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2일에 보았던 모습이다.
벌써 여러해를 해마다 이맘때면 찾아가 고운 모습을 보고오던 아이인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곳에는 10여포기가 넘는 개체들이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금년에 찾았을때는 모든 개화촉들은 사라지고 아주 어린 유묘 몇개만 남아있었다. 누군가의 나쁜 손이 더듬고 간것 같다.
자생단지로부터 좀 떨어진곳에서 숨어있던 개화포기를 어렵게 찾아서 서글픔을 조금은 달랠 수 있었다.
더 이상의 나쁜 손길은 없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 . .
필자는 수년전 이 아이의 바른 이름을 알기 위하여 인터넷을 찾아 보았는데, 좀 어려웠었다.
이 아이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 작약으로 다른 작약들에 비하여 개화의 시기가 약 1개월 정도 빠르고, 잎맥 주변에 작은 털들이 관찰되어 필자는 털백작약으로 동정하였다.
일반적으로는 그냥 산작약 하여도 무난 할 것 같기도 하다.
우리의 소중한 재산이 된 자생 야생화이다. 오래도록 잘 보존되기를 간절히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