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야생버섯

[스크랩] 버섯산행(송이싸리,밤버섯:다색벚꽃버섯 노란달걀버섯 외)

검은바람현풍 2012. 9. 11. 20:02

어제 9월8일 토요일날 비가 많이 온다고 기상청 으로부터 사기를 당하고 산행 일정을 하루 미뤄 부득이 일요일날 산행 하게 됐습니다.버섯철엔 일요일 산행은 괴로운법..

토요일날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욱 들을 보며 쓰린 가슴을 쥐게 마련 이기 때문 입니다.오늘 일행은 교수님 으로 계신 형님과 교감 선생님으로 계신 또 다른 형님,이렇게

셋이 새벽 04시30분에 저희집 앞에서 목적지를 강원도로 하고 출발 헀습니다.오늘은 어떤 버섯들을 볼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설레네요.

 

목적지에 도착해서 임도를 따라 1시간 여를 걷습니다.저는 임도를 따라 걷는걸 좋와 합니다.야생화등 볼거리가 쏠쏠 하거든요.먼저 단풍이 들고 있는 붉나무에 오배자도

함께 붉은 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봅니다.붉나무는 가장먼저 단풍이 드는 나무중 하나 입니다.오배자의 효능은 제 블로그에 있어 생략 합니다.

 

여름꽃인 배초향이 가는 계절이 아쉬운지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잎의 향이 좋은 토종 허브 입니다.소화기능을 개선해 주는 효과가 있고 방아잎 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쇠서나물도 예쁜꽃을 피우는 중입니다.줄기에 잔 가시가 많아 소의 혓바닥 같이 거칠거칠 하다 해서 쇠서나물이라 합니다.

 

보통 들국화라 부르는 구절초를 올 들어 첫 대면을 하니 기쁩니다.들국화란 꽃은 없습니다.가을에 피는 국화과 식물들을 들국화라 부르지만 바른 이름을 불러야 겠습니다.

 

그럼 이녀석도 들국화?ㅎㅎ 쑥부쟁이 꽃입니다.너무 곱습니다.

 

가시여뀌도 곱디고운 꽃을 피웠네요.줄기에 잔 가시가 있어서 가시여뀌라 부릅니다.너무 예쁘죠?

 

버섯 산행을 하면 조심해야 할것!바로 뱀 입니다.새끼 살모사에게 사진좀 찍자고 졸랐습니다.어린뱀이 더 위험한걸 아세요?어린 뱀은 물었을때 주입하는 독의 양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는 독을 모두 주입 한다고 합니다.해서 작은 독사도 아주 위험하니 조심 하세요.

 

조심 할게 하나 더 있습니다.바로 벌 입니다.특히 알러지가 있으신 분들은 더욱 조심 해야 합니다.산행 할때 항히스타민제제를 필수로 지참 하세요.일전 산행때 말벌에게

정수리를 두방이나 쏘이고 아파서 혼났습니다.벌은 아주 위험 합니다.

 

자..버섯 구경을 시작 합니다.저 때문에 제 주위 사람들 까지 좋와하게 된 달걀버섯 입니다.갓 아랫부분을 자세히 보면 주름이 보이죠?그럼 안심 하고 드세요.

 

가히 버섯중 요정이라 해도 좋을것 같아요.

 

노란달걀버섯도 예쁘네요.이녀석 역시 갓에 방사상의 주름이 있습니다.식용버섯 입니다.

 

눈이 부십니다.

 

졸각버섯을 만났습니다.식용이긴 하나 예쁘니까 그냥 구경만 하는걸로..ㅎㅎ

 

오..독버섯인 마귀광대버섯 입니다.독특한 모양 때문에 이녀석을 만나면 전 반갑습니다.

 

흰가시광대버섯 이고요..이녀석은 지난 산행에서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드시지 마세요.

 

역시 독버섯인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 입니다.어떤이는 이틀 정도 우려내서 식용 한다고 하던데 미량 이라도 독성분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좋을게 있을까요?

 

반면 이 녀석도 식용버섯 이지만 드시지 마세요.맛이 별로 없습니다.접시껄껄이그물버섯!

 

밀버섯 이라 불리는 외대덧버섯 입니다.갓 표면을 보면 저렇게 밀가루를 살짝 뿌려 놓은듯 하고 물방울 무늬가 있습니다.비슷한 독버섯인 삿갓외대버섯을 조심 하시고요.

 

외대덧버섯(밀버섯)의 외형상 특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제가 위에서 설명 드린 특징을 잘 찾아 보세요.

 

올해 유난히 많이 발생하는 큰갓버섯 입니다.

 

크게 찍어 봅니다.

 

예쁜 그물버섯을 만났습니다.긴대밤그물버섯 입니다.대가 길고 밤색이라 이름이 그리 지어진듯 합니다.

 

배면은 밝은 노란색에 가깝습니다.이녀석은 식독불명이라 하니 드시진 마세요.

 

꾀꼬리버섯이 막 올라 오는 중입니다.꾀꼬리버섯도 종류가 많은데 이녀석은 색감 때문에 황금꾀꼬리버섯 이라 합니다.식용버섯 입니다.

 

정말 상태가 좋은 참싸리버섯을 만났습니다.전 필요 없는데 형님들을 위해서 챙깁니다.

 

꽃흰목이가 아주 상태가 좋군요.

 

송이싸리버섯을 만났습니다.상태는 좋네요.

 

이렇게 생을 마감해 가고 있는 녀석들이 태반 입니다.

 

반면 싱싱한 녀석들도 있어 역시 형님들을 위해 챙깁니다.

 

보기 좋죠?탐스럽고..

 

된장찌게를 해도 되고 샤브샤브를 해도 좋습니다.

 

제법 먹을 만큼 있습니다.

 

제 체면은 좀 서겠네요.

 

도데체 뭘 찍은거지?대충샷 입니다..ㅎㅎ

 

지난 태풍에 나뭇잎이 많이 떨어 졌는데 제가 목적한 버섯이 드디어 보입니다.밤버섯(다색벚꽃버섯)입니다.

 

산행지로 오면서 형님들이 농담 삼아서 산에 가면 검객 앞엔 버섯들이 줄서서 기다린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아주 많습니다.

 

다색벚꽃버섯은 버섯대가 길기 때문에 쏙 뽑아내는 손맛이 참 좋은 버섯 입니다.맛도 최고로 좋은 버섯에 독성도 없습니다.

 

기분 좋습니다..ㅎㅎ

 

보기만 해도 흡족 합니다.

 

마치 송이버섯 같죠?

 

양지 음지 가리지 않고 많기도 많습니다.

 

이 버섯이 나는 자리 부근엔 능이버섯도 자랍니다.참고 하세요.

 

배낭이 점점 무거워 집니다.

 

한자리 에서 딴 밤버섯이 이만큼..ㅎ

 

능선을 내려와 임도를 걷는데 담배풀이 보입니다.꽃이나 열매 모양이 담뱃대를 닮아 이름도 그리 지었습니다.

 

궁궁이도 소담스러운 꽃을 피웠습니다.생약명 으로 천궁이라 부르며 통증을 다스리는데 큰 효과가 있습니다.

 

효능이야 어찌됐든 꽃도 무척 예쁩니다.

 

궁궁이꽃에 별 벌레들이 모이는데 하필이면 파리 종류로 보이는 녀석을 카메라로 잡았네요.

 

아들녀석을 보여주기 위해서 메뚜기도 크게 찍어 봤습니다.사진을 보며 맛있는 메뚜기 네요 합니다..ㅠ 그런 의미로 보여준게 아닌데..

 

다시 이어지는 능선을 타자마자 또 버섯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흰 이제 필요 없는데..아무튼 탐스러워서 찍어 봅니다.

 

싸리버섯 뒤로 줄줄서서 데려가길 기다리는 다색벚꽃버섯(밤버섯)이 보이세요?ㅎㅎ 이런곳이 딱 능이버섯 자생지 입니다.

 

따는 기분도 좋고,보는 기분도 좋고,맛도 좋은~~~

 

아무튼 엄청 납니다.

 

이제 배낭도 가득 차고, 양파망도 가득차고,큰 비닐봉지도 가득차고..더는 넣을 곳이 없는것 같습니다.항복 입니다.

 

대개 민자주방망이버섯(가지버섯) 으로 알고 지만 이녀석은 풍선끈적버섯 입니다.사실 두 버섯을 구분 못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두 버섯 모두 맛잇는 버섯 입니다.

 

차잇점은 갓이 안으로 말리는 형태가 조금 다르고 주름 간격도 차이가 있습니다.더 얘기하면 머리만 아픕니다.그냥 참고로 봐두세요.

 

올라가기 힘든 절벽위 죽은 참나무에 마치 노루궁뎅이버섯 같은 녀석들이 엄청나게 붙어 있네요.

 

그아래 고목에서 떨어진 나무 조각을 들여다 보니 버섯의 정체가 밝혀 집니다.산호침버섯(수실노루궁뎅이버섯)이었네요.

 

고급 식용버섯 이라곤 하지만 쉬 망가져서 전 손대지 않습니다.

 

임도에 세월을 잊고 집도 없는 녀석이 엉금엉금 기어 가고 있습니다.민달팽이가 저처럼 버섯을 찾아 헤메는것 같습니다.혹시 지나가는 차에 봉변이라도 당할까 염려돼

풀섶으로 옮겨 줬습니다.아들녀석에게 보여 줬더니 이름을 정확히 알고 있네요.초등학교 4학년 입니다.녀석이 제 보물 입니다.

 

요즘 숲에 이녀석을 빼면 서운 하기에 한장 올립니다.눈빛승마..

 

계곡 언저리에서 기세 좋은 더덕을 만났습니다.이녀석에게 신경쓸 여력이 없네요..패스~

 

자꾸 보여도 패스~

 

캘 힘도,의지도 없는데 자꾸 보이는건 뭐람?

 

우와~~~죽은 참나무에 버섯이 빼곡히 붙었네요.식용버섯인 검은비늘버섯 입니다.너무 보기 좋습니다.

 

갓 주변에 흰털이 있는건 검은비늘버섯 입니다.

 

너무너무 보기 좋습니다.

 

따진 않았지만 영원히 간직할 사진을 얻었습니다.더 넣을 자리도 없지만요..

 

탐스럽죠?ㅎ

 

형님들이 가까이 계시면 불러서 따시라고 하겠건만..흑흑

 

예쁜버섯 하나를 소개 합니다.하늘색깔때기버섯 입니다.예쁘죠~잉?색상이 하늘색 이고 갓 중앙이 깔때기 모양으로 움푹 들어가서 하늘쌕깔때기버섯 입니다.

우려내서 먹기도 한다는데 사실상 독버섯 이니 드시진 마세요.

 

예쁜 며느리밑씻개를 들여다 봅니다.치질에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어 이 물을 다려 밑(?)을 씻으면 좋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지어 졌다는 설과 줄기에 가시가 있어 아주

까칠거려 고약한 시어머니가 밭에서 일하다가 급한 용변을 본 며느리에게 이풀을 내밀었다는 설이 있습니자.저는 전자를 믿고 싶어요..이렇게 예쁜 꽃을 지닌 식물이니..

 

오늘 밤버섯(다색벚꽃버섯)만 15kg을 했습니다.게다가 형님들 드릴 싸리버섯 까지 하면 20kg이상을 지고 다닌 셈이네요.지금 어깨가 욱신 거립니다.밤버섯이 많이 나니

올해 송이 대박을 기대 합니다.        -끝

출처 : 산(山) 이야기, 그리고 사는 이야기..
글쓴이 : 검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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