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현빈일규 (玄牝一窺)
① 단전호흡을 계속 해 가면 단전부위가 차츰 팽만해지고 따뜻한 열기를 느끼게 된다. 더욱 수련을 계속할 때 팽만의 정도가 심해져서 호흡하기도 거북해진다. 그렇다고 하여 무리하게 힘을 주어서는 그르치기 쉬우니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② 단전이 극도로 팽만해지면 단전의 좌측에 구멍이 난 듯 좌측으로 기운이 밀려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런 현상을 ‘현빈일규(玄牝一窺)를 얻었다’고 하며 이때부터가 본격적인 단학수련의 길로 들어섰음을 뜻한다.
③ 이때 氣가 좌측으로 밀려가면 神도 신기합일(神氣合一)하여 동행해야 한다. 神은 단전에 남겨놓은 채 氣만 움직여 간다면 가는 곳도 머무는 곳도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神行則氣行 神住則氣住)
④ 단전이 팽만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기를 밀어 보낸다거나 팽만한 경우라도 힘주어 압박한다면 기는 어느 곳으로 달아날지 예측할 수 없다. 항상 여유 있는 호흡으로 유기를 한다면 단전의 기운이 점점 크게 쌓여서 마치 빈 그릇에 물이 차서 넘쳐 흘러가듯이 뚤려 나가는 것이다. 이때에 반드시 신기동행(神氣同行)할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상이 조식수련의 초급과정이다. 과욕이나 무리한 수련은 도리어 심신을 해치기 쉽다. 조식법을 충분히 납득하여 행하여야한다.
⑤ 단전에 쌓인 기는 오장육부의 가장 허약한 부위로 흘러들어가 그 부위를 건강하게 함은 물론, 호흡의 길이가 점점 늘어나서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면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현상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기타 기의 순행 등은 후일로 미루고 다만 조식의 大道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식으로 시작하여 조식으로 끝나는 것 뿐 임을 말 해 둔다.
대도불칭(大道不稱)이라하니 大道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 임에도 감히 道를 운운함이 처음부터 무리였음을 알기에 그 입문의 첫 과정만을 약술한 것이다.
道는 비기인물전(非其人勿傳)이라 하였고, 전한다 하더라도 서책으로 전하지 않고 구전심수(口傳心授)하고 이심전심(以心傳心)한다고 하였으니 먼저 마음을 바르게 하여 道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적어도 이 수련을 통하여 얻음이 있다면 개인의 사리사욕에 사용하지 아니하고 국가와 민족의 발전에 기어코자하는 큰 뜻을 갖는다면 반드시 대성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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