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살며 생각하며

꿈 - 太天 安庚洙 -

검은바람현풍 2012. 1. 24. 14:24

 

 

   太天 安 庚 洙

 

 

莊子는 나비되어 時空을 노닐고

淳于焚 夫馬되어 괴안국이 허무한데

 

머리에 서리 내려 지난 六十 돌아보니

아직도 못 버리고 꿈속을 헤매고나

 

문득 바라보니 冷月이 滿山인데

玄冥의 하늘에는 별 총총 念 총총

 

 

 

 

이 글은

 

“ 장자는 호접몽 이라는 시를 통하여 나비와 인간세상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차원 높은 경지에 살고 있음을 드러냈는데,

남가일몽에서의 순우분은 여름날 게으르게 낮잠만 자다가 허황된 꿈속이나 헤매는 한심한 사람 이였다 하네.

 

나 이제 반백의 인생 60 나이 넘고서야 지난날 돌아보니,

갈 곳 모르고 속세에 깊이 파묻혀서 할 일 없이 저 혼자 바빳구나.

 

이제야 마음공부 해 본다고 앉아 있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려 하고보니 어느덧 밤은 깊어 적막하기만 한데,

 

그윽이 신비함을 간직한 검은 하늘은 말없이 별만 총총한 듯 하고,

잠심(潛心)공부한다던 내 머리 속에는 공상 망상 잡념만 가득 하였구나“

 

하는 내용으로,

세월없이 산에 가서 나물 캐고 버섯 따고, 바다에 가서 낙시하며, 시 쓰고, 술 마시고, 사진 찍어 브로그에 올려 자연과 벗하며, 인생을 쉽게 살려 한다는 안빈낙도에 푹 빠져버린 옛 친구에게 가는 세월이 너무 아쉬워 한번쯤은 전해주고 싶었던 마음을 그려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