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도 수련
선도수행보감 의 원상 (原象) 수행
블로그 풀꽃내음
엄밀히 말하면 원상수행은 주문수행이라 할 수 없지만, 주문수행으로 하는 방법 또한 있으므로 편의상 이 곳에서 소개하였다.
원상문은 주역의 요지를 함축한 문장으로 계사전(繫辭典)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원상문은 회광반조(回光返照)를 숙련시키기 위한 원상수행에 주로 쓰이고, 한편으로는 그 자체가 각종의 신통력을 얻는 주문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주문으로서의 원상문
원상문은 다른 주문과 마찬가지로 그 자체가 주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로써 주문수행을 할 수도 있다. 원상문으로 주문수행을 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주문수행을 하는 방법과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된다.
다만 다른 일반 주문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백과사전(?)처럼 모든 능력을 이 하나의 주문으로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주문은 각 주문마다 내용이 다르며 각각 전공의 신통력이 따로 있다.
예를 들어 의학통령경이란 주문으로 수행에 성공하여 의학 능력을 얻었다 하더라도 지맥(地脈)을 알고자 하면 지맥통령경이라는 새로운 주문으로 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
그러나 원상문은 이 주문 하나를 가지고 여러 가지 신통력을 얻을 수 있는 주문이다.
원상문의 내용 중에 “授我○○”이란 문구에서 ○○부분에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것을 넣어서 낭송하며 수행하는 것이다.
이처럼 원상문은 이 주문 한가지를 가지고 여러 가지 능력을 얻을 수 있는 신비한 주문이다.
다만 일반 주문이 무차(武借)로 분류하는데 비해서 원상문은 문차(文借)로 구분되어 같은 분야에서는 일반 주문으로 공부한 무차(武借)보다 그 능력면에서 뒤떨어지기는 한다.
원상수행은 심법(心法)이다
원상문은 주문수행의 주문으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주로 조식에 의한 원상수행을 하는 데에 사용한다.
원상수행은 원상문의 문구를 해석해서 그 뜻을 이해하는 공부가 아니다.
마음을 모두 비우고서 정신을 한 곳으로 집중하여 마음으로 이치를 깨닫는 심법(心法)이다.
원상(原象)이란 우주 만물 본래의 상을 말하는 것으로 원상수행을 성공하면 단지 육안으로 사물의 겉모습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물의 근원을 꿰뚫어 그 실체와 근본을 모두 마음으로 알게 된다.
따라서 원상수행을 하는데는 원상문의 해석은 필요 없고 원상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정신을 집중하여 마음으로 써나가는 것으로 공부를 하게 된다.
원상수행의 방법
원상수행의 요체는 조식호흡을 고르게 유지하면서 정신은 원상문에 집중하는데 있다.
호흡이 흔들리거나 정신집중이 흩어지면 수행의 발전이 더디다.
먼저 선천에 밝았던 것을 다시 밝히고자 하는 마음을 다지고 고요한 방에 잠잠히 앉아 조식을 하면서 천지만물 가운데 흩어져 있는 마음을 모은다.
마음이 점점 편안해져서 온몸이 마음을 좇게 되면 다른 것은 일체 생각하지 말고 조식을 유지하면서 원상문(原象文)에만 마음을 집중한다.
원상법은 수행자가 처음부터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한 호흡의 길이가 1분 이상은 되어야 실행이 가능하다.
수행자에 따라 개별적인 차이는 있지만 대략 한 호흡이 조식으로 50초 이상이 되면 앞에서 형광 빛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둥근 모양을 이루며 처음에는 밝지 못하고 간간이 나타나다가 수행이 깊어질수록 점차 밝아진다.
이것이 익숙해지면 항상 마음만 가지면 나타나는데, 이 빛을 혜광(慧光)이라고 한다.
원상수행은 이 혜광이 나타나야 비로소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원상수행은 눈을 감고 조용히 앉아 이 빛으로 원상문의 첫 글자인 ‘首'(수) 자를 쓰는 것으로 시작하도록 한다.
혜광으로써 글을 쓴다 함은 마음으로 쓰는 것이며, 정신을 집중하여 한자(漢字)로 ‘首’를 생각하면 눈 앞에 ‘首’가 나타난다.
이렇게 원상문의 글자들을 차례대로 한 글자씩 써 나가는 것으로 원상수행을 한다.
원상수행은 회광반조 훈련이다
회광반조는 빛을 되돌려 비추어 보는 것을 말하는데, 달리 표현하면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자신의 빛으로 비추어 보고 아는 것이다.
‘首’라는 글자를 원상하면 왜 머리 ‘수’자를 그렇게 쓰게 되었는지, 더 나아가 사람의 머리의 내부는 어떻게 생겼는지 하는 것을 해부하여 들여다보는 것처럼 보게 되며 그 구성과 기능까지도 모두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의 그릇을 보게 되면 누가 언제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만들어서 어떤 경로를 통하여 지금 이 자리에 있으며, 장차 이 그릇은 어떻게 사용되다가 언제 깨지고 폐기처분 되는지를 모두 알게 되는 것이다.
대상이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성격과 능력, 과거와 미래가 모두 보이게 된다. 이 정도가 되려면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러야만 가능하다.
조식이 어느 정도의 단계에 이르게 되면 원상수행을 달리 하지 않았더라도 회광반조는 자연히 되게 마련이다.
원상수행은 조식수행에서 정신을 집중하여 회광반조를 특별히 숙련시키는 훈련이라고 이해하면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조식수행과 병행하여야 하는데 조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계가 곧 드러나기 때문이다.
원상으로서 얼마만큼이나 시공을 초월할 수 있는가 하는 회광반조의 능력은 조식수행의 높고 낮음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조식수행이 궁극에 이르면 회광반조의 빛이 우주의 시작(태초太初)과 끝까지에 이르게 된다.
이 경지는 신선의 경지와 부처의 경지를 이르는 것이다.
원상수행의 요체는 정신집중이다
수행자들은 원상문의 모든 글자를 다 쓰고자 하는데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모든 글자를 다 쓰고 나면 원상수행을 완성하는 것으로 생각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물의 근원을 꿰뚫어 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한 곳에 정신을 통일해서 집중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수행의 근본 목적이 있다.
원상수행은 정신집중 능력을 기르는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首’자 한 글자일지라도 쓰는 훈련이 제대로 되었다면 정신통일은 된다고 볼 수 있다.
원상수행의 완성은 원상문자를 다 쓰는 것도 아니고 회광반조도 아니며 정신을 통일하여 한 곳에 집중하는 능력이 생기게 되면 원상수행이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회광반조에 대하여
회광반조되어 나타나는 현상(現象)은 초기에는 분명하지 않고 원하지도 않는 것이 나타날 수 있지만, 수행이 진전될수록 밝고 분명하게 나타난다.
내일 일어날 일을 미리 알기 시작하여 한 달, 1 년… 이렇게 점차적으로 시간대가 먼 앞날까지 보게 된다.
옆방의 물건이 보이기 시작해서 드디어는 어느 곳이라도 보고자 하면 모두 볼 수 있게 된다.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보고 알게 되는 것도 수행자의 조식능력에 의하게 된다.
계제가 올라갈수록 삼전생(三前生) 뿐 아니라, 그 이전의 시간대로도 거슬러 올라가게 되며 궁극에는 태초(太初)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상기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미래를 알고 전생을 알거나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미래를 모르면 어떻고 전생을 모르면 또한 무슨 중요한 문제가 되겠는가.
조식수행에서 자신과 타인의 전생을 보고 미래를 아는 것이 일반인들의 생각처럼 단순한 호기심이나 궁금증, 혹은 다른 어떠한 세속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다.
이런 것들이나 충족시키기 위하여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울 수도 있는 이 공부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전생을 보는 근본적인 의의(意義)는 전생의 인연이 이승에서는 어떻게 만나서 어떻게 이어지는가를 알게 되는 데에 있다.
그리하여 인과응보(因果應報) 섭리를 자연히 깨닫게 되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역시 삼위일체로서 과거에 근본을 둔 현재에 의해 미래가 전개되는 것이다.
어떤 한 사람의 전생과 이승과 내세(來世)는 시간적으로는 각각 별개이지만 영원한 시간의 연장선에서는 삼위일체로서 하나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에는 우연(偶然)은 없고 필연(必然)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는 원상을 통하여 원인과 결과에 대하여 영원불변한 인연의 법칙 즉 하늘의 섭리, 우연이 없고 필연만이 존재하는 이치를 직접 보고 깨달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삼라만상의 모든 인연을 알아서 내 마음이 하늘과 하나가 되고 뜻대로 하여도 하늘의 이치에 거스르지 않게 되는(從心所欲(종심소욕) 不踰矩(불유구) - 孔子공자) 영원하고도 참된 자유를 얻게 되는 것이다.
※ 삼령재신(三靈在身)… 이하의 문장은 축원문(祝願文)으로서 관법수행시에는 이를 쓰지 않으며, 원상문을 주문으로 하여 주문수행시에 '빨리 이루게 해 주십시오'하는 문구이다.
[ 출처 ] 원상(原象)수행 |작성자 풀꽃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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