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단학

日月之書 24) 면우 곽종석 선생의 心出入集說 중에서

검은바람현풍 2012. 1. 24. 12:54

 

면우 곽종석 선생의 心出入集說 중에서

한국철학사상 http://blog.naver.com/yogavacara

 

 

 

心者太極之全體也 朱子所謂 上天之載無聲無臭而實造化之樞紐 品彙之根 者是也

심자태극지전체야 주자소위 상천지재무성무취이실조화지추뉴 품휘지근저 자시야

마음은 태극의 완전한 본체다. 주자께서 이르시길 "하늘나라의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나, 진실로 온갖 조화의 핵심이 되며, 만물의 뿌리가 된다"라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吾心之理卽天地之一太極也 오심지리즉천지지일태극야

내 마음의 근본원리는 하늘·땅과 동일한 하나의 태극이다.

事物之理卽萬物各具之太極也 사물지리즉만물각구지태극야

사물의 근본원리는 만물이 각자 구비한 태극이다.

各具之太極本非在於一太極之外也 각구지태극본비재어일태극지외야

각자 구비한 태극 또한 하나의 태극 바깥에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一太極卽各具太極之全體也 일태극즉각구태극지전체야

하나의 태극은 각각이 갖춘 태극의 완전한 본체일 뿐이다.

大而天地亦太極細而事物亦太極則何者非太極境界也

대이천지역태극세이사물역태극칙하자비태극경계야

크게는 하늘과 땅 역시 태극이며 정밀하게 나누어서는 사물 또한 태극이니 어찌 이 모두의 경계가 태극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太極何自而有內外乎 태극하자이유내외호

(하물며) 태극에 어찌 안과 밖의 구분이 있을 수 있겠는가?

 

心之動靜卽太極之動靜也 심지동정즉태극지동정야

마음의 움직임과 고요함은 바로 태극의 움직임과 고요함이다.

收斂於方寸之中而方寸亦心之境界 應接天下之物而天下亦心之境界也

수렴어방촌지중이방촌역심지경계 응접천하지물이천하역심지경계야

“정좌하여서 분란해진 마음을 수습하여 명경지수처럼 맑게 고요히 한다 함은” 가슴속으로 거두어들인다고 하더라도 가슴이 이미 마음 안의 경계일 뿐이며, (마음이 움직여서)천하의 만물을 대하고 접하더라도 천하 또한 마음의 경계일 뿐이다.

 

故子思言性情之德曰中也者天下之大本也和也者天下之達道也

고자사언성정지덕왈중야자천하지대본야화야자천하지달도야

그러므로 자사께서는 말하기를, '희노애락은 情이요 이것이 發하지 않은 것은 바로 性이니, 편벽되고 치우친 바가 없으므로 中이라 이르며, 發함에 모두 節度에 맞는 것은 情의 올바름이니, 어그러지는 바가 없으므로 和라고 이른다. 大本은 하늘이 명하신 性이니, 천하의 이치가 모두 이로 말미암아 나오니 도의 체요, 達道는 性을 따른다'고 한 것과 같다.

 

朱子因以發揮之曰天下之理皆由此出 天下古今所共由

주자인이발휘지왈천하지리개유차출 천하고금소공유

주자께서는 이를 더욱 발휘하여 "천하의 이치가 모두 여기로부터 나왔으니 천하는 예나 지금이나 모두 이로 말미암았다"라고 하였다.

 

性是心之體而情是心之用則天下之爲此心境界也 審矣 境界內烏可以出入言之乎

성시심지체이정시심지용칙천하지위차심경계야 심의 경계내오가이출입언지호

본성은 마음의 본체이며 감정은 마음의 작용이니 천하가 모두 이 마음 안의 경계인 것이다.

 

살필지어다! 같은 경계 내에서 어찌하여 나가고 들어옴이 있겠는가?

 

 

 

이 글을 쓰신 님께

 

저는 96년도부터 수도생활을 해본다고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몇 년 전 정신없이 이것저것 자료를 구해 보던 중 인터넷을 통하여 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소중하게 간직하여 오다가 저의 브로그를 정리하며 귀한 자료라 사료되어 이곳에 올려놓았습니다. 수시로 탐독하며 공부해 나가는데 마음을 다스르며, 차후에라도 인연이 있는 분들이 게시면 수행에 참고하실 수 있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입니다. 귀중한 글을 담아오며 아무런 양해의 말씀도 드리지 못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곳을 통하여 사죄의 말씀을 드리오며 이곳에 이 글을 올려둘 수 있도록 선처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립니다. 만약 저작권 관계로 불허하신다면 글을 남겨주십시오.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삼 너그러우신 아량으로 용서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림니다. 현풍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