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동양 고전의 탐색
이러다 보면 세상만사가 다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여기에서 사서삼경 중의 하나인 대학의 첫 구절 대학장구를 살펴 보자.
유가에서 공자님 직법으로 나온 것은 『대학大學』과 『중용中庸』 이
두 가지라 하는데, 『대학』이란 것이 뭣 때문에 나왔는가 하면, 공자님이 수제자인 안자顔子가 일찍 돌아가시니까, 도道의 심법心法을 전할 데가 없어져 버리고 말아 대학, 중용을 만들어 내 놓은 것이라 한다.
원래 대학을 내놓으실 때에는 대학이란 별개의 책으로 만들어 내놓은
것이 아니고 『예기禮記』 절차에다가 넣어 놓으셨는데, 훗날 주자가
한 대목 씩 뽑아 모아서 대학이란 책으로 만든 것이고, 공자님은 원래
글자만 넣어 놓았는데, 주자가 구절을 찍어 놓은 것이라 한다.
즉 주자가 뒷사람들이 대학을 이상하게 볼까 봐 “ 대학지도大學之道,
재명명덕在明明德, 재신민在新民, 재지어지선在止於至善, ”라고 구절을
찍으셨다고 한다.
풀이해보면 대학을 공부하는 사람의 道라는 것은, 명덕明德을 밝히는데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하는데 있으며, 지극히 최선의 노력을 다 하는데 있느니라. 이렇게 하셨는데 주자가 공자님의 마음을 몰라서는 아니겠지만, 이것이 공자 원문에 한 거와는 그 의미가 조금 다르지 않은가 생각 된다고 한다.
즉 대학이 삼강령三綱令 팔조목八條目이라 하는데, 주자가 토를 단 것은 道 하나지 셋으로 나눠 놓은 데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자님의 원래 대학사상은 ‘대학지도大學之道는 대학이라는 데서 도를 가르치려고 하면, 도道라는거는 재명명在明明 하며 선천적으로
하느님한테 타고나서 선천에 밝았던 것을 다시 밝히는데 있으며,
덕德이라는 것은 도는 형이상이요 덕은 형이하 이므로 덕德은 새롭게
자꾸 새롭게 하는데 있으며, 백성 民들은 제 힘껏 최선의 노력을 하면 된다’. 이렇게 해야 삼조목이 되고 올바른 해석이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공자님은 대학을 道와 德과 民 셋으로 나누었고 道란 明明이라 선천에 밝았던 것을 수련으로 깨끗이 다시 밝게 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하셨다는 것이다.
또한 대학에서 대학장구 바로 다음 문장을 보면 知止而后有定 定而后能靜 靜而后能安 安而后能慮 慮而后能得 ( 지지이후유정 정이후능정 정이후능안 안이후능려 려이후능득 )이란 글이 나오는데 이 문장은 바로 앞의 대학장구에서 明明을 수련해 나가는 과정을 순서대로 적은 것으로 대학에서 明明(道의 修練)의 무게를 더하고 있음을 볼 수 있고 한다.
다음으로 주역을 살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역을 점占하는 책으로 보는데 속 내용은 전부 정신철학이라고 한다. 즉 주역 전체로 볼 때 신자神字가 꽤 여러 번 나오는 것을 봐도 역학이란 정신방면의 전체를 주장해서 쓴 것이라 보는 것이다.
즉 주역을 역유성인지도사易有聖人之道四라고 해서, 그 하나는 글자만 보거나 괘로만 보는 사람도 있고, 그 둘은 형이상을 봐 가지고 물건이나 기계를 만드는 사람도 있고, 그 셋은 수를 놔 가지고, 뭣을 아는 사람도 있고, 그 넷은 끝에 가서는 그게 아니고 역易은 무사야無思也하며 무위야無爲也하야 적연부동寂然不動이라가 감이수통 천하지고感以遂通天下之故 하나니 비천하지지신非天下之至神이면 기숙능여어차재其孰能與於此哉리오 라 했으니, 정신의 지극한 신이 아니면 어떻게 알겠느냐? 하였으니,
무사야하며 무위야하야 적연부동이라면 이 말의 뜻은 정신수련을 하느라 가만히 앉아 있다가 거기서 온전히 통해 가지고 세상만사를 들여다보니까 천하에 모를 거 없이 다 알게 된다는 그런 소린데, 이것을 꿰뚫어 보는 사람은 역학에도 귀하다 한다.
그래서 공자님은 역유성인지도사易有聖人之道四, 이런 거를 얘기하고, 그 끄트머리 계사전繫辭傳에 가서는 정신, 즉 형이상학을 주장하여 주역 공부는 형이하에서부터 연구해 나아가 가지고 형이상에 통해라 그런 말이라 한다.
주역은 문왕과 주공이 만들어 놓았지만 계사전은 공자께서 계사를 하신 것이다. 여기에 요순우탕문무주공堯舜禹湯文武周公이 중국의 역대 제일 시작으로부터 해 놓았는데, 그 요순임금 전에는 누가 했었냐 하는 것을 계사전에다 슬쩍 집어 넣어놓았다 하니 즉 “고자포희씨왕천하古者包羲氏王天下에.....”
해석하여 보면 복희씨가 천하의 임금 노릇 할 적하면 요순보다 먼저 했다는 게 사실인데, 그러면 복희씨는 호천금궐昊天金闕이라고 해서 ‘금빛나는 대궐에 거하는 하느님’ 이렇게 되었는데 우리로 말하면 단군이시다.
몇 세 단군인지는 모르지만, 복희씨가 ! ...
이렇게 공자께서는 주역 계사전에 복희씨를 슬그머니 등장시켜 놓고
눈 있는 사람은 보라 하신 것이라고 하니, 그저 후학은 세상사에 조금의 눈을 뜨는 일조차 까마득하여 한없이 작게만 잦아드는 초라하기 그지없는 자신을 한탄하며, 헤아릴 수 없이 깊은 성현들의 안배와 속마음에 그저 혀를 내두를 뿐이다.
이렇게 공자님이 대학에서, 중용에서, 주역에서 거듭 거듭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반복되고 있음을 살필 줄 알아야 할 것이요, 바른 종교라면 기타의 모든 종교에서도 한결 갗이 추구하고 있는 그 것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三. 맺음 말
세상은 넓고 나는 너무나 미약한 존재라 눈은 있으되 봉사와도 같고,
귀는 있으되 귀머거리와 다를 바 없어서 자연의 진실 된 말을 보지도
듣지 못하니...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려고 노력하고, 들리지 않던 것들을 들어보려고 노력하며, 모든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 좁은 우물로부터 벗어나서 넓은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고, 바로 살려고 하는, 새로운 마음의 자세가 필요 할 것 같다.
잘 산다. 무엇이 진정 잘 사는 것 일까 !
옛 글 영운경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諸發樂先生 제발락선생 : 모든 것을 발(시작)할 때에는 락(善)이 먼저
生 하여야 하니
僻破誅惡性 벽파주악성 : 치우친 (간사한) 마음을 깨쳐 버리고 악한
성품은 베어 없애라.
禽獸避禍機 금수피화기 : 금수도 화를 당할 기틀을 피하여
網穽飛走輕 망정비주경 : 그물이나 함정을 가볍게 날거나 뛰어 넘는데
氓痴不識死 맹치불식사 : 백성들은 어리석어 죽음을 알지 못하니
焉能知生途 언능지생도 : 어찌 능히 삶의 방도를 알 수 있으리오
우리도 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 진정 바르게 사는 길, 살아가야 할 길을 찾아 인생을 헛되이 보내고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이라도 해 보자.
2010 년 7월
末學 太天 安庚洙 謹書
- 인생관 요약 -
1. 사람의 일생
수정란 → 세포분열 → 조직 → 기관 → 개체완성 → 탄생
→ 유년기 → 청소년기 → 장년기 → 노년기 → 죽음.
해 설
사람은 하나의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하여 수정난(생명의 기본단위 :세포)이 됨을 시작으로 하여 자신을 지키기 위한 생명활동을 계속하다가 결국 더 이상의 활동능력이 없게 되면 죽고 마는 것이다.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음은 자연의 법칙이며(천부경, 상대성원리,음양의 법칙), 고등한 생물 일수록 생명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그 체제가 복잡해진다. 또 생명이 시작된 생물은 반드시 죽음이란 끝이 따르기 때문에 새로운 자신 즉 자식을 만들어 생명을 연장하는 법을 쓰고 있다.
자석에는 N극과 S극이 있고, 지구에는 북극과 남극이 있고, 분자는 양성자와 전자로 된 것이 이 우주의 근본이기 때문에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킴에도 당연히 서로 다른 둘이 결합하는 수정이 필요한 것이니 이 수정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이며 영생으로 가는 위대한 힘인 것이다.
2. 삶 : 산다는 것 - 생명활동 - 생활
삶이란 살아가는데 필요한 조직적 체계적이며 조화로운 일(생명활동)
활동 = 일 = 에너지 필요 ⇒ 음식물의 3대 영양소로 보충.
해 설
살아가는데 주로 쓰이는 에너지원이 3대영양소 이다. 물론 생명체가 유기물 속의 화학적 잠재에너지 이외의 에너지를 쓸 수 있다면 음식물과 호흡이 달라져야 한다. (우주 공간에는 무수히 많은 에너지가 존재 함)
3. 죽음
생명체 전체적 운영시스템의 붕괴로 체계적 생명활동이 안 됨.
해 설
지휘체제인 영혼이 육체로부터 분리되어 빠져 나가면 자기방어능력이 없어진 육체는 당연히 썩어 분해되어 없어지고 만다. 헌 옷 벗는 일.
4. 사람의 구조
첫째 생명활동을 할 수 있는 곳 즉 몸(육체)이 필요하고 - 물질적,
둘째로 생명활동의 지휘체계가 있어야 한다.
- 비물질적인 프로그램 → 정신, 마음, 영혼, 性.
셋째 육체를 움직이기 위하여는 에너지가 필요.
?→ 육체 → 정(精) → PC의 하드웨어에 해당
허준선생 → 인간 -?→ 에너지 → 기(氣) → PC의 전기에 해당
?→ 정신 → 신(神) → PC의 쏘프트웨어에 해당
해 설
허준 선생은 동의보감에서 병을 고치는 방법으로 精에 이상이 있을 때(수술 들), 氣에 이상이 있을 때(침,구), 神에 이상이 있을 때(神方) 등 셋으로 크게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
5. 생명활동의 지휘자 - 마음, 의식, 영혼.
무의식적 활동 ⇒ 식물적 지휘작용
본능적 활동 ⇒ 동물적 지휘작용
지능적 활동 ⇒ 사람적 지휘작용 - 영성, 사람 고유의 특성
해 설
삼혼을 태광(台光), 상령(爽靈), 유정(幽靜)이라 하여 자세히 설명하기도 한다. 마음을 심성(心性)이라 하기도 하는데 이는 태어날 때 하늘로부터 품수해 온 천성(天性)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DNA라는 유전인자의 암호로 세포의 핵 속에 숨겨져 있다. 수정란 속의 DNA라는 유전인자에 따라 찾아오는 삼혼이 달라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분명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에서는 후천적 영향으로 성품(性品)이 바뀌어 지는데, 이는 외경(外境)에 의하여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육식(六識)이 일어나고 이로써 마음이 움직이며 점차 훈습되어 성품과 영혼이 바뀌게 된다고 한다. (보인다는 것은? - 내가 대뇌에 입력해 놓은 정보에 의하여 확인하는 것에 불과함, 과연 안다는 것은?)
6. 삼혼의 유입
1) 수정의 순간 - 1혼 : 식물 혼
2) 탄생의 순간 - 2혼 : 동물 혼
3) 성장의 초기 - 3혼 : 사람 혼
7. 죽고 난 후의 일
1) 육체는 썩어 분해됨
2) 무거운 백(魄)은 묘에 남아 있다가 서서히 소멸
3) 가벼운 혼(魂)은 바로 날아 올라감 - 혼은 성질(性質)에 따라 윤회.
8. 사람의 초능력
사람에게는 전혀 상상치 못할 엄청난 능력이 잠재되어 있음 → 초능력
오직 사람만이 마음을 닦으면 맑고 깨끗하게 되어 하느님과 같이 될 수 있는데 사후에는 그 혼의 성정에 따라 무수히 많은 영혼의 세계로 갈림
해 설 : 자살과 사후의 세계
자살은 하늘이 부여한 인간만의 고유 특권(수련하여 영성을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포기하는 것 이므로 추호도 용서될 수 없는 최악의 죄가 된다. (사후 엄청난 고통의 과정을 피할 수 없음)
9. 유유상종 (類類相從)
비슷한 것 끼리 좋아하고 모이는 성질이 있다.
3혼이 들어오는 것은 그 집안의 조상신들의 류(類)에 따라 깊은 관계.
그리고 집식구들의 마음에 따라 유사한 영혼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그 사람의 마음먹기에 따라 생기는 일(인생사)도 결정 된다.
해 설
항상 착한 마음을 갖는 사람에게는 착한 기운들이 몰려와 좋은 일들이 생겨나게 되고, 사악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나쁜 기운이 주위를 맴돌기 때문에 주로 나쁜 일이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一切唯心造?)
그래서 자연의 이치를 알면 마음을 순하게 하는 법이다.
(가축의 사육과 동거의 현실 - 인류 문명의 짐승화, 로마의 멸망-사치)
10.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사람답게 살라!
무엇이 사람다운 것 인가?
짐승같이 살지 말고(사람에 비하여 짐승의 특성을 잘 생각해 보라),
사람의 특성(영성,하느님 마음)을 최대한 살려서 살라. 즉 영성을 회복하여 바로 알고 홍익인간 재세이화 하도록 하라.
이것을 방해하는 마구니가 5욕 7정(욕심과 감정)이다.
즉 비인간적인 것이 바로 5욕 7정에 얽매여 사는 것이다.
- 명예도 부귀도 영화도, 모두 다 부질없는 것.
하루살이는 내일이 있음을 모르고, 1년초는 내년이 있음을 모른다.
해 설
대학장구 - 도(道), 덕(德), 선(善)을 바로 알고 생활화.
짐승의 생활은 주로 내일이 없고 현재에 살며 본능적인데, 사람은 내일을 위하여 오늘을 살며 본능보다는 이성적 사고와 생활을 한다.
성통공완 : 性을 통하고 功을 완성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 : 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고 세상에 있으면서 다스려 교화시킨다.
2010 년 11월 10일 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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