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살며 생각하며

有 物 - 花潭 -

검은바람현풍 2012. 1. 24. 14:49

 

       유 물 有 物

花潭集 김학주ㆍ임종욱 역

 

 

 

有物來來不盡來。 來纔盡處又從來。 來來本自來無始。 爲問君初何所來。

유물래래불진래。 래재진처우종래。 래래본자래무시。 위문군초하소래。

有物歸歸不盡歸。 歸纔盡處未曾歸。 歸歸到底歸無了。 爲問君從何所歸。

유물귀귀불진귀。 귀재진처미증귀。 귀귀도저귀무료。 위문군종하소귀。

 

 

 

만물의 존재

 

존재하는 만물은 오고 또 와도 다 오지 못하니

다 왔는가 하고 보면 또 다시 오네

오고 또 오는 것은 시작 없음으로부터 오는 것

묻노니 그대는 처음에 어디로부터 왔는가.

 

존재하는 만물은 가고 또 가도 다 돌아가지 못하니

다 갔는가 하고 보면 아직 다 가지 않았네

가고 또 가고 끝까지 해도 돌아감은 끝나지 않는 것

묻노니 그대는 어디로 돌아갈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