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 经
參同契 中卷 의 下篇
『 伏食에 관한 章으로 모두 8章이다. 이 篇은 伏食만을 말하고 있으나 御政과 養性이 이미 그 가운데 깃들어 있음은 상권과 같다 』
제 24장 性情交會 (성정교회)
『 이 章은 木이라는 性과 金이라는 情이 서로 사귐으로써 伏食의 보람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
太陽流珠(태양류주) 태양한 액체 구슬은
常欲去人(상욕거인) 언제나 사람에게서 떠나고자 하지만
卒得金華(졸득금화) 문득 황금 꽃을 얻으면
轉而相因(전이상인) 상황이 바뀌어서 서로 원인이 되어
化爲白液(화위백액) 흰 액체로 변화되고
凝而至堅(응이지견) 엉겨서 아주 단단하게 된다
金華先倡(금화선창) 황금 꽃이 먼저 부르면
有頃之間(유경지간) 눈 깜짝할 사이에
解化爲水(해화위수) 풀어져서 물이 되고
馬齒琅玕(마치낭간) 말의 이빨이 옥돌 같은데
陽乃往和(양내왕화) 陽이 가서 화답하니
情性自然(정성자연) 情과 性이 저절로 그러하다.
迫促時陰(박촉시음) 때가 가깝게 닥치면
拘畜禁門(구축금문) 잡아 가두고 문을 잠가 놓고
慈母養育(자모양육) 인자한 어머니가 길러 키우면
孝子報恩(효자보은) 효성스런 아들이 은혜를 갚는다.
嚴父施令(엄부시령) 엄격한 아버지처럼 명령을 내리어
敎勅子孫(교칙자손) 아들 손자를 가르치고 타이른다.
五行錯玉(오행착옥) 오행이 옥을 섞으니
相據以生(상거이생) 서로 의거하면서 生하는데
火性銷金(화성소금) 火의 성질이 金을 녹이고
金伐木榮(금벌목영) 金이 쳐부수니 木은 번영한다.
三五爲一(삼오위일) 세 개의 五가 一로 되니
天地至精(천지지정) 하늘과 땅이 지극히 精한데
可以口訣(가이구결) 말로는 전할 수 있어도
難以書傳(난이서전) 글로 써서 전하기는 어렵다.
子當右轉(자당우전) 子는 오른쪽으로 돌고
午乃東旋(오내동선) 午는 동쪽으로 도는데
卯酉界隔(묘유계격) 卯와 酉는 경계가 있어 가로막혀 있어서
主客二名(주객이명) 주와 객이라는 두 이름이다
龍呼于虎(용호우호) 龍이 虎에게 숨을 내쉬고
虎吸龍精(호흡용정) 虎는 龍의 精을 들이마셔서
兩相飮食(양상음식) 둘이 서로 마시고 먹어서
俱使合倂(구사합병) 모두가 함께 합쳐지게 되면
遂相啣嚥(수상함연) 마침내 서로 입에 물고
詛嚼相呑(저작상탄) 씹어서 서로를 삼키게 된다.
熒惑守西(형혹수서) 형혹이라는 별이 서쪽을 지키고
太白經天(태백경천) 태백이라는 별이 하늘을 지나가면
殺氣所臨(살기소임) 살기가 이르는 곳에
何有不傾(하유불경) 어찌 기울지 않음이 있겠는가.
狸犬守鼠(이견수서) 이리와 개가 쥐를 지키고
鳥雀畏鸇(조작외전) 참새 무리가 송골매를 두려워 하는 것은
各得其性(각득기성) 각각 그 性을 얻었기 때문이니
何敢有聲(하감유성) 어찌 감히 소리를 내겠는가.
․ 熒惑 : 災禍와 兵亂의 조짐을 보인다는 별. 남방 火에 속함
※ 抱一子 曰 사람의 命이 卯에 있는데 해가 卯에서 뜨고 만물이 그를 맞이하여 生하니, 이는 곧 만물이 모두 太陽의 精을 빌려서 命을 일으킴인 것이다. 라 하였으니, 太陽한 액체 구슬이란 것이 命이라는 보배이다. 그러나 이 命이라는 보배가 神에 붙어 살면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면서 어지러이 생각을 내고, 精에 붙어 살게 되면 넘쳐서 보전하기가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항상 사람에게서 떠나고자 하니 반드시 황금꽃(金華)을 얻어서 제어하여 꿇어 엎드리게 하여야 한다, 고 말한다.
제 25장 審察眞僞 (심찰진위)
『 이 章에서는 道에 참과 거짓이 있으니 마땅히 거짓을 가리어 내고 참을 남게 하여야 함을 말하고 있다 』
不得其理(부득기리) 그 바른 이치를 얻지 못한지라
難以妄言(난이망언) 어렵게 만들어서 거짓된 말을 하고
竭殫家財(갈탄가재) 집 재산을 다 없애서
妻子饑貧(처자기빈) 아내와 자식을 밥 굶고 가난하게 만든다.
自古及今(자고급금)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好者億人(호자억인) 이 길을 좋아한 사람은 수없이 많지만
訖不諧遇(흘불해우) 모두들 참된 가름침을 만나지 못하여
希有能成(희유능성) 능히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드물었다.
廣求名藥(광구명약) 널리 이름난 약이나 찾으니
與道乖殊(여도괴수) 도와는 다른 길로 빗나가는 것이다
如審遭逢(여심조봉) 만일 잘 살펴서 바른 길을 만나게 되면
覩其端緖(도기단서) 그 실마리를 잘 찾아내어
以類相況(이류상황) 같은 무리끼리 묶어서 서로 견주어 보고
揆物終始(규물종시) 物의 끝과 시작을 잘 헤아려야 한다.
五行相剋(오행상극) 오행이 서로 剋하여
更爲父母(갱위부모) 다시금 父와 母가 되는데
母含滋液(모함자액) 母는 자양분이 되는 액체를 품고
父主秉與(부주병여) 父는 잡아서 주는 것을 주로 한다
凝精流形(응정유형) 精을 굳히고 모양을 늘어놓으니
金石不朽(금석불후) 금과 돌처럼 썩지 않는다.
審眞不泄(심진불설) 참된 것을 잘 살펴서 새어나가지 못하게 하면
得成正道(득성정도) 바른 도를 얻어 이루게 되니
立竿見影(입간현영) 막대기를 세우면 그림자가 나타나고
呼谷傳響(호곡전향) 골짜기에서 부르면 메아리가 울리는 것과 같다
豈不靈哉(기불령재) 어찌 신령하지 않겠는가
天地至象(천지지상) 하늘과 땅의 지극한 모습이거늘.
若以野葛一寸(약이야갈일촌) 마치 야갈 한 푼이나
巴豆一兩(파두일냥) 파두 한 냥을 먹으면
入喉輒僵(입후첩강) 목구멍으로 들어가자마자 쓰러져 뻣뻣해져서
不得俯仰(부득부앙) 굽어볼 수도 우러러 볼 수도 없게 된다
當此之時(당차지시) 이때가 되면
周文揲蓍(주문설시) 주나라 문왕이 시초를 헤아려 점을 치거나
孔子占象(공자점상) 공자가 역을 헤아려 象을 점을 치거나
扁鵲操鍼(편작조침) 편작이 침을 잡고 치료를 하거나
巫咸叩鼓(무함고고) 무함이 북을 두드린다 할지라도
安能令甦(안능령소) 어찌 살아나게 할 수 있을까 만은
復起馳走(복기치주) 그러다가 다시 일어나서 걸어다니게 된다
․ 野葛 : 열매에 극독이 있는 덩굴성 식물
․ 巴豆 : 상록성 관목식물, 또는 그 씨앗 - 독약.
제 26 장 鉛汞相投 (연홍상투)
『 이 章에서는 眞鉛과 眞汞이라는 두 物이 서로 제어하여서 쓰임을 말하고 있다 』
河上姹女(하상차녀) 강 위에 있는 소녀가
靈而最神(영이최신) 신령하고 가장 신묘하여
得火則飛(득화즉비) 불을 얻으면 곧 날아가 버려서
不見埃塵(불현애진) 먼지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鬼隱龍匿(귀은용익) 귀신이 숨고 용이 숨는 듯
莫知所存(막지소존) 있는 곳을 알 수가 없으나
將欲制之(장욕제지) 그것을 제어하고자 하면
黃芽爲根(황아위근) 黃芽가 뿌리가 된다.
物無陰陽(물무음양) 物건 음과 양이 없다면
違天背元(위천배원) 하늘에 어그러지고 근원을 등지는 일인지라
牝鷄自卵(빈계자란) 암탉이 스스로의 알을 품어도
其雛不全(기추부전) 그 병아리가 되지 않는다.
夫何故乎(부하고호) 왜 그런가
配合未連(배합미련) 짝지어 합쳐짐이 이어지지 않고
三五不交(삼오불교) 세 개의 五가 어우러지지 않아서
剛柔離分(강유이분) 剛과 柔가 떨어져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施化之道(시화지도) 베풀고 받아서 변화되는 道는
天地自然(천지자연) 하늘과 땅이 저절로 그렇게 됨이다.
火動炎上(화동염상) 火는 움직여 불꽃이 위로 올라가고
水流潤下(수류윤하) 水는 흘러서 아래로 젖어 내리니
非有師導(비유사도) 스승의 이끌어 줌이 있어서
使其然也(사기연야) 그렇게 되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
資始統正(자시통정) 만물이 시작될 때에 법으로 바르게 된 것이니
不可復改(불가복개) 다시 고칠 수가 없다
觀夫雌雄(관부자웅) 무릇 암컷과 수컷을 살펴볼 것 같으면
交媾之時(교구지시) 서로 정을 합하여 어우러질 때에
剛柔相結(강유상결) 굳셈과 부드러움이 서로 결합되어서
而不可解(이불가해) 풀 수가 없도록 되는데,
得其節符(득기절부) 그것은 그 부와 절이 맞아서 합한 때문이지
非有工巧(비유공교) 재주가 있어서
以制御之(이제어지) 그렇게 제어하는 것이 아니다
男生而伏(남생이복) 남자는 태어날 때에 엎어지고
女偃其軀(여언기구) 여자는 젖혀지는데
稟乎胎胞(품호태포) 이는 아기주머니에 담겨져서
受炁之初(수기지초) 기를 받는 처음부터 바탕이 이루어 진 것이니
非徒生時(비도생시) 그냥 태어날 때에만
著而見之(저이현지) 그러한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及其死也(급기사야) 그리고 그가 죽을 때에도
亦復效之(역복효지) 역시 그러한 모습이 다시 드러나게 되는데
此非父母(차비부모) 이러함은 부모가
敎令其然(교령기연)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거나 가르친 것이 아니고
本在交媾(본재교구) 본래 정을 합하는 때부터
定置如先(정치여선) 앞서와 같이 그렇게 정해진 것이다
․ 姹女 : 小女와 같음. 玉液還丹 공부를 할 때에 쓰이는 神인데 坤의 陰을 받아서 少陰이 되는 것을 비유한 말이고, 수컷 속에 암컷을 품고있는 모습이다.
제 27장 制鍊魂魄 (제련혼백)
『 이 章은 日이라는 魂과 月이라는 魄의 둘이 서로 제어하여 金丹을 이룸을 말하고 있다 』
坎男爲月(감남위월) 坎이라는 남자는 달이 되고
離女爲日(이녀위일) 離라는 여자는 해가 된다
日以施德(일이시덕) 해로써 덕을 베풀고
月以舒光(월이서광) 달로써 빛을 펼치니
月受日化(월수일화) 달은 받고 해는 변화되지만
體不虧傷(체불휴상) 몸통은 이지러지지도 헐리지도 않는다.
陽失其契(양실기계) 陽이 그 약속된 길을 잃으면
陰侵其明(음침기명) 음이 그 밝음을 침범하여
晦朔薄蝕(회삭박식) 그믐과 초하루에 덮어 가리고 갉아먹으니
掩冒相傾(엄모상경) 가려지고 서로 기울 게 되어서
陽消其形(양소기형) 陽은 그 모양이 사라지고
陰凌災生(음능재생) 음이 들어차서 재앙이 생긴다
男女相須(남녀상수)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구해서
含吐以滋(함토이자) 머금고 뱉어서 먹여 키우니
雌雄錯雜(자웅착잡) 암컷과 수컷이 어수선하게 섞여 있으나
以類相求(이류상구) 같은 무리끼리 서로 찾는다.
金化爲水(금화위수) 金이 변화되어 水가 되고
水性周章(수성주장) 水의 性은 두루 돌아다니며 노는 것이지만
火化爲土(화화위토) 火가 변화되어 土로 되면
水不得行(수부득행) 水가 돌아다닐 수 없게 된다.
男動外施(남동외시) 남자는 動하여 밖으로 베풀고
女靜內藏(여정내장) 여자는 靜하여 안으로 갈무리하는데
溢度過節(일도과절) 절도를 넘쳐서 지나치게 되면
爲女所拘(위녀소구) 여자가 휘어잡게 되어
魄以鈐魂(백이장혼) 魄으로써 魂을 비녀장 지르니
不得淫奢(부득음사) 음란하거나 사치스러울 수 없게 되고
不寒不暑(불한불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으면서
進退合時(진퇴합시) 나아가거나 물러남이 때에 합당하게 되고
各得其和(각득기화) 각각 그 조화됨을 얻으니
俱吐證符(구토증부) 모두가 증험함과 부합함을 토해낸다.
제 28장 三家相見 (삼가상견)
『 이 章은 몸과 마음과 뜻이라는 세 집이 하나로 돌아가 단을 이룸을 말하고 있다 』
丹砂木精(단사목정) 주사나 영사 같은 木의 精이
得金乃倂(득금내병) 金을 얻어서 합쳐지고
金水合處(금수합처) 金과 水는 그 있는 자리를 합치고
木火爲侶(목화위려) 木과 火는 짝을 이루어
四者混沌(사자혼돈) 네 가지가 섞여서 소용돌이치며
列爲龍虎(열위용호) 용과 호가 늘어서 있는데
龍陽數奇(용양수기) 용은 양에 속하고 수로써는 홀수이며
虎陰數偶(호음수우) 호는 음에 속하고 수로는 짝 수이다.
肝靑爲父(간청위부) 肝은 푸른 색인데 父가 되고
肺白爲母(폐백위모) 肺는 흰색인데 母가 되고
離赤爲女(이적위녀) 離는 붉은 색인데 女가 되고
腎黑爲子(신흑위자) 腎은 검은 색인데 子가 된다.
子五行始(자오행시) 子는 오행의 시작이고
脾黃爲祖(비황위조) 脾는 누른색으로 組가 된다
三物一家(삼물일가) 세 物이 한 집을 이루어
都歸戊己(도귀무기) 모두 戊와 己로 돌아간다.
제 29장 刑德反復 (형덕반복)
『 이 章은 龍과 虎, 두 弦, 刑과 德이 서로 쓰이는 깊은 뜻을 말하고 있다 』
剛柔迭興(강유질홍) 굳셈과 부드러움이 번갈아 일어나서
更歷分部(갱력분부) 각 부분을 바꾸어가며 거친다.
龍西虎東(용서호동) 용은 서쪽으로 가고 범은 동쪽으로 가서
建緯卯酉(건위묘유) 卯와 酉를 잇는 씨줄을 세우니
刑德竝會(형덕병회) 형과 덕이 함께 모여서
相見懽喜(상견환희) 서로 만나 기뻐한다.
刑主伏殺(형주복살) 形은 굴복시킴과 죽임을 주로 하고
德主生起(덕주생기) 德은 살리고 일으켜 세움을 주로 하니
二月楡落(이월유락) 二월에는 느릅나무 열매가 떨어지고
魁臨于卯(괴림우묘) 괴성이 卯의 자리에 이르게 되며
八月麥生(팔월맥생) 八月에는 보리가 나오고
天罡據酉(천강거유) 천강성이 酉의 자리에 있게 되며
子南午北(자남오북) 子는 남쪽에, 午는 북쪽에 있어서
互爲綱紀(호위강기) 서로 벼리와 올이 되니
一九之數(일구지수) 一과 九라는 수가
終而復始(종이복시) 끝나면 다시 시작되는데
含元虛危(함원허위) 허숙 별자리와 위숙 사이에 근원을 품고서
播精于子(파정우자) 子에 精을 심는다
제 30장 陰陽交感 (음양교감)
『 이 章은 眞陰과 眞陽이 같은 무리끼리 서로 감응하여 비로소 金丹의 大道를 이룸을 말하고 있다 』
關關雎鳩(관관저구) 꽉꽉 우는 물수리 새는
在河之洲(재하지주) 황하의 기슭 숲에 암수 짝지어 있고
窈窕淑女(요조숙녀) 교양 있고 아리땁고 마음씨 고운 여자는
君子好逑(군자호구) 훌륭한 남자와 어울리는 짝이듯이
雄不獨處(웅부독처) 수컷은 홀로 있지 않고
雌不孤居(자불고거) 암컷도 외로이 남아 있지 않는다.
玄武龜蛇(현무구사) 현무구사는
蟠虯相扶(반규상부) 또아리 튼 용이 서로 도와서
以明牝牡(이명빈모) 암컷과 수컷의 관계를 밝히니
意當相須(의당상수) 그 뜻은 마땅히 서로가 필요로 하는 것이다
假使(가사) 가령
二女共室(이녀공실) 두 여자가 함께 방에 있고
顔色甚姝(안색심주) 얼굴이 매우 예쁘며
蘇秦通言(소진통언) 소진이 말을 통해주고
張儀結媒(장의결매) 장의가 중매를 서서
發辨利舌(발변이설) 좋은 점과 이로움을 말하고
奮舒美辭(분서미사) 아름다운 말들을 힘써 늘어놓는 바람에
推心調諧(추심조해) 어울려 살아볼 마음이 움직여서
合爲夫妻(합위부처) 합쳐져 부부가 된다 하더라도,
弊髮腐齒(폐발붙이) 머리털이 다 빠지고 이빨이 삭아 부서질 때가 되어도
終不相知(종불상지) 끝내 서로 알지를 못하는 것이다.
若藥物非種(약약물비종) 만약 약을 만들 물건이 종류가 달라서
名類不同(명류부동) 같은 무리로 부를 수 없는 것이거나
分劑參差(분제참차) 조제하는 방법이 잘못되어
失其綱紀(실기강기) 정해진 규칙을 잃는다면
雖黃帝臨爐(수황제임로) 비록 황제께서 옆에서 화로를 보고
太乙執火(태을집화) 태을께서 불을 지피며
八公擣煉(팔공도련) 회남왕을 돕던 여덟 연금술사들이 절구로 찧고 이기며
淮南調合(회남조합) 회남왕이 직접 골고루 배합을 하고는
立宇崇檀(입우숭단) 집을 짓고 신단을 쌓으며
玉爲階陛(옥위계폐) 옥으로 계단을 만들고
麟脯鳳腊(인포봉석) 기린과 봉황의 고기로 포를 만들어 놓고서
把籍長跪(파적장궤) 부적을 쥐고 넙죽 엎드려
禱祀神祗(도사신지) 하늘 땅의 신령에게 기도 드리고
請哀諸鬼(청애제귀) 여러 귀신들에게 애타게 청을 하면서
沐浴齋戒(목욕재계) 머리 감고 몸 씻어 마음과 몸을 깨끗이 하고는
妄有所冀(망유소기) 헛되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亦猶和膠補釜(역유화교보부) 역시 아교를 녹여서 가마솥을 때우거나
以로塗瘡(이로도창) 소금 흙을 가지고 부스럼에 바르거나
去冷加氷(거냉가빙) 찬 것을 없애려고 얼음을 더하거나
除熱用湯(제열용탕) 열을 없애려고 끓는 물을 쓰는 짓일 것이다.
飛龜舞蛇(비구무사) 날으는 거북, 춤추는 뱀을 말하는 것과 같아서
愈見乖張(유현괴장) 하면 할수록 어그러짐이 심하게 나타난다.
․ 關關雎鳩 在河之洲 窈窕淑女 君子好逑 : 詩經의 첫머리 詩인 周南의 첫수
․ 皇帝 : 중국 상고시대의 황제, 삼황오제의 한 사람인 신선, 土德으로 임금이 됨
․ 太乙 : 태을진군, 신선.
․ 八公 : 회남왕과 함께 “ 淮南子 ”를 쓴 한나라의 여덜 사람
․ 麒麟 : 성군이 왕도를 행하면 나타난다는 신령한 짐승, 麒는 수컷, 麟은 암컷
․ 鳳凰 : 성인이 세상에 나오면 응하여 나타난다는 새, 鳳은 수컷, 凰은 암컷
제 31장 伏食成功 (복식성공)
『 이 章에서는 굴복시켜 中宮에 들어가게 하는 伏食의 功이 이루어지는 것을 모두 갖추어 놓으니 “參同契”의 中卷을 모두 맺는 章이다 』
維昔聖賢(유석성현) 오직 옛 성현님들은
懷玄抱眞(회현포진) 아득하고 묘한 진리를 가슴에 품고
伏鍊九鼎(복련구정) 아홉 번 솥을 갈아 놓아 굴복시키는 단련을하여
化跡隱淪(화적은륜) 자취없이 나타나고 물결 없이 호수위에 있으며
含精養神(함정양신) 정을 품고 신을 길러
通德三光(통덕삼광) 덕은 세 가지 빛에 통하였고
精溢腠理(정일주리) 정은 살결에 넘치고
筋節緻堅(근절치견) 힘줄과 뼈가 곱고 단단하며
衆邪避除(중사피제) 뭇 삿됨을 피하고 물리쳤으며
正氣常存(정기상존) 바른 기가 언제나 떳떳이 살아 있었네
積累長久(적루장구) 이렇게 오래도록 쌓고 쌓아서
變形而仙(변형이선) 모양이 변하여 신선이 되었네
憂憫後生(우민후생) 뒷날
好道之倫(호도지륜) 도를 좋아하는 후배들이
隨旁風采(수방풍채) 곁길을 따라 온갖 경치에 빠질까 걱정이 되어
指畵古文(지화고문) 옛 글을 그림으로 그려 가리키며
著爲圖籍(저위도적) 그림 그린 책을 지어서
開示後昆(개시후곤) 뒷사람들에게 열어 보이되,
露見枝條(노현지조) 가지는 드러내 보였지만
隱藏本根(은장본근) 뿌리와 줄기는 감추었고
託號諸名(탁호제명) 모든 이름을 별명을 만들어 붙여서
覆謬衆文(복류중문) 뭇 글들을 덮어 가리고 어긋나게 해 놓았다
學者得之(학자득지) 배우는 사람들이 그것을 얻어도
韞櫃終身(온궤종신) 풀지를 못하여 평생 상자 속에 넣어둘 뿐이네
子繼父業(자계부업) 아들이 아버지가 이룬 일을 이어받고
孫踵祖先(손종조선) 손자가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좇아 밟으면서
傳世迷惑(전세미혹) 길 잃은 채 미궁에 헤매게 되어
竟無見聞(경무견문) 끝내 듣고 보며 배움이 없게 되니
遂使宦者不仕(수사환자불사) 벼슬아치는 벼슬하지 않고
農夫失耘(농부실운) 농부는 밭을 갈지 않고
賈人棄貨(가인기화) 장사치는 재물을 버리게 되어
志士家貧(지사가빈) 이 길에 뜻을 둔 선비는 집이 가난하게 되었다.
吾甚傷之(오심상지) 내가 이에 너무나 가슴아파 하여
定錄此文(정록차문) 이 글을 써 놓기로 결심하였다.
字約易思(자약이사) 글자는 간추려서 생각하기에 쉽게 하고
事省不煩(사성불번) 일은 생략하여 번거롭지 않게 하며
披列其條(피열기조) 그 가지는 가닥가닥 나누어 놓아서
核實可觀(핵실가관) 속 씨는 살펴볼 수 있게 하였으되
分量有數(분량유수) 분량에 수치가 있는 것은
因而相循(인이상순) 옛 글이 그러하기 때문인데
故爲亂辭(고위난사) 그래서 말이 어지럽게 되었지만
孔竅其門(공규기문) 그 문에 구멍을 내 놓았으니
智者審思(지자심사) 지혜로운 사람이 잘 살펴 생각하여
用意參焉(용의참언) 마음을 쓰면 참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勤而行之(근이행지) 부지런히 실천하여
夙夜不休(숙야불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쉬지 않고
伏食三載(복식삼재) 삼년 동안 만 복식 공부를 하면
輕擧遠遊(경거원유) 가볍게 떠올라 멀리 놀러 다니고
跨火不焦(과화불초) 불을 밟아도 그슬리지 않고
入水不濡(입수불유)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으며
能存能亡(능존능망) 마음대로 나타났다 사라지고
長樂無憂(장락무우) 언제나 즐겁고 근심이 없다.
道成德就(도성덕취) 도를 이루고 덕이 이루어지면
潛伏俟時(잠복사시) 깊이 엎드려 때를 기다리다가
太乙乃召(태을내소) 태을께서 부르시면
移居中洲(이거중주) 우주의 한 가운데로 옮겨 살 게 된다.
功滿上升(공만상승) 공이 다 차면 하늘로 올라가는데
膺籙受符(응록수부) 이런 일은 미리 금빛 글이 나타나고 징표를 받는다.
․ 膺籙受符 : 금으로 쓴 예언의 秘文을 잠시도 잊지 않고 굳게 지키면, 반드시 맞아 떨어지게 되니, 나의 本來面目을 되돌아오게 하여 劫運을 따라 떠내려가지 않고, 左道 旁門에 떨어지지 않게 되는데, 이 秘文은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참된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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