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 经 4. 淸 靜 經

 

 

 

 

 

     淸 靜 經

   

 

老君曰 大道無形 生育天地 大道無情 運行日月

노군왈 대도무형 생육천지 대도무정 운행일월

 

大道無名 長養萬物 吾不知其名 强名曰道

대도무명 장양만물 오부지기명 강명왈도

 

夫道者 有淸有濁 有動有靜

부도자 유청유탁 유동유정

 

天淸地濁 天動地靜 男淸女濁 男動女靜

천청지탁 천동지정 남청여탁 남동여정

 

降本流末而 生萬物

강본유말이 생만물

 

淸者濁之源 動者靜之基 人能常淸情 天地悉皆歸

청자탁지원 동자정지기 인능상청정 천지실개귀

 

夫人神好淸而 心擾之 人心好靜而 慾牽之

부인신호청이 심요지 인심호정이 욕견지

 

常能遣其欲而 心自靜 澄其心而 神自淸

상능견기욕이 심자정 징기심이 신자청

 

自然六慾不生 三毒消滅

자연육욕불생 삼독소멸

 

所以不能者 爲心未澄 慾未遣也

소이불능자 위심미징 욕미견야

 

能遣之者 內觀其心 心無其心

능견지자 내관기심 심무기심

 

外觀其形 形無其形 遠觀其物 物無其物

외관기형 형무기형 원관기물 물무기물

 

三者旣悟 惟見於空

삼자기오 유견어공

 

觀空以空 空無所空 所空旣無 無無亦無

관공이공 공무소공 소공기무 무무역무

 

無無旣無 湛然常寂 寂無所寂 欲豈能生

무무기무 담연상적 적무소적 욕기능생

 

欲旣不生 卽是眞靜

욕기불생 즉시진정

 

眞靜應物 眞常得性 常應常靜 常淸靜矣

진정응물 진상득성 상응상정 상청정의

 

如此淸靜 漸入眞道 旣入眞道 名爲得道

여차청정 점입진도 기입진도 명위득도

 

雖名得道 實無所得 爲化衆生 名爲得道

수명득도 실무소득 위화중생 명위득도

 

能悟之者 可傳聖道

능오지자 가전성도

 

老君曰 上士無爭 下士好爭

노군왈 상사무쟁 하사호쟁

 

上德不德 下德執德 執着之者 不名道德

상덕부덕 하덕집덕 집착지자 불명도덕

 

衆生 所以不得眞道者 爲有妄心

중생 소이불득진도자 위유망심

 

旣有妄心 卽驚其神 旣驚其神 卽着萬物

기유망심 즉경기신 기경기신 즉착만물

 

旣着萬物 卽生貪求 旣生貪求 卽是煩惱

기착만물 즉생탐구 기생탐구 즉시번뇌

 

煩惱妄想 憂苦身心

번뇌망상 우고신심

 

便遭濁辱 流浪生死 常沈苦海 永失眞道

편조탁욕 유랑생사 상침고해 영실진도

 

眞常之道 悟者自得 得悟道者 常淸靜矣

진상지도 오자자득 득오도자 상청정의

 

 

 

 

 

청 정 경

 

老子의 말씀에 大道는 형상이 없으나 天地를 낳아 기르며

大道는 감정이 없으나 해와 달을 운행케 하고

대도는 이름이 없으나 만물을 낳아 자라게 하니

나는 그 이름을 알지 못하여 굳이 이름 하여 道라 한다

무릇 도라고 하는 것은 맑기도 하고 탁하기도 하며 움직이기도 하고 고요하기도 하다.

하늘은 맑고 땅은 탁하며 하늘은 움직이고 땅은 고요하며

남자는 맑고 여자는 탁하며 남자는 움직이고 여자는 고요하다.

根本에서 끝으로 흘러내려서( 順理에 따라 ) 萬物을 生한다

맑은 것은 탁함의 근원이요, 움직이는 것은 고요함의 기본이니 사람이 능히 맑고 고요하게 될 때 하늘과 땅이 모두 다 사람에게로 돌아 갈 수 있는 것이다.

무릇 사람의 정신은 맑음을 좋아하나 마음이 그것을 어지럽히고

( 마음이 어지러우면 신은 탁해진다 )

사람의 마음은 고요함을 좋아하나 욕심이 이를 흔들게 하나니

( 욕심에 끌리면 마음은 흔들린다 )

항상 그 욕심을 능히 쫓아내고 마음을 스스로 고요히 한다면

탁한 마음은 걸러져 맑게 되며 신도 스스로 맑아질 것이고

자연히 여섯가지 욕심이 생기지 아니하고 삼독이 소멸할 것이다

능하지 못하다고 하는 것은( 神을 맑게 하지 못한 까닭은 ) 욕심도 아직 쫓아 보내지 못하였고, 마음도 아직 맑게 하지 못한 까닭이니 능히 욕심을 쫓아 보낸 사람의( 육욕, 삼독을 쫓아 보냄 ) 안으로 그 마음을 보면 마음에는 그 마음이 없고 밖으로 그 形象을 보면 형상에는 진짜 그 형상이 없는 것이며

멀찍이 그 물체를 보면 물건에도 그 물건 또한 없는 것이니

이 셋을 이미 깨달으면 오직 공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다

空으로써 空을 보니 空은 본디 空한바가 없고

空할 바가 이미 없으면 無가 없는 것 또한 없는 것 이니라

無無가 이미 없으면 물이 괴여있는 것 같이 항상 고요한 것이다

고요함도 고요할 바가 없으면 욕심이 어찌 생기겠는가?

욕심이 이미 생기지 않으면 이것이 곧 진실로 고요함이니라.

( 眞靜 : 고요하니 아니니 하는, 분별의 경지는 이미 아니다. )

진실한 靜은 물건에 응하며 진실한 常(불변)은 성품을 얻어야 하는 것이니

항상 물에 응하여도 항상 고요해야만 항상 ‘淸靜하다’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淸靜은 점점 진실한 道에 들어가는 것이니

이미 진실한 道에 들어갔다면 이름 하여 道를 얻었다 하는 것이다.

그러나 비록 道를 얻었다고 이름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얻은 바도 없는 것이니

衆生을 敎化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道를 얻었다 이름 하는 것이며 能히 그것을 깨닫는 사람만이 가히 聖人의 道를 전할 수 있는 것이다.

老子의 말씀에

뛰어난 사람(覺者)은 다툼이 없고 어리석은 사람은 다툼을 좋아하며

德이 높은 사람은 德이 있는 체 하지 않고 德이 부족한 사람은 德이 있음을 자처하는 것이니

德이 있음에 執着하는 것은 道德이라 이름 하지 않는다.

衆生들이 眞道를 얻지 못하는 까닭은 망념 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니

이미 망념 된 마음이 있으면 곧 그 情神을 놀라게 하고

이미 그 情神을 놀라게 하면 곧 그 마음이 萬物에 執着하게 되며

이미 마음이 萬物에 執着되었다면 곧 貪내고 求하는 慾心이 생기게 되고

이미 慾心이 생겼다면 이것이 곧 煩惱인 것이며

번뇌와 망녕 된 생각은 몸과 마음을 괴롭힌다.

문득 濁하고 慾됨을 만나게 되면 삶과 죽음 사이를 흘러 다니게 되어

항상 고해에 빠져서 영원히 진실한 도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眞實한 不變不動의 道를 깨달은 사람만이 스스로 얻고

道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라야 항상 淸靜하리라.

 

 

 

※ 청정경은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도사였던 갈현 (갈홍의 증조부)의 저서로 알려져 있다.

청정경은 단학의 철학적 측면을 담고 있으며, 실제 수련 방법보다 우리가 수련하여 얻고자 하는 도의 본질적 세계를 제시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