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물 농 장
太天 安 庚 洙
개골꽥 개골꽥 꼬끼움 요오메에
저마다 목청 높여 동물농장 합창인데
멍멍의 亡靈인가 幽魂이 꿀꿀인가
그중에 한사람 말없이 졸고 있네
天地가 地天이요 黑白이 昏懜이라
해야 달아 돋우시아 元亨利貞 바로하소
亡靈 망령, 幽魂 유혼, 黑白 흑백, 昏懜 혼몽, 元亨利貞 원형리정
〈 해설 〉
위 글은 장애자 도우미 봉사활동 나왔다는 말과, 어느 날 큰 선생님께서 강당에 들어서며 하셨던 말씀 왈 “여기 왼 짐승들이 이렇게 만어” 하셨다는 말씀과, 요즘 들어 기상이변 지각활동 등에 의한 각종 재난 현상들을 상기하며 써 본 것으로,
개골개골 꽥꽥, 움메에 꼬끼요오
잡스런 동물들 저 잘 났다 떠드느라 소란스럽기만 하고,
사람이 짐승 화 한 것인지, 짐승이 사람의 탈을 쓰고 있는 것인지 요즈음 세상은 너무도 어지럽기만 한데,
사람 같은 사람은 할 말을 잃고 말이 없구나.
하늘과 땅이 자리를 바꾸어 앉아,
질서가 뒤집어져 흑백조차 구분이 어려운 혼란 한 현실 속에서.
시비를 백일하에 드러내서 환하게 똑바로 보여 줄 수 있도록, 밝음의 햇님과 달님은 속히 떠오르시어 우주의 질서를 바로 하시고,
원형리정 사덕을 바르게 베풀어 주소서...
하는 내용을 적어 본 것이다.
2010.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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