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현풍이 만난 버섯

미 동정 균핵동충하초 Tolypocladium sp.

검은바람현풍 2021. 9. 27. 12:51

미 동정 균핵동충하초 Tolypocladium sp. 20210925 - 12

자낭균문 동충하초강 동충하초목 잠자리동충하초과 균핵동충하초속 의 버섯

 

관찰 일시 : 2021년 9월 25일

관찰 장소 : 대전시 서구 장안동 장태산

자생 환경 : 서북향의 잡목림 아래 낙엽 사이

관찰 사항 : 처음보는 알 수 없는 이상한 버섯으로만 보였다.

 

자생지에서 도토리를 줍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별 생각 없이 못보던 이상한 버섯으로만 생각하며 낙엽을 헤치고 버섯을 뽑았는데 기부가 드러나지 않고 잘려나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사진만 담고 돌아왔다.

집에 와서 사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동충하초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고, 버섯카페에서도 균핵동충하초(알머리균핵동충하초, 임시명) 같아보인다는 의견을 받고, 학명으로 구글 검색을 하여보았더니 학명 Tolypocladium capitatum 을 쓰고있는 알머리균핵동충하초(임시명) 는 아닌것으로 판단되었다.

Tolypocladium capitatum 는 자루가 짧고 굵으며 머리부분에 돌기가 아주 미세한 점에 반하여 이 버섯은 상대적으로 자루가 가늘고 길며, 머리부분에도 확연하게 보이는 돌기가 전체를 감싸고 있으며, 머리부분의 색 또한 흑갈색으로 차이를 보이는것으로 보인다.

구글에서 Tolypocladium(균핵동충하초속)으로 검색을 하여 보았으나 이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를 않아서, 어쩌면 세계 최초의 발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버섯이 동충하초 인것으로 판단이 되어 다음날 다시 자생지를 찾아가 어렵게 발생장소를 찾았으나 버섯의 흔적이 남아있지를 않아 발생장소를 폭넓게 헤쳐 보았으나 예상하였던 숙주 인 절지동물의 흔적은 보이지를 않아서 쓸쓸히 되돌아 왔는데, 돌아와서 보니 버섯카페에서는 균핵동충하초로 보고 있어서 앗차 하였다. 자생지를 헤쳐보던 중 검은색의 큰 방콩 크기의 덩이를 생각없이 버렸던 기억이 떠올랐던 것이다.

이로써 균핵동충하초는 확인이 된것 같으며 이 버섯의 바른 이름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다음 의 사진 중에서 노란색 바탕인 것은 버섯을 가지고 돌아와 다음날 다시 담은 모습으로, 자루가 황갈색인 것에서는 특이하게도 머리부분에 새로운 흰색의 점 들이 생겨난 것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