아울러 합쳐 가지고

持入赤色門(지입적색문) 붉은 색의 문으로 들어가는데

固塞其際會(고색기제회) 그때는 굳게 틀어막고 새나가지 못하게 해서

務令致完堅(무령치완견) 완벽하고 견실하게 되도록 힘써야 한다

炎火張於下(염화장어하) 타오르는 불길이 아래에서 왕성해지고

龍虎聲正勤(용호성정근) 과 범의 소리가 참으로 부지런히 들리는데

始文使可修(시문사가수) 시작은 文火로써 닦을 수 있지만

終竟武乃成(종경무내성) 끝에 가서는 武火로써 이루어지나니

候視加謹密(후시가근밀) 때를 엿보기를 은근하고 긴밀하게 하며

審察調寒溫(심찰조한온) 깊이 살펴서 차가움과 더움을 잘 조화시켜

周旋十二節(주선십이절) 12마디를 휘감아 도는데

節盡更須親(절진갱수친) 12관절 돌기가 끝나면 더욱 친해져야 한다.

氣索命將絶(기색명장절) 가 다하고 목숨이 끊어지려 하며

體死亡魄魂(체사망백혼) 몸은 죽고 혼과 백이 없어지며

色轉更爲紫(색전갱위자) 색이 바뀌어 더욱 자색으로 되어

赫然稱還丹(혁연칭환단) 빛나게 되니 이것을 還丹이라 한다.

紛提以一丸(분제이일환) 가루를 떠서 한 알의 약을 만드는 데는

刀圭最爲神(도규최위신) 약 숟갈이 가장 神靈하다.

 

․ 臨爐定銖兩 : 연금술에서 재료들을 가열 할 때 그 배합 비율을 정하여 무게를 달아 시험관에 넣는것에 비유하고 있다.

․ 還丹 : 단을 근원으로 다시 돌아오게 함. 또는 그렇게 하여 돌아온 丹. 還은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옴을 뜻 함.

․ 黃與 : 大還丹의 때에 炁가 黃道를 따라서 마치 수레를 떠밀고 가는 듯이 거슬러 올라가므로 비유한 말. 올라가서 다시 내려올 때는 炁가 液으로(목구멍이 있는 곳을 내려 올 때) 되었다가 다시 액이 엉기고 굳어서 丹이 된다.

․ 文武火候 : 火候에는 文火와 武火가 있다. 밥 짓는 것과 같이 처음 찰 때는 반드시 武火로 맹렬히 속히 익도록 하지만 만약 그 완급이 고르지 못하면 밥이 타거나 쌀이 덜 익는 일이 생기니 거센 불로 쪘으면 바로 文火로 천천히 뜸을 들여야 한다. 丹學은 形而上學인지라 文武火候의 조절이 가장 어려우니 반드시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15還丹名義 (환단명의)

에서는 還丹의 이름과 뜻이 이외의 것이 아니라고 결론지어 말하고 있다

 

推演五行數(추연오행수) 五行를 헤아리고 풀어 설명하면

較約而不煩(교약이불번) 비교적 간략하고 번잡하지 않으니,

擧水以激火(거수이격화) 를 들어서 에 부딪치면

奄然滅光明(엄연멸광명) 갑자기 빛의 밝음이 사라지듯이

日月相薄蝕(일월상박식) 해와 달이 서로 갉아먹는 일은

常在晦朔間(상재회삭간) 언제나 그믐과 초하루 사이에 일어나는데

水盛坎侵陽(수성감침양) 가 왕성하면 달에 해당하는 을 침하고

火衰離晝昏(화쇠이주혼) 가 약하면 해에 해당하는 가 낮에도 어두워진다

陰陽相飮食(음양상음식) 음과 양이 서로 상대방을 마시고 먹어서

交感道自然(교감도자연) 서로 감응하니 가 저절로 이루어진다.

名者以定情(명자이정정) 본디 (이름)이라는 것으로 을 정하고

字者緣性言(자자연성언) (이름 외 이름)으로 말미암아 부르게 된다.

金來歸性初(금래귀성초) 이 처음의 으로 돌아오는 것을

乃得稱還丹(내득칭환단) 還丹이라고 부르게 된다.

吾不敢虛說(오불감허설) 내가 감히 헛된 말을 할 수가 없어서

倣效聖人文(방효성인문) 성인의 글을 본받고 흉내를 내니

古記顯龍虎(고기현용호) 옛 기록에는 가 드러나 있고

黃帝美金華(황제미금화) 황제는 金花를 찬양하였고

淮南煉秋石(회남련추석) 회남자는 추석을 제련하였고

玉陽加黃芽(옥양가황아) 옥양은 황아라는 말을 보태었다.

賢者能持行(현자능지행) 현명한 사람은 능히 이를 지켜서 행할 수 있지만

不肖毋與俱(불초무여구) 불초한자는 더불어 함께 할 수 없다.

古今道由一(고금도유일) 예나 지금이나 로 말미암으니

對談吐所謨(대담토소모) 마주 앉아 이야기하듯 다 털어 내놓았다.

學者知勉力(학자지면력) 배우는 사람이 힘써야 할 일임을 알고

留念深思維(유념심사유) 마음에 새겨 깊이 이치를 생각하노라면

至要言甚露(지요언심로) 지극히 중요한 말들이 매우 분명하게 드러나서

昭昭不我欺(소소불아기) 밝고 밝아 나를 속이지 않을 것이다

 

․ 定情 : 情을 결정함 즉 남녀가 서로 부부 되기로 언약함

․ 龍虎 : 龍은 木으로 心神의 火를 生하고, 虎는 金으로 身腎의 水를 生하며, 心이 靜하면 龍이 울어 구름이 일어나고, 身이 靜하면 虎가 울부짖어 바람을 일으킨다. - 龍虎經

․ 金華 : 坎 가운데의 炁가 올라가서 離와 合하면 흰색 液體가 되고, 다시 엉기어 굳으면 달과같이 되고, 다시 火로 불리면 빛나는 황금꽃이 된다. - 金丹四百字에 나오는 말

․ 秋石 : 淮南子가 丹을 이루고 그것을 秋石이라고 이름 붙였다. 한약재로 쓰이는 秋石은 사람 오줌의 침전물을 정제하여 흰 가루로 만든 것으로 만병통치 격이라 함.

․ 黃芽 : 黃이란 中黃의 炁 이고. 芽란 生의 기틀이 되는 싹인데, 大藥이 처음 나타날 때의 광경이며, 鉛의 싹이고 神과 炁가 달구어져 이룬 眞炁이다 - 潛虛祖師의 말(悟眞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