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살며 생각하며

상생 상극지도 相生相克之道

검은바람현풍 2016. 2. 2. 08:59

 

 

☆ 상생 상극지도 相生相克之道

 

相生은 무었인가. 陰陽五行說에서 水生木, 木生火와 같이 물은 나무를 키워내고, 나무는 불을 만들어 내고, 그런 말이다. 부모가 자식을 낳고 일방적으로 사랑을 베풀며 조건 없이 주는 것이 常生이다.

받는 쪽에서는 좋은 일 일이 될지 몰라도 베푸는 입장에서는 가없는 봉사와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

왜 이런 희생이 나올 수 있는가. 그것은 종족유지의 차원에서 우리 종족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이다.

相克은 무었인가. 역시 水克火, 金克木 과 같이 물은 불을 죽이고 쇠는 나무를 이긴다는 말이니 한 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죽이거나 핍박하는 현상을 말 한다. 고양이가 살기 위하여 쥐를 잡아 먹는 일이 '고양이 극 쥐' 가 되는 것이다. 상극에서는 우리 라는 개념은 없고 오직 나 만이 있다.

세상 만사는 이렇듯 상생과 상극의 관계가 얼히고 설켜 돌아간다는 이론이다.

 

요즈음 정가에서는 상생의 정치를 종종 말 하고 있는것 같은데 과연 이들이 상생과 상극의 도를 얼마나 알고 하는 말인지 알 수 없다.

상극의 관계를 상생으로 돌리려면 어떻게 하는가.

사람은 작물을 키워 그들을 먹이로 취한다. 이것이 상극을 상생으로 돌리는 길이다.

천적의 관계에 있는 사람이 허약하기만 하여 자연계에서 생존경쟁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동물이나 식물을 외부의 각종 병충해로부터 보호가고 가꾸어 증식시킨 다음에 그들의 일부를 취하는 방법이다.

요 즈음 기업체들이 동종 기업체간에 자기가 살아남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짓밟고 그 위에 군림하는 것은 전형적인 상극의 작용이요, 같은 종류의 기업들 간에 상호간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를 도우며 함께 이익을 창출하여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자기의 목 만을 취한다면 이는 상생의 도 일 것이다.

즉 상극을 상생으로 바꾸려면, '나' 라는 소수 개인이기주의를 버리고 '우리' 라는 공동체 의식에서 더불어 함께하려는 것이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상생의 길이 되는 것이다.

 

몇일 전, 우리나라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세계 최초로 연속 8회 올림필 출전을 하게 되는 쾌거를

이루었다는 자랑스런 보도가 있었는데, 일본과의 결승전을 보니, 확실히 기술력이 한 층 발전 됨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2:0 으로 앞서가던 경기를 거듭 3 골을 허용하고 일본에게 우승을 넘겨주는

것을 보니, 지난 날 비록 실력은 좀 부족하여도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도 머리띠를 두르고 죽자 살자 뛰던 그런 희생정신은 보이지 않고, 푸로선수가 오직 자기 몸 다치지 않게 도사리기만 하는것 같은

아쉬움을 느꼈다.

이런 현상 또한 단일민족에서 다문화국가로 변해 가는 세계정세에서 오는 씁슬함 이런가.

 

                                                                  2016 년 2 월 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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