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심 양성 存心養性에 대해 답 함 (허미수저)
유가경전 저팔계 http://cafe.naver.com/doraemi/1458
학자가 마음가짐에 있어서, 이를 요약한다면
‘방심을 거둔다 [收放心]’는 세 글자보다 더 절실한 것이 없는데,
존양(存養)에 이르러서는 더욱 정밀하고 뜻이 깊어야 한다고 보내온 편지는 다 옳은 말이나,
본디 마음이 보존되어 있지 않고서 그 성품을 기를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므로 ‘그 마음을 보존하고 그 성품을 기른다.’고 말한다.
천리(天理)란 본래 한순간도 단절됨이 없으니,
마음이 보존되면 천리가 절로 자라게 되고,
마음을 보존하여 잃지 않으면 성품을 기르는 것은 그 가운데 있게 된다.
정(靜)한 가운데에서는 사물이 아직 사귀지 않아서, 그 근본이 고요하기 때문에 한 점의 외물(外物)도 거기에 없다.
이때에는 무엇을 보존하며 무엇을 기르겠는가?
마음의 본체는 허명(虛明)하여 내외(內外)가 없어 외물과 간격이 없으니,
이른바 보존한다는 것은 이 마음의 본체를 보존하는 것이며,
기른다는 것은 이 마음의 본체를 기르는 것이다.
보존(存)과 기름(養)이 경(敬)을 지니는 한 가지 일에 불과한 것이나,
보존은 오로지 지녀서 지키는 것을 말한 것이고,
기름은 특히 더 심원하기 때문에 배우는 사람을 위해서 더욱 변통성을 두어 말한 것이니,
모름지기 인욕(人欲)이 맑아짐을 본 때 라야 천리(天理)가 절로 밝아질 것이다.
이 글을 쓰신 님께
저는 96년도부터 수도생활을 해본다고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몇 년 전 정신없이 이것저것 자료를 구해 보던 중 인터넷을 통하여 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소중하게 간직하여 오다가 저의 브로그를 정리하며 귀한 자료라 사료되어 이곳에 올려놓았습니다. 수시로 탐독하며 공부해 나가는데 마음을 다스르며, 차후에라도 인연이 있는 분들이 게시면 수행에 참고하실 수 있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입니다. 귀중한 글을 담아오며 아무런 양해의 말씀도 드리지 못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곳을 통하여 사죄의 말씀을 드리오며 이곳에 이 글을 올려둘 수 있도록 선처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립니다. 만약 저작권 관계로 불허하신다면 글을 남겨주십시오.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삼 너그러우신 아량으로 용서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림니다. 현풍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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