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단학

丹學入門 7. 단학丹學 수련 의 실제

검은바람현풍 2025. 1. 9. 10:54

丹學 入門

7. 단학 丹學 수련 의 실제

 

. 수련 장소

일상생활 하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관계치 않는다고 생각 된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다음의 요건을 갖춘 곳이 바람직하다.

 

1) 고요하고 사람의 출입 왕래가 드문 곳

모처럼의 수련이 잘되고 있는데 타인이 말을 걸어 오가나 갑자기 소리치는 등 예상치 못한 일이 있으면 심파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가급적이면 혼자 쓸 수 있는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

2) 서늘하고 공기 맑은 곳

너무 더운 곳은 흔히 수련하다가 잠들기 쉽고 심신이 해이해지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맑은 공기에서 수련을 지속하면 심신이 더욱 상쾌해 진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깊은 산속을 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힘든 일 이라고 생각 한다. 차라리 혼잡한 사회 환경 속에서 격하기 쉬운 인간관계를 모두 극복하고 수련을 한다면 오히려 더욱 유용한 인물이 될 것이다. 현실을 도피하려 하지 말고 현실을 극복하자는 것이다.

3) 신령한 기운이 어리는 명산의 영봉이나 깊은 골짜기를 찾는 사람이 있다. 그것이 심경에 미치는 영향이나 여러 가지 여건이 수련에 정진케 하는 요인이 되지만 모두가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니 지나치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이다.

4) 수련의 정도에 따라서는 어떤 곳이든 구애받지 않는다. (물속, 눈위, 나무 등)

 

. 수련 시간

道家의 경전에 따르면 시간의 제약이 많다. 그러나 현대인은 주어진 생활여건에서 여가를 내어 수련해야 하는 까닭에 다음과 같은 방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하루에 두 차례 이른 아침과 늦은 밤 시간을 이용한다.

평상시 보다 1시간 반 가량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 수화기제법과 도인법을 행하고 호흡 수련에 들어가거나 모든 일과를 마친 늦은 밤에 같은 요령으로 수련에 들어간다. 다소 수면시간이 단축되는 감이 있는데 수련도 휴식 이니 만큼 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다. 다만 등산이나 운동 이외의 오락이나 향락을 목적으로 수련을 낭비하지 않도록 한다면 이런 정도의 여가는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다.

2) 수련시간은 한번에 길게 할수록 도움이 된다.

30분씩 두 번 하는 것과 한번에 1시간 수련을 하는 것이 계산상으로는 같은 결과가 되지만 한번으로 하는 것이 효과로는 두배가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초심자는 그렇게 긴 시간은 무리이므로 차츰 수련을 쌓아가며 늘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수련의 종류

수련의 방법, 목적에 따라 우도(右道)와 좌도(左道)로 나눌 수 있고 장소에 따라 재가수련, 산중수련, 수련, 오소수련 등 그 종류가 다양하지만 여기서는 자세에 따라 좌()수련과 와()수련의 두 가지 만 살펴보기로 한다.

 

1) 앉는 자세는 어떻게 취하든 관계치 않는다. 다만 오래 견딜 수 있고 편한 자세면 족하다.

결가부좌

반가부좌

평 좌

의 자 좌

2) 와 수련

누워서 수련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 공효는 논하지 말고 여기서는 다만 호흡에 편한 형태를 취한다.

앙 와 : 반드시 누운 자세 (두 무릎을 세운다)

우측와 : 앙와 자세에서 그대로 우측으로 누운 자세

좌측와

 

. 수련의 자세

수련의 자세는 수련에 있어서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만일 자세가 잘 못 되었을 때는 상기되거나 호흡에 힘이 들어가므로 심파를 안정시키는데 의외의 지장을 초래한다. 항상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여 가장 순하고 부드럽고 고른 호흡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1) 자신에게 편한 자세로 단정히 앉아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안친다.

- 정실단좌 선수정심 (靜室端坐 先須靜心)

2) 두 눈을 내리뜨고 코끝의 연장 점을 본다.

- 수렴하시 안대비백 (垂簾下視 眼對鼻白)

3) 머리는 약간 숙이고 (8~10°)

- 비대제륜 (鼻對臍輪)

4) 입은 다물고

5) 척추는 자연스럽게 세운다. (허리에 힘을 주지 않음)

- 협척여거륜 (夾脊如車輪)

6) 어깨와 팔에는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내리며

7) 양손은 무릎 위에 놓거나 두 손을 맞잡아 다리 위에 놓는다.

 

. 호흡 법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호흡을 함으로써 생을 영위하고 있는 것인데 새삼 무슨 호흡법을 운운하는가 하고 의아해 할 것이다. 그러나 일상으로 하는 호흡이라도 숨이 순조롭고 자연스러우며 고르게 하는가, 그렇지 않고 거칠고 자연스럽지 못하고 힘이 들어가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건강상태와 마음의 안정 여부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며, 이 숨을 정지하면 곧 생을 마치는 것이니 호흡은 곧 그 사람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호흡을 아주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함으로써 건강할 수 있고 맑고 밝은 정신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조상 대대로 이 호흡 수련으로 맑고 밝은 정신을 길러 슬기롭게 살아 갈 줄 알았으며 수련의 극치에 이르러서는 미래사마저 여합부절로 알아서 이를 적절히 이용한 사실은 흔히 들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大道의 수련 과정을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제 그 호흡의 수련 요령을 몇 조목으로 나누어 기술코자 한다.

 

호흡 하면 우선 자연호흡과 단전호흡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호흡을 가장 올바르게 하려면 먼저 잠심수련(潛心修練)을 통하여 심파를 안정시키고 고르게 한 후 자연호흡으로 또 단전호흡으로 전진시키는 것이다.

 

1) 잠심수련 (潛心修練)

마음을 고요히 안정시키는 일은 호흡수련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침착한 마음가짐으로 모든 일에 임한다면 무엇에 성이 나고 무엇이 두렵고 또 그 누가 미워지겠는가! 수련의 자리에 앉으면 늘 이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래도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면 크게 심호흡을 두 세 번 한다.

잡념과 망상을 없애려고 노력하면 도리어 그것이 잡념의 요인이 된다. 모든 상념을 버리고 오로지 들어오고 나아가는 숨결에만 정신을 모은다. - 무타념 무타상 (無他念 無他想)

천천히 숨을 내쉬고 들이쉬되 호흡이 극히 자연스러워야 한다.

호흡을 멈추거나 억지로 힘주어 길게 하게 되면 도리어 心波가 흔들리게 되니 절대로 금해야 한다.

(이때 호흡의 길이는 대개 3~4초 정도 된다)

이상이 마음을 가라앉히는 잠심수련인데 매일 수회씩 행한다면 이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건강은 눈에 띄게 좋아지게 된다.

(15~10분 정도 행한다)

 

2) 자연호흡(自然呼吸)으로의 조식(調息)

편의상 일상생활에서 하는 호흡을 자연호흡이라 하고, 단학수련에서 하는 복식호흡을 단전호흡이라 한다.

자연호흡을 차차로 가늘고() 길게() 해 나아간다. 무리하여 호흡에 힘을 가하거나 어떤 욕심을 부리는 일은 금물이다.

또한 거칠어지거나 길어졌다 짧아졌다 하여도 안 되는 것이다. 숨이 순하고도 고르게 될 때 까지 매일 같은 길이의 호흡을 되풀이하여 숙달시켜 나아간다. 이 때 정신은 오로지 드나드는 숨결에 집중한다.

그리고 완전히 숙달 됬다고 생각 될 때에 비로소 숨의 길이를 1초 또는 2초 정도씩 늘려 간다.

조식이란
○ 매번의 호흡 길이가 같고
○ 들숨과 날숨의 길이 또한 같아야 하며
○ 호흡이 똑고르게(굵기와 세기가 같음)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리하여 거칠었던 자연호흡을 차차 조식으로, 긴 호흡으로 숙련시켜 가는 것이다.

조식은 재주로 하는 것은 아니다. 힘으로 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오로지 체험으로 얻은 감()으로 하는 것이다.

매일 몇 번씩이고 시간이 나면 잠심수련을 하고, 다음에 자연호흡으로 조식수련을 해가면 차차 숙달되고 호흡의 길이도 늘어 약 20초 가까운 호흡을 하게 된다.

1년간에 몇 초 호흡으로 늘려야겠다는 것과 같은 시한을 정하지 않아야한다. 다만 하루라도 거르지 말고 꾸준하게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흔히 자연호흡이 20초가 되기 전에 성급하게 다음단계인 단전호흡으로 넘어가려는 사람이 많다. 그럴 경우 대부분이 단전호흡이 잘 되지 않고 수일 또는 수십일 씩 시일만 허비하고 결국은 자연호흡으로 되돌아온다. 결코 서두르지 말아야한다.

힘세고 체구가 크다고 하여 잘하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호흡법에 따라 꾸준히 수련한 사람만이 성공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자연호흡시의 정신은 오로지 드나드는 숨결에만 집중한다. (가늘고, 길고, 고르게 되고 있는가 세심히 살필 것)

 

3) 단전호흡(丹田呼吸)으로의 조식(調息)

자연호흡으로 조식이 20초 가까이 되었으면 이때부터는 단전호흡으로 호흡요령을 전환해야 한다. 대개의 경우 이 정도의 호흡이면 이미 단전까지 기()가 내려가는 것을 느끼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숨을 들이쉬고 내 쉴 때 숨 끝을 따라 정신도 같이 하나가 되어 움직여야한다. (神氣相注)

단전까지 를 내릴 때 부터는 특히 의식으로 기를 끌고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神行則氣行 神住則氣住)

단전에 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여 힘을 주어 를 밀어 보내려 한다면 곧 명치끝에 통증이 생기거나 기를 밀었다 내뱉는 순간 상기되어 심한 경우에는 고통을 느끼게 되니 삼가야 한다.

여기에서 특히 유기(留氣)라는 말을 이해해야한다. 유기란 폐기(閉氣)라고도 하고, 누기(累氣), 축기(畜氣)라고도 하는데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항상 한 치의 기운을 여유로 남긴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20초의 자연호흡을 하는 사람은 입식 10, 출식 10초의 호흡을 하게 된다. 이것을 단전호흡으로 전환할 때는 입식 7, 출식 7초 정도로 줄여서 하라는 것이다. 가 단전에 까지 내려가게 되면 하복부가 팽만해지고 숨이 가빠져서 조식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 한 개의 풍선에 바람을 넣었다고 가정하자. 바람구멍을 열어 놨을 때 풍선의 바람은 어떤 모양으로 빠져 나오는지를 연상 해 보자. 바람이 팽팽히 들어있는 것이라면 처음에는 세차게 바람이 빠져나오므로 조용히, 또 서서히 빠져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니 너무 많은 양을 들이쉬지 말아야한다.

반대로 단전의 기를 전부 내보내고 난 다음 숨을 쉬어보면 처음에는 헉! 하고 한번에 많은 양을 마시게 되어 조식을 하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들이쉴 때나 내쉴 때 여유를 남겨 덜 채우고 덜 뱉은 상태에서 호흡을 하면 무난하게 조식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여유를 둔만큼 지식(止息)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세간에는 유기(폐기)의 뜻을 오해하여 폐기 = 폐식 = 지식이라고 해석하고 止息을 하면서 단전호흡인 양 선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단전호흡의 뜻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그 목적중의 하나가 마음(心波)을 가라앉히고 신()을 맑게 함으로써 지혜롭게 된다는(修性) 것인데, 숨을 잔뜩 들이마시고 나서 오래 멈추어 보면 곧 상기가 되어 얼굴이 붉어지고 심파는 거칠어진다. 즉 심파를 가라앉힌다는 것이 오히려 심파를 격하게 흔드는 행위가 止息인 것이다.

또 한 가지 목적은 단전에 따뜻한 기(溫陽之氣)를 모아 연정(鍊精)하여 건강을 도모하는 것인데, 힘주어 밀거나 멈추면 기는 단전에 머물지 않고 온몸에 퍼지거나 어느 한 곳으로 달아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단전호흡으로 조식수련을 하면 호흡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몸속의 기운은 신체 상부에서 하부로 내려가서 단전을 중심으로 따뜻한 기운이 모이게 되는 것이다. 이때의 신()은 숨결을 따라 반드시 단전까지 들어가고 나오는 것이다.

기가 단전까지 내려가기 시작하면 뱃속에서 우뢰소리를 내며 무엇인가 내려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또 기가 단전에 모이기 시작하면 창자가 찌르듯이 아픈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들은 호흡이 잘 되어가고 있다는 징조로 알면 된다.

기타 여러 가지 징후를 느끼는 경우가 있겠는데, 일일이 다 기록하기 어려우니 그러한 징후로 인하여 수련에 지장을 받을 때에는 수련 된 선배를 찾아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하고 충분한 지도를 받는 것이 옳은 길이다.

단전호흡을 늘려가는 요령도 자연호흡을 할 때와 같은 요령이라 하겠으나 단전호흡 시에는 더욱 조심을 하여야한다. 무리하게 되면 곧 상기가 되어 고통을 면하기 어려우며, 상기 된 다음부터는 조심을 한다하여도 수련만하면 상기되어 수련을 여러 날 중단해야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항상 단전호흡의 수련 요령을 잘 지켜 수련해야한다.

단전의 위치는 배꼽아래 한치세푼의 자리다. 즉 배꼽 밑에 자기 손가락 셋을 밀착시킨 바로 그곳이다.

 

4) 현빈일규 (玄牝一窺)

단전호흡을 계속 해 가면 단전부위가 차츰 팽만해지고 따뜻한 열기를 느끼게 된다. 더욱 수련을 계속할 때 팽만의 정도가 심해져서 호흡하기도 거북해진다. 그렇다고 하여 무리하게 힘을 주어서는 그르치기 쉬우니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단전이 극도로 팽만해지면 단전의 좌측에 구멍이 난 듯 좌측으로 기운이 밀려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런 현상을 현빈일규(玄牝一窺)를 얻었다고 하며 이때부터가 본격적인 단학수련의 길로 들어섰음을 뜻한다.

이때 가 좌측으로 밀려가면 도 신기합일(神氣合一)하여 동행해야 한다. 은 단전에 남겨놓은 채 만 움직여 간다면 가는 곳도 머무는 곳도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神行則氣行 神住則氣住)

단전이 팽만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기를 밀어 보낸다거나 팽만한 경우라도 힘주어 압박한다면 기는 어느 곳으로 달아날지 예측할 수 없다. 항상 여유 있는 호흡으로 유기를 한다면 단전의 기운이 점점 크게 쌓여서 마치 빈 그릇에 물이 차서 넘쳐 흘러가듯이 뚤려 나가는 것이다. 이때에 반드시 신기동행(神氣同行)할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상이 조식수련의 초급과정이다. 과욕이나 무리한 수련은 도리어 심신을 해치기 쉽다. 조식법을 충분히 납득하여 행하여야한다.

단전에 쌓인 기는 오장육부의 가장 허약한 부위로 흘러들어가 그 부위를 건강하게 함은 물론, 호흡의 길이가 점점 늘어나서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면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현상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기타 기의 순행 등은 후일로 미루고 다만 조식의 大道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식으로 시작하여 조식으로 끝나는 것 뿐 임을 말 해 둔다.

 

대도불칭(大道不稱)이라하니 大道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 임에도 감히 를 운운함이 처음부터 무리였음을 알기에 그 입문의 첫 과정만을 약술한 것이다.

는 비기인물전(非其人勿傳)이라 하였고, 전한다 하더라도 서책으로 전하지 않고 구전심수(口傳心授)하고 이심전심(以心傳心)한다고 하였으니 먼저 마음을 바르게 하여 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적어도 이 수련을 통하여 얻음이 있다면 개인의 사리사욕에 사용하지 아니하고 국가와 민족의 발전에 기어코자하는 큰 뜻을 갖는다면 반드시 대성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