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도 수련 주문. 지 골 경 해 설

좌도 수련 주문.   

 

지 골 경  해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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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수련에 관하여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좌도(左道)를 바라보는 시각을 볼라치면 백인백색이긴 해도 대체로 보아 좌도하면 저급하고 저열하며 아둔하여 못 미더울 뿐 아니라 아예 공부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정녕 좌도가 우도(右道)만 못한 것인가 ?

본인은 오랜 시간 좌우양도를 동시에 전공하여 본 관계로 이 점에 관해 다른 사람보다 확증을 보일 부분이 더러 있거니와 결코 좌도와 우도를 견주어 어느 한쪽이 우세하며 다른 한쪽은 열세에 놓여 있다는 편견이야말로 학인의 학습능력과 예지의 계발이 더디다는 증좌라고 자신 있게 주장하는 바이다.

좌도를 시험 삼아서라도 전공한 이라면 금방 알 테지만 좌도는 우도보다도 훨씬 힘이 들고 주의 점과 가려야할 점, 그리고 각 경계마다 학인이 취하여야할 터닝-포인트가 우도에 비해 훨씬 까다롭고 귀찮다. 그렇기 때문에 좌도 쪽에 성공한자가 미미하였으며, 혹 반쯤 성공하였다 하더라도 반미치광이이거나 무속류를 벗어나지 못하는 행태를 보여주는 것이 다반사다.

소위 명도(冥途)라고 해서 신들의 세계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구석이 너무나 많고 좌도수련을 통해 신과 내가 하나가 되면 내가 바로 그 신과 동격이 된다. 즉, 유정무정(有精無精)에 있어서 가림(분별)이 사라지고 남는 것은 합일과 통어의 일체감만이 존재하게 된다.

어찌 좌도를 보고 귀신장난이라고 우습게만 보는가!

좌도의 종류가 워낙에 많아 저열한 도깨비놀음도 있고 해서 일반의 인식이나 학인 간에도 별로 좋지 못한 모양새로 보여 지거나 냄새를 풍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좌도의 종조(宗祖)는 그 유명한 『구천응원뢰성보화천존』으로 천존께서는 지금으로부터 3천 년 전, 은의 쇠퇴기에 태어나 태사로 계시면서 은의 마지막 임금이었던 주(紂)의 스승이기도 하셨던 분으로 바로 「문중」(聞仲)이시었다. ( * 혹, 주왕의 본래 부친이 문중이었다는 설도 있음 )

문중께서 은주교체기의 그 마지막 파국에서 은을 멸망시키고 주(周)를 새롭게 건국하려는데 힘을 보탠 강태공 이하 한족(漢族) 출신의 7계제 도인 10명이 달려들어도 문태사 한 사람을 쉽게 제압하지 못하자 결국엔 12명이 합세하여 총공격을 퍼부었는데 그 중 10명은 죽고 2명만이 겨우 살아남아 문태사를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문태사는 은주 양대에 걸쳐 최고수로서 계제는 9계를 넘어섰다고 한다.

은주교체기의 피비린내 나는 저 천선족(天仙族)인 은황족들과 한족간의 전쟁을 ‘봉신방’에서 잘 묘사하고는 있으나 지나치게 한족 위주로 짜여 지고 서술되어져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엿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아무튼 좌도의 기원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우린 결국 은의 태사이셨던 문중과 마주치게 되며 문중이야말로 도교에서 매우 중시하는 구천응원뢰성보화천존 이시니 좌도를 공부하려는 이는 마땅히 이 점에 대해 분명히 알고서 공부에 임하여야 한다.

통령(通靈)의 주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며칠 전, 지인의 간곡한 부탁이 있어 『지골경』(地骨經)을 소개 한다.

지골경은 달리 지맥경(地脈經)이라고도 하는데 초통, 재통, 삼통을 거쳐 신장과 결사하는 단계에 도달하면 풍수사로서 천 년 동안 상대할 자가 없을 만큼 실로 상상을 불허하는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어렸을 적에, 좌도수련에 임하였던 한 은일지사(소백산128장사의 한 분임)로부터 이 지골경에 대한 말씀을 접하고 통령하는 요령까지 죄다 들었으나 실생활을 접고 입산할 기회나 명분이 좀처럼 주어지지 않아 아직까지 주문(呪文)에 대한 소지만 있을 뿐, 실행착수는 못하고 있다. 좌도공부의 혹독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혹여 공부할 의향이 있는 분은 삼가 주의하고 만에 하나 실행착수는 절대로 하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부탁을 재삼재사 드린다. 그저 학인 간에 통용되는 주문 정도로만 알고 참고삼아 봐주었으면 좋겠다.

지골경이야말로 지맥통령의 최상 주문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