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추(Hosta longipes) 속 식물들
귀화식물로 알려져 있으나
어떤 자료에는 우리 나라 토종식물로 되어 있으며
장병옥잠(長柄玉簪), 장병백합(長柄百合), 옥잠화라고도 하는데
실제 옥잠화 품종은 따로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장마철에 개화하며 시원한 잎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위를 식히기에 알맞는 실물 중의 하나입니다.
아시아 동부가 원산지이며 비비추속 식물은 약 40여 종 있습니다.
각 식물들은 나란히맥을 가진 잎이 모두 뿌리에서 돋아서
비스듬히 자라고 타원형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8∼9맥이 있습니다.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다소 물결 모양이고 연한 색에서 어두운 색까지
다양한 녹색을 띠거나 여러 가지 색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7∼8월에 피는 꽃은 잎에서 나온 꽃줄기에
연자주색이나 자주색으로 한쪽으로 치우쳐서 서로 어긋나 1송이씩 핍니다.
꽃부리 끝은 6개로 갈라지는데 갈래조각이 약간 뒤로 젖혀지고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길게 꽃 밖으로 나옵니다.
열매는 긴 삭과로서 타원형의 세모 모양이며
종자는 검은색으로 가장자리에 날개가 있습니다.
해바라기, 닭의 장풀, 미나리아재비처럼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꽃잎이 방향을 바꾸는 식물입니다.
▲ 옥잠화
한국에는 10여 종의 비비추속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그 중 옥잠화(Hosta plantaginea)는 중국이 원산지로 흰꽃이 핍니다.
▲ 옥잠화(앞)와 비비추(뒤)
비비추속 식물은 잎모양이 옥잠화와 비슷하여 혼동하기도 하지만 ...
▲ 옥잠화와 비비추 잎
옥잠화 잎은 입맥이 뚜렷하고 윤기나는 넓은 잎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비비추는 잎폭이 좁고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입니다.
▲ 비비추의 여러 품종들
최근에 무늬가 있는 엘로드림(좀비비추의 신품종)이 나와서
꽃이 없더라도 관상가치가 높습니다.
▲ 옥잠화와 비비추를 교배한 신품종
▲ 일월비비추(홍릉수목원)
일반 비비추는 꽃이 줄기따라 어긋나게 피는 빈면에
일월비비추는 줄기 끝에 한 군데로 몰려 피는 점이 다릅니다.
▲ 좀비비추와 좀주걱 비비추(창경궁 식물원)
좀비비추는 '좀'이라는 말이 머리에 붙은 것에서 보듯,
비비추류 가운데서 가장 작으며
주걱비비추는 잎자루와 잎끝이 좁습니다.
▲ 순창민속마을의 좀비비추
간혹 흰색 꽃이 피는 횐좀비비추(for. alba Mafkawa)가 있는데 보기 드뭅니다.
▲ 야생 비비추(춘천 금병산)와
거의 흰색으로 피는 비비추꽃(상암월드컵공원)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비추는 7~8월에 연한 자주색 꽃이 핍니다.
그 밖에도 꽃잎이 벌어지지 않고 오므린 채로 개화하는 참비비추,
꽃이 백색으로 피는 흰비비추, 옥잠화와 산옥잠화, 넓은옥잠화 등이 있습니다.
비비추속 식물들의 어린 잎은 나물로 먹거나
담백한 맛 때문에 쌈이나 샐러드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또한 꽃봉오리는 화전을 부쳐서 먹기도 합니다.
꽃에는 꿀이 많아서 밀원식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비비추속 식물들은 독특한 잎 때문에 정원의 화단이나
암석정원의 바위틈, 공원 등지에 조경용으로 식재하면 좋으며
특히 절개지나 음지화단의 지피식물로 적합합니다.
잎을 절엽하여 꽃꽂이용 소재로 상당량 소비하고 있으며
민간에서는 잎자루를 발모·종기 치료의 약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花(화)는 紫玉簪(자옥잠), 根莖(근경)은 紫玉簪根(자옥잠근),
葉(엽)은 紫玉簪葉(자옥잠엽)이라 하여 약용합니다.
식물에 인삼의 약효 성분인 사포닌이 들어 있어
한방에서는 결핵이나 피부궤양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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