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단학

丹 经. 수심정경 修心靜經 ( 1 )

검은바람현풍 2025. 1. 12. 13:03

丹 经

  수심정경 修心靜經  ( 1 )

 

修心正經의 작자나 출처에 대하여는 이견들이 있으나 증산도에서는 靈寶局定靜之法 이라는 제목으로 쓰이고 있는데 이옥포(李玉圃:1900년대 초까지 살았던 부안 사람, 음양 학술에 정통한 도학자) 선생이 저술하여 문하생이던 이치복 성도와 김형국 선생에 의하여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또한 이들에 의하여 증산도의 한 교파에 해당하는 三德敎(현 단군정신선양회) 교주 허욱에게도 전해져서 生化正經의 부편으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원불교에서도 중요시 하는 교서로 쓰이고 있는데 이옥포 이치복,김형국 강증산 강순임(증산 딸) 정산 송규(원불교 2대종사) 원불교대종사 의 과정을 거치며 원불교 대종사에 의하여 4종의 仙書(定觀經, 常淸淨經, 通古經, 大通經)를 추가하여 훈산 이춘풍에게 번역토록 하여 정정요론定靜要論이라는 제목을 붙여 1927수양연구요론修養硏究要論이라는 교재를 간행하였다. 그 후 정산종사는 번역문 정정요론의 산만한 서술을 수정 보완한 漢書 修心正經(1954)을 배포하였다. 정심요결이란 정산종사가 입수했던 책으로 19709, 정화사에서 원불교 교고총간4-초기교서편을 발간할 때 修心正經(수심정경)의 저본(底本)임을 밝히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수심정경(修心正經)은 본래는 편장(篇章)의 구분이 없던 것을 정산종사가 가감 보완하면서 7장으로 정리하였고, 마지막 제8장 총명강요(總明綱要)는 정산종사가 새로 지어 붙인 것으로 앞의 7장까지의 내용에 대한 총체적인 결론 부분으로 이해하면 된다.

 

 

1장 명정정대지(明定靜大旨) 정정의 큰뜻

 

夫修養者修基忘念하고 養基眞性이니 養性之工以定靜으로 僞本이니라 定靜之法懷至廣至大之願하고 發至誠至信之心하여 念念不忘 則定靜可得이니라 定者一定於此而諸他道理無加於吾之所做許多法術不出於渠之惑世而已靜者歸於一定而不復動於他하여 富貴營華不能誘心라고 金玉寶貝無可奪志一志立定五心不動이면 則孟子之不動心老子之歸根靜皆是也니라

무릇 수양이라 함은 그 망령된 생각을 닦아 없애고, 참된 성품을 양성함이라. 양성(養性)하는 공부는 정하고 고요함()으로 근본을 삼을 것이니라.

하고 고요히 하는 법()은 지극히 넓고 지극히 큰 발원을 품음으로, 지극한 정성과 지극한 믿음(信心)을 발해서 생각 생각이 그 발원한 바를 잊지 아니하여야 하고 고요함을 가히 얻을 것이니라.

이라 함은 한번 이에 결정한 바에는 다른 도리가 나의 공부하는 바에 더함이 없고, 허다한 법술(法術)이 모두 다 세상을 미혹케 하는 데에 지나지 아니할 뿐이며, 고요하다() 함은 한번 결정함에 돌아와서는 다시는 다른 데로 움직이지 아니하여 부귀영화도 능히 내 마음을 유혹하지 못하며 금옥보패도 가히 뜻을 앗아가지 못할 것이니 한번 뜻을 세워 함에 다섯가지 마음(五敵)으로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니, 맹자(孟子)의 부동심不動心과 노자(老子)의 귀근정(歸根靜:근본에 돌아가 고요하다 함)이 다 이를(定靜) 두고 이름이니라.

 

上無色界하고 下無慾海하여 一念萬年耳目俱淸하고 身心俱忘하여 神氣俱爽하고 內外俱空하여 泯於深定寂靜하여 湛然至一이라 先全我太一之天而後神氣冷冷然而淸하고 神光炯炯然而明하여 無地不燭하고 無理不通이나 이나 若有喧動이면 則神氣惛惛然而昏하고 神光  然而晦하리니 何益於思想之所存哉唯綿綿密密하여 念而不忘則自然一心不動하고 歸源하여 火降水昇氣定神淸하여 上通天界하고 下達地府하여 空空洞洞光明無邊하고 動而無間하여 一切玄妙之境洞撤開悟하리라.

위로 색()의 경계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아래로 욕심의 바다에 물들지 아니하여서 오직 한 생각으로 만년을 지낸다면 이목(耳目)이 한가지로 청정하고 심신을 다 갗이 잊어버려서 정신과 기운이 한가지로 상쾌하고 안과 밖이 다 갗이 공()하여 적적(寂寂)하고 고요한데 깊이 빠져, 하고 담연(湛然:깊고 맑은 형상)함이 하나에 이르러서, 먼저 나의 태일지천(太一之天:하늘의 첫째 됨)을 온전히 한 후에, 정신과 기운이 냉냉하여 맑고 신광(神光:정신 빛)이 형형하게 밝아서 비추지 않는 땅이 없고 통하지 아니하는 이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시끄럽게 움직인즉, 정신 기운이 몽몽(구름과 안개 피는 형상)하게 어둡고 정신 빛이 암암(暗暗:그믐밤 같이 어두운 형상)하게 어둡나니, 어찌 생각과 생각두는 바에 무슨 이익이 있을 것인가!

오직 끊어짐 없이 치밀(綿綿密密)하여 일념을 잊어버리지 아니 하여야 자연히 한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하고 모든 맥이 근원으로 돌아가서 불기운은 내리고 물 기운은 올라가 기는 하고 은 맑아서 위로는 천계에 통하고 아래로는 지부에 도달하여 공공(空空)하고 통통(洞洞)함에 광명이 끝이 없고 동하여도 사이가 없어서 일체의 현묘한 경지를 맑고 밝게 깨우쳐 알게 되리라.

 

 

2장 명금기(明禁忌) 마음을 단련하는 공부

 

做工之際有五忌 一曰 不信(不信正法)이요 二曰 泄瀆(不謹嚴)이요 三曰 執着自意(不知是非 固執自意)이요 四曰 輕發喜惡이요 五曰 生欲速之心이니 皆爲定靜之病이라 必落邪道矣리니 敬之愼之하라.

  넷째는, 가볍고 흔들려져서 과히 기뻐하고 과히 즐겨하는데 끌림이요,(輕發喜惡)

그러나 공부를 할 때에 다섯 가지로 꺼리는 것이 있으니, 하나는 믿지 아니함이요, 둘은 거만하게 세여 나아감이니 근엄치 아니함이요, 셋은 자의(自意)에 집착함이니 시비를 가리지 못하고 자신의 뜻만 고집함이요, 넷은 경망스럽게 선악의 경계에 동요됨이요, 다섯은 무엇이든 속히 하고자 함이니 이 모두가 다 定靜 공부를 하는 데 병이 되는 것이다. 반드시 사도(邪道)에 떨어지게 되나니 깊이 조심할 지니라.

 

若初學靜坐必苦於自心不定이면 煩雜之念反生하여 禁忌則心惱益亂하느니 惟在寬寬漫漫하여 任之自然이면 定靜自得이리니 譬濁水待淸急欲澄淸하여 頻考數察하면 則泥濁尤起也.

定觀經以束心太急으로 先爲上戒하여 若或未定惡境出現이면 則回心泯泯하여 求意閒閒하며 亦密念師門聖訓하여 自心本願轉轉返思하면 自然定而靜矣니라.

만일에 초학자로서 고요히 좌정함에 있어서 반드시 자기의 마음이 안정하지 못함을 괴로워하여, 번거하고 잡된 생각을 금하기로 한즉 도리어 잡된 생각이 더 나느니, 오직 마음을 너그럽고 넉넉하게 하는 데에 힘을 모아 자연스럽게 하면 定靜을 스스로 얻게 되나니, 비하건데 탁한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아서 급히 맑히고저 하여 조급히 자주 살피고 보면 진흙에서 탁한 물이 일어남과 다름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정관경에 말씀하시기를 "마음 묶기를 급히 하는 것을 제일 먼저 경계를 하였나니, 만일에 마음이 하지 못하여 악한 경계가 나타나면 마음 돌리기를 민민(泯泯)하게 하고 뜻 구하기를 한가롭게 하며 또한 스승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늘 생각하여 자기 마음의 근본 발원함을 끊임없이 생각코 생각하면 하고 고요하여 지나리라" 하였느니라.

 

凡行事之際萬像森列하느니 不可怠急이라 華頭悉從心頭所出하리니 一切奇異殊勝善怨應變之事隨汝心設하며 隨汝心生이며 隨汝心求隨汝心現하느니 若使道心으로 爲人心所牽이면 便墮他圈中하여 正退邪進하리니 豈不愼哉且幽冥境界一念轉移之間便現無量塵劫하리니 愼勿役心于華頭所施하라.

대범 일을 행할 때에 일만 형상이 나타나느니 가히 급하게 생각하지 말 것이요, 분하고 번화한 생각머리가 다 마음머리로 쫓아 생겨나는 것이니 일체 기이하고 수승하고 착하고 원망함이 경계를 따라 응해서 변화됨이 너의 마음을 따라 만들어지며 너의 마음을 따라 생겨나며 너의 마음을 따라 구하게 되며 너의 마음을 따라 나타나는 것이니

만일 도심(道心)으로 하여금 인심(人心)에 끌리는 바가 되고 보면 문득 다른 권()내로 떨어지게 되어서 바른길은 멀어지고 삿된 길로 나아가게 되나니 어찌 삼가지 아니하겠는가. 또한 깊숙하고 현묘한 경계는 한 생각 옳게 돌리는 데에 문득 헤아릴 수 없는 생을 나타나게 하는 것이니, 조심하고 삼가 해서 번화(繁華)머리 베푸는 데에 미음(迷陰)을 부리지 말지니라.

 

若或示之視若不見이니 不掛心於心意하면 必以一點眞心反歸玄妙하여 精誠極一하면 鐵石俱開하고 骨肉分形하여 心爲萬靈主身爲陰陽造化之宅이라 陰符經云 五賊하면 宇宙在乎手하고 萬化生於身者此也.

만일 혹 보임에 보아도 보이지 아니하는 것과 같이 할 것이니 잠깐 이라도 마음의 뜻에 마음을 걸어두지 아니하면 반드시 한 점 참 마음이 현묘한 경계에 돌아와서 정성이 지극히 한결 되면 쇠와 돌이라도 함께 열리며 뼈와 살이 얼굴로 나누어져 마음은 일만 신령(神靈)의 주인이 되고 몸은 음양 조화의 집이 되느니라.

음부경에 말씀하기를 "오적(五賊:眼耳鼻舌身)다섯 도적이 쉬게 되면 우주가 손바닥 가운데 있고 일만 변화가 몸으로부터 생긴다"는 말이 곧 이를 이름이니라.

 

近世鍛煉之士往往以外俱華飾으로 宣念科呪하고 懷慾稱修하여 空度歲月하느니 豈入於眞境哉蓋夫至道深窈不在其他人能弘道하면 道不遠人이니 朱子曰 道也者不可須臾去身이라 하시고 子思曰 率性之謂道라 하시고 孔子曰 知止而後有定하고 定而後能靜하고 靜而後能安하고 安而後能慮하고 慮而後能得이라 하시니 此皆自明其明德之事也我旣有此明德하니 豈不修煉而明之乎旣知明德之稟我하고 知修煉之在我하면 則修而得之惟在我一心이니 豈區區於外物하고 孜孜於外飾하여 以慾定靜而得眞道哉.

근세에 마음을 단련하는 선비가 간혹 밖으로 형식만을 꾸밈으로써 주문이나 베풀어 암송하고 수도를 한다고 생각해서 공연히 세월만 보내나니 어찌 진경에 들겠느냐.

대개 지극한 대도는 심요(深遙)하나 그 다른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능히 도를 넓히면 도가 사람에게 멀지 아니하나니 주자 말씀하기를 "도란 가히 모름지기 몸을 떠나지 아니한다" 하시고, 자사 말씀하시기를 "성품을 거느리는 것이 도"라 하시고,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칠 줄을 안 뒤에 함이 있고 한 뒤에 능히 고요하고 고요한 뒤에 능히 편안하고 편안한 뒤에 능히 밝은 생각이 나고 생각이 난 뒤에 능히 얻는다하였나니, 이는 모두 다 그 자성(自性)자리(明德)를 밝히는 일이라.

나에게 이미 이 자성자리(明德)가 있으니 어찌 수련을 하지 아니하고 밝힐 것 이리요. 이미 성품자리가 나에게 있는 줄을 알고 또한 수련함도 나에게 있는 줄을 알면 곧 닦아서 얻어감이 오직 나의 일심(一心)가운데 있는 것이니, 어찌 감히 외물(外物)에서 간절히 바라며, 외물 하는데 자자해서 써 정하고 고요하고자 하여 참된 도를 얻으리요.

 

 

3장 명련기방법(明鍊氣方法) 定靜을 연마하는

 

夫以修鍊之士不知水火玄妙之理五行生化之道하면 則徒是粧點兒 니라. 大抵 定靜煉磨之法乃煉自己造化道하여 苟力行之하면 心火下降하고 腎水上昇하느니 水昇火降者乃定靜之捷徑이요 亦延年之一道也니라. 夫人思慮多煩하여 心氣悖戾하면 則口味苦而操하고 頭腦熱而亂하리니 此火昇之故也思慮安靜하여 心氣平順하면 則口味甘而潤하고 頭腦夾而淨하느니 此水昇之故也水昇則火降하고 火昇則水不潤液하여 而但日夜作淡燃하여 其靜氣而已是故修煉之始當謹避外境하고 深戒多思하여 亦切莫嗔어다. 使吾心身으로 安閒自適하여 寬柔自治하고 而無陜心熱腦之病이니 此外煉之法也이라.

대범 수련하는 선비가 수화(水火)의 현묘한 이치와 오행의 변화로 생기는 도를 알지 못하면 한갓 단장한 아해들의 희롱함이라. 대저 定靜을 연마하는 법은 이에 자기의 조화하는 도를 단련하여 착실히 힘을 다해 행하면, 마음의 불(心火)은 아래로 내려가고 신수(腎水)는 위로 오르게 되는 것이니 수승화강(水昇火降)함이 이에 정하고 고요함을 얻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요, 또한 연수를 연장케 하는 도가 되는 것이니라.

대범 사람이 생각 생각이 많아 번잡하여 심기가 거슬리게 되면 구미가 씁쓸하며 조급하고 머리가 더워서 어지러워 질 것이니 이는 화가 위로 오르는 연고라.

생각 생각이 안정되어서 심기(心氣)가 평순 하면 구미가 달며 윤활하고 머리가 시원 상쾌하고 조촐해지나니, 이는 물이 위로 오르는 연고라.

물이 오르면 불은 내리고 불이 오르면 물이 윤액(潤液)하지 아니하여 다만 일야로 불꽂을 짓게 되어 그 정기만을 태우게 할 뿐이니, 이런고로 수련할 처음에는 마땅히 외경을 피하고 깊이 생각 많음을 경계해서 또한 간절히 진심을 내지 말지니라.

나의 심신으로 하여금 편안하고 한가해서 스스로 적중하여 관유(寬裕)하게 다스려 협심열뇌(狹心熱腦)의 병이 없을 것이니 이는 밖으로 단련하는 법이니라.

 

日用動作隨所專心하여 東不念西하고 西不念東하여 每日夜半淸晨이면 則必坐禪으로 特加精進이니 坐禪之法先正坐體하여 無傾委不便之感然後調息下氣而注意於下丹田하여 守心以定하고 寂照不昧此內鍊之法也. 行此日久하여 久久成熟하면 自然五氣相生하고 水火循環하여 眞一之水滿口하여 以生甘潤香味하여 異於平時하리니 此卽腎中眞水上昇之實證也切莫唾液하고 滿口呑下하면 則身潤神通하고 精氣益暢하리니 古聖所謂飮甘露而得長養者亦指此謂也니라.

일용 동작하는 데에 바를 따라 전심전력해서 동에서는 서를 생각 치 아니하고 서에서는 동을 생각 치 아니해서 매일 야반청신(夜半淸晨)이 되면 반드시 좌선함으로써 정진할 것이니 좌선하는 법은 먼저 좌체를 단정히 하여 기울어짐이 없어 바르게 앉아 불편한 감이 없이 앉은 뒤에 쉬는 숨을 고르게 하고 기운을 아래로 내리며 마음을 하 단전에 주(注意)하게 하여서, 마음을 지키어 하고 고요한 가운데 조감(照感)함이 매(:어두움)하지 아니할 것이니 이는 안으로 수련하는 공부법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행하기를 오래오래 해서 오래 정숙하게 되면 자연히 다섯 기운이 서로 생기가 나서 수화가 서로 순환하여 참되고 한결 된 물이 입에 가득해서 써 달고 윤활한 향기로운 맛이 생기어 평상시와 기분이 다를 것이니, 이것은 신장의 물이 위로 올라오는 실증이니 간절히 액체를 뱉지 말고 입에 가득히 모았다가 삼켜 내리면 온몸이 윤활해서 정신이 통하고 정기가 더욱 창성할 것이니 옛 성인들이 감로수를 마시어서 장수함을 기른다는 것은 이를 이름이니라.

 

坎离交媾하여 水火旣濟之後一身萬靈能上朝於泥丸(泥丸頭腦也)하여 待其時宜(時宜淸晨禪定之時)하여 乃運我一點靈光이면 則化爲火鈴於南昌上宮하여 上通於泥丸玄宮하리니 其始也如萬蟻會集之狀하여 甚痒하리니 愼勿括摩하고 聚精會神于頂上이면 則忽然淸雷一聲頂門如巨石裂開하여 一身萬靈出入此門하리니 形貌光明如望夕之月하고 三界天眞雲集泥丸하여 歡喜和悅함이 眞若同氣之親하리니 此乃黙朝上帝法으로 實同一理也(此法自注意丹田하여 修煉成熟하여 任運靈氣時工夫初學者强行工夫若欲强行此法이면 則反有上氣之病하리니 學者當愼之니라) 先行定靜之法蓋由此事, 非定靜이면 水火不濟하고 水火不濟하면 則靈氣不會하며 靈氣不會하면 則慧門不能以開하리라. 是法乃傳道之秘修道之要覺道之眞訣也得此法하여 依此而行者可克日而成功也니라.

음과 양(坎离)이 서로 합해서 수화를 이미 보낸 뒤(水火旣濟)에 한 몸에 모든 령이 능히 두뇌에 올라 모아서 그 적당한 때를 기다려 이에 한 점 신령스럽게 빛남이 나를 운전하면 곧 불망울이 남창상궁에 화현해서 위로 이환현궁을 통하게 되리니, 처음에는 일만 개미가 모이는 것 같아서 심히 가려울 것이나 삼가 긁지 말고 정밀히 이마 머리에 정신 기운을 모으고 보면, 곧 홀연히 맑은 우뢰소리에 이마 문이 큰 돌로 두들겨 열리어서 한 몸에 담긴 일만 신령함이 이 문에 출입해서 얼굴에 나타나는 광명이 보름달과 같고 삼계(天人地)의 천진(天眞)이 이환에 운집해서 즐겁게 화열함이 참으로 같은 기운의 친함과 같을지니, 이는 묵묵히 옥황상제에게 조회(朝會)하는 법으로 실상에 있어서는 한 이치와 같은 것이니라.

[ 추기:이 법은 자신이 마음을 단전에 주입하여 수련 성취하며 마음대로 영기를 운전할 때의 공부요 초학자의 강력히 행하는 공부이니 만약 이 법을 강행하고자 하면 상기의 병이 있을지니 배우는 자는 마땅히 신중하라 ]

먼저 정하고 고요하게 하는 법이 모두 다 이러한 일로 말미암는 것이라. 정하고 고요함이 아니면 수화水火가 고르지 못하고 수화가 고르지 아니하면 지혜의 문이 능히 열리지 못하는 것이니라.

이 법은 이에 도를 전하는 비결이요 도를 닦는 요긴함이며 도를 깨닫는 비결이니 이 법을 얻어 이에 의해서 행하면 가히 날을 기약하고 성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