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지리학

지리전서 청오경(地理全書 靑烏經)

검은바람현풍 2012. 2. 26. 19:14

 

지리전서 청오경(地理全書 靑烏經)

                                    - 태양명상기공단식원 -

 

 

  

국역 청오경[靑烏經] (1993)

原本 : 高宗3年 (1866年) 重刊 1冊9張

顯堂鐵字本 [靑烏經] (奎章閣 臧書)

著者 : 靑烏先生(漢時代<BC 206-AD 219>人)

譯者 : 金寬錫 (1993年 飜譯)

 

조선조 경국대전(經國大典)에 열거된 음양과(陰陽科)의 시험과목 중 지리학(地理學)의 수위에 있어 외워서 답해야 했던 '청오경(靑烏經)'이란 어떠한 책인가?

지금 현존하는 인쇄본에 대해서 보면 판형은 국배판, 16행 17자, 9매의 얇은 것으로, 인쇄된 활자나 종이질, 마지막 페이지에 첨부되어 있는 '병인중간'의 간행연기를 살펴보면, 그다지 오래된 것은 아니고, 고종3년(1866년) 무렵의 것으로 생각된다.

표제는 단지 '청오경'으로 되어 있지만, 본문 첫장 처음에는 '지리전서청오선생장경(地理全書靑烏先生葬經)'이라는 책명을 하고 있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대당국사 양균송(大唐國師 楊筠松)[이 사람은 당나라 희종(874-888)시대의 지사로서 광록대부에 임명되었던 울림주두주의 사람, 자는 숙무. 모든 사람에게 자손번영의 묘지를 점지해 주었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구빈선생으로 존경받고, 묘자리를 보는 데 산의 모양을 주(主)로 하고, 수의 방향을 종(從)으로 하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 저작으로는 '감룡경', '삼십육용서', '의룡경'의 세 책이 유명하며, 많은 문인을 배출했다.] '고고금도서집성예술(권679)의 서문이 있다.

이 서문에 의하면 '청오경'은 지리음양술에 정통한 한대 사람인 청오선생의 논술인데, 곽박(郭璞)이 그의 책에 곳곳에 "經曰'이라고 인용해서 자기의 설을 뒷받침하는 전거로 삼았으며, 그 논술은 후세 음양가 및 음양서의 으뜸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본문은 그 문체가 대단히 간결하기 때문에, 그저 통독으로만은 뜻을 이해하기 곤란한 점이 많다. 양균송이 여기에 주석을 달고 있지만, 평이하고 유창하게 문장의 뜻이 이어지는 않는다.

이렇게 한구 한구가 비결 같고 격언과 같이 열거되어 있으므로 읽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해석의 여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장경(葬經)의 원전이며, 장서(葬書)의 으뜸으로 존중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리라. (이하생략)

이상으로 '조선의 풍수'를 빌어 소개말을 마친다.

존경해 마지않는 스승 정태현(鄭太賢) 선생님께 배운 대로 한문 번역이란 군더더기가 적고 명료해야 하며 가급적 우리말로 되어져야 한다고 믿는 바이다.

구두점은 중국의 현대판을 참조하여 스스로 만들어 찍었다.

'청오경(靑烏經)'과 곽박(郭璞)의 '금낭경(錦囊經)'은 조선조 과거시험인 음양과 지리학과에서 두 책은 과거시 배강(背講)[외워서 답하기]의 필수서였다.

울산공대 건축과에 한국건축사를 강의하며 재직하던 중인 1984년도에 규장각에서 원본을 찾아내어 복사한 후 그것을 번역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에는 설계사무소에 다니다가 외국유학을 다녀오느라 번역을 중단하였다.

이후 틈날 때마다 작업한 결과 거의 10년이 지난 후에야 모 출판사를 통해 소박한 양식으로'국역 청오경-금낭경'이라는 제목으로 원문과 함께 1994년도에 출판할 수 있었다.

그러나 판매된 부수는 미미하였고 그래서 지금은 아마도 판매가 중지되었을 것으로 안다.

그 중 비교적 간략하고 함축미가 있으며 풍수의 가장 오래된 경전이라 할 수 있는

청오경의 번역 내용을 게재하니 풍수를 논할 때에 반드시 상고하기 바란다.

 

지리전서 청오선생 장경(地理全書靑烏先生葬經)

대당국사 양균송 주(大唐國師 楊筠松 註)

 

先生, 漢時人也,

선생은 한(漢)나라때 사람이니

精地理陰陽之術,

지리음양의 술법에 정통하였는데

而史失其名.

역사서에서는 그 이름을 빠뜨렸다.

晉[郭璞葬書], 引經曰:

진(晉)나라 [곽박장서(郭璞葬書)]에서 이 경서를 인용하여 이르기를

'爲證者卽此書也'.

'증거가 되는 것이 곧 이 책이다.' 하였다.

先生之書, 簡而嚴,

선생의 책은 간략하되 엄밀하며

約而當,

요약되었으되 합당하니

誠後世陰陽家書之祖也.

참으로 후세 음양가 책의 시조가 된다.

盤古渾淪, 氣萌大朴,

태고에는 혼돈하였는데 기운이 싹터 (하나의) 커다란 질박한 상태로 되었다가

分陰分陽, 爲淸爲濁.

음으로 나뉘고 양으로 나뉘며 맑음이 되고 흐림이 되었다

生老病死, 誰實主之?

생로병사는 누가 실제로 주관하는 것일까?

無其始也, 無有議焉;

(처음에는) 그 시작이 없었으니 그 의론함도 없었으나,

不能無也, 吉凶形焉.

(나중에) 없을 수 없게 되자 길흉이 드러나게 되었다.

謂: [太始之世, 無陰陽之說,

'태초의 세상에는 음양의 학설이 없었으니

則亦無禍福之可議;

또한 화복을 의론할 수도 없었는데,

及其有也, 吉凶感應,

마침내 학설이 있게되자 길흉이 감응하는 것이

如影수形,

마치 형체에 그림자가 따르는 것과도 같았으니

亦不可得而逃也].

또한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하는 것을 이른다.

曷如其無?

어떻게 그 없음보다야 났겠는가?

何惡其有?

또한 어떻게 그 있는 것을 미워만 하겠는가?

言: [後世泥陰陽之學,

'나중 세상이 음양의 학설에 구애되는 것이

曷如上古無之爲愈?

어떻게 아주 옛날에 그 설이 없었던 것이 더 나았다고 하겠는가?

旣不能無焉,

그러나 이미 그 설이 없을 수 없게 되었는데

則亦何惡之有?]

또한 어떻게 그것이 있는 것을 미워만 하겠는가?' 하는 것을 말한다.

臧於杳冥, 實關休咎.

깊고 그윽한 속에 숨어있으나 실제로는 길흉에 관계한다.

以言諭人, 似若非是;

남에게 말하여 깨우쳐주려 한다면 마치 옳은 것을 그르다고 하는 것과 같아 보이지만,

其於末也, 一無外此.

끝에 가서는 여기서 벗어나는 일이 하나도 없다.

以地理禍福諭人, 似若譎詐欺罔,

지리화복의 설로써 남을 깨우치려고 하면 마치 속임수와 같아 보이나

及其終之效驗, 無毫髮之少差焉.

마지막의 효험은 털끝만큼의 작은 오차도 없다.

其若可忽, 何假於予?

만약 소홀히 할 수 있다면 왜 나의 말을 들으려 하는가?

謝之?矣, 理無越斯.

내말이 군더더기 같이 들릴지 모르나 이치는 이곳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萬一陰陽之學可忽, 則又何取於予之言也?

만일 음양의 학설을 소홀히 할 수 있으면 또한 어찌 나의 말을 들으려 하는가?

然予之辭若췌우, 理則無越於此.

내 말이 쓸데 없는 것과 같이 들릴지 모르나 이치는 바로 이곳을 벗어나지 않는다.

山川融結, 峙流不絶,

산천이 이루어지고 높은 언덕과 내의 흐름이 끊이지 않으니

雙眸若無, 烏乎其別!

두 눈동자가 없는 듯하나, 오호라 그 구별됨이여!

福厚之地, 雍容不迫,

복이 많은 땅은 온화한 모양으로 비좁지 않고

四合周顧, 卞其主客.

사방이 두루 돌아 보이며 주객을 가릴 수 있는 곳이다.

[雍容不迫], 言: 氣象之寬大.

'온화한 모양으로 비좁지 않음'은 기상이 너그럽고 큼을 말한다.

[四合周顧], 言: 左右前後無空缺.

'사방이 두루 돌아 보임'은 전후좌우에 비거나 빠짐이 없음을 말한다.

山欲其迎, 水欲其澄.

산은 마중하는 듯해야 하며 물은 맑아야 한다.

山本靜, 而欲其動;

산은 고요함을 바탕으로 하되 움직이고자 하며,

水本動, 而欲其靜也.

물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하되 고요히 있고자 한다.

山來水回, 逼貴豊財;

산이 내려오고 물이 돌아서 다니면 귀함을 재촉하고 재산이 많아지나,

山囚水流, 虜王滅侯.

산이 갇혀있고 물이 흘러 가버리면 왕은 사로잡히고 제후는 멸망한다.

[逼貴者], 言: 貴來之速也.

'귀함을 재촉한다는 것'은 귀하게 되는 것이 빠름을 말한다.

郭璞引證言: {壽貴而財},

곽박이 인증하여 말하기를 "오래 살고 귀하게 되며 재산을 모은다." 하였으니

字雖少異, 而意則稍同.

글자는 조금 다르나 뜻은 거의 같다.

山頓水曲, 子孫千億;

산이 가지런하고 물이 굽어서 다니면 자손이 천억이 되나,

山走水直, 從人寄食.

산이 달리고 물이 곧장 흐르면 남에게 빌어먹게 된다.

水過西東, 財寶無窮;

물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면 재보가 끝이 없게 되고,

三橫四直, 官職彌崇;

세번 가로로 가고 네번 세로로 가면 관직이 더욱 높아지게 되고,

九曲委蛇, 準擬沙堤,

아홉번 굽은 뱀과 같고 고만고만한 모래둑이

重重交鎖, 極品官資.

겹겹이 서로를 봉쇄하는 듯하면 더할 수 없는 관직과 재산을 얻게될 것이다.

氣乘風散, 脈遇水止,

기운은 바람을 타면 흩어지고, 맥은 물을 만나면 멈추게 되니

藏隱원연, 富貴之地.

숨어 있어서 뱀과 같이 굼틀거리고 가면 부귀의 땅이다.

璞云: {界水則止}, 意則一也.

곽박이 이르기를"물을 경계로 하여 멈춘다." 하였으니 뜻인즉 같다.

不蓄之穴, 是謂: [腐骨];

쌓지 못하는 혈을 일러 '썩은 뼈'라 한다.

不及之穴, 生人絶滅;

미치지 못하는 혈은 산사람을 죽게 하고,

騰漏之穴, 飜棺敗槨;

뛰고 새는 혈은 관곽을 뒤집어지고 부서지게 하고,

背囚之穴, 寒泉滴瀝,

뒤로 갇힌 혈은 차가운 샘물이 방울지게 하니

其爲可畏, 可不愼乎?

이러한 일들은 두려워할 만하니 어찌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不蓄者], 言: 山之無包藏也.

'쌓지 못하는 것'이란 산이 둘러싸 숨겨줌이 없음을 말한다.

[不及者], 言: 山之無朝對也.

'미치지 못하는 것'이란 산이 모여 마주 대함이 없음을 말한다.

[騰漏者], 言: 其空缺.

'뛰고 새는 것'이란 비고 빠진 데가 있음을 말한다.

[背囚者], 言: 其幽陰.

'뒤로 갇힌 것'이란 깊어 음침함을 말한다.

此等之穴, 不可葬也.

이런 곳들의 혈에는 장사지내서는 안 된다.

百年幻化, 離形歸眞,

백년 살다 죽으면 형체를 떠나 참으로 돌아가고,

精神入門, 骨骸返根,

정신은 문에 들어가고 해골은 뿌리로 되돌아가니.

吉氣感應, 累福及人.

길한 기운이 감응하면 포갠 복이 후손에 미치게 된다.

[累者], 多也, 言: 受多福,

'포갠 것'이란 많음이니, 많은 복을 받음을 말한 것이다.

郭璞以爲: [鬼福], 鬼字誤也.

곽박이 생각하기를 '귀복(鬼福)'이라 했으나 귀(鬼)자는 잘못이다.

東山吐焰, 西山起雲;

동쪽 산이 불꽃을 토하면 서쪽 산에 구름이 일고,

穴吉而溫, 富貴延綿;

혈이 길하고 따뜻하면 부귀가 계속되고,

其或反是, 子孫孤貧.

혹시 반대가 되면 자손이 외롭고 가난하게 된다.

西山雲氣之融結者, 以東山烟能之奔衝然也;

서쪽 산에 구름기운이 이는 것은 동쪽 산의 불꽃이 재촉해 일으키는 때문이며,

生人富貴之長久者, 以亡魂穴吉蔭注然也.

산사람의 부귀가 오래감은 망혼의 혈이 길하여 음덕이 내리기 때문이다.

苟不得其地, 則子孫陵替,

참으로 그 땅을 얻지 못하면 자손들이 차차 쇠하여져서

必至於孤獨貧賤而後已.

반드시 외롭고 가난하고 천하게 된 뒤에야 (재앙이) 그치게 된다.

童.;斷與石.;過.;獨.;逼.;側,

민둥산<童山>.;무너진 산<斷山>과 돌산 그리고 지나가는 산.;홑산.;좁다란 산.;기울어진 산 등은

能生新凶, 能消己福.

새로운 흉사를 생기게 하며 있던 복도 없어지게 할 수 있다.

不生草木爲童. 崩陷坑塹爲斷.

초목이 나지 않음이 동(童)이요, 무너진 구덩이를 단(斷)이라고 한다.

童山則無衣. 斷山則無氣.

민둥산이면 옷이 없고, 무너진 산이면 기운이 없다.

石山則土不滋. 過山則勢不住.

돌산은 흙이 기름지지 못하며, 지나가는 산에는 세력이 머무르지 않으며,

獨則無雌雄. 逼則無明堂.

홑산은 암수의 짝이 없다. 좁다란 산에는 명당이 없고,

 

側則斜便而不正. 郭璞引證,

기울은 산은 기울어져서 바르지 못하다. 곽박이 인증하여

戒此五者, 亦節文也.

(앞의) 다섯을 경계한 것도 또한 조리에 맞는 문장이다.

貴氣相資, 本原不脫,

귀한 기운은 서로 도우니 본원이 벗어나지 않고

前後區衛, 有主有客.

(혈의) 앞뒤에 호위함이 있어서 주인도 있고 손님도 있는 것이다.

本原不脫, 以氣脈之相連相接也.

본원이 벗어나지 않는 것은 기맥이 서로 이어 붙은 것이다

有主有客者, 以區穴之前後有衛護也.

주인도 있고 손님도 있다는 것은 혈 구역의 앞뒤에 에워싸 보호함이 있는 것이다.

水行不流, 外狹內闊,

물이 다니되 흐르지 않으며 바깥쪽이 좁고 안쪽이 넓은

大地.;平洋, 杳茫莫測,

큰 땅과 넓고 큰물은 아득히 멀어 헤아릴 수 없는 곳이다.

沼.;沚.;池.;湖, 眞龍憩息,

늪.;물 가장자리.;못.;호수 등에 참된 용<眞龍>이 쉬고 있으므로

情當內求, 愼莫外覓,

정세는 안에서 찾아야 마땅하고 밖에서 찾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形勢彎趨, 享用五福.

형세가 굽어짐이 심하면 오복을 누린다.

凡平洋.;大地, 無左右.

무릇 넓고 큰물과 큰 땅에는 좌우가 없다.

龍虎者, 但遇池.;湖, 便可遷穴,

청룡.;백호란 것은 다만 못과 호수를 만나면 곧 혈을 옮길 수 있다,

以池.;湖爲明堂,

못과 호수로써 명당을 삼으면

則水行不流, 而生享福也.

물이 다니되 흐르지 않고 산 사람이 복을 누린다.

勢止形昻, 前澗後岡,

세력이 멈추고 모양이 드높으며 앞에는 시냇물이요 뒤에는 언덕이 있으면

位至?王; 形止勢縮,

지위가 제후나 왕에 이르고, 모양이 멈추고 세력이 위축되었으되

前案?曲, 金穀璧玉.

앞의 안산이 굽이돌면 많은 곡식과 보물을 얻는다.

勢止, 龍之住也; 形昻, 氣之盛也.

세력이 멈춤은 용이 머무름이요, 모양이 드높음은 기운이 융성함이다.

前則遇水而止, 後則支壟相連, 如此之地,

앞에서는 물을 만나고 뒤에서는 산언덕들이 서로 이어지는 이러한 땅에서는 귀하게 될 수 있다.

可致貴也. 形止勢縮, 氣象之局促也.

모양이 멈추고 세력이 위축됨은 기상이 제한되어 촉박함이다.

前案?曲, 賓主之淺近也.

앞의 안산이 굽이돌면 주산과 객산이 너무 가까우니

如此之地, 可致富也, 貴未聞也.

이와 같은 땅에서는 부유하게 될 수는 있으되 귀하게 된다는 것은 들어보지 못하였다.

山수水著, 초초來路,

산을 따라서 물이 나타나는데, (물은) 멀리멀리 길을 내려와

揖而注之, 穴須?顧.

모아서 붓는 것이므로 혈은 모름지기 되돌아 생각하여야 한다.

此, 山谷, ?龍顧祖之地也.

이것은 산골짜기이니 용맥에 둘러싸여 조산을 되돌아 생각해야 하는 땅이다.

天光下臨, 百川同歸,

햇빛이 내려 쪼이고 여러 냇물이 함께 모여들면

眞龍所迫, 孰卞玄微?

진룡이 머무는 바이니 누가 깊고 미묘함을 가리겠는가?

此, 近江, 迎接潮水之地也.

이것은 강에서 가까운 곳으로 바닷물을 만나게 되는 땅이다.

鷄鳴犬吠, 鬧市烟村,

닭 울고 개 짖는 시끄러운 장터와 연기 피어오르는 마을은

隆隆隱隱, 孰探其原?

융성하고 융성하니 누가 그 근원을 찾겠는가?

此, 鄕井, 平洋氣脈之地也.

이것은 시골 마을로서 너르고 편편한 기맥의 땅이다.

若乃斷而復續, 去而復留,

마치 끊어진 것 같으나 다시 이어지고 가버린 것 같으나 다시 머물러 있는

奇形異相, 千金難求;

기이한 형상은 천금으로도 구하기 어렵고,

折藕貫珠, 眞氣落莫,

연뿌리를 잘라도 남아있는 속실의 이어짐과 구슬을 꿰는 실의 이음과도 같이 진기가 끊어지지 않고 있다가

臨穴坦然, 誠難落摸.

혈에 이르러서는 평탄해지므로 참으로 더듬어 찾기 어렵다.

障空補缺, 天造地設,

빈 곳을 메꾸고 빠진 곳을 채움은 하늘이 만들고 땅이 세운 것이니

留與至人, 先賢難說.

그대로 남아있을 것인가 사람에게 쓰일 것인가는 선현도 말하기 어려워했다.

夫貴賤異路·貧富兩塗, 地之善也.

무릇 귀천이란 다른 길과 빈부란 두 길은 땅의 좋음에 달렸다.

然而貴之地常少, 而爲富之地常多, 何耶?

그러나 귀함의 땅이 항상 적고 부유함의 땅이 항상 흔한 것은 어찌된 일일까?

愚以爲: [富地, 利害輕,

나는 '부유한 땅은 이해라는 것이 가벼워서

人得而識之, 故常多;

사람들이 알 수 있으므로 항상 흔하며,

貴地, 所係大造物, 不令人識之, 故常少].

귀한 땅은 큰 조물에 관계하는 바이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알 수 없게 하므로 항상 드물다.'라고 생각한다.

言: [衆人之所不喜者, 則爲大貴之地].

'뭇사람들이 기꺼워하지 않는 곳이 곧 크게 귀한 땅이 된다.'하는 것을 말한다.

此, 奇形異相所以千金難求也.

이것이 기이한 형상이 천금으로도 구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草木鬱茂, 吉氣相수,

초목이 울창.;무성하면 길한 기운이 서로 따르니

內外表裏, 或然或爲.

안팎과 속과 겉은 혹은 본래 그러한 것이기도 하고 혹은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다.

左右安對, 或自然而成, 或人力而爲之.

(혈의) 좌우와 안산의 대함은 혹은 자연히 이루어져 있으나 혹은 인력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三岡全氣, 八方會勢,

세 언덕이 기운을 온전히 하고 팔방에서 세력을 모으며,

前遮後擁, 諸祥畢至.

앞에 가림이 있고 뒤에 둘러쌈이 있으면 모든 상서로움이 반드시 오게 된다.

地貴平夷, 土貴有支,

땅은 편편한 것을 귀하게 여기고, 흙은 산언덕이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穴取安止, 水取초체.

혈은 편안히 머무는 것을 취하며, 물은 멀리서 길게 오는 것을 취한다.

氣全則龍脈不脫, 勢會則山水有情,

기운이 온전하면 용맥이 벗어나지 않고, 세력이 모이면 산수에 정감이 있으며,

前遮則有客, 後擁則有主,

앞에 가림이 있으면 객산이 있고, 뒤에 둘러쌈이 있으면 주산이 있으며,

安止則穴法無?險, ??則水來有源流.

편안히 머무르면 혈법에 벗어나 그릇됨이 없고, 멀리서 길게 오면 물이 오는 데 원류가 있는 것이다.

向定陰陽, 切莫乖戾,

좌향은 음양을 정함이니 절대로 어긋나서는 안 되며

差以毫釐, 繆以千里.

털끝만큼의 오차로도 천리의 오류가 생긴다.

陰陽者, 當以左右取之,

음양이란 것은 좌우로 취해야 마땅하니,

穴左爲陽, 穴右爲陰;

혈의 왼쪽이 양이 되고 혈의 오른쪽이 음이 되어서,

左穴以陽向, 右穴以陰向, 不可差也.

왼쪽 혈은 양으로써 향하고 오른 쪽 혈은 음으로써 향하는 데 오차가 있어서는 안 된다.

擇術盡善, 封都立縣,

택술을 아주 잘하게 되면 도읍을 봉하고 현을 세우게 되는데,

一或非宜, 法主貧賤.

혹시 하나라도 옳지 않으면 법에 가난함과 천함을 주관한다.

公?之地, 龍馬騰起,

공후의 땅은 용이 날고 말이 뛰며

面對玉圭, 小而首銳,

옥규홀을 마주 대하고 작되 머리가 뾰족한데

?遇本方, 不學而至.

또한 본방을 만나면 배우지 않고도 이르게 된다.

宰相之地, 繡?伊邇, 大水洋潮, 無上之貴.

재상의 땅은 자수산이 가깝고 큰물과 바다가 있는 곳이 더할 수 없이 귀하다.

外臺之地, ?門高峙,

외대(外臺)의 땅은 문을 막는 높은 언덕이 있어

屯踏排迎, 周圍數里,

(군대가) 주둔.;훈련.;방어.;출정하도록 몇 리를 둘러싼 곳이며

筆大橫椽, 是名: [判死],

붓이 커서 가로 자빠진 서까래 같은 것을 이름하여'죽음을 가름함'이라고 하는데

此昻彼低, 誠難推擬.

이곳은 높고 저곳은 낮으니 참으로 헤아리기 어렵다.

本方者, 以馬要在南方, 爲得地;

본방으로 볼 때, 말산<馬山>은 요컨대 남쪽에 있어야 합당한 땅이 되고,

圭笏山要在東方, 爲正位.

규홀산은 요컨대 동쪽에 있어야 바른 위치가 되는 것이다.

有繡?山, 主出宰, 執五府之貴.

자수산이 있으면 재상을 배출함을 주관하니 오부(五府)의 귀를 누리게 한다.

?門旗山, 取其聳拔,

문을 막는 깃발산<旗山>은 솟아오름을 취한다.

屯軍.;踏絶.;排衙.;迎從, 貴其周遮,

(군대의) 주둔.;훈련.;방어.;출정은 주위가 가려지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데

右畔有山, 在低處橫列, 則爲判死筆.

오른쪽 언덕에 산이 있되 낮은 곳에 가로로 줄지어 있으면 죽음을 가름하는 붓산<筆山>이 된다.

須是穴法眞正, 昻然獨尊;

모름지기 이 혈법은 참으로 바른 것이어서 우뚝하니 홀로 높구나!

不然則暗刀屍山,

그렇지 않은 즉 숨겨진 칼이 주검을 베어 버린다,

故曰:

그래서 말하기를

{誠難推擬}.

"참으로 헤아리기 어렵다." 한 것이다.

官貴之地, 文筆揷耳,

높은 관직의 땅은 문필산(文筆山)이 귀부분에 꽂혀있고

魚袋雙聯. 庚, 金之位, 南, 火; 東, 木; 北, 水, 鄙伎.

어대(魚袋)가 쌍으로 이어진 산이 있는 곳이다. 경방(庚方-서쪽)은 금(金)의 위치이고 남쪽은 화(火), 동쪽은 목(木)의 위치이며 북쪽은 수(水)의 위치로 비천한 재주가 난다.

兩圓峯相連, 是爲魚袋.

두 둥근 봉우리가 서로 이어진 것이 어대산이다.

西方出則爲金魚袋, 主官貴;

서쪽에 나타나면 금어대니 높은 관직을 주관하고,

南方出, 爲火魚, 主醫家;

남쪽에서 나타나면 화어대니 의술가를 주관하고,

東方出, 爲木魚, 主僧道;

동쪽에서 나타나면 목어대니 승도를 주관하고,

北方出, 爲水魚, 主漁人.

북쪽에서 나타나면 수어대니 뱃사람을 주관한다.

地有佳氣, 수土所起;

땅에 좋은 기운이 있으면 흙에 따라 일어나는 바이며,

山有吉氣, 因方所主.

산에 길한 기운이 있으니 방위에 따라 주관하는 바이다.

文筆之地, 筆尖以細,

문필의 땅에서는 붓끝이 가늘게 뾰족하니

 

諸福不수, 虛馳材藝.

모든 복이 따르지 않고 헛되이 재주만 다툰다.

文筆山主聰俊, 若無吉山來從, 不成名.

문필산은 총명하고 뛰어남을 주관하지만 만약 길(吉) 산이 따라옴이 없다면

명성을 얻지 못한다.

大富之地, 圓峯.;金櫃,

큰 부자의 땅은 둥근 봉우리와 금궤 산이 있는 곳이니

貝寶沓來, 如川之至.

재물과 보물이 겹쳐오는 것이 마치 냇물이 이르러 옴과 같은 것이다

貧賤之地, 亂如散蟻.

가난하고 천한 땅은 흩어진 개미떼와 같이 어지러운 곳이다.

達人大觀, 如示諸指.

달인이 크게 보는 것은 마치 열 손가락 보는 것과 같구나!

幽陰之宮, 神靈所主,

묘에서는 신령이 주인이 되니

葬不斬草, 名曰: [盜葬].

장사지낼 때 풀을 베지 않으면 이름하기를 '도둑 장사'라고 한다.

[斬草者], 言: 當酌酒告於地祗.

'풀을 벤다는 것'은 마땅히 술을 부어 땅 귀신에게, 고함을 말한다.

葬近古墳, 殃及兒孫.

고분 가까이에 장사 지내면 재앙이 자손에게 미치게 된다.

一墳榮盛, 一墳孤貧.

어떤 무덤은 영예롭고 융성함을, 어떤 무덤은 외롭고 가난함을 가져오는구나!

穴吉葬凶, 與棄屍同.

혈은 길하되 장사가 흉하면 주검을 버림과도 같다.

穴雖吉, 而葬不得其年月, 逆凶.

혈이 비록 길하되 장사지냄에 그 년 월 일 시를 맞추지 못하면 역시 흉하다.

陰陽符合, 天地交通,

음양이 꼭 맞게 되면 천지가 서로 통하게 되어서

內氣萌生, 外氣成形,

안 기운은 (만물을) 싹터 살게 하고 바깥기운은 모양을 이루게 하니

內外相乘, 風水自成.

안과 밖이 상승작용을 하면 풍수가 저절로 이루어진다.

[內氣者], 言: 穴煖, 而萬物萌生也.

'안기운'이란 혈이 따뜻하여 만물을 싹터 살게 함을 말한다.

[外氣者], 言: 山川融結, 而成形象也.

'바깥기운'이란 산이 솟고 내가 흘러서 모양을 이루게 함을 말한다.

察以眼界, 會以性情,

눈으로써 살펴보고 성정으로써 이해하는 것이니

若能悟此, 天下橫行.

만약 이것을 깨달을 수 있으면 천하에서 마음대로 (이 법을) 행할 수 있다.

察以眼界者, 形之於外, 人皆可觀之;

눈으로써 살펴보는 것이란 모양이 바깥에 나타나니 사람들 모두가 할 수 있으되,

至於會以性情, 非上智之士, 莫能也.

성정으로 이해함에 이르러서는 높은 지혜를 가진 선비가 아니면 할 수 없다.

地理全書 靑烏先生 葬經 終

 

 

 

이 글을 쓰신 님께

 

저는 96년도부터 수도생활을 해본다고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몇 년 전 정신없이 이것저것 자료를 구해 보던 중 인터넷을 통하여 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소중하게 간직하여 오다가 저의 브로그를 정리하며 귀한 자료라 사료되어 이곳에 올려놓았습니다. 수시로 탐독하며 공부해 나가는데 마음을 다스르며, 차후에라도 인연이 있는 분들이 게시면 수행에 참고하실 수 있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입니다. 귀중한 글을 담아오며 아무런 양해의 말씀도 드리지 못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곳을 통하여 사죄의 말씀을 드리오며 이곳에 이 글을 올려둘 수 있도록 선처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립니다. 만약 저작권 관계로 불허하신다면 글을 남겨주십시오.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삼 너그러우신 아량으로 용서하여 주시기를 간청 올림니다. 현풍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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