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자료는 주인의 허락을 얻고 '이명호의 야생화' http://www.skyspace.pe.kr/zboard/view.php?id=gallery&page=2&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3 에서 담아온 것 입니다.
민들레는 우선 그 이름부터 정답고 친근한 민중의 풀이다. 백성의 꽃, 민중의 꽃이라는 뜻이다.
민들레는 풀밭이나 논둑이거나 길옆이거나 마당 귀퉁이거나 가리지 않고 심지어는 콘크리트 바닥 틈새에까지 뿌리를 내린다. 참으로 모질고 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풀이다.
더러운 도심 가운데서도 사람들의 발길에 밟히며 먼지와 오물을 뒤집어 쓰면서도 노란꽃을 방긋이 피워내는 민들레는 서럽고도 모질게 살아온 우리 민초들의 성정을 그대로 닮았다.
민들레는 겨울에 잎이 말라 죽어도 뿌리는 살아 있는 여러해살이풀로 그 뿌리가 땅속 아주 깊게 내려간다. 줄기는 땅바닥에 붙어 있을 정도로 작지만 뿌리는 땅속 2m가 넘게 내려가는 것도 있다. 생명력의 근원이 바로 이 뿌리에 있다.
뿌리깊은 식물은 좀처럼 죽일 수가 없다. 민들레 뿌리는 웬만큼 잘라내도 다시 살아난다. 따라서 잔디밭을 가꿀 때 가장 애먹이는 풀이기도 하다. 풀깎는 기계로 밀어서 목을 잘라버려도 이튿날이면 더 많은 꽃이 피어난다.
민들레는 봄을 알리는 꽃으로 첫손가락에 꼽히지만 반드시 봄에만 피는 것은 아니다. 서양민들레 같은 것은 3∼11월의 긴 기간 동안 계속해서 피고, 눈보라가 쌩쌩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날씨만 따뜻하면 양지쪽에 조그맣게 꽃을 피운다.
민들레꽃은 낮에만 피고 밤에는 잠을 잔다. 아침 첫 햇살을 받으면서 꽃다발이 천천히 열리고 꽃잎이 벌어졌다가 해지고 어두워지면 꽃잎을 오므려 닫고 움츠린다. 그리고 날이 흐리거나 비라도 내리면 꽃이 피지 않는다. 연꽃, 튤립, 나팔꽃 등과 같이 밤이면 잎을 오므려 마주 포개어 잠을 자고, 아침이 되면 활짝 편다.
이처럼 민들레가 해뜨는 동안에만 꽃을 피우는 것은 민들레 꽃잎 뒤에 달린 물주머니 때문이다. 햇볕이 없을 때에는 물주머니에 물이 가득 차있어 꽃잎을 밀어 올리므로 꽃잎이 닫히고, 햇볕이 쬐면 물주머니의 물이 증발하여 꽃잎을 받치는 힘이 약해져서 꽃잎이 활짝 펴지게 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민들레는 3백여 종이 분포하지만 우리나라에 식생하는 것은 흰민들레, 민들레, 산민들레, 좀민들레, 키다리민들레, 서양민들레 등이다.
서양민들레는 유럽에서 들어온 것인데, 토종보다 적응력과 생명력이 더 강하여 토종을 쫓아내고 맹렬하게 번식하고 있다. 토종민들레는 서양민들레에 밀려 지금은 한적한 시골에서나 겨우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서양민들레와 토종민들레는 생김새와 성질이 조금 다르다.
토종민들레는꽃이 4∼5월에 피지만, 서양민들레는 3∼11월까지 오랜 기간 피고, 잎의 생김이 토종은 점잖고 의젓하지만 서양종은 잎의 톱니가 깊고 잘게 갈라져서 조금 조잡하다.
꽃자루를 보면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꽃을 싸고 있는 꽃받침을 총포라고 하는데, 민들레에는 총포둘레에 비늘 모양의 돌기가 있다. 이것을 총포엽이라고 한다. 토종은 이 돌기가 곧게 서 있으나 서양종은 뒤로 젖혀져 있다.
흰민들레는 우리나라가 원산인 민들레로 흰꽃이 핀다. 잎이 모양새가 흐트러져 보인다. 중국에서 조선포공영이라 하여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치던 것이 백화포공영이라고도 한다.
주변에서 눈에 띄는 민들레 종류들은 대부분 서양민들레인데, 서양민들레가 그렇게 많아도, 우리 민들레는 우리 민들레들끼리만 가루받이를 하여
열매를 맺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편단심을 상징한다는 말도 있고 - - -
우리 민들레를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색깔이야 어떻든, 꽃받침이 하늘쪽(꽃잎쪽=위쪽)으로 올라 붙는답니다. 하지만, 서양민들레는 꽃받침이 아래로 벌~떡 자빠지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지요.
- 하늘공간/이명호 -
[ 1-1. 민들레 ]
[ 1-2. 민들레 군락 ]
[ 1-3. 민들레 풍경 ]
[ 1-4. 민들레 - 길바닥 ]
[ 1-5. 민들레의 꽃받침 ]
[ 1-6. 민들레와 서양민들레의 비교 ]
[ 1-7. 민들레와 흰민들레의 비교 ]
[ 2-1. 서양민들레 ]
[ 2-2 서양민들레 군락 ]
[ 2-3. 서양민들레의 꽃받침 ]
[ 3-1. 산민들레 ]
[ 3-2. 산민들레 ]
[ 3-3. 산민들레 ]
[ 3-4. 산민들레 ]
[ 3-5. 산민들레 접사 ]
[ 3-6. 산민들레 잎 ]
[ 4-1. 흰민들레 ]
[ 4-2. 흰민들레 ]
[ 4-3. 흰민들레 접사 ]
[ 4-4. 흰민들레의 꽃받침 관찰 ]
[ 5-1. 흰노랑민들레 ]
[ 5-2. 흰노랑민들레 ]
[ 5-3. 흰노랑민들레 풍경 ]
[ 5-4. 흰노랑민들레의 꽃받침 관찰 ]
[ 6-1. 좀민들레 ]
[ 6-2. 좀민들레 ]
[ 6-3. 좀민들레 ]
[ 6-4. 좀민들레 풍경 ]
[ 7-1. 알프스민들레 - 원예종 ] = "히말라야민들레"라고도 부릅니다.
[ 7-2. 알프스민들레 군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